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1943)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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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慶淑
1943년 03월 06일 ~ (81세)
대한민국의 교육자, 정치인이다. 종교는 개신교이다.
2. 생애
1943년 경성부(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경기여자고등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미국 캔자스 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4년 동안 동 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다. 총장 재임 당시 창학캠퍼스를 만드는 등 학교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숙명여자대학교 기부금 모금행사에서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여 '춤추는 총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가 만든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위원으로 반강제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듬해인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85년까지 역임하였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었다. 인수위원장 시절 이명박 당선자에 "굿모닝"이라고 인사하기도#... 후술한 '영어사랑 논란'과 관련이 있다.
2009년 5월 7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임기 기간은 2009년 5월 7일부터 2013년 5월 6일까지 임했다.
3. 논란
3.1. 영어사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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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위원장, '영어사랑' 논란 (MBC 뉴스데스크, 2008.01.31)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던 시절이던 2008년 1월에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 참석하였는데, 영어 몰입교육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하니까 못알아듣더라, '오륀지'라고 해야 알아듣더라.''''와 같은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이 되었다. 이외에도 ''''프렌들리 역시 '후렌들리'라고 써야 한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물론 ''''일반과목도 영어로 수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발언을 해 교육계가 발칵 뒤집힘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되었다.'''미국에서 '오렌지' 달라고 말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오륀지 이러니깐 "아, 오륀지!" 이러면서 가져오더라고요.'''
물론 영어교육이나 외래어 표기법 등을 고치자는 의견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이경숙 위원장은 이를 지나치게 밀고나간다는 의견이 자자했다. 일단 외래어를 '완벽하게' 옮길 수 있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식 발음'을 그대로 표기하자는 의견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1] 그리고 누가 언급하지도 않은 '영어 공용화'를 연상시키는 발언, '일반과목도 영어로 수업'과 같은 발언들도 크게 논란이 되었으며[2] , 숙명여대 시절 본인이 추진한 영어자격프로그램인 '테솔'(TESOL)을 연계시킨 점도 큰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인수위원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사실 이경숙 위원장의 발음은 굳이 글로 표현하면 '오륀지'보다는 '오뤤쥐'에 가깝다. 다만 '뤤'자가 EUC-KR에 없어서 기사를 쓸 때 그나마 근접한 오륀지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3] 실제로 이 '오륀지'를 주제로 한 '듕귁과 오뤤지'라는 책이 있는데, EUC-KR 환경에서 '뤤'을 표현할 수 없어서 '듕귁과 오렌지'로 바꿔 적거나 '듕귁과 오?지'와 같이 깨져서 나오는 경우가 흔했다. 네이버 역시 2011년까지만 해도 검색 결과에 EUC-KR를 사용하다가 2012년에야 UTF-8로 갈아탔다.[4]
아무튼 이 '오륀지'는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으며, 문제의 '오륀지' 발언을 패러디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 유머도 많이 떠돌았다.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도 '오륀지' 부분의 음성을 양념삼아 집어넣는 경우가 있었다. 백괴사전에서는 아예 오렌지란 단어를 모조리 '오륀지'로 대체한 정도이며, 오륀지 문서에도 패러디가 넘친다. 또 이경숙 위원장의 발음에 정확하게 맞아들어가는 표기법이 없다보니 오린쥐, 오륀쥐, 오뤤지, 어륀지, 어린지, 어륀쥐, 어뤤지, 어뤤쥐, 어린쥐 등의 온갖 바리에이션이 넘쳐나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유행했던 다른 유행어들로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내각', 'S라인'(서울특별시청 출신), '강부자(강남구 땅부자) 내각' 등이 있다. 참고1 참고2 당연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 유머로, 정권이 출범한 이후도 아닌 인수위 시절부터 이런 논란들이 잇달아 발생하는 바람에, 인수위가 일종의 월권행위로 사회적 갈등을 앞장서 유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1] 현대 한글의 경우 r과 l의 구분, f 발음, th 발음, z 발음 등을 구현할 수 없다. 옛한글까지 동원하면 더욱 정확한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또한 영어는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홍콩, 호주,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공용어로 쓰이는데, 이들 나라의 발음은 미국이랑은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미국식 발음만을 따르도록 표기법을 고치겠다는 것.[2] 발언 내용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이런 사항들을 급격히 적용하면 당장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다만 일부 특수학교는 실제로 영어로만 수업하기도 한다.[3] 실제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EUC-KR을 쓰는 웹사이트들이 꽤나 많았으며, UTF-8로 전환된 현 시점에도 원고 작성 프로그램은 EUC-KR 기반인 경우가 많다.[4] 이때의 잔재로 네이버 DB에 등록된 해외서적에서 간체자나 신자체는 모조리 정체자로 바뀌어 있으며, 일본식 장음표시(ー)는 전부 하이픈(-)으로 바뀌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어/잘못된 표기법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