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명체 블롭
1. 개요
1988년에 제작된 미국 호러영화로 1958년에 스티브 매퀸 주연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제작사는 트라이스타 픽쳐스(현재 소니 픽처스).
감독은 마스크, 스콜피온 킹, 이레이저, 나이트메어 3를 감독한 척 러셀.
각본은 테오도어 사이먼슨을 비롯하여 감독인 척 러셀과 쇼생크 탈출 감독으로 알려진 프랭크 다라본트가 같이 참여했다.
2. 줄거리
미국 어느 작은 시골마을, 한밤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빛이 숲속으로 떨어진다. 숲속에서 쓰레기를 모아 생활하던 한 노숙자 노인이 그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무엇인가 빛나는 물체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노인이 호기심에 그 물체를 막대기로 집어올리는 찰나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비틀거리며 차도로 나오다가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폴이 운전하던 일행의 차량에 부딪혀 쓰러진다. 그들이 노인을 병원으로 옮기지만 노인의 시체는 바로 녹아있었다.
경악하는 사람들...이걸 목격한 폴(도노반 리치)은 급히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뭔가에게 공격을 받고 메그(샤니 스미스)가 보는 앞에서 온 몸이 녹아 끔살당한다. 메그는 기절하고 그 뭔가는 그대로 사라지는데 한편 숲에서 자신의 모터사이클을 고치다가 그 노인을 목격한 문제아 브라이언(케빈 딜런)이 노인과 폴을 죽인 혐의로 조사를 받지만 도저히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풀려난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온몸이 녹아 죽었고 보통 화학약품으론 어림도 없는 일이며 브라이언이 그 둘을 죽여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그 노인이 죽기 전에 손에 붙은 괴이한 걸 봤고 그 노인이 그것을 떼내려고 도끼로 자신의 팔을 내리치면서 고통스러워하던 걸 본 걸 생각한다.
폴이 죽은 것에 충격을 먹은 메그(폴이 메그에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변을 당했고, 브라이언과는 단순한 급우 관계였다)를 만나 이야기하던 브라이언. 그러나 이 둘이 이야기하던 마을 식당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데 식당 주방장 조지가 정체 모를 괴이한 것의 공격으로 온몸이 토막나듯이 하수구 구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 앞에 드러나는 괴물은...
3. 평가
슬라임 구성을 써서 만든 영화로 판타지 및 신화 및 괴담에 나오는 괴물을 쓴 영화에서 그렘린과 더불어 가장 잘된 영화로 평가받는다. 그야말로 총도 어느 무기도 안 통하는 슬라임이 현실로 나타나면 이런 무적의 괴물이 된다는 설정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극장을 습격하여 한번에 수십여명 사람을 먹어버리고 아예 거대괴수처럼 커져버리기까지 한다. 고어적으로도 상당하여 사람이 녹는건 기본이고 가장 명장면은 사람 발보다 작은 하수구 구멍으로 사람이 억지로 빨려들어가는 것.[2] 물론 몸이 토막나면서 빨려들어가 먹혀버린다! 게다가 어린아이를 죽이는 게 금기시되던 영화계에서, 어린 아이가 온 몸이 녹아가며 끔살당하는 장면도 나온다. 긴장감도 장난아니다. 평도 좋고 독일 같은 경우 1989년 개봉작 흥행 8위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도 좋았다. 다만 미국에선 흥행은 실패했는데 제작비 1900만 달러로 만들어져 824만 달러를 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디오 대여같은 2차 시장에선 상당히 성공했다.
사실 The Blob이라는 제목은 작중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물방울, 더 나아가 슬라임같은 부정형의 괴물을 말하는 것으로, 괴물은 블롭이란 이름으로는 전혀 안 불린다. 또한 각종 물리공격에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처음엔 사람 손바닥만했으나 사람이고 쥐며 살아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나날이 커져가서 이후엔 건물만 해지며 과학자들은 계산이 맞다면 최악의 경우 '''미국만큼 커진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한 과학자는 '''"이거로 소련 뭉게버릴수 있겠네염! 빨리 소련으로 보내버려요!"''' 식으로 말하지만 뭐든지 다 삼켜먹는 이 괴물에게 맞는 수송기가 있을리가...
게다가 58년작에서 괴물의 정체를 그저 운석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만 묘사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88년작에선 미국정부가 소련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주에서 박테리아를 실험하다 돌연변이화되어 탄생한 생명체라는 새로운 설정을 세위 당시 정치사회를 풍자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초반부터 괴물의 명확한 약점이 드러나는데 바로 '냉기'에 취약하다. 주인공 일행이 괴물을 피해 냉동고로 도망가자 손도 못 대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냉각소화제를 뿌리기만 해도 저지할 수 있다. 최후도 인공눈차량의 액화질소를 폭파시켜서 급속냉각으로 퇴치했다. 그런데 정작 원 목적이 소련에 보낸다고 하는데 냉기에 이렇게 취약해서야 동토의 시베리아에서 어떻게 버텼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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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외전 격인 72년작인 Beware! The Blob도 만들어졌는데 평은 그리 안 좋다. 두 영화는 세월 탓에 지금 보면 지루한 작품이 될 수 있는 반면, 88년작인 이 영화는 지금 봐도 꽤 고어적인 장면이 넘친다.
이 영화를 간략하게 소개한 하로기의 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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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58년작은 파라마운트에서 배급했는데 11만 달러로 만들어져 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당시 이름없던 배우인 스티브 맥퀸을 알린 성공작이기도 하다.
4. 기타
- 본 문서의 표제어는 1989년 대우비디오 클럽에서 출시한 VHS 제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 다만 비디오판에선 '브라이언 앞에 처음 당하는 노숙자가 자기 손에 붙은 블롭을 빼내려고 도끼로 자기 손을 찍어버리는' 등 일부 장면이 삭제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당시 출판 비디오 시장에서 상당한 고어성을 자랑하는 물건이다. 정작 '하수구로 주방장이 온몸이 토막나면서 빨려들어가는' 장면이나 '블롭에게 먹혀서 얼굴이 반쯤 녹은 시체' ' 얼굴과 몸이 거의 녹아버린 채로 공중전화 부스 를 휘감은 블롭 안에 있는 보안관 시체 장면' '극장에서 먼저 당해버려 온 몸이 천장에 붙은 블롭에게 빨려가 얼굴만 튀어나와 신음하는 영사기사 장면' 같은 장면은 삭제없이 그대로 나왔다.
- SNES용[3] 클레이애니메이션풍 격투게임인 ClayFighter에 플레이어 캐릭터로 The Blob이 등장한다. 물론 원작에서 나오는 것 처럼 무지막지한 괴물은 아니고 그냥 외형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는 슬라임 정도의 캐릭터이다.
- 블롭이 촬영된 마을에선 매년 "Blobfesta"라 해서 블롭 작중 장면을 재현하는 축제가 열린다.
- 2000년대 와서 여러번 리메이크 논의가 되었으나 다 흐지부지 되었다. 씨네21에서도 리메이크 예정이 작게 나온 바 있다.
4.1. 패러디 및 오마주
- 화집 'JOJOVELLER'에 따르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제3부인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의 악역인 러버 소울이 사용하는 스탠드, 옐로 템퍼런스는 본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이 밖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노토리어스 B.I.G. 또한 본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캐릭터 '밥'은 본 작품을 패러디한 캐릭터이다.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인 부리부리 3분 대작전의 페이크 최종보스인 고로도로가 패러디로 나온다.
- 천장전대 고세이저의 중반부 메인 빌런 조직 지구희옥집단 유마수의 간부 블롭의 마쿠인의 이름과 디자인을 여기서 따왔다.
- Archie's Weird Mysteries의 에피소드 "Beware the Gloobs!"은 본작의 패러디로, 여기서는 딜턴의 화학약품이 섞인 푸딩이 블롭처럼 살아 움직이는 내용으로 나온다.
- 마다가스카의 펭귄 TV판에서도 이런 괴물이 나온다. 여기선 네모형 괴물인데 건드리면 2배로 늘어나 온 지구를 뒤덮어 버릴 상황.펭귄들이 머리를 짜내도 해치우지 못하다가 이 영화처럼 다 얼려버려 위기를 넘겼다. 여기선 마지막에 우주로 보내는 로켓에 싣어서 지구로 쳐들어오려던 오징어형 외계인 별로 보내 그 별을 초토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