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르핀

 

1. 호르몬
1.1. 창작물에서
2. 태국의 모던록밴드 엔도르핀(Endorphine)
3.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エンドルフィン


1. 호르몬


Endorphin[1]
[image]
베타 엔도르핀의 구조식
베타 엔도르핀의 화학식 C,158,H,251,N,39,O,46,S
엔도르핀의 종류는 크게 세 개인데 α-엔도르핀, β - 엔도르핀, γ-엔도르핀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보통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엔도르핀은 베타 엔도르핀을 의미한다.
인체에서 자체 생산하는,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강력한 마약.''' 동물의 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타이드(Endogenous opioid peptide)[2] 중 한 종류. 주로 인체의 통증을 경감하여 쇼크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분비된다. 이름의 뜻은 몸 안에서 생기는 모르핀(endogenous morphine)이라는 뜻인데, 실제 효능은 '''모르핀의 약 800배'''다. 즉 모르핀의 200배에 달하는 진통 효과를 가진 펜타닐도 상대가 안된다.
발견 동기는 아편이 쾌감을 주는 원인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연구 과정에서 에 아편 수용체(opioid 수용체)가 있음을 밝혀낸 과학자들이 이 수용체에 대응하는 원래의 뇌내 분비물질을 연구하여 발견한 것이 엔케팔린(enkephalin)이라는 펩타이드였으며, 그 후 엔도르핀이 발견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엔도르핀에 대해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즉 엔도르핀은 즐거울 때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지식이며, 사실은 '''그 반대'''이다. 그리고 이 잘못된 지식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반에 퍼져있다. 참고로 이 잘못된 지식을 일반에 퍼뜨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 일종의 채식주의 운동인 '뉴스타트'로 유명한 이상구 박사. 애초에 당시 의학이나 생물학 같은 거라도 전공하기 전엔 들을 일이 별로 없었던 '엔'''돌'''핀'이라는 말을 일반 대중에게 보급한 사람이 이 분이다. 1990년대 초에 TV, 강연 테이프 등을 통해 '기쁘고 즐거우면 몸에서 엔돌핀이라는 좋은 호르몬이 생성되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나쁜 호르몬이 생성된다'는 류의 유사과학스러운 강연을 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린지는 본 항목이나 아드레날린 항목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드레날린은 실제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될 수 있지만, 잘못 표현한 결과 청자들이 잘못 받아들이게 된 면이 있다. 덕분에 아드레날린은 뜬금없이 '나쁜 호르몬'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 이론이 온갖 사이비들에게 확대재생산되어 심지어는 '기쁘지 않아도 억지로 웃으면 몸에서 엔'''돌'''핀이 생성되어 건강해진다'는 주장을 하는 '웃음체조'따위가 나오는 밑거름이 된다. 여담으로 이상구 박사가 주장한 건강수칙인 '뉴스타트'의 뿌리는 재림교회 쪽이며 재림교회는 교리 때문에 교단차원에서 채식주의에 관심이 깊은 편이다. 이상구 박사 역시 재림교회 교인이었으나 현재는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있어 재림교회 내에서도 이단으로 취급받는 중이다. 문서 참조.
사실 기쁘거나 행복할 때 나오는 물질은 도파민이다. 하지만 도파민 문서에도 나와있다시피 도파민은 즐거움 자체보다는 즐거움을 찾는 과정에서 활성화되고 즐거움 자체를 느끼는 것은 오피오이드, 즉 엔도르핀라고 못박아놨다(...). 오히려 엔도르핀은 반대로 '''매우 큰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기 때문에 엔도르핀이 나올 상황은 가급적 겪지 않는 게 오히려 좋다. 엔도르핀이 '''폭발적'''으로 분비되는 대표적인 경우 세 가지가 있는데, ①사망 직전 ②출산 ③심각한 부상이다. 하마에게 공격당해서 팔이 잘렸는데 고통이 없었다는 이야기들이 엔도르핀의 효과다.
그 외에 소소하게 분비되는 경우도 있긴한데 필연적으로 겪긴 해야해도 바람직하진 않다. 엔도르핀은 장시간 고강도의 유산소운동으로 근육힘줄 조직이 파괴되어도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통증을 없애기 때문에 까딱하면 오버트레이닝을 일으키고 심하면 러너스 하이(운동중독)를 일으킨다. 그 외에 모기 물린 곳이 가려워서 긁을 때 피부가 까지고 피가 나는데도 나중에서야 쓰라린 걸 깨닫는 이유도 엔도르핀의 진통효과 때문이다. 모기에 물렸거나 해서 가려움증이 느껴질 때 그 부분을 긁은 강도를 기억해 뒀다가 생살에다 똑같이 긁어 보면 엔도르핀의 진통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몸소 느껴볼 수 있다.
다급한 상황에서 사람이 인간을 초월한 힘을 발휘했다는 사례도 이 엔도르핀의 작용으로 일부 설명할 수 있다. 위의 각주에도 나오지만 엔도르핀이 나올만한 상황에서는 아드레날린도 거의 같이 분비되기 때문. 비상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생존/도피하기 위해서 엔도르핀으로 통증을 차단해버리면 몸이 근육과 관절의 한계를 체감하지 못하게 되고 여기에 아드레날린의 효과가 더해져 폭발적인 근력 출력을 내는 것. 물론, 감각만 차단할 뿐 조직의 손상을 막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다치고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매운맛이 중독성을 가진 이유도 엔도르핀 등[3] 때문이라는 이 유력하다. 실제로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입안 세포들이 느끼는 일종의 '''통증'''(통각)이기 때문에, 그 통증에 대해 반사적으로 엔도르핀이 분비되다보니 여기에 중독된다는 것. 이런 식이면 마조히즘도 이걸로 설명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서 검출돼도 뭐라 태클을 걸 수 없어서''' 마약으로 만들면 넘사벽스러운 효과가 나올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유사한 물질로 엔케팔린이 있는데, 엔도르핀이 뇌내에서 작용한다면 엔케팔린은 척수에서 작용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엔도르핀이라 하면 둘 다를 포함할 때도 있다. 그런데 엔도르핀을 인공적으로 만들더라도 위 그림을 보듯 '''분자량이 큰 나머지 혈뇌장벽을 넘지 못한다'''. 즉, 엔도르핀을 마약으로 쓰려면 뇌에다가 카테터를 개통해서 직접 분사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누가 이런 목숨까지 위험할 개뻘짓을 감행할 것인지는 의문.

1.1. 창작물에서


  • 그래플러 바키에서 바키는 귀를 잡아 돌리는 것만으로도 뇌내에서 자유로이 엔도르핀을 조절했다. 과연 비범하다. 레츠 카이오는 중국권법에서 이 엔도르핀의 생산을 일상화시키는 전통이 있다고 하며, 같은 상태의 바키를 압도했다.
  • 돌프 룬드그렌 주연의 1990년 영화 다크 엔젤에서는 사람에게 헤로인을 대량 투여한 뒤에 뇌에서 엔도르핀을 채취해가는 외계인 연쇄살인마가 등장한다.
  •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 환상체에게 추출하는 물질이 이거며 정확히는 엔케팔린이다. 정신중화가스 등에 사용되며 엄밀히 정제되지 않으면 마약 같은 효과를 주는 모양.
  • 용과 같이 OF THE END에 등장하는 좀비 바이러스 "타나토스"는 감염자의 신체에 대량의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하는 바이러스. 감염될 경우 너나 할 거 없이 엔도르핀 때문에 "기분 좋아..."를 외치면서 개발자인 DD 말마따나 "감미로운 죽음"을 맞고 좀비나 변이체(투여기로 직접 주입당했을 경우)로 화한다.
  • Star Trek : Deep Space Nine의 등장 인물 개랙은 고문을 견딘다는 목적으로 두뇌에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임플란트를 시술받았다. 그런데 유배지인 DS9의 생활이 고문같아서 임플란트를 계속 가동시키다가 그만 고장이 나서 고통을 유발해버린다.
  • 홍정훈의 패러디 반무협소설 흑랑가인에서는 최종보스 동방박사가 이걸 무공으로 사용한다. 진!행복극락신장으로 빛의 형태로 발사되며, 맞은 사람의 뇌의 염돌편이 과다 분비 되어서 마약중독 비슷한 상태가 되어 굴복하게 된다. 빛의 형태이므로 가드 불가. 사실 엄청 나게 효과가 강한 것은 아닌데, 워낙에 무협소설의 내공 과다 캐릭터들이라 몸이 고생해서 수련한 적도 없고, 수련과정에서 엔도르핀이 자동 분비된 적도 없어서 내성이 엄청 약하다라는 이유로 픽픽 쓰러져 나간다는 설정이다. 무식한 외공을 수련한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내성이 있다는 참으로 과학적 설정.
  •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주인공인 김유미가 개빡치거나(...) 몹시 흥분할 때마다 뇌내 마을을 기습 방문해서 콘서트를 여는 록밴드로 묘사되었다. 밴드 멤버 셋의 이름도 그룹명에 맞게 '앤', '도르', '핀'이다.
  • 슈퍼닥터 K에서는 두뇌에 전자자극을 주어 엔도르핀 생산을 증가시키는 기계가 나왔다. 비슷한 것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와 TRPG 섀도우런에서 관련 설정이 등장한다. 섀도우런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엔도르핀 임플란트에 중독된 환자가 고통을 일부러 유발시키기 위해 치아를 부수거나 손톱을 잡아 뜯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House M.D. 시즌4 3화에 사고를 당해 심장이 멈췄던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97초였다며 병원에서[4] 계속 자살을 시도하는 환자가 나오는데,[5] 이 환자가 엔도르핀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 환자는 결국 죽었다.
  • 심슨에서는 한번, 호머가 분쟁지역에 전화를 했다는 사실에 자신의 뇌와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호머는 자신이 전화를 했다는 것을 확실시하지 못하자 마지한테 물어보려고 하자 호머의 뇌가 그냥 수표결제 해버리면 엔도르핀을 보내준다고 한다.

2. 태국의 모던록밴드 엔도르핀(Endorphine)


เอ็นโดรฟิน
태국의 록밴드. 태국의 방콕에서 서로 중학교 친구였던 기타리스트인 키아와 드러머인 밤을 중심으로 결성 및 데뷔하였다. 그 후 베이시스트인 버드가 영입. 후에 버드의 추천으로 보컬인 다가 영입되어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인 Prik(พริก)(2004)를 발매한 후부터 태국의 차트를 휩쓸며 태국 내 최고가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이다.
국내의 태국여행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태국의 뮤지션 중에서는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보컬리스트 다는 '다 엔도르핀(Da Endorphin)'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도 병행 중.

3.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エンドルフィン


エンドルフィン 항목 참조.

[1] 엔돌핀으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r은 '르'로 발음되므로 엔도르핀이 맞다.[2] 직역하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아편과 같은 펩타이드라는 뜻이다.[3] 세로토닌나온다.[4] 굳이 병원에 와서 자살시도를 한 이유는 빠른 CPR과 재세동으로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었다.[5] 그 와중에 하우스는 이에 감명받아 자신도 경험해보기 위해 스스로를 감전시켜 심장이 멈추도록 유도한다. 미리 호출해둔 앰버가 사무실에 쓰러져있는 하우스를 발견하여 재세동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