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벌의 비행
러시아어: 《Полёт шмеля》(из оперы 《Сказка о царе Салтане》)
영어: '''Flight of the Bumblebee'''(from the opera 《The Tale Of Tsar Sal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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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SLP. 퍼블릭 도메인.
▲ 네이버TV의 해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 Op.57 2막[1] 1장의 소품. 가단조, 프레스토, 2/4박자.
벌떼가 백조를 공격하는 모습이 묘사된 작품으로, 직접적으로는 플루트, 바이올린 및 비올라, 클라리넷, 그리고 간접적으로 바순과 오보에 및 코르 앙글레, 첼로가 멜로디를 담당한다. 16분음표의 반음계적인 진행이 흔들리듯 움직이며 벌떼의 날개짓을 나타내고, "미-도-라-파-라-도-미"의 또 다른 주도동기(Leitmotif)가 저음역과 고음역을 오가며 출현한다.
일반인들에게는 피아노 괴수인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곡으로 흑건과 함께 손꼽히곤 한다. 물론 피아노 항목에도 나오듯이 어떤 음악을 잘 연주하는 것은 단순히 기교를 빠르게 구사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식견을 필요로 하는 것. 게다가 이 곡은 대부분이 피아노(p) 내지 피아니시모(pp)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정말 잘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상당히 억지스럽고 쥐어짜는 듯한 나쁜 사운드가 나온다.''' 압도적인 음량을 자랑하는 그런 종류의 곡은 절대 아니다. 거기다가 왼손의 10도부분도 자연스럽게 처리해야되니. 참고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목록에 1929년 피아노 재편곡이 등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설명한 곡이 바로 이것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피아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 제목의 경우, 본 문서 제목처럼 '왕벌'의 비행이라고도 부르지만 '땅벌'의 비행, 가끔은 '호박벌'의 비행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자신의 저서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에서 쓰기를, 왕벌이 맞는지 땅벌이 맞는지 궁금해서 bumblebee의 뜻을 찾아보니 '뒝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하며 "난 앞으로 이 곡을 '뒝벌의 비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 유진 박의 연주. 유진박은 이 외에도 1996년 열린음악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방송에서 바이올린으로 왕벌의 비행을 연주하였다.
▲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의 연주.
▲ 임현정의 연주. 조르주 치프라의 재편곡 버전이다.[2] 반음계를 옥타브로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쳐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렵던 곡의 난이도가 아예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 Fyodor Amirov의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재편곡 버전 연주.[3] 전반적으로 '''양손이 16분음표의 속도로 따로''' 노는데, 이를 원곡과 같은 속도로 쳐야 하기 때문에 치프라 재편곡 버전보다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분위기도 곡이 진행될 수록 왜곡되었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4]
▲ 기타 속주 묘기를 펼치는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영상은 320bpm까지를 다룬다. 이런 굇수들은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우르르 쏟아진다. (~750bpm) (~1,300bpm(!)) (2,000bpm(!!!)) (전자 바이올린 속주) [5]
▲ 피아니스트 랑랑은 연주회 앵콜로 이 곡을 아이패드로 연주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버블보블이라는 게임의 최종 보스인 슈퍼 드렁크의 배경음악이 이 곡과 닮았다는 얘기가 있다.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다음회 소개를 할 때 바이올린 버전 커버(리메이크)곡이 나왔다.
저주의 관에서 시종일관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TVA에서도 나오며 10화에서 앤드류가 파티장을 휘젓고 다니는 홀딱 반해 벌을 잡으려는 앗코를 돕기 위해서 파티장에 있던 피아노로 능숙하게 연주해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때 상황을[6] 생각해본다면 말그대로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에서도 등장한다. 피아노를 장만한 뒤 심에게 연주시키면 처음에는 그야말로 개발괴발 수준의 괴악한 연주를 하지만, 충분히 연주한 뒤에는 실력이 붙어서 바로 이 왕벌의 비행을 멋지게 연주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느 곡이나 그렇듯이 중간에 연주를 중단시키면 피아노를 쾅 하고 때리고 일어난다.
영화 《샤인》에서도 등장한다. 볼품없는 주인공 데이빗 헬프갓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내쫓으려 하거나 조롱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정체는 피아니스트였다. 레스토랑 매니저는 뜻밖의 멋진 연주에 기뻐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은 제대로 데꿀멍하게 된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MBC의 연말 연예대상 축하공연에서 파리채를 들고 이 곡을 지휘한 적이 있다. 파리 소리를 흉내내어 피아니시모로 곡조를 연주하다가 파리채를 내려칠 때 스포르찬도로 울려퍼지던 "쫜!" 소리가 포인트였다.
TETRIS 99에서 남은 인원 10명으로 돌입하면 왕벌의 비행을 어레인지한 음악으로 변경된다.
Rock of Ages Ⅲ: Make & Break에서는 최고난도 스테이지인 스파게티랜드의 BGM으로 락 풍으로 어레인지 된 버전이 스파게티 러시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클래식 악곡이라서 저작권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특유의 빠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라서 제작사나 프랜차이즈를 막론하고 여러 리듬 게임에서 심심하다 싶으면 수록된다.
영어: '''Flight of the Bumblebee'''(from the opera 《The Tale Of Tsar Sal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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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SLP. 퍼블릭 도메인.
▲ 네이버TV의 해설.
1. 개요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 Op.57 2막[1] 1장의 소품. 가단조, 프레스토, 2/4박자.
벌떼가 백조를 공격하는 모습이 묘사된 작품으로, 직접적으로는 플루트, 바이올린 및 비올라, 클라리넷, 그리고 간접적으로 바순과 오보에 및 코르 앙글레, 첼로가 멜로디를 담당한다. 16분음표의 반음계적인 진행이 흔들리듯 움직이며 벌떼의 날개짓을 나타내고, "미-도-라-파-라-도-미"의 또 다른 주도동기(Leitmotif)가 저음역과 고음역을 오가며 출현한다.
일반인들에게는 피아노 괴수인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곡으로 흑건과 함께 손꼽히곤 한다. 물론 피아노 항목에도 나오듯이 어떤 음악을 잘 연주하는 것은 단순히 기교를 빠르게 구사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식견을 필요로 하는 것. 게다가 이 곡은 대부분이 피아노(p) 내지 피아니시모(pp)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정말 잘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상당히 억지스럽고 쥐어짜는 듯한 나쁜 사운드가 나온다.''' 압도적인 음량을 자랑하는 그런 종류의 곡은 절대 아니다. 거기다가 왼손의 10도부분도 자연스럽게 처리해야되니. 참고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목록에 1929년 피아노 재편곡이 등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설명한 곡이 바로 이것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피아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 제목의 경우, 본 문서 제목처럼 '왕벌'의 비행이라고도 부르지만 '땅벌'의 비행, 가끔은 '호박벌'의 비행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자신의 저서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에서 쓰기를, 왕벌이 맞는지 땅벌이 맞는지 궁금해서 bumblebee의 뜻을 찾아보니 '뒝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하며 "난 앞으로 이 곡을 '뒝벌의 비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2. 커버
▲ 유진 박의 연주. 유진박은 이 외에도 1996년 열린음악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방송에서 바이올린으로 왕벌의 비행을 연주하였다.
▲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의 연주.
▲ 임현정의 연주. 조르주 치프라의 재편곡 버전이다.[2] 반음계를 옥타브로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쳐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렵던 곡의 난이도가 아예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 Fyodor Amirov의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재편곡 버전 연주.[3] 전반적으로 '''양손이 16분음표의 속도로 따로''' 노는데, 이를 원곡과 같은 속도로 쳐야 하기 때문에 치프라 재편곡 버전보다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분위기도 곡이 진행될 수록 왜곡되었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4]
▲ 기타 속주 묘기를 펼치는 소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영상은 320bpm까지를 다룬다. 이런 굇수들은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우르르 쏟아진다. (~750bpm) (~1,300bpm(!)) (2,000bpm(!!!)) (전자 바이올린 속주) [5]
▲ 피아니스트 랑랑은 연주회 앵콜로 이 곡을 아이패드로 연주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3. 대중매체
버블보블이라는 게임의 최종 보스인 슈퍼 드렁크의 배경음악이 이 곡과 닮았다는 얘기가 있다.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다음회 소개를 할 때 바이올린 버전 커버(리메이크)곡이 나왔다.
저주의 관에서 시종일관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TVA에서도 나오며 10화에서 앤드류가 파티장을 휘젓고 다니는 홀딱 반해 벌을 잡으려는 앗코를 돕기 위해서 파티장에 있던 피아노로 능숙하게 연주해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때 상황을[6] 생각해본다면 말그대로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에서도 등장한다. 피아노를 장만한 뒤 심에게 연주시키면 처음에는 그야말로 개발괴발 수준의 괴악한 연주를 하지만, 충분히 연주한 뒤에는 실력이 붙어서 바로 이 왕벌의 비행을 멋지게 연주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느 곡이나 그렇듯이 중간에 연주를 중단시키면 피아노를 쾅 하고 때리고 일어난다.
영화 《샤인》에서도 등장한다. 볼품없는 주인공 데이빗 헬프갓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내쫓으려 하거나 조롱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정체는 피아니스트였다. 레스토랑 매니저는 뜻밖의 멋진 연주에 기뻐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은 제대로 데꿀멍하게 된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MBC의 연말 연예대상 축하공연에서 파리채를 들고 이 곡을 지휘한 적이 있다. 파리 소리를 흉내내어 피아니시모로 곡조를 연주하다가 파리채를 내려칠 때 스포르찬도로 울려퍼지던 "쫜!" 소리가 포인트였다.
TETRIS 99에서 남은 인원 10명으로 돌입하면 왕벌의 비행을 어레인지한 음악으로 변경된다.
Rock of Ages Ⅲ: Make & Break에서는 최고난도 스테이지인 스파게티랜드의 BGM으로 락 풍으로 어레인지 된 버전이 스파게티 러시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3.1. 리듬 게임에서의 수록
클래식 악곡이라서 저작권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특유의 빠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라서 제작사나 프랜차이즈를 막론하고 여러 리듬 게임에서 심심하다 싶으면 수록된다.
- DEEMO: 3.0 패치로 추가된 Etude Collection의 수록곡으로, 곡 길이 1분 16초로 디모 최단시간임과 동시에, 노트 밀도가 12.3으로 디모 내 1위다. 다른 리듬게임의 그것과는 다르게, 폭타의 비중이 적고 대량의 슬라이드 노트를 늘어놓기 때문에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7]
- Piano Tiles 2: 크레딧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비싼 수록곡으로 나온다.
- 더뮤지션: 더뮤 5대 보스곡중 하나로 꼽힌다. 연타, 트릴, 손이동 패턴이 끊임없이 나오며, 후반부에는 엄지족들을 몰살시키는 16비트 5단 계단까지 등장한다.
- 리듬스타: 10성곡치고는 어려운 편으로 손꼬임마저 심하다. 리듬스타: 뮤직 어드벤처에서도 수록되었는데, 3키는 쉽지만 5키부터 손이 점점 꼬인다.
- 오투잼: 처음부터 끝까지 폭타가 내려와 2키도 20렙이 넘는다.
- 펌프 잇 업: BanYa의 클래식 리믹스 곡으로 제목은 Bee로 수록되었다.
- 알투비트: 초창기에 나온 원곡과 중반기에 일렉트로닉 버전 이렇게 두 가지 곡이 존재한다. 원곡은 올드한 느낌이 강한 반면 일렉 버전의 경우 확실히 재밌고 세련되어 인기도 많았고 또 해 채널의 경우는 연타와 트릴 노트가 쉴 새 없이 나오는 꽤나 어려운 곡이기도 했다.
- 팝픈뮤직: Doll's sight(장르명 클래식10)의 일부로 수록되었다.
- Pianista : 피아노곡들이 들어간 리듬게임답게 당연히 등장. 테크니컬 난이도 9
- 신 태고의 달인 : 9렙 중간 난이도 정도의 곡으로 수록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차노트로 채워져 있어 기차 처리능력이 어느정도 있어야 편하게 칠 수 있는 곡. 자세한 내용은 熊蜂の飛行 참조.
[1] 3막(ACT III)이라고도 한다. 영문 위키피디아 및 IMSLP 등에서는 3막으로 설명하고 있다.[2] 엄밀히는 도돌이표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연주하려면 도입부 이후 부분을 마지막 양손 트릴 이후에 한 번 더 반복해야한다. 이 풀 버전은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인 시프리앙 카차리스가 젊은 시절에 치프라 앞에서 연주한 바 있다.[3] 연주자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로, 2007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이 곡을 연주하는 전례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다만 뒤이어 나오는 에튀드 9번을 털털 털리고 만다.[4] 당초 아믈랭 에튀드 1번으로 되어 있었으나 2010년 개정판을 낼 때 트리플 에튀드로 교체당했다. 이후 2017년 10월 경 소곡집에 수록되었다.[5] 다만 속주 묘기를 펼치는데에만 치중해 정작 더 중요한 정확한 음정과 박자, 작곡가의 본래 의도가 왜곡되는데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당장 이 영상들도 속도를 늦추면 음정, 박자가 일정하게 지켜지지 않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영상은 '15 notes a second'라는 밈으로 유튜브에 이미 정착한 상태이다. (관련 비판 영상)[6] 홀딱 반해 벌은 자기 침으로 쏜 사람을 그 사람이 처음 본 상대에게 반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데 작중 앗코한테 쫓겨다니면서도 파티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쏘아버려 남녀노소 이성/동성 안가리고 죄다 서로 닭살행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7] 슬라이드 양의 크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슬라이드만 긁는 기행플을 했을때 유일하게 60%가 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