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1. 개요
오만과 편견의 패러디 소설. 주인공, 배경 등은 원작과 동일하나,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다.[1] 작품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키워가는 동시에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들끓게 된 좀비들을 때려잡는다. 전반적으로 주인공을 띄워주고 미워하는 캐릭터를 아작내는 전형적인 동인 소설이다. 대사도 원작 대사를 조금씩 비튼 것들이 많다.
대체적인 평은 그냥저냥 타임킬링용으로 가볍게 읽을 만하다는 정도. 취향에 따라선 불쏘시개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잖아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하지만 이 소설이 성공하면서 이런 고전 문학 + B급 호러물 패러디가 줄줄이 이어져 나왔다. 예를 들어 사이보그 안나 카레니나나 아브라함 링컨이 흡혈귀 사냥꾼[2] 이라거나, 빅토리아 여왕이 좀비 사냥꾼이라거나.
2009년도에 정발되었다. 번역가는 최인자. 책의 띠지를 벗기면 고어한 이미지가 나와 깜놀하기 쉽다.
미국계 동양인, 특히 East Asians에게 엄청 까인다. 좀비보다 닌자들을 더 잔인하게 죽인다. 또 읽다 보면 중국 것을 보고 일본 것이라고 하는 등 작가가 제대로 된 지식도 없다는 게 드러난다.
2. 등장인물
- 베넷 가
- 베넷 씨
딸 다섯을 좀비 킬러로 키운 아저씨로 리지의 아버지다.
- 베넷 부인
원작과 별 차이가 없다. 여전히…
- 제인 베넷
무술 실력은 리지 못지 않지만 성품은 원작 그대로다.
- 엘리자베스(리지) 베넷 (여주인공)
중국의 소림사[3] 라우 사부에게 무술을 배운 것으로 나온다. 화끈한 성격이 되어놔서 다아시가 처음에 자신을 무시하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의 목을 따려고 들 정도. 그냥 이쪽으로 오면서 한 마디로 캐논 수가 된 캐릭터로 보면 된다.
- 리디아 베넷
원작과 마찬가지로 그냥 무개념이다.
- 피츠윌리엄 다아시 (남주인공)
좀비 1000명을 잡았다고 한다. 작중에서 리지와 호각세를 이루는 인물은 거의 없는데 다아시가 유일하다.
- 찰스 빙리
무술은 그다지 뛰어나진 않게 나온다. 네더필드의 자기 집 하인들이 좀비떼에 습격을 당하자 런던으로 가기도 한다.
- 조지 위컴
원작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응징당한 인물. 패러디 작가가 싫어한 것 같다. 다아시에게 맞아서 불구가 되고 평생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는 몸이 되는데 사람들에겐 마차 사고 때문이라고 알린다. 리디아는 그래도 좋다고 따라다닌다…
- 윌리엄 콜린스
원작과 마찬가지로 리지에게 청혼했다가 차이는 작중 공인 찌질이.[4] 샬럿이 역병에 걸려 좀비가 되자 그녀를 화장하고 자살한다. 작중에서는 샬럿이 점점 좀비화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멍청이처럼 (리지의 관점에서)묘사되나, 책 마지막 부분에 작가가 '이렇게도 생각하면서 읽어보자'는 식으로 던진 질문들 중 "과연 콜린스는 샬럿이 좀비가 되고 있는 것을 정말로 몰랐을까?"라는 요지의 질문이 있는 것을 보면 혹시 또 모를 일이다.[5]
- 샬럿 루카스
좀비에게 물려 좀비화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성격은 아주 양호해져서[6] 콜린스와 결혼한 것도 자신이 좀비에게 물린 것을 알았기 때문이고, 자신의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이러니 리지와의 관계도 유지된다. 좀비화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오래 버티는데, 캐서린 영부인의 약빨로 속도를 늦추고 연구 목적으로 살려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작과 비교하면 목숨을 버리고 동정표를 얻은 캐릭터.
- 캐서린 드 버그 영부인
리지가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수련받았다고 무시하는 등 오만한 와패니즈 아줌마. 닌자를 데리고 다니는데, 리지는 닌자들을 죽인 뒤에 심장을 빼내서 맛을 본다…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유명세도 명성이 아니라 무력 때문이다. 좀비 치료 및 예방약을 연구하고 있는데, 리지가 왜 저런 유명한 사람이 저런 멍청한 짓을 할까라고 할 정도로 이미 여럿이 실패한 분야. 결국 샬럿도 좀 더 정신을 오래 붙잡고 있게 한 것은 하지만 결국 완전히 좀비화 되었고, 작중 결말에서도 대놓고 실패했다고 나온다. 이 책의 클라이막스도 주인공과 이 아줌마의 칼질이고, 여기서 발리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작살난 캐릭터.
3. 미디어믹스
3.1. 영화
2016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엘리자베스 역은 릴리 제임스[7] , 다아시 역은 샘 라일리, 위컴 역은 잭 휴스턴이 맡았다. 그 외 잭 휴스턴, 레나 헤디, 더글러스 부스, 맷 스미스, 찰스 댄스, 엠마 그린웰 등이 출연한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에 2,931개관에서 개봉하고 한 개관당 평균 1,817달러를 벌어들이며 532만 4240달러를 벌어들여 박스 오피스 6위로 초라하게 등장했다. 같은 날 개봉한 코엔 형제의 신작 《헤일, 시저!》에 밀린 건 물론이요,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따라잡는 것도 역부족이었다. 같은 주간에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에콰도르, 이탈리아, 멕시코, 필리핀, 태국, 우루과이 등 해외 8개국에서도 같이 개봉했는데, 2월 7일까지 총 76만 9234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까지 합쳐 모두 612만 3474달러밖에 못 벌어들여 망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리 소문도 없이 묻혀버렸다.
3.1.1. 시놉시스
18세기, 영국은 무역을 통해 큰 부를 모았으나 식민지에서 좀비가 되는 역병이 들어오게 되면서 위기에 처한다. 좀비들은 인간의 뇌를 맛보면 이성을 잃고 인간에게 달려들었다. 생존자들은 런던을 둘러싼 대성벽을 세우고 그 주변에는 깊은 운하를 팠으며 대성벽과 운하 사이의 지역을 중간 지대라고 불렀다. 그러나 1768년에 운하의 다리 중 하나가 좀비들에게 뚫리면서 중간 지대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다행히 캐서린 영부인의 활약으로 중간 지대를 수복할 수 있었고, 전투가 끝난 후 왕은 힝햄 브릿지 하나만 남기고 모든 다리를 부순다.'''19세기 영국, 좀비에게 습격당하다!'''
'엘리자베스'는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어머니와
생존이 우선이라며 자식들을 중국으로 유학을 보낸 아버지 그리고 자매들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재력가 '빙리'가 주최한 무도회에서 좀비의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고
'엘리자베스'는 좀비 사냥꾼 '다아시'와 힘을 합쳐 적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다아시'의 오만한 태도에 '엘리자베스'는 마음의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설상가상 마을의 경계조차 넘지 못하던 좀비들의 공격 빈도가 높아지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엘리자베스'는 남몰래 그들의 은신처로 향하는데...
사랑을 차지하고, 전투를 시작하라!
이후 귀족들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런던을 떠나 자신의 사유지를 요새화한다.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히 무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일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중국에 가서 무술을 배우고 오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 된다. 여자들도 무술을 배우는 것이 교양 있는 것으로 취급될 정도.
3.1.2. 예고편
3.1.3. 등장인물
- 베넷 가
- 베넷 씨
- 베넷 부인
배우는 샐리 필립스.
- 제인 베넷
배우는 벨라 헤스콧. 빙리의 초대를 받고 네더필드의 별장으로 가던 중 좀비의 습격을 받는다. 다행히 좀비에게 물리진 않고 권총 불발로 인한 화상만 입었지만 이 때문에 다아시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후에 리디아를 데리러 리지와 함께 좀비들이 있는 최전방으로 간다.
- 엘리자베스(리지) 베넷 (여주인공)
배우는 릴리 제임스. 뛰어난 무술 실력과 함께 파리를 맨 손으로 잡을 정도의 순발력을 지녔다. 손자병법을 원어로 읽을 정도로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다아시의 청혼에 분노해 그에게 죽빵을 날리는 장면이 압권. 나중에 오해를 풀고 제인과 함께 리디아를 데리러 좀비들이 있는 최전방으로 간다.[스포일러] 이후 폭파된 힝햄 브릿지에서 다아시를 끌어안고 사랑을 고백한다.
- 메리 베넷, 캐서린(키티) 베넷
배우는 밀리 브레디, 수키 워터하우스.
- 리디아 베넷
배우는 엘리 뱀버. 원작처럼 위컴의 꼬임에 넘어가나 발암은 아니다.[스포일러2]
- 피츠윌리엄 다아시 (남주인공)
배우는 샘 라일리. 원작과 달리 좀비를 처단하는 대령으로 나오며, 좀비를 색출하기 위해 유리병에 송장 파리를 담아가지고 다닌다.[8] 하트 퍼드셔의 무도회에서 리지의 외모를 비평했다가 좀비들을 향해 무쌍을 찍는 리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리지와 싸운 뒤 크게 상처받고 좀비들이 있는 최전방으로 떠난다.[스포일러3] 힝햄 브릿지에서 폭발에 휩쓸렸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리지와 결혼에 골인한다.
- 빙리 가
- 찰스 빙리
배우는 더글러스 부스. 좀비를 잡으려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서 정신을 잃는 등 무술 실력은 좋지 않다.
- 캐롤라인 빙리
배우는 엠마 그린웰. 리지가 일본이 아닌 중국에 유학갔다 온 것에 대해 리지 앞에서 일본어로 말하는 등 무시하는 행보를 보이나 리지에게 그대로 돌려받는다.
- 조지 위컴
배우는 잭 휴스턴. 리지를 중간 지대에 있는 성 나사로 교회로 데려가 사람을 해치지 않는 귀족 좀비[9] 들을 보여주며 좀비들과 협상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한다. 리지의 주선으로 캐서린 영부인을 만나 자신의 계획을 설파하지만 비웃음만 당한다. 원작처럼 다아시와는 껄끄러운 사이.[스포일러4]
- 윌리엄 콜린스
배우는 맷 스미스.[10] 원작처럼 찌질한 행보를 보이며, 리지에게 결혼하면 무술 훈련을 모두 그만둬야 한다는 등 운운하며 프로포즈했다가 차인다. 마지막에 다아시 부부와 빙리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선다.
- 샬롯 루카스
배우는 아이슬링 로프투스. 책과 달리 좀비화되지는 않지만 비중을 잃었다.
- 캐서린 드 버그 영부인
배우는 레나 헤디. 영국 최고의 검사로 한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다닌다. 귀족 좀비들과 협상해야 한다는 위컴의 계획을 듣고 비웃으며, 다아시가 리지에게 청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자신의 하인 윌헬름과 싸움을 붙인다. 런던이 뚫렸다는 소식을 듣고 베넷 일가를 자기 영지로 피하게 하는 등 책보다는 아주 약간 대접이 나아졌다.
3.2. 게임
iOS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엘리자베스가 좀비 무쌍을 펼치는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
[1] 이미 영국 사방에 좀비들이 돌아다니며, 영화판에서는 격리에 실패해서 런던이 함락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2] 이건 동일한 작가가 썼다![3] 한국 번역에서는 '샤오린쓰'라는 발음으로 번역되었다(…).[4] 작품이 작품인지라 전투력이 일절 없는 것이 찌질함의 척도다. 작중에서 "칼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치즈를 자르는 것밖에 없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니 소름이 끼쳤다"라고 표현될 정도니 뭐…[5] 그것을 인정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테니 현실부정 내지 인지부조화였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죽기 전 베넷 씨에게 보낸 편지에 '이 편지를 받으실 때쯤 전 샬럿이 좋아했던 나무에 제 목을 매달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는 점을 근거로 조금은 사랑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 작중 묘사만으로는 딱히 그녀를 사랑했다고 볼 만한 건덕지가 없기도 하고. [6] 사실 원작에서도 샬럿은 성격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샬럿이 콜린스와 결혼하려 하자 리지나 베넷 씨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단히 속물적인 인물로 비칠 수 있지만, 사실 샬럿은 낭만과 거리가 멀고 현실적인 성격인 것 뿐이다. 샬럿은 결혼 적령기도 넘겼고(배경은 19세기 초인데 샬럿은 27세이다) 미인도 아니어서 좋은 혼담이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데, 당시 미혼 여성이 가족이나 친척에게 얹혀살지 않고 혼자 힘으로 생계를 잇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콜린스의 경제력과 신분 등을 보고 결혼한 것.[7] 디즈니가 제작한 실사 영화 신데렐라의 신데렐라 역을 맡았다.[스포일러] 다아시가 위컴에게 밀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도끼로 위컴에게 막타를 날리는 쾌거를 선보인다.[스포일러2] 위컴이 다아시를 유인할 목적으로 꼬드겨 성 나사로 교회에 감금했기 때문. 이후 다아시의 도움으로 탈출해 무사히 힝햄 브릿지까지 간다.[8] 영화 초반에 패더스톤 가의 사교계 모임에서 파리로 좀비를 찾아 머리통을 날려버린다. 후에 제인을 의심하여 파리를 날리나 리지가 다 때려잡는다(...).[스포일러3] 이후 최전방으로 리지와 제인이 찾아오자 리디아가 있는 성 나사로 교회는 이미 전멸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혼자 리디아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귀족 좀비들에게 인간의 뇌를 먹여 폭주시킨 후 리디아를 탈출시키고 위컴과 결투를 벌인다.[9] 성찬식에서 돼지의 뇌를 먹어 이성을 유지하고 본능을 충족한다.[스포일러4] 아주 오랫동안 좀비로 살아왔으며 다아시의 아버지를 좀비로 만들어 아들의 손에 죽게 했다. 정체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로, 묵시록의 4기사를 깨우고 좀비들의 수장이 되어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좀비들에게 런던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한 것도 그이다. 후에 다아시를 유인하기 위해 리디아를 꼬드겨 성 나사로 교회에 감금한다.[10] 공교롭게도 맷 스미스는 리지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와 사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