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 래빗
1. 소개
초창기인 1927년[3] 에 월트 디즈니와 어브 아이웍스(Ub Iwerks)가 토끼를 의인화하여 만든 캐릭터로, 이 둘이 처음 만든 상업적 캐릭터이다. 다시말해 '''최초의 디즈니 캐릭터이자 그 후에 나올 미키 마우스의 형이며,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장남'''인 셈.아, 오스왈드... 우리들 중에 처음으로 스타가 되었지.
그리고 '''가장 먼저 잊혀지고 말았어.'''
- 거스, 에픽 미키
토끼를 캐릭터화하기로 한 이유는 그 당시에 펠릭스 더 캣이나 크레이지 캣[4] 과 같은 고양이 캐릭터들은 이미 많아서였다고 한다. 오스왈드라는 이름은 모자 안에 여러가지 이름을 적어넣고 무작위로 뽑아서 정했다고 한다. 가끔씩 팬픽에선 Ozz, Ozzie, Ozzy 등 여러 애칭으로 불려지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불려지는 'Ozzie'는 실제 1928년대 디즈니 공식 애니메이션에서도 "''Ozzie'' of the Mounted"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도 있으니 정황상 공식 애칭은 '''Ozzie'''.
1.1. 성격
데뷔작인 'Trolley Troubles'때부터의 애니메이션이나 작중 모습은 훗날 초창기의 미키의 애니메이션이나 작중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상 오마주 수준.[5]
그나마 차이점을 읊어 보자면 미키 마우스 세계관 내에서 악역 중의 악역인 블랙 피트는 오스왈드의 세계관에선 (적어도 미키에 비해선) 단순한 악우 정도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도 꽤 된다. 예를 들어 'Hells Heels' 에피소드에서는 둘이 같이 은행을 털고 다니는 갱으로 등장한다던가... 등등
그러나 에픽 미키에서는 극초반부나 극후반부를 제외하고는 이러했던 모습들이 거의 사라지고 과묵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짐으로써 원판을 알고 있는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미키 마우스의 '미치광이 박사'의 수상한 제안에도 해맑게 승낙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더더욱...
그래도 일부 장면에서는 미키의 원판다운 모습들도 꽤 보여줌으로써 그의 천성은 아직 견제함을 입증했다.
2. 판권 마찰과 결과
사실 오스왈드는 그 당시에 막 애니메이션 사업에 손을 뻗치려던 유니버설 픽쳐스의 발주로 만들어졌지만, 개봉 전부터 유니버셜 영화거래 검토위원회가 '스토리에 중심이 없다'느니, '캐릭터가 없어보인다'며 태클을 걸자 디즈니 사장이 반론을 제기했지만 좌절했다. 그가 만든 단편작품들은 작은 테마를 빠른 개그와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인데, 줄거리를 고집하는 헐리우드식으로 보면 이야기가 없는 '저질 작품'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디즈니 초기 만화 중에서도 상당히 성공한 캐릭터이며 당시 단편애니 사상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제작사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 역시 이름이 알려졌다. 디즈니 사장은 이 때를 노려 뉴욕까지 가서 유니버셜에 제작비를 올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유니버셜은 제작비를 무조건 깎으라고 요구하며 이에 승복하지 않으면 디즈니 프로덕션도 인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디즈니는 놀란 나머지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로 돌아왔으나, 어브 등 애니메이터들은 배급사 측의 공작으로 저작권을 가지고 잠적한 뒤였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했고, 1929년에 반론 없이 유니버셜에 판권을 넘겨주었다. 그런 연유로 중간에 외형이 바뀌었으며[6] ,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도 오스왈드가 출연한 애니메이션을 1943년까지만 만들었고, 그 이후로는 실로 오랜 세월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반면 디즈니는 이때의 경험을 계기로 '하청 따위 다신 안 받겠다!'고 다짐했고, 그의 결심은 미키 마우스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디즈니 CEO 밥 아이거(Bob Iger)[7] 가 스포츠 캐스터 앨 마이클스(Al Michaels)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산하의 ABC, ESPN와 맺은 고용 계약을 해지해주는 대신 유니버설이 오스왈드에 대한 권리를 디즈니에 돌려주는 식으로 맞교환을 하여 78년 만에 디즈니로 돌아오게 된다.[8] 단, 대략 외형이 바뀐 이후의 작품에 대한 권리는 유니버설이 계속 유지한다고 한다.
3. 판권 반환 이후
덕분에 2010년 말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Wii용 게임 에픽 미키에서는 미키의 숙적으로 등장하였다. 성우는 프랭크 웰커. 2012년 속편 <Epic Mickey 2: The Power of Two>에는 미키와 함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러다 2013년, 겨울왕국 시작 전에 상영되는 단편 말을 잡아라!에 카메오 출연함으로써 디즈니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작품에 출연하는 동시에 70년 만에 애니메이션계로 복귀하였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보다는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를 활용한 패션 상품 제작에 쓰이고 있으며, 일본 등지에서 대 히트를 쳤다.[9] 이를 보고 배가 아팠던(...) 드림웍스는 대항마로서 요술고양이 펠릭스의 상표권을 구입하게 된다.
그러던 중 오스왈드가 나온 필름 7개 중 1개가 한 일본인 수집가에게 있다고 한다.#
4. 2차 창작
팬픽이다 보니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대체로 능글맞은 성격이거나 종종 다혈질적인 면모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다른 제작사로 끌려갔던 아픈 과거 때문에 과묵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유난히 팬픽에선 반쯤 감은 눈 특징이 많이 드러난다.
에픽 미키에서 리모컨으로 자유자제로 조종하거나 로켓을 조종하는 점 탓에 가끔씩 조종사나 공돌이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NL로는 당연 오텐시아. 처음 여친은 페니 이들은 더 나아가 서로 결혼해서 'Poor Papa'때의 그 푸른 토끼들의 아빠로 나오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귀가 길다)
BL로 갈 경우 후배이자 사실상 친동생인 미키와는 형제로서 무뚜뚝해도 챙길 건 챙겨주는 듬직한 형으로 그려진다. 코믹한 장면에서는 동생에게 휘둘리는 경향이 많지만 가끔 진지한 장면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질투를 하는 모습 또한 많이 나온다. 그래도 훈훈한 장면일 경우 서로 사과를 하고 친하게 지낸다던지 동생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외에 펠릭스하고도 엮인다. 특히 펠릭스는 오스왈드의 여친인 오텐시아와 같은 고양이과라서 넣은 소재인 듯.
벤디와 엮이기도 한다. 나름대로 닮은 점[10] 이 있어서인지 둘이서 죽이 잘 맞는 사이로 그려진다.
5. 참고 자료
-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 세계를 제패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적(강원대학교 영상문화총서 1권) - 야마구치 야스오 저, 김기민/황소연 역. 미술문화. 2005. p35.
[1] 그림 왼쪽에 있는 캐릭터가 오스왈드다. [2] 첫 데뷔작인 'Trolley Troubles'의 개봉일과 같다.[3] 마침 이 해는 정묘년, 즉 토끼띠의 해이다. 서양에서 십이지신을 신경쓰지는 않았겠지만.[4] 미국의 만화가 조지 헤리먼(George Herriman, 1880-1944)이 뉴욕 이브닝 저널(New York Evening Journal)에 1913년에서 1944년까지 연재한 만화.[5] 심지어 동물학대 논란 장면이 있는 증기선 윌리일 경우도 오스왈드의 'Rival Romeos'의 일부 장면을 오마주한 것 이다. [6] 약간만 바뀐게 아니고 완전히 바뀌었다. 이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 없고 왠 회색토끼가... 그냥 이름만 같은 수준.[7] 2006년 픽사 인수, 2009년 마블 코믹스 인수, 2012년 루카스필름 인수까지 다 이 분의 업적 되겠다.[8] 앨 마이클스는 예전 중계 파트너였던 존 매든(매든 NFL로 유명한 스포츠캐스터)과 다시 함께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한 만큼 물론 NBC와 추후에 계약한다. 자신이 만화 캐릭터와 맞교환되었다는 사실을 몹시 신기하게 여겼다고 한다.[9] 이 이전에 일본 제3자(?)가 유니버설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 디즈니 식 오스왈드를 상품화한 적이 있다고 한다.[10] 오스왈드가 다른 제작사로 끌려간 것과 벤디가 스튜디오 사업 실패로 폐업당하고 제작진으로부터 버려진 탓에 서로 간에 작품 세상과 상당히 뒤틀린 작품 밖 배경으로 인해 타락해 버린 것.(에픽 미키와 벤디와 잉크기계이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