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 뿐

 

1. 개요
2. 패러디
3. 참고


1. 개요


'''左手はそえるだけ'''[1]
만화 슬램덩크명대사 중 하나.
최초 등장은 주인공팀 북산고가 카나가와 현 전국대회 출전 토너먼트에서 해남대부속고와 맞붙어 아쉽게 패배한 이후. 자신의 패스미스로 역전의 기회를 놓친 강백호는 다음 경기때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채치수에게 골밑슛을 배우는데, 이때 처음으로 이 대사가 언급된다. 국내 완전판 기준으로 13에서 나오며 당시 대사는 아래와 같다.

채치수: 볼을 잡는 방법은?

강백호: 오른손은 펼쳐서... 이렇게.

채치수: 왼손은?

강백호: 살짝 얹을 뿐!

그리고 북산이 카나가와 현 결선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능남고를 꺾고 전국대회 출전이 확정되자, 강백호를 제외한 북산 농구부는 1주일간 합숙훈련을 떠난다. 이 기간동안 안선생은 골밑슛밖에 할 수 없던 강백호에게 장거리 슛을 단련시키게 하는데, 합숙에 참가하지 못해 불만인 백호는 무슨 소리냐며 노발대발 한다. 그러자 안선생은 합숙 참가를 걸고 자신과 백호와의 10 대 10 자유투 내기를 하고, 결과는 역시나 백호의 완패.[2] 이후 녹화된 비디오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확인하게 된 백호는 안선생님에게 혹독한 장거리 슛 훈련을 받기로 결의한다.
안선생님이 이 훈련을 통해 노리는것은 제한된 조건 - 골밑에서만 득점 가능성이 있는 백호에게 신무기를 장착시키는 것이다. 3점 슛 찬스에서 골밑서만 노는 백호를 상대팀은 무시할테고,[3] 당연히 원거리 득점력도 겸비한 서태웅을 집중 마크할 것인데, 이때 서태웅이 노마크로 외곽에 있는 백호에게 패스를 하면 백호가 상대팀의 허를 찔러 멋지게 장거리 슛을 넣는 작전이였다. 이를 위해 강백호는 슛 2만번이라는 빡센 훈련 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장거리 슛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서태웅이 가드 상태에서 자신에게 패스를 하게 되는 꿈을 꿀 정도.
그리고 이때의 훈련은 본편 산왕공고와의 경기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전국대회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강적 산왕을 상대로 북산은 치열한 대결을 펼쳐 77:76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산왕 정우성의 공격으로 77:78로 재역전당했고, 남은 시간은 후반 9초 뿐. 채치수가 신현필에게 가로막혀 4초를 남기고서야 간신히 공을 패스받은 서태웅은 기막힌 돌파로 산왕의 코트에 들어오고, 종료 2초를 남긴 상항에서 점프슛을 시도하지만, 신현철정우성이 가로막은터라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먼저 상대 코트로 달려서 반대쪽 사이드(강백호가 슛 성공확률이 가장 높은 오른쪽 45도)[4]에 있던 강백호가 노마크 상태에서 '''왼손은 거들 뿐'''이라고 읊조린다. 평소 백호를 풋내기로 여기고 진정으로 인정하지 않던 서태웅은 그를 진심으로 믿고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최후의 패스를 시전 - 그리고 백호는 그림과도 같은 버저비터 점프 슛을 성공시키며 북산이 79:78로 기적의 승리를 거둔다.[5] 안선생님의 노림수, 강백호가 꿈에서 그린 그 장면의 완벽한 재현으로,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복선이었던 셈.
백호에겐 그간의 피나는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였고, 그간 앙숙과도 같던 서태웅으로부터 비로소 팀메이트로 인정을 받은 상황이기도 하다.[6][7] 배경 설정이 워낙 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대사라 연재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패러디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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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의 이 말에 대해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으나,[8] 위와 같이 말을 내뱉기 전부터 중얼거리고 있었고, 대사를 내뱉을 때에는 손도 공을 잡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걸 보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간 연습해온 점프 슛이 필요한 순간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 요령을 반복해 되뇌어 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볼을 잡을 때는 오른손을 펼치고) 왼손은 거들 뿐"이 완전한 대사인 셈이다. 경기가 9초밖에 안 남았는데도 그저 배웠던 대로 누구보다 먼저, 끝까지 공격하러 달려나가는 모습[9]과 더불어 강백호가 농구에 임하는 자세가 어떤 건지 가장 잘 나타내주는 장면인 것이다.
여담이지만 실제 농구에서는 거리가 먼데 힘이 딸려 공이 끝가지 못갈 때에는 양손을 이용한 슛도 하기 때문에 왼손이 꼭 거들기만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투핸드 슛을 쏘는 것은 보통 여자의 경우로, 남자가 원핸드 슛을 익히는 것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이 든다. 왼손을 거들게만 하는 것은 그만큼 오른손이 정확한 궤도에서 스윙이 되게끔 공을 잡으라고 가르치는 요령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10]
당연한 얘기지만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이 거들 뿐이다.[11] 제책방식이 일본과 반대[12]였던 초기 슬램덩크 정발판, 그러니까 골밑슛을 처음 배우던 시절에는 좌우반전으로 왼손이 거들 뿐이라면서 막상 컷에선 오른손이 거들고 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산왕전때는 국내 정발판도 처음부터 일본판대로 들어온지라 그런 일이 없었다. 이후에 완전판에선 1권부터 제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역시 볼 수 없었던 광경.

2. 패러디


패러디할 때는 비중이 낮거나 거의 듣보잡인 것을 대상으로 한다. 혹은 '왼손'을 오른손이나 왼발 등 다른 단어로 바꿔서 패러디하기도 한다.
  • 진짜로 왼손은 거들 뿐인 게임으로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가 있다. 그래도 2nd 버전에서는 왼손도 사용하는 게임이 되었다.
  • 소설 임진왜란(김경진)에서 철포사범 쥬베에가 조총병들에게 조총사격을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패러디되었다.

  • KBS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한 전 농구 선수 우지원이 이 대사를 묻는 퀴즈에서 찬스를 썼던 것이 화제가 되어, 인터넷 뉴스에까지 보도되기도 했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도로로는 바이퍼를 무찌를 때 이 대사를 쳤다.[13] 그리고 나중에 그 바이퍼의 형이 찾아와 복수를 하려할때 "왼손만은 거들지 못하게 하겠다!"면서 왼손을 묶는데 그런데도 썰렸다. 도로로가 하는말이 "왼손은 거들 뿐, 그냥 거들 뿐이니까...딱히 못써도 별 상관 없소!"
  • "왼손에는 거들뿐" 이라는 개그도 있다.
  • 간혹, 어떤 사람들은 '왼손은 거 뿐' 이라고 알고 있다.
  • 무한도전 3점 커리 특집에서 서장훈이 이를 언급했는데 왼손은 공을 받치는 용도이고 오른손으로만 공을 밀어야 제대로 회전을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잡이라서 왼손이 거드는 손이 되지만, 왼손잡이들에겐 오른손이 거드는 손이 된다. 축구에서의 왼발잡이, 오른발잡이에게도 마찬가지.
  • 그 외에도, 싸움에서 손으로 페이크를 날리는 경우 페이크를 날리는 손을 거드는 손이라 하기도 한다.

3. 참고



[1] '히다리테와 소에루다케'라고 읽는다.[2] 안선생님은 과거 일본 국가대표로 뛰었던 경력이 있다. 현재는 나이가 들어서 현역들처럼 뛰지는 못하지만, 장거리 슛을 넣는 기본기는 아직도 몸에 배어있으니 슛으로만 대결하면 농구 초보인 강백호를 당연히 이길수 있었던것. 숨을 헐떡대면서도 쏘는 족족 들어가는 모습에 강백호가 기겁한다.[3]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백호의 플레이 성향도 들어간 상황일 것이다.[4] 강백호 군단의 친구들이 슛 연습을 하는 것을 직접 보면서 알려줬다.[5] 참고로 국내 완전판 기준으로 이 역전상황은 대사없이 수십 페이지를 할애하여 긴박하게 상황을 전개하는 구도로 만들어 놓은게 특징이다.[6] 직전 장면으로 돌아가자면 등을 다친 상태로 선수생명을 붙태우는 강백호가 필사적으로 루즈볼을 잡아 그간 절대로 패스를 하려하지 않던 서태웅에게 패스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시점에서 서태웅은 강백호를 인정한 것. 둘이 정식 경기에서 서로에게 패스한 적은 이를 포함해 작중 두번씩이다. 그러나 전에 패스했을때 강백호는 3명에게 마크당해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누구인지도 모르고 엉겁결에 패스했고(심지어 패스한 뒤에 그게 서태웅이었다는 걸 알고 크게 후회한다), 서태웅 역시 라인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유니폼만 보고 강백호인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패스한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주려고 패스한 적은 이게 처음이다. 두 앙숙이자 라이벌이 동료로서 서로를 인정하게 된 것. 후술되는 하이파이브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참고로 이전에 안선생이 둘의 손을 맞잡게 하면서 둘을 믿는다고 하자, 서태웅은 조용히 손을 쓱쓱 닦고 강백호는 "아아!! 손이 썩는 것 같아!!"라고 경악을 했다)[7] 역전승이 결정되고, 백호와 태웅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슬램덩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통한다. [8]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해석은 그간 천재라고 자위하던 강백호가 자신을 여태 중요인물인 슛을 쏘는 '오른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팀원=서태웅 등을 먼저 생각하며 거드는 왼손이라고 생각했기에 '왼손은 거든다'는 대사를 하고, 이에 역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사상적으로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서태웅이 마지막 2초까지 자신이 끝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다가 강백호의 팀원을 위한 헌신이 담겨있는 '왼손을 거든다'는 그 대사에 깨달음을 얻어 본인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한 패스를 함으로써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을 전환하는 명장면 이라는것. . 또는 무의식중에 강백호가 "이제 나도 장거리 슛을 쏠수 있으니, 나를 한번만 믿어달라."고 서태웅에게 어필한것이며 서태웅이 강백호를 믿게 만드는 대사라고도 한다. 판단은 독자 나름.[9] 경기가 끝난 듯 자만하다가 마지막 순간 역전패를 당했던 바 있던 과거의 경험을 딛고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10] 실제로 초창기 농구는 모두 투핸드슛을 사용했다. 그러나 원핸드슛이 개발되면서 성공률이 크게 올랐고 프로리그의 초창기에 '점핑 조' 조 퍽스가 점프슛을 처음 시도하면서 슈팅기술과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사실 성공률만 따지면 가장 성공률은 높은 슛폼은 강백호가 자유투를 쏠 때 하는 언더핸드 슛이다. 골대가 10미터 높이에 있는 농구의 특성상 포물선을 높이 그리면서 쏘는게 유리하고, 또한 자세가 매우 안정적이라 70년대 특급 슈터였던 릭 베리도 원래 폼으로도 자유투를 매우 잘 쏘면서도 이 폼을 고집했고, 윌트 체임벌린도 자유투가 하도 안 들어가자 이 폼을 써서 효과를 봤다. (다만 슛폼이 우스꽝스럽다고 포기) 그렇지만 이 슛은 타점이 지나치게 낮아 블럭당할 확률이 너무 높으며, 움직이다가 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드골을 이걸로 넣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투핸드슛의 경우에도 타점이 낮고 빠르게 슛을 쏠 수 없어 블럭당할 확률이 높은데다 확률 자체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중에는 원핸드슛이 가장 효율적인 슛이다.[11] 실제로 다른 강백호의 경기 중계 때 가끔씩 "오른손은 거들 뿐"이라는 드립이 나온다.[12] 일본은 세로쓰기로 오른쪽부터 쓰지만 한국은 가로쓰기로 왼쪽부터 쓰기 때문에 제책 방식도 정반대이다.[13] 강백호와 도로로는 한국/일본 성우가 같아 훌륭한 성우개그가 성립된다. 담당 성우는 쿠사오 타케시/강수진(강수진은 비디오판 한정).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사가 나온 산왕전이 애니화되지 않아서 정작 슬램덩크 본편에서는 성우들이 이 대사를 연기한 적이 없다. 여담으로 정발 코믹스에선 '왼손은 거들었을 뿐인데'로 오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