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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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타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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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량은 그래도 뒤의 로마자 숫자 Ⅲ가 뜯기지는 않았다.
1. 개요
2. S자 도시전설과 파급
3. 원인
4. 대책과 쇠퇴
5. 다른 차종
6. 국외
7. 매체에서


1. 개요


현대자동차의 차종인 3세대 쏘나타 후기형 모델의 엠블럼 '''S O N A T A Ⅲ'''에서 두문자 '''S'''와 로마숫자 '''Ⅲ'''를 떼어내어 '''O N A T A'''만 남은 쏘나타를 가리키는 명칭.

2. S자 도시전설과 파급


1996년부터 "쏘나타의 S를 가지고 있으면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라는 도시전설이 퍼지기 시작한 후, 대입 시험과 맞물리며 입시철이 가까워질 때마다 전국의 쏘나타 Ⅲ들이 오나타로 변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앰블럼 '''S O N A T A Ⅲ'''에서 '''S'''자를 떼어 가면 서울대학교('''S'''eoul Nat'l Univ.)에 합격할 수 있고,[1] 뒤의 '''로마숫자 Ⅲ'''를 가지고 있으면 그 Ⅲ가 대한민국 3대 명문대를 의미할 뿐더러 당시 기준으로 서울대에 들어가고도 남는 수능 300점대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2] 이 때문에 멀쩡한 쏘나타 Ⅲ 3만여대가 졸지에 오나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이 도시전설이 극성을 부릴 때인 1997년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쏘나타 Ⅲ 가운데 엠블렘이 뜯긴 것으로 추산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S자나 Ⅲ자를 달아주거나, 전체를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2년 후에도 시행했다.

3. 원인


쏘나타 Ⅲ 전세대의 쏘나타들을 포함하여 동일하게 S자가 들어가는 자동차 모델들의 엠블럼에 피해가 거의 없음에도 유독 쏘나타 Ⅲ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 도시전설이 퍼진 시점이 1996년 쏘나타 Ⅲ 출시 즈음이다.
  2. 쏘나타 Ⅲ의 엠블럼이 S O N A T A Ⅲ로 각 알파벳 및 로마숫자가 분리되어 있는데다, 글자체 또한 얇고 가느다란 스타일을 강조하고자 했는지 기존의 튼튼한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부드러운 고무재질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손톱만으로도 떼어내기가 상당히 용이했다.

4. 대책과 쇠퇴


후속 모델인 EF쏘나타 부터는 글자체나 띄어쓰기 스타일은 같아도 재질을 플라스틱 형식으로 환원하여 엠블럼을 쉽게 떼어내지 못하게 만들었고, 뉴EF쏘나타 부터는 쏘나타 Ⅲ 이전에 적용되었던 일체형 엠블렘으로 바꾸어 글자 하나만 떼어내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힘들어졌다.
2000년도에 쏘나타 Ⅲ가 단종되면서부터 구형 모델로 숫자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 시기부터 수능 시험도 이전보다 대폭 쉬워져 400점 만점자들도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300점 대의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라 수험생들도 별로 개의치 않는 듯. 요즘은 CCTV와 차량용 블랙 박스가 보편화되어 이런 행동을 했다가는 손괴죄로 적발되기 쉽다. 그래서인지(?) 2017년에 출시한 7세대 LF 페이스리프트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2019년에 출시한 쏘나타 DN8은 다시 글자가 하나 하나 떨어져 있다.

5. 다른 차종


파생형으로 싼타페의 앰블럼을 떼낸 안타페나 쏘나타 Ⅲ 전, 후세대의 앰블럼을 근성으로 떼낸 희귀한 사례들도 있고 (EF오나타 등), 발전형으로 쏘나타에서 S, N, T('''S'''eoul '''N'''ational Universi'''T'''y)를 떼어가는 '오아아'도 있었다. 심지어 현대자동차랑 부품을 공유하는 기아자동차까지 번져 비 토#1오렌토#2도 생겨났는데, 오렌토는 제조 상의 실수였다. 학교대사전에서도 오나타에 관한 내용이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는 이 항목에 나온 '안타페'뿐 아니라 '크레도'와 '에피아'도 언급하였다.
70년대 후반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현대 포니의 리어가니쉬에 있는 현대 엠블럼과 조랑말 엠블럼을 뜯어서 백화점에 가져가면 원하는 완구랑 교환이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6. 국외


KBS의 어느 방송을 통해 '''북한'''에도 오나타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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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중고로 팔린 한국 차 중에도 오나타가 있다.[3]

7. 매체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97 7~8화에서도 소재로 나온다. 윤윤제성시원에게 수능 잘 치라고 선물을 줬는데, 시원은 준비한 게 없어서 근처에 있던 쏘나타 엠블럼에서 S자를 떼어서 서울대의 S자니까 서울대 가라며 줬다. 그 당시의 윤제는 시원을 짝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간직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 소나타가 윤제의 형 태웅의 차였다(...). 윤제는 수능 끝난 후 밤에 시원에게 고백하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형 태웅이 먼저 선수를 쳐서 시원을 형에게 뺏기게 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에 시원에게 선물받아 고이 간직하고 있던 S자를 휴지통을 향해 던져 버린다.[4]

[1] 서울대학교뿐만이 아니라 삼성('''S'''amsung)도 해당될 수 있다.[2] 당시 시행된 역대 수능 중 가장 어렵다는 1997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400점 만점에 330점이 상위 0.8%, 300점이 상위 1.3% 정도 했다. 서울대학교 일부 학과 커트라인이 294점이였을 정도다.[3] 번호판에 쓰여진 문자는 미얀마어 숫자 문자이다.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면 7X|9782. 2012년부터는 새로 영어/숫자 번호판이 보급된다고 하니까 해당 사진은 2011년 이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4] 그런데 휴지통에 안 들어갔다. 몇 년 후 시원과 다시 만났을 때 자동차 키 장식에 S자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다시 주워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