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강
'''Le MD-450 ''Ouragan'''''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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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sault Ouragan
프랑스의 다소에서 설계한 전투기. 별명인 우라강은 프랑스어로 [1]태풍이라는 뜻이다. 마르셀 닷소의 첫 번째 제트전투기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는 피점령국이라는 한계로 항공기의 개발에 심한 제약을 받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항공기 설계자 마르셀 다소는 망했어요가 되어버린 프랑스 항공산업을 부활시키길 희망했다. 다소는 제트 전투기를 만들고 싶어했고, 프랑스 정부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설계가 시작되었다. 1947년 10월 설계가 시작된 이 전투기는 M.D.450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첫 프로토타입의 비행은 1948년 2월 28일, 여압장치와 무장, 주익 끝단의 연료탱크를 달지 않고 실시되었는데, 5000파운드의 추력을 내는 Rolls-Royce Nene 102를 탑재한 M.D.450은 약 980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후 세번째 프로토타입은 Rolls-Royce Nene 104 엔진으로 바꾸고, 15mm 기관포와 20mm 기관포를 장착하는 실험도 거쳤다.
MiG-15나 F-86등과 마찬가지로 50년대 초기 주간 제트 전투기들의 전형적인 기수에 설치된 공기흡입구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당시 전천후(야간)전투기가 아닌 이상 레이더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근거리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기에 대형 노즈콘을 설치하지 않고 비행기의 자세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당시 신뢰성이 아직 낮던 제트엔진에 비교적 안정적인 공기흐름을 구성할 수 있었다. 또한 기체 측면에 추가적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천음속영역에서 공기역학적으로도 더 바람직했다.
우라강은 1950년부터 양산되어 실전배치되었다. 양산형은 20mm기관포 4문을 고정장비하고, 주익 끝단에 연료탱크가 장착되었다(F-80 슈팅스타의 그것을 떠올리면 된다). 프랑스군에서 우라강은 뱀파이어 전투기를 대체하여 배치되었는데, 당시 파일럿들의 평가는 나름 좋았던 듯하다. 프랑스군 곡예비행단도 사용했다고 한다. 다만 우라강은 동체가 짧은 편이라 급선회 중 스핀에 빠지기 쉬웠다고 하는데, I-16을 생각해보면 이는 동체가 짧은 항공기들의 숙명일지도...
2. 제원
- 승무원 : 1인
- 전장 : 10.73m
- 전폭 : 13.16m
- 전고 : 4.14m
- 익면 : 23.8m²
- 전비중량 : 7,404 kg
- 최대속도 : 마하 0.86
- 항속거리 : 920Km
- 작전 한계고도 : 13,000m
- 상승력 : 30 m/s
- 주무장 : 20mm 이스파노 쉬자 기관포 4정, 마트라(Matra) 로켓 포드 2개(68mm SNEB 공대지 로켓 각각 18발)
- 부무장 : 최대 2,270kg 폭장
- 엔진 : Rolls-Royce Nene 104B 터보제트엔진 1기(5,000lbf)
3. 프랑스 이외에서의 채택
인도군은 Nene105 엔진으로 업그레이드 된 우라강을 수입하여 투파니(힌두어로 태풍)라는 이름으로 총 104대를 사용했다. 인도군은 우라강을 아삼 지방의 반군을 공격하는데 쓰거나, 중국-인도 국경분쟁에 투입하였다. 1965년에는 우라강 1대가 파키스탄 영공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결국 강제착륙당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인도로 돌아왔지만, 기체는 아직도 파키스탄의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이스라엘도 우라강을 잘 운용한 국가에 속한다. 이스라엘군은 처음에 미스테르나 캐나다에서 면허생산한 F-86[2] 을 살 속셈이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좌절되고 우라강을 채택했다. 이과정에서 프랑스는 응근슬쩍 자국 수송기인 노르 노라트라를 끼워 팔았다.(결국 나중에 미스테르 IV를 사게 되었다.) 1956년 제2차 중동전쟁에서 우라강은 이집트의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 전투기를 학살하고 다녔고, MiG-15와 싸워서도 승리했다고 한다. 우라강이 나름 직선익 제트기중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후퇴익을 도입한 MiG-15와 비교하면 성능이 부족했는데 심각했던 이집트군의 훈련상태가 한몫을 했다고. 로켓으로 무장한 우라강이 이집트군의 구축함을 공격한 일도 있다고 하는데, 이집트 구축함은 이 공격을 받고 이스라엘에 항복했다(…). 이집트의 높으신 분들 입장에선 참으로 눈물 날 만한 일이었다. 우라강은 1967년 6일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는데, 당시 이스라엘군 전투기 중 1/3이 우라강이었다. 이시점에서 우라강은 미스테르 IV와 같이 전폭기로 사용되었는데, 우라강은 항속거리가 짧아서 시나이 반도 이상은 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세르가 병력을 시나이 반도로 몰아넣자 이스라엘군은 공격하기 편해져서 기뻐했다고 한다.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와 벌인 축구전쟁의 여파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미국의 무기 금수조치까지 받은 상황이어서 최신무기를 구하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엘살바도르는 모종의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이 쓰고 버린 우라강을 겨우 도입했는데... 그것도 엘살바도르 내전 도중 반군의 테러로 몇대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미국에 레이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기 금수조치가 해제되어 A-37이 들어오자 우라강은 퇴역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