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계열
1. 개요
웬만한 대학교의 인문대학이라면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는 학과들이 속해있으며, 각 국가의 언어와 문학에 대해서 배우는 학과들을 묶은 계열이다.
어문계열에 속하는 학과들은 대부분 여초인 경우가 많다. 사실 1970~80년대까지는 남초였다가 여초화된 것.[1]
사실 '어문계열'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간 억지인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어학과 문학이라는 별 상관도 없는 학문들을 억지로 묶어둔 것이기 때문.
교과과정은 대개 실용 언어를 학습하는 회화 및 작문 과목[2] , 통사론이나 음운론 등을 배우는 언어학 관련 과목, 원서를 독해하는 강독 및 문법 등을 배우는 어학 과목, 해당 언어로 된 문학 작품에 대해서 분석하는 문학 과목, 해당 언어의 교수 이론에 대해서 배우는 교직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수진 역시 학과 및 학부는 같아도 서로 다른 전공으로 따로 논다. 이러다 보니 대개 자신이 전공한 분야 쪽의 과목만 전담해서 계속 맡는 성향이 짙다.
어문계열도 인문대학의 많은 학과들이 그렇듯이, '''뒤에서 1등을 다투는 취업률''' 덕에 외대가 아닌 이상 학과 정리시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국문과, 영문과, 중문과, 일문과 등 국내에서 메이저한 축에 속하는 언어를 다루는 학과들은 잘 없어지지 않지만 노어노문학과, 독문과, 불문과 같은 유럽언어계열 학과들은 2010년대 중후반 이후로 폐과되거나 학부로 통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2. 어문계열 학과의 종류
2.1. 비교적 많은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학과
- 국어국문학과
- 영어영문학과
- 노어노문학과
- 독어독문학과
- 불어불문학과
- 중어중문학과
- 일어일문학과
- 서어서문학과 - 다만, 이 학과는 위의 학과들에 비해 설치되어 있는 학교 수가 적다. 엄밀히 따지자면 서어서문학과가 설치된 곳은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뿐이다.
- 한문학과
- 문예창작학과 - 교육부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휘하의 언어문학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 하였으나 단국대학교의 경우와 같이 예술계열로 분류하는 대학도 있다.
2.2. 소수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학과
대개 소수 대학에만 설치되어 있는 어학계열 학과들은 문학을 다루지 않는다. 전공자가 소수이고, 전공한 교수진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이들 계열 학과에서 인력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적은 경우 오히려 블루오션 시장이 되기 때문. 일례로 페르시아어 전공인 것을 이용해 페르시아어 통번역 시장을 개척한 경우도 있다.
- 아랍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단국대학교, 조선대학교, 명지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베트남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산대학교, 청운대학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단국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마인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몽골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단국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3]
- 태국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포르투갈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단국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이탈리아어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페르시아어학과 :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힌디어학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 수어과 : 한국복지대학교[4] , 나사렛대학교[5] 에 설치되어 있다.[6]
- 이 외에도 스칸디나비아어과, 네덜란드어과, 폴란드어과, 헝가리어과, 우크라이나어과,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그리스ㆍ불가리아어과, 터키ㆍ아제르바이잔어과, 버마어과, 체코-슬로바키아어과, 루마니아어과, 중앙아시아어과 등이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2.3. 종교 관련 어문학과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종교에 쓰이는 어문학[7] 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학과와 선교사를 양성하려는 선교학과가 어문학과와 융합한 학과로 말이다. 종교학, 신학과 해당 어문학을 같이 공부한다.
진로는 종교 언어 통번역가, 신학적 문헌 통번역가, 종교 회사 취직(종교 어학 교재 회사, 종교 교육 회사 취직), 성직자(선교사) 등이 있다. 종교에서는 원어 경전과 신학 문헌 통번역에 대한 수요가 있다.
- 종교에 쓰이는 어문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학과
- 선교학과가 어문학과와 융합한 학과 - 선교학과 참조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 ‘선교영어과’, ‘선교중국어과’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다.
- 서울한영대학교 - ‘선교영어학과’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다.
[1] 때문에 해당 학과의 1960~80년대 학번 동문회에 나타나는 사람은 거의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들이고, 당시 어문계열 학과의 강의실에서는 남학생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울 때 (이들은 '담배는 인류의 적이니 모두 피워서 없애야 한다'는 논리로 피웠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곳에 접근도 못 했다고 한다.[2] 특히 실용 회화와 관련된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수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3] 놀랍게도 한국외대보다 단국대에 먼저 설치되었다. 그것도 1993년에 설립되어 한국외대(2009년)보다 한참 먼저 설치되었다.[4] 現 한국수어교원과 前 수화통역과 [5] 現 휴먼재활학부 前 수어통역학과[6] 강남대학교 대학원에 수화언어통번역학과, 총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 사회복지(한국수어교원전공)가 있다.[7] 어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학적 문헌들을 원어로 공부하기도 하고, 성서비평학을 배우는 신학과의 특성상 성서가 일종의 문학이라고 보는 관점도 배우기에 어문학이라고 일컫을수 있다. 어차피 해당 어학에 대한 이해를 늘리기 위해 해당 어학의 문학도 종종 같이 배우기도 한다. 불교학과도 불경을 일종의 문학이라고 바라볼 수 있고,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불교 문학을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