야사카니노마가타마
1. 개요
일본 황실의 미쿠사노카무다카라(삼종신기) 중 하나이다. 쓰기는 팔척경구옥(八尺瓊勾玉), 또는 팔척경곡옥(八尺瓊曲玉)이라고 하는데, 읽기는 똑같이 '야사카니노마가타마'라고 한다.
여기서 경(瓊)이란 한자는 '붉은 옥'을 가리킨다. 즉 '팔척경곡옥'이란 한자 명칭을 해석하면 '크기가 8척이나 되는 붉은 옥으로 만든 곡옥'이란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척'은 중국 한나라의 것으로 1척이 대략 23 cm 정도이다. 따라서 8척은 184 cm. 그런데 곡옥을 이만한 크기로 만들었다는 것은 터무니없으므로 곡옥의 둘레가 184 cm 남짓이거나, 또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의 관용어로 8척이란 말을 붙였으리라 추측한다고 한다. 아무튼 일반적인 곡옥보다 훨씬 큰, 붉은 곡옥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대용품 카타시로(形代)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고쿄 검새의 방(剣璽の間)[1] 에 있는 것이 원본이다.
원래는 황제의 옥새를 뜻하는 새(璽)란 한자를 일본에서는 이상하게도 야사카니노마가타마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옥으로 만든 임금의 상징물'이란 뜻에서 '새'라고 의미를 넓혀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현대 일본에서는 천황이 즉위하기 전에 먼저 '검새등승계의 의(剣璽等承継の儀)'라 하여 칼과 곡옥을 넘겨 받는 의례를 치른다. 여기서 검(剣)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 새(璽)가 야사카니노마가타마이다. 2019년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에서도 검새등승계의 의를 행하느라 야사카기노마가타마 원본을 넣은 상자가 방송사 카메라 앞에 등장했는데[2] , 실물의 크기는 포장상자의 크기를 넘을 수 없으므로 '8척'은 단순히 크다는 의미로 붙인 접두사인 것 같다.
2. 상세
기키(記紀)신화에서 삼종신기는 일본의 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신화 상으로 비슷한 것들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누가 봐도 '이거다!' 싶을 만큼 명백하게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
일본서기 권1 신대 상 6단의 본문에 따르면, 스사노오는 저승에 간 어머니 이자나미를 너무 그리워하며 슬피 울기만 하다가 아버지 이자나기로부터 분노를 사서 추방되었다. 스사노오는 어머니 이자나미를 만나러 명계로 가려다가, 그 전에 작별 인사나 하려고 타카마가하라(高天原)에 사는 누나 아마테라스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마테라스는 '안 그래도 거친 동생이 왜 천계로 올라오는가, 내 왕좌를 빼앗으려 함이 아닌가?' 의심하여 전쟁이라도 불사할 듯한 위엄 있는 복장으로 동생을 맞이했다. 스사노오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자기를 의심하는 줄 알고 우케이(誓約: 점의 일종)를 하자고 제안했다.
두 신은 서로의 보물인 검과 곡옥을 교환하고 이제부터 어떤 신이 나타나는지 보고 주장의 정당성을 비교하자고 결정했다. 먼저 스사노오가 아마테라스의 머리 좌우에 말려 있었던 팔판경지오백개어통(八坂瓊之五百箇御統)[3] 을 천상의 물로 씻고 씹어서 뱉자 다섯 남신이 생겼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토츠카노츠루기(十擧劍)를 받아 물에 씻어 씹어 뱉자 세 여신이 생겼다.
두 신령이 우케이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을 두고 고사기와 일본서기가 서로 다르게 설명했다. 고사기에서는 스사노오가 "내 물건에서 연약한 여자가 나왔으니 나는 무죄이다."라고 주장하고, 아마테라스 또한 이를 인정하여 받아들였다.[4] 그에 반해서 일본서기에서는 '스사노오가 뱉은 물건에서 남신이 나온다면 스사노오가 무죄라고 한다.'고 우케이 전에 두 신령이 합의했고, 우케이 후에 아마테라스가 합의에 따라 승복하였다.
여기서 스사노오가 씹었다는 팔판경지오백개어통(八坂瓊之五百箇御統)을 흔히 '야사카니노마가타마'라고들 여긴다. 하지만 표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저 명칭대로라면 붉은 옥을 여러 개 엮어 만든 장신구여야 하는데,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일본서기≫ 권2 신대(神代) 하 9단의 일서 제1에서 아마테라스가 손자 니니기를 내려보내면서 야타노카가미,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와 함께 야사카니노마가타마를 하사했다고 하는데, 기기신화에서 야사카니노마가타마가 명백하게 등장하는 유일한 사례이다.
곡옥이 '신기'로 포함된 것은 대략 8세기, 나가토미(中臣) 씨가 야마토 조정의 제사(祭祀)를 장악한 즈음인 듯하다.
3. 각종 매체에서의 야사카니노마가타마
작중 등장하는 야가미 이오리가 삼종의 신기 중 야사카니 가문에 전수되는 곡옥의 힘을 다룬다. 야사카니의 곡옥은 외형적으로는 쿠사나기 가문에 전수되는 검의 힘과 같은 붉은 불꽃을 다루지만, 쿠사나기의 검의 힘이 '베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면 야사카니의 곡옥의 힘은 '가두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1800년 전 이오리의 선조 야사카니가 이 힘(팔주배)으로 오로치와 팔걸집들을 봉하고 쿄의 선조 쿠사나기가 검의 힘(대사치)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을 베어버리고 이후 치즈루의 선조 야타가 거울의 힘(초석)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을 봉인한 후 수호하였다.
그 이후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660년 전 항상 쿠사나기 가문의 명성의 그늘에 가려지내는 설움과, 오로치의 힘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당시 야사카니의 당주가 결국 멋대로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만다. 다행히도 낌새를 눈치챈 야타 가문의 당주가 오로치의 봉인을 별도의 장소에 따로 보관해둔 덕에 봉인이 풀린건 팔걸집뿐 이었지만, 그 후 부활한 팔걸집의 농간[5] 으로 야사카니 가문은 쿠사나기 가문을 증오하게 되고 오로치 쪽에 붙어 쿠사나기 가문의 상징인 태양의 반대되는 달의 문양을 사용하며 성 또한 '야사카니(八尺瓊)'에서 '야가미(八神)'라고 바꾸었다. 이때 팔걸집과의 계약으로 오로치의 힘을 받아들이면서[6] 그 영향으로 붉은 불꽃 대신 오로치의 힘을 상징하는 푸른 불꽃을 사용[7] 하게 된다.[8]
이오리의 시대에 들어선 곡옥과 오로치의 힘이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붙어있어 이제는 분리하는것이 불가능하며, 오로치의 힘의 주박에서 벗어나려면 곡옥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동시에 삼신기 중 하나가 소실된다는 뜻[9] 이기도 하기에 여러모로 계륵같은 상황.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오리는 쿄를 죽이기 위해서 힘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긴 하다. KOF XI에서 애쉬 크림슨이 이오리에게서 곡옥의 힘을 빼앗아 감으로서 이오리 대에서 잠시나마 야가미 가문이 오로치의 힘(+ 곡옥의 힘)에게서 분리되었지만, KOFXIII에서 애쉬가 사이키와 동귀어진 하면서 타임 패러독스로 애쉬의 존재 그 자체가 지워지고 애쉬가 행한 일들도 없던 일이 되어서 다시 원상복귀 되었다. 여담이지만 오로치의 힘과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막상 오로치나 일족과 적대할땐 본래의 붉은 불꽃이 나오는걸 보면 중요한 순간만큼은 야사카니로서의 본능으로 오로치의 힘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보이는데, KOF XIV에서 오로치를 재봉인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치의 힘을 다룰지라도 삼신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모양.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1800년 전 이오리의 선조 야사카니가 이 힘(팔주배)으로 오로치와 팔걸집들을 봉하고 쿄의 선조 쿠사나기가 검의 힘(대사치)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을 베어버리고 이후 치즈루의 선조 야타가 거울의 힘(초석)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을 봉인한 후 수호하였다.
그 이후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660년 전 항상 쿠사나기 가문의 명성의 그늘에 가려지내는 설움과, 오로치의 힘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당시 야사카니의 당주가 결국 멋대로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만다. 다행히도 낌새를 눈치챈 야타 가문의 당주가 오로치의 봉인을 별도의 장소에 따로 보관해둔 덕에 봉인이 풀린건 팔걸집뿐 이었지만, 그 후 부활한 팔걸집의 농간[5] 으로 야사카니 가문은 쿠사나기 가문을 증오하게 되고 오로치 쪽에 붙어 쿠사나기 가문의 상징인 태양의 반대되는 달의 문양을 사용하며 성 또한 '야사카니(八尺瓊)'에서 '야가미(八神)'라고 바꾸었다. 이때 팔걸집과의 계약으로 오로치의 힘을 받아들이면서[6] 그 영향으로 붉은 불꽃 대신 오로치의 힘을 상징하는 푸른 불꽃을 사용[7] 하게 된다.[8]
이오리의 시대에 들어선 곡옥과 오로치의 힘이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붙어있어 이제는 분리하는것이 불가능하며, 오로치의 힘의 주박에서 벗어나려면 곡옥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동시에 삼신기 중 하나가 소실된다는 뜻[9] 이기도 하기에 여러모로 계륵같은 상황.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오리는 쿄를 죽이기 위해서 힘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긴 하다. KOF XI에서 애쉬 크림슨이 이오리에게서 곡옥의 힘을 빼앗아 감으로서 이오리 대에서 잠시나마 야가미 가문이 오로치의 힘(+ 곡옥의 힘)에게서 분리되었지만, KOFXIII에서 애쉬가 사이키와 동귀어진 하면서 타임 패러독스로 애쉬의 존재 그 자체가 지워지고 애쉬가 행한 일들도 없던 일이 되어서 다시 원상복귀 되었다. 여담이지만 오로치의 힘과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막상 오로치나 일족과 적대할땐 본래의 붉은 불꽃이 나오는걸 보면 중요한 순간만큼은 야사카니로서의 본능으로 오로치의 힘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보이는데, KOF XIV에서 오로치를 재봉인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치의 힘을 다룰지라도 삼신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모양.
- 던전 앤 파이터 - 쿠노이치의 2차 각성 패시브인 광휘의 팔척곡옥이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여담으로 다른 스킬에도 삼신기에서 따온 게 있으니 2차 각성 패시브 야타의 거울과 2차 각성 액티브 쿠사나기의 검이다.
- 오오카미 - 아마테라스(오오카미)가 사용하는 무기 중 한 종류로 등장. 각양각색의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체인 라이트닝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다단히트 무기. 서브 무기로 장비할 경우 기관총처럼 곡옥을 속사할 수 있다.
- 인왕의 장비 아이템이다. 착용시 세트 아이템 횟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중복은 되지 않는다
- 원평토마전 - 획득하면 독버섯 계열의 공격에 당해도 데미지를 입지 않게 된다. 본작에서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쓰러트리기 위해 반드시 모아야 하지만, 후속작에서는 일정 횟수만 막고 사라지는 아이템으로 격하.
- 블레이블루-명왕 이자나미의 드라이브
[1] 천황의 침실 한편을 꾸며 '검새의 방'이라 부른다고 한다.[2] 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는 대용품 카타시로(形代)로 대신했고, 거울 야타노카가미는 나오지 않았다.[3] 명칭을 해석하면 '커다란 붉은 옥 5백 개를 줄로 꿰어 이은 물건'이라는 뜻이다.[4] 스사노오의 물건에서 연약한 여자가 나왔으니, 천계 다카마노하라의 왕좌를 찬탈하려는 거친 뜻이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학자들이 많다.[5] 봉인이 풀린 것이 바로 발각되어 야사카니 가문은 유폐되었는데 이 때 사고를 저지른 야사카니의 당주에게 "너의 아내는 오로치 봉인 해제의 속죄를 위해 쿠사나기에게 살해 당했다"는 거짓말로 이간질 당한다. 진실은 야사카니의 아내는 쿠사나기가 아닌 팔걸집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6] 더불어 팔걸집과의 기술 교류를 거치면서 가문의 고무술도 쿠사나기와 같은 타격계 위주에서 팔걸집과 같은 참격계 위주로 바뀐다. 그 예시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팔치녀.[7] 마찬가지로 오로치의 힘으로 불꽃을 다루는 불꽃의 운명의 크리스가 푸른 불꽃을 사용한다. 허나 야가미 가문은 오로치 사천왕 같은 날 때 부터 인간을 초월한 이종족이 아니라 (삼신기의 힘을 제외하면)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에 그 힘을 버티지 못해 대대로 단명하게 된다. 오로치의 힘을 많이 사용하는 팔치녀가 금지 기술임을 뜻하는 禁이 기술명에 붙은것도 오로치의 힘을 남용하지 않기 위함. 다만, 루갈 번스타인 같은 쌩 일반인보단 강하기 때문에 루갈처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자멸하는 수준은 아니다.[8] 그런데 정작 인게임에서는 이오리가 데뷔한 KOF 95부터 쭉 보라색 불꽃으로 나온다. 분명 95 오프닝에서는 푸른 불꽃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9] 다만 후술하듯 애쉬가 빼앗아간 경우를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삼신기 자체는 충분히 존속할 수 있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