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1. 개요
'''"맹수끼리 서로 물어뜯지 말자고. 나눠 먹을 사슴도 충분히 많은데."'''
OCN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의 등장인물.'''"그러게 말하지 말았어야지."'''
2. 작중 행적
국회의원 유양기의 아들. 학교 내에서는 매우 모범적이고 똑똑한 학생이다. 토론 프로그램에서 로스쿨 학생을 상대로 이길 정도로 논리적이며 법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눈치를 볼 정도로 실세인 위치에 있다. 베리타스에서 VIP 학생들끼리 수상 실적을 나눠가지는 '스펙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러 기강제가 옥상의 셔틀몬 파이트를 발견하게 하고 같은 반 학생 안병호에게 학교폭력을 참지말라며 부추겨 손준재와의 싸움으로 이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상기사건 등으로 인해 안병호는 유범진을 완전히 믿고 의지하고 있다. 기강제가 한수를 변호했던 기무혁 변호사라는 사실도 우연히 안병호에 의해 알게 된다. 그런데 그 뒤엔 정학 후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손준재를 도와주는 수상한 행보를 보인다.
또한 여자친구인 한태라를 놔두고 정수아와 밀회를 가졌다는 사실도 드러났다.[1] 수아가 죽은 뒤에도 수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친구라고 칭하고 온갖 더러운 소문에도 옹호하며 입 단속을 시키는 등 유독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예리가 기강제에게 협박 받고 있다며 도와 달라고 부탁하자 기강제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그에게 사건을 파헤치지 말라고 끊임없이 경고한다.
중간고사 시험 도중 기강제가 자신의 핸드폰을 해킹하려 할 때 이를 눈치채고 시험이 끝났으니 폰을 돌려 달라고 요구한다. 다행히 해킹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폰에는 정수아의 프로필 사진과 감시 및 해킹 앱이 깔려있었다.[2] 그러나 기강제가 들킬까 봐 연결해두었던 USB를 급히 뽑아버리는 바람에 데이터가 전부 깨져 버렸다. 이후 박원석이 복구한 데이터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유양기를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과 유양기가 수아의 0번 VIP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극이 절정으로 향할 수록 점점 미궁이라 부를만한 행보를 보인다. 담임인 하소현조차도 놀랄 정도로 양아치부터 평범한 학생까지 자신을 따르도록 장악하고 있었고, 한 예로 토론 수업에서는 반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주관 없이 범진의 의견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11-12화에서 4인방 사이의 신뢰에 균열이 생길 조짐을 보이자 다른 학생들 앞에서 나예리가 어둠의 대나무 숲 운영자였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리기까지 한다. 심지어 12화의 엔딩에서는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김한수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13회에서는 김한수에게 '''"이태석이 수아를 죽이고 창문을 통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고 거짓 진술'''을 하게 조장하고, 아버지인 유양기가 유범진이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를 만났다고 하자 쓸데없는 짓하고 다니지 말라고 대답했을 때 쓸데없는 짓은 아버지가 하고 있다며 말을 삼켰다. 이후 데이트를 가장해 자신의 알리바이의 빈틈을 만들어낸 한태라를 '''건물 옥상에서 밀쳐 살해한다.''' 그리고 뒤늦게 소식을 듣고 온 기무혁이 유범진을 추궁하며 멱살을 잡자, 수아에 대해 파내지 않았으면 우린 계속 친구였을 거라고, 수아도 태라도 전부 기무혁이 죽인 거라며 도리어 궤변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김한수는 기무혁이 지금까지 조사한 모든 것을 보게 되자 기무혁에게 모든 진상을 털어놓는다. 이 내용을 들은 기무혁은 김한수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한 유범진이 수아의 타운하우스 뒷문을 통한 지름길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진범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다. 한수를 이용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범행을 스스로 자백한 꼴이었다.[3]
14회에서 스파이 앱으로 정수아 사건의 진범을 알려주겠다는 기무혁의 제안을 아버지가 받아들이는 걸 보고 미술관으로 향해 기무혁과 아버지를 대면한다. 이후 아버지 앞에서 자신이 진범임을 자백하고[4] , 기무혁의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수아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것이 만 천하에 알려지게 된다. 그럼에도 태연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사를 보고 분노한 이기훈에게 싸커 킥을 얻어맞지만 되려 구경하는 다른 학생들을 향해 '''자신이 없으면 아무 것도 결정 못하는 멍청이들'''[5] 이라 폄하하며 자신이 죽였다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윽박지르고 학교를 나선다. 집에서는 점점 조여오는 수사망에 압박을 느낀다.
마지막 회에서는 아버지 유양기의 증언에 반박하여 끝까지 자신에게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추한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엔 기무혁이 가져온 증거[6] 로 인해 수아의 집에 왔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범인인 것이 확정된다. 하지만 몰래 카메라는 이전 증언이 위증이라는 것은 입증되지만 수아를 살해했다는 증거로는 받아 들여지지 않아서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자신의 증언이 거짓임이 드러나 세상 사람들이 범인이라는 걸 안 이상 한평생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살인마라는 딱지를 붙인 채 비난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린다.[7][8] 길거리에서 수아를 죽였을 때를 회상하다가 멘붕한 상태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에게 무죄라고 윽박지르지만 자신의 앞에 등장한 기무혁에게 당시 태라가 살해 당했던 빌딩에 자신이 출입한 모습이 찍힌 CCTV 사진과 함께 '''태라는 자살한 게 아닌 네가 죽인 거다'''라는 말까지 듣는다.[9]
2.1. 결말
기무혁이 떠나고 불안한 모습으로 증거는 없으니 괜찮다고 중얼거리면서 지나가다 자신과 부딪힌 사람에게 화를 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중 검은 옷을 입은 지나가던 누군가에 의해 '''주사로 약물을 투여당한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를 둘러싼 채로 쓰러져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뿐[10] 전혀 구조 받지 못한 채로 '''그 자리에서 고통스럽게 사망하고 만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결국 세간의 비난을 받고 많은 이의 원한을 사 자신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도 모른 채 살해당했으니 어찌보면 자업자득이자 인과응보인 셈. 이후 유범진의 시체는 어떻게 됐는지는 불명.
결말에서 누가 범진의 살해를 사주한건지 확실히 나오지 않았지만 정황상 많은 시청자들은 태라의 어머니가 살해를 사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한복판에서 주사기로 살해할 정도면 상당한 전문성을 요하고, 이런 킬러를 고용할 정도면 그만한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 자기 딸이 믿었던 친구 아들이자 소꿉친구이자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범행 동기도 충분하다.
3. 기타
- 타인에게 애정을 못 느끼고[11] , 이미지 관리가 철저하며 목표를 위해선 소꿉친구이자 애인인 태라마저도 망설임 없이 죽이는 등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동을 보면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소시오패스인 것으로 보인다.
- 2명이나 살해한 죄값을 치르지 않고 남에게 살해당하여 끝나버린 것과 그를 살해한 범인이 끝까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범진이 죄를 지은 것을 많은 사람들이 확신하는 상황에서도 법적 처벌은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원한을 산 어느 누가 죽여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점에서 열린 결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는 감상평도 존재한다.
- 자기 나름대로 치밀하고 완벽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들키지 않게 은폐했다고 생각했지만, 허술하거나 섣불렀던 점이 많다. 우선 한수에게 위증을 하게 만들었지만 당시 범행을 직접 저지르지 않으면 몰랐을 뒷문의 존재를 직접 말해서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들켜버렸다.[12] 또한 태라는 범진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좋아하는 그녀의 성격상 결코 증언을 안하고 둘러댔을 수도 있었다. 자신의 유일한 아군일수도 있는 사람을 죽여버린 셈. 무엇보다 수아도 단순히 협박을 통해 입막음만 했어도 충분했을 일을 단지 자기 아버지의 성매매를 완벽하게 감추려고 죽여버리고, 당시 발견했던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신경을 쓰지 않은 탓에 법정에서 자신의 증언이 거짓말인 것 탄로나버렸다.
- 살아있을 때에는 모두에게 공포감과 긴장감을 주는 존재였고 이에 휘말린 여러 생명까지 희생됐지만, 최후에는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그의 죽음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달리 보면 유범진과 사이가 좋은 것처럼 보였던 인물들도 사실은 그의 카리스마와 소시오패스적인 언행에 기가 눌려 저자세를 취했던 것일 뿐, 진심으로 마음이 통했던 인물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13]
- 이름 범진을 뒤집으면 진범이라서 이 인물이 진범이라는 드립도 꽤나 있었다.
[1] 이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드라마 내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2] 날씨 중계 앱을 가장한 감시 및 해킹 앱을 다른 사람과 자기 폰에 깔아 놓으면 상대방 폰 속의 메세지와 사진, 인터넷 접속 기록을 감시하고 전송할 수 있다고 한다.[3] 기무혁 曰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었나 보네'.[4] 여기서 정수아 사건의 정황에 대해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였음을 밝혔다. 성매매를 저지른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되는 게 싫었다고.[5] 묵묵하게 공부 잘 하고 성실한 모범생으로 포장되어 있던 유범진의 본색을 제대로 드러내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6] 이태석이 수아의 집 탁상시계에 몰래 설치해 놓은 몰래 카메라를 통해 찍힌 사건 당일의 영상이었는데, 그걸 설치했던 직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있었다.[7] 기무혁이 이전에 말했던 '완전히 끝장 낸다'라는 의미는 감옥으로 보낸다는 것이 아니라 한평생 사람들의 비난의 목소리와 눈초리를 받으며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도 들어주지도 못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라는 의미였던 것.[8] 어찌 보면 이 쪽이 더 고통스러운데 증거 불충분, 정황상 범행이 확실한데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풀려난 이상 사람들에게 평생 비난과 욕을 들어야 할 뿐더러 더는 그의 말을 믿어주거나 들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9] 정수아 건은 어찌저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고 쳐도 한태라 건도 정황증거가 충분한 만큼 본인에겐 압박이 되고도 남는다. 운 좋게 정수아 건처럼 구속되진 않더라도 이것이 알려질 경우 더 심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10] 누군가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긴 했다.[11] 이건 태라와의 키스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태라는 눈을 감고 있었고 다음 날 굉장히 좋아했지만 범진은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으며 다음 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12] 유범진은 나름대로 한수가 아버지의 사주로 죽어서 후에 누가 의심을 갖고 한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라도 할까 봐 서둘러 한수를 죽이지 못하게 했지만, 서두른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아 아버지가 말한대로 쓸데없는 짓이 되어버렸다.[13] 대외적으로는 여자친구로 보였던 한태라도 유범진 입장에서는 그저 이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소모품이었고 그 가치가 떨어지자 바로 토사구팽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