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 시저!
1. 개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노미네이트''''''Lights. Camera. Abduction.'''
'''조명. 카메라. 납치사건.'''
북미 태그라인
코엔 형제의 2016년작 코미디 영화. 조지 클루니, 조시 브롤린, 레이프 파인스, 틸다 스윈턴, 조나 힐, 스칼렛 요한슨, 채닝 테이텀, 엘든 이렌리치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1951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사 캐피톨 픽쳐스의 총괄 프로듀서(제작자)인 주인공 에디 매닝스(조시 브롤린)가 영화 제작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제목의 '헤일, 시저!' 는 영화의 제목인 동시에 영화 내의 영화사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5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한 기독교, 서부극, 수중 발레, 뮤지컬, 드라마 등 여러 장르 영화들의 코엔 형제식 묘사를 볼 수 있다. 또한 회장과 언론의 압박, 스캔들을 일으키며 제멋대로 날뛰는 감독과 배우들, 과중한 업무와 이직의 유혹, 가정 관리 등 온갖 역경에 시달리는 영화 제작자의 삶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일견 하드보일드 탐정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영화 제작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코엔 형제다운 블랙 유머로 영화 제작현장, 기독교, 매카시즘, 공산주의, 언론 등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난다. 대신 해당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는 마이너한 취향의 영화라 평론가 평과 일반 관객 평이 갈리는 결과를 낳았다.
2016년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5.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에디 매닉스, 베어드 휘트락, 호비 도일의 세 주인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에디 매닉스의 이야기가 가장 주된 내용이며, 결말에서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1951년의 할리우드. 영화사 캐피톨 픽쳐스(Capitol Pictures)의 총괄 제작자인 에디 매닉스(조쉬 브롤린)는 영화사 최고의 해결사이다. 에디 매닉스는 영화 제작 실력 외에도 소속 배우들의 실수를 덮어 주는데도 뛰어나다. 그러나 그 능력 때문에 항공사인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계속해서 파격적인 조건의 고위 경영진 스카웃 제의를 받으며 고민한다. 에디 매닉스는 한밤중에 멋대로 외설사진을 찍으러 나간 자사 소속 여배우를 잡아오고, 디안나 모란(스칼렛 요한슨)의 사생아 문제를 처리하고, 스켕크 회장의 요구대로 치정극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 호비 도일을 꽂아넣고, 영화 '헤일, 시저!'의 종교 논쟁을 차단하기 위해 성직자들을 불러 자문을 받는[1] 등 매일매일 밤낮없이 야근도 불사하며 정신없는 일과를 보낸다. 고된 업무 때문에 매닉스는 계속해서 이직을 고민하지만, 편집실에서 제작중인 영화 클립을 볼 때는 미소를 짓고, 록히드 헤드헌터가 영화계를 비하하면 매우 언짢아하는 등 영화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낸다.
캐피톨 픽쳐스의 야심작은 예수의 생애를 다룬 기독교 영화 '헤일, 시저!'[2] 이다. '헤일, 시저!'의 주인공인 대배우 베어드 휘트락(조지 클루니)은 영화 후반부 촬영 도중 엑스트라들에 의해 납치된다. 휘트락을 납치한 자들은 공산주의자 조직 "미래"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 교수, 배우 등이 모인 단체였다. 이들은 캐피톨 픽쳐스 사에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휘트락에게 자신들의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한다. 그리고 베어드 휘트락은 천천히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어간다.(...)[3]
반면 서부극의 스타인 호비 도일(앨든 이렌리치)은 영화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적성에 맞지 않는 치정극에 투입되고, 감독 로렌스 로렌츠(레이프 파인스)와 갈등을 빚는다. 에디 매닉스는 둘의 갈등 봉합에 고심하면서 동시에 베어드 휘트락의 몸값을 준비해 전달하는데, 호비 도일은 매닉스와 상담하던 중 휘트락의 납치 사실에 대해 알게 된다. 이후 호비 도일은 여배우 카를로타 발데즈와 데이트를 하던 중 버트 거니가 10만달러가 든 가방을 나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추적한다. 공산주의자들의 은신처인 말리부의 별장까지 버트 거니를 추적한 호비 도일은 홀로 남은 베어드 휘트락을 발견하고 구출한다. '미래'의 리더인 버트 거니는 소련 잠수함을 타고 소련으로 떠나고[4] 이후 조직은 경찰의 습격을 받는다.
결말에서 구출된 베어드 휘트락은 공산주의 사상을 에디 매닉스에게 설파하며(...) 영화업계는 모두 자본주의의 도구일 뿐이라 주장하나, 영화업계 종사자들을 모욕하는 것을 참지 못한 에디 매닉스는 베어드 휘트락을 구타해 갱생시키고(...) 현장으로 돌려보낸다. 돌아간 베어드 휘트락은 '헤일 시저!'의 마지막 장면에서 대배우답게 혼을 담은 열연을 선보여 스탭들을 감동시키다 마지막 대사를 까먹고 삑사리를 낸다. 에디 매닉스는 종신 고용, 스톡 옵션, 빠른 퇴근 등을 보장하는 타업종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영화계에 남기로 결정하며 영화가 종료된다.
6. 평가
Packed with period detail and perfectly cast, Hail, Caesar! finds the Coen brothers delivering an agreeably lightweight love letter to post-war Hollywood.
'''당대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살린 디테일과 완벽한 출연진들이 가득한, <헤일, 시저!>는 코엔 형제가 1950년대 할리우드에게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보내는 러브레터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할리우드는 누군가의 직장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감독이라면 흡사 모태신앙처럼 1950년대 황금기의 세례를 받았을 것이다. 코엔 형제도 물론이다. 그래서 그 시기에 바치는 영화를 준비하는 데 10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 낭만적 회고와 숭배만 넘실대는 것은 아니다. 기대보다는 무디지만, 영화 노동자 착취 문제를 위트 있게 건드린다. 24시간이 모자란 '에디 매닉스'라는 캐릭터의 생기는 관광지로서의 할리우드가 아닌 치열한 삶의 터전으로서의 할리우드를 표상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영화에 미친 코엔 형제가 자기만큼이나 영화에 미쳐 있었던 과거 세대에 보내는 애증의 러브레터다.
- 김현민 '''(★★★★)'''
'''웃다 보면 스며드는 냉철함'''
쉴 새 없이 웃기는 코엔 형제의 코미디. 1950년대 할리우드와 그 중심에 위치한 해결사 에디(조슈 브롤린)를 통해 대중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뼈 있는 농담 또한 제대로 던진다. 곳곳에 위치한 풍자와 상징들은 영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이지혜 '''(★★★★)'''
'''또 하나의 바톤 핑크'''
컬트로 추앙 받는 [바톤 핑크](1991)에서 할리우드라는 덫에 갇힌 한 시나리오 작가의 악몽을 보여주었다면, [헤일, 시저!]는 옛날식 표현으로 하면 '할리우드 대소동' 쯤 되는 코미디에 약간의 미스터리를 섞었다. 이야기를 이리저리 끌고 가고 매력적이며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코엔 형제의 솜씨는 여전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예리함은 조금 떨어진다.
- 김형석 '''(★★★☆)'''
'''고상하고 유머러스한 할리우드 풍자극'''
1950년대 할리우드 뒷얘기를 위트있게 그려냈다. 명배우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우아한 미장센은 잘 재단된 맞춤 양복처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폭소를 자아내는 영화는 아니지만 느긋하게 웃음을 띠고 즐길 수 있는 코엔 형제표 코미디다.
- 이숙명 '''(★★★★)'''
'''그래도 사랑해, 영화'''
코엔 형제가 할리우드 황금기를 향해 절절한 러브 레터를 썼다. 하루에도 머리 뚜껑이 수백 번 열렸다 닫힐 만큼 징글징글하지만 끝내 영화라는 꿈을, 촬영 현장이라는 정글 같은 공간을 사랑해 마지않는 이들을 위한 찬가. 덜 날카롭고 더 사랑스러운 코엔 형제의 영화다.
- 이은선 '''(★★★★)'''
'''영화를 향한 고해성사. 애정에 취해 좀 둔해진 건 아닌지'''
50년대 할리우드 시스템을 뼈대로 영화산업의 이면을 그려나간다. 캐릭터를 쥐락펴락하는 코엔 형제 특유의 언술은 여전히 생기발랄하다. 뮤지컬, 웨스턴, 수중발레 영화 등 당대 유행한 장르영화의 제작현장을 두루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믿고 보는 캐스팅답게 배우들의 연기 역시 안정적. 하지만 전체적으로 헐겁고 무뎌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코엔 형제의 작품 중에 가장 대중적이다. 풍자 대신 헌사를 택한 코엔 형제의 쉼표.
- 송경원 '''(★★★☆)'''
'''고전 할리우드 전성기에 부치는 코언 형제의 고백과 다짐''' (네이버 영화)
'''(확신에 찬 거대한 신념에 등돌리고 선 채) 영화가 주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위안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고백하는 코언형제.''' (왓챠피디아)
- 이동진 '''(★★★★)'''
'''‘꿈의 공장’, 그 활력과 가치!'''
- 박평식 '''(★★★☆)'''
'''할리우드의 전성기를 탐사하듯 만든, 흥미진진한 코미디'''
- 이용철 '''(★★★☆)'''
'''영화여, 덧없고 죄많은 너를 대책 없이 사랑하노라(코언복음 1장)'''
- 김혜리 '''(★★★★)'''
'''농담으로 쌓은 따뜻한 경배'''
- 문동명 '''(★★★★☆)'''
'''<바톤 핑크>의 반대편에 위치한 코언의 또다른 할리우드 오딧세이'''
- 장영엽 '''(★★★★)'''
'''세계가 할리우드이고, 할리우드가 장르며, 장르가 곧 코언 형제다!'''
- 허남웅 '''(★★★★☆)'''
해외, 국내 가리지 않고 평론가와 일반 관객의 평이 상이하게 갈린다. 평론가들은 대체로 코엔 형제의 새로운 걸작이라며 호평을 하고 있는 반면에 관객들은 영화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고 그저 옛 추억팔이 영화인 것 같다는 등의 혹평을 하고 있다.'''인사이드 할리우드에 경배를? 코엔도 변하는구나!'''
- 유지나 '''(★★★☆)'''
영화의 소재가 영화 제작 과정, 5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 기독교, 매카시즘, 공산주의 등에 대한 코엔 형제식 풍자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관심이 없으면 영화의 재미를 100% 즐길 수 없어 관객의 평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7. 흥행
북미 기준으로 2016년 2월 5일에 개봉하였다. 북미 개봉 첫주에 900만~1100만 달러 수익이 예상되었으나 114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첫 주에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3월 24일 기준으로 북미에서 3000만 달러, 타 지역에서 2950만 달러의 수익을 내어, 총 제작비 2200만 달러에 비해 큰 이득을 보았다.
8. 수상 및 후보 이력
-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후보
9. 기타
- 미래의 구성원 중 베어드 휘트록(조지 클루니 분)을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게 한 원로교수(존 블러덜)가 있는데 작중 이름이 마르쿠제(Marcuse) 교수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철학자인 마르쿠제로부터 모티프를 받은 것으로 보이나 시각에 따라서는 마르크스를 본딴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에단 코엔이 프린스턴 철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볼 때 철학자 마르쿠제를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또한 버트 거니가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은 엥겔스이다.
- 맥거핀으로 등장하는 영화 '독수리의 날개'가 있다. 이 이름을 들은 베어드 휘트록의 표정을 봤을 때는 옛 흑역사 영화인듯 한데, 그러나 끝까지 무슨 영화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설정상 휘트록이 이 영화의 주역을 따내기 위해 로렌츠 감독에게 몸을 팔았다(...)는 루머가 있다. 사람들이 이 영화 제목을 언급할 때마다 배경에 독수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 영화 초반, 시대배경이 티베리우스 황제 재위기라는 극 중 영화 '헤일 시저'의 예고편에서, 조지 클루니가 연기하는 휘트록이 연기하는 오톨로쿠스(...)가 카라칼라 목욕탕을 언급하는데, 당연히 이 목욕탕은 티베리우스 황제보다 나중의 시기인 키라칼라 황제가 지은 것이다. 영화 속 영화의 작은 옥의 티.
- 여담으로 코엔 형제가 조지 클루니에게 바보 역할을 시키려 벼르다가 만든 영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