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잘못된 표기법

 


1. 개요
2. EUC-KR/CP949 환경에서의 잘못된 일본어 표기
2.1. 설명
2.2. 잘못된 표기법이 생기는 원인
2.3. 특징
2.3.1. 한자 변형
2.3.1.1. 글꼴 문제
2.3.2. 한자 반복 기호 (々)
2.3.3. 한자의 동이 관계
2.3.4. 일본식 가운뎃점 (・)
2.3.4.1. 장음 부호 (ー)
2.3.4.2. 고리점(。), 모점(、), 3점 기호(…)
2.3.5. 잘못된 일본어 표기 잡아내는 법
2.4. 비슷한 사례
2.4.1. 중국어권에서
2.4.2. 그 밖에
2.5. 기타 환경에서 있는 잘못된 일본어 표기
2.5.1. 한국어의 한자어를 그대로 한자로 표기한 것
3. 관련 문서


1. 개요


일명 '''고자 일본어'''. 한국어 환경에서 일본어를 잘못 표기하는 사례에 대해서 설명하는 문서이다. 문서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일본어의 잘못된 표기 사례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한다는 것 때문에 무분별하게 한국식 한자 표기를 일본어 문장에 사용하고, 일본어에서만 사용되는 부호를 무시함으로써 생겨난다.

2. EUC-KR/CP949 환경에서의 잘못된 일본어 표기


지금은 대부분 유니코드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문자 입력 방식이 통합되지 못해 각 문자 체계마다 다른 인코딩 형식을 사용했다. 도입 이전 대한민국에서는 완성형 KS X 1001에 기반한 EUC-KR로 문자를 표시해 왔다.
그런데 이 체계는 한국어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표시하는 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KS X 1001에는 일본어의 신자체 한자나 장음 부호(ー) 등이 없기 때문에, 이 문자들을 KS X 1001에 있는 비슷한 문자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비슷해 보이는 문자이지 같은 문자는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사용법이다.

2.1. 설명


신자체나 장음 부호(ー), 가운뎃점(・) 등이 똑바로 표현되어 있지 않은 일본어로, EUC-KR/KS X 1001 환경에서의 잘못된 일본어 표기다. 이러한 일본어는 한국 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백괴사전은 이러한 잘못 표기된 일본어에 '고자 왜말'[1]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 문서의 리그베다 위키에서 작성된 과거 버전 또한 백괴사전의 고자 왜말 문서에 기반하여 작성되어 '''고자 일본어'''라는 문서명으로 작성되었지만, 이 표현이 직관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당시 위키방의 토론을 통해 지금 문서로 옮겨졌다.

현재는 유니코드의 보급으로 잘못된 일본어 표기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일본 드라마·애니메이션 자막에서는 많이 보이며, 옛날에 작성된 일본어 가사(특히 알송의 가사)에서도 간혹 보인다. 발견시 수정해주자. 만약 노래 가사나 드라마·애니메이션 자막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이런 잘못된 일본어 표기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에서도 원어 가사는 넣지 않는 경향이 강해졌다.

2.2. 잘못된 표기법이 생기는 원인


프로그램이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고 EUC-KR(완성형)만 지원하고, EUC-KR에는 일본어 신자체, 장음 부호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자막 제작 프로그램이나 텔레비전/PMP/카오디오 등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자막 제작 프로그램으로 일본어 자막을 만든다면 어쩔 수 없이 신자체, 장음 부호 등을 쓰지 못하게 된다.
또한 예전의 한국 인터넷 환경에서는 제대로 신자체로 일본어를 쓰면 신자체로 된(정확히 말하면 KS X 1001에는 없는) 한자나 장음 부호(ー) 등이 깨졌기에(예: チーム → チ?ム, 学校 → ?校) 아직도 일부는 일부러 한자 변형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 우체국에서 간체자나 신자체는 ???표기가 되므로 중국이나 일본으로 물건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로마자로 써야 된다.

2.3. 특징



2.3.1. 한자 변형


잘못된 일본어 표기의 대표적인 특징은 신자체정자로 바꾸어 쓰는 것이다.
  • 예: 将来 → 將來, 出会い → 出會い
대응되는 한국 한자(정확히는 EUC-KR 한자)가 없을 경우 히라가나로 대체한다.
  • 예: む → こむ, → つじ, く → さく, → さかき
현대 일본어 문장은 무조건 신자체만 쓴다. 교육도 신자체로'''만'''[2] 진행하기 때문에 '''구자체는 일본인조차 인식하기 어렵다.''' 일제 패망 이전에 교육받은 노인층이면 읽을 여지가 생긴다. 이때는 후리가나를 히라가나가 아닌 가타카나로 달아야 한다. 또한 구자체 교육을 별도로 받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읽을 수는 있다. 그리고 인명 등에서도 구자체가 아예 안 쓰이는 것은 아니다. 신자체보다 더 줄여진 간체자를 쓰는 중국인도 정체자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대충 알아볼 수는 있다. 또한 신자체와 구자체는 아예 다른 놈이다. 고유 명사에서는 신자체 또는 구자체를 섞어서 쓰는데, 둘은 완전히 별개로 간주된다. 이를테면 相'''沢'''와 相'''澤'''에서 沢와 澤는 둘 다 못(택)이라는 한자에 발음도 '사와'(연음에 따라선 '자와' 라고도 읽힌다.)이긴 하지만 아예 다른 글자라는 것이다. 때문에 신자체와 구자체를 구별없이 사용할 시 작게는 상대방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트러블이나, 크게는 계약/사건 관계에서 잘못된 이름 표기로 인한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노래 가사 등에서는 천악(天樂)처럼 의도적으로 구자체를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 TWICEOOH-AHH하게 뮤직비디오 일본어 자막도 구자체로 되어있다. 이 외에도 신자체를 구자체로 바꿔 쓸 경우 원래 구자체였던 것과 구분되지 않는다. 백괴사전에서는 구자체를 쓸 거라면 차라리 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쓰라고 하고 있다(...).[3]
같은 이유로, 중국 웹에서 일본어 표기를 할 때에도 굉장히 높은 확률로 간체자로 바꾸어 쓴다(예시: あの日'''见'''た花の名前を'''仆达'''はまだ知らない). 한국과의 차이점은 그나마 장음 부호나 가운뎃점 등 다른 표기는 제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본 약자를 대만식 정자체로 바꿔 쓰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중국 대륙보다는 일본 약자 표기를 살려서 표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히라가나로 바꾸어 쓰는 것은 어찌됐든 뜻은 통하지만[4], 보통은 일반적이지 않은 표기이며 문장의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유 명사나 노래 가사 등의 경우 작사자가 의도한 바를 왜곡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일본어에서 보통 한자로 쓰이는 표현을 굳이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이유는 주로 어린 느낌을 줄 때, 즉 화자의 (정신) 연령대가 어리다는 것을 나타낼 때,[5] 사용하므로 오역의 위험도 있다. 포켓몬스터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부터 가나로만 표기할 지 한자를 섞어서 표기할 지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성인유저를 상당히 배려해주는 기능이다. 일상생활에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한자를 숙지한 일본인이라면,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편이 가나 단독 표기보다 기독성이 훨씬 높다.

2.3.1.1. 글꼴 문제

유니코드에서는 한자를 배당할 때 한자 자형의 미묘한 차이를 통합했다.[6] 그래서 같은 코드를 공유하는 한자라도 언어·지역에 따라 자형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일본어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일본어 전용 글꼴을 지정해 줘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인터넷상의 일본어 폰트 문제 아카이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있고, 심지어 이러한 차이를 일본어 교재에서조차 심도 있게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백괴사전에서는 '반고자 왜말'이라고 이름했다.
[image]
위 예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렇게 미묘하게 자형이 다른 경우는 상당히 많다.[7] 일단 위 이미지는 백괴사전에서 가져온 것. 자세한 것은 신자체/변화 규칙 문서 참조.
이런 현상은 메모장이나 곰플레이어 등에서 종종 보이며 특히 굴림체, 돋움체, 궁서체, 바탕체, 맑은 고딕[8]으로 설정했다면 100% 폰트가 다르게 출력된다, 워드프로세서에는 폰트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폰트가 같아질 수도, 달라질 수도 있다. 상기 5종도 워드프로세서에서는 같은 폰트로 출력되며, 신명조 약자, 중고딕 약자, 해서 약자, 시스템 약자 등도 같은 폰트로 출력된다. 특히 돋움체와 비슷한 DroidSansFallback체가 일본 한자와 100% 호환되며 상술한 메모장, 곰플에서도 같은 폰트로 출력된다.

2.3.2. 한자 반복 기호 (々)


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저지르는 실수.
한자가 반복된다고 무턱대고 々를 사용하면 의미가 왜곡되거나 의미 자체가 아예 바뀔 수도 있다. 이를테면 ひにち(날수, 일수)와 ひび(나날, 하루하루) 모두 이론적으로 日日라고 쓸 수 있지만, 둘 중 日々라고 쓸 수 있는 것은 ひび뿐이며, ひにち는 日々라고 쓸 수 없다. 々 기호는 한자와 독음(연탁이 적용된 것도 포함)이 모두 반복되는 경우에만 쓸 수 있다.
또한, 한 단어 안에서만 々를 쓰는 것이지, 두 단어가 합쳐졌을 때는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民主主義(民主+主義)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것을 民主々義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2.3.3. 한자의 동이 관계


다른 나라에서 같은 한자로 알려진 일부 한자는 일본에서 별개의 한자이다. 예를 들어, 脇과 脅은 모두 '옆구리, 으를 협'이지만, 일본에서 脇은 '옆구리'만을, 脅는 '으르다, 위협하다'만을 나타낸다. 丼은 다른 나라에서 井(우물 정)의 이체자로 쓰이지만, 일본에서는 돈부리를 나타내는 별개의 한자이다. 또, 弔와 吊도 각각 '조상하다', '매달다'로 별개의 한자이다. 따라서 脅威(きょうい)를 脇威로 쓰거나 吊る(つる)를 弔る로 쓰는 것 등은 옳지 않다.

2.3.4. 일본식 가운뎃점 (・)


·(서양식 가운뎃점; U+00B7), ⋅(벡터 내적; U+22C5), .(온점; U+002E), 심지어는 ㆍ(한글 아래아; U+318D)로 대체된다.
O
U+30FB
일본식 가운뎃점
バラク・オバマ
U+FF65
일본식 가운뎃점 (반각)
バラク・オバマ
X
U+00B7
서양식 가운뎃점
バラク·オバマ
U+22C5
벡터 내적
バラク⋅オバマ
U+002E
온점
バラク.オバマ
U+318D
한글 아래아
バラクㆍオバマ
가끔 ==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으나, 가타카나 표기에서 = 기호는 원어의 하이픈(-)을 옮길 때 쓰이므로 === 기호로 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비슷한 글자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제는 코딩과 같은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hyphen-minus)를 더 이상 써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현재 하이픈과 빼기 기호, en dash, em dash가 따로 배당되어 있기 때문이다. - 참고. 이는 마치 한글 '쓰'를 써야 할 자리에 한자 '丛'(叢(떨기 총)의 간체자)을 '丛'는 것과 같고, I(대문자 i)와 l(소문자 L)과 숫자 1을 교환해 쓰는 것과 같고[9], 라틴 문자 H(에이치)와 그리스 문자 Η(에타), 키릴 문자 Н(엔)을 교체해 쓰는 것과 같다.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 없어 보일 지 모르지만, 컴퓨터는 전혀 다른 걸로 인식하므로 검색에 있어 매우 불편을 겪을 것이다.[10]
위 사례와는 반대로 한국어 글쓰기에서 띄어쓰기나 쌍점을 쓸 곳에 일본식 가운뎃점을 쓰거나 아래아를 같은 용도로 쓰는 웃지 못할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2015년 넘어서부터 서브컬처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2.3.4.1. 장음 부호 (ー)

잘못된 일본어 표기에서 가장 수난을 겪는 문자다. EUC-KR에는 히라가나·가타카나는 다 있지만 유독 장음 부호만은 없다. 이 때문에 장음 부호는 -(반각 하이픈), -(전각 하이픈), ―(대시), −(음수 기호), ─(괘선 문자) 등으로 대체되거나 심지어는 (한글 으)나, ㄧ(주음부호의 일종)[11] (한자 한 일) 등으로 대체되기도 한다.[12] 이도 가끔 ==로 대체되는 경우가 있다.
O
U+30FC
장음 부호
キーボード
U+30FC
장음 부호 (반각)
キーボード
X
U+002D
반각 하이픈
キ-ボ-ド
U+FF0D
전각 하이픈
キ-ボ-ド
U+2014
대시
キ―ボ―ド
U+2212
음수 기호
キ−ボ−ド
U+2500
괘선 문자
キ─ボ─ド
U+3161
한글 ㅡ
キㅡボㅡド
U+3127
주음부호 ㄧ
キㄧボㄧド
U+4E00
한자 한 일
キ一ボ一ド

2.3.4.2. 고리점(。), 모점(、), 3점 기호(…)

고리점의 경우 '''.'''(온점), 모점의 경우 ''','''(반점), 3점 기호의 경우 온점 3개('''...''')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 한국어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 문서 참고.
다만 후자의 경우 일본에서도 3점 기호를 사용하기보다는 그냥 가운뎃점 3개를 ・・・와 같이 사용하는 사례는 많다. 또한 한국어도 2015년 1월 1일부터 3점 기호를 온점 3개로 대체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2.3.5. 잘못된 일본어 표기 잡아내는 법


잘못된 일본어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잡아낼 수 있다. 일단 윈도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1단계: 대충 훑어보기
  • 글꼴을 굴림을 맨 첫 순위로 하고 Meiryo(또는 MS PGothic, 윈도우 10은 Yu Gothic)를 그 다음 순위로 뒀을 때, Meiryo로 표현되는 글자가 없이 모두 굴림으로 표현되면 일단 잘못된 일본어로 의심
    • 굴림은 작은 크기에서 비트맵 형식으로 표현되고 Meiryo는 클리어타입 글꼴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이 본문의 글자 크기 정도)에서는 굴림과 Meiryo의 차이가 확연하다.
  • 일본어 특화 문장 부호(々, ・, ー 등)가 보이지 않으면 일단 잘못된 일본어로 의심
  • 일본어 번역기에 돌렸을때 무언가 번역되지 않는것이 있다면 의심해보자.
2단계: 자세히 확인해 보고 확정하기
  • 신자체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구자체가 들어가 있으면 잘못된 일본어 표기 확정
    • 물론 신자체-구자체 대응 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며, 유니코드에서 어떤 글자가 통합되어 있고(예: 海) 어떤 글자가 분리돼 있는지(예: 緖/緒)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건 본인이 일본어를 읽거나 입력해 보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 다만 가끔 원문이 구자체 한자인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는 나이 든 노인의 대사 등에서 일부러 쓰는 것이나, 인명, 龍 같은 특정 한자를 빼고는 흔한 일은 아니다.
  • 々 기호를 쓰지 말아야 하는 자리에 々가 있으면 잘못된 일본어로 확정
  • ・ 기호가 다른 문자로 바뀌어 있으면 잘못된 일본어로 확정
  • ー 기호가 다른 문자로 바뀌어 있으면 잘못된 일본어로 확정
    • ー 기호와 그 짝퉁(?)들은 길이로 대부분 구별이 가능하며, 길이로 구별하기 어려울 경우 MS Gothic이나 MS Mincho 글꼴을 적용하면 구별해 낼 수 있다.[13] 또한 일본어 입력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웹 브라우저나 메모장의 찾기 기능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2.4. 비슷한 사례



2.4.1. 중국어권에서



2.4.1.1. 중국 대륙

중국에서는 일본어를 표기할 때 한자를 간체자로 변환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는 중국 대륙의 GB2132(国标2132) 문자셋에 포함된 문자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위에서 서술한 (한국에서의) 잘못된 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어의 간체와 일본어의 신자체는 동일하게 간화된 한자도 있지만(萬→万, 會→会, 學→学 등), 다른 자형으로 간화된 경우가 훨씬 많다(圖: 図 / 图, 樂: 楽 / 乐, 澤: 沢 / 泽, 戰: 戦 / 战 등. 왼쪽이 일본, 오른쪽이 중국이다.).
특히, 신자체에서는 다른 글자로 구분되지만 간체에서는 한 글자로 통합된 경우에도 통합된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표기한 일본어는 원래와 뜻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어 간체에서는 맞을 협(叶)[14] 자에 잎 엽(葉) 자를 통합해서 두 글자 모두 叶으로 쓰지만, 일본어에서는 두 글자 모두 완전히 다른 한자로 구별된다.((かなえる、言葉(ことば
가끔 일본어에서는 신자체로 간략화되었지만 중국어 간체의 간화 대상이 아닌 한자도 있는데, 이 경우 원래 한자를 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거짓 가(假). 중국어 간체/번체에서 모두 假로 쓰지만, 일본어 신자체에서는 仮[15]로 간화되었다. 다른 예로는 卒자가 들어간 모든 한자(粹→粋, 醉→酔, 碎→砕 등)[16], 每→毎, 佛→仏, 拂→払 등이 있다.

2.4.1.2. 대만

대만에서도 Big5(大五碼) 문자셋에 포함된 문자만을 이용하여 일본어를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만이 정체자를 쓰기 때문에 Big5 인코딩으로 작성 시 한국과 비슷하게 모조리 정체자로 바뀐다.

2.4.2. 그 밖에


이러한 잘못된 일본어 이외에도 외에 다른 언어들도 비슷한 사례가 나온다.
  • 중국어의 경우 한국처럼 정체자를 사용한 경우는 크게 문제 없으나, 간체자를 사용한 경우 간체자를 모조리 정체자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일본어처럼 뜻이 심하게 뒤틀리지는 않지만, 한자의 간화 방안 중 하나인 '뜻과 음이 같은 글자를 통폐합하는 법'에 의한 한자의 경우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發(필 발) 자와 髮(머리 발) 자를 发로 합친 경우 정체자로 변환할 때 모조리 發로만 표현되거나 또는 髮로만 표현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병음주음부호 표기를 할 때 아예 성조 표기를 싸그리 무시하는 심각한 경우도 자주 있다. 일반 한국어 자판으로는 성조 표기가 힘들어서 그런 듯하지만, 엄연히 틀린 표기인데다가 오해를 빚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대로 표기하도록 하자.
그리고 표기법 자체는 문자의 입력 방법은 규정하지 않으므로, 표기법이 입력이 어려운 문자를 쓴다고 해도 표기법의 책임은 아니다. 문자의 입력은 입력하는 사람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다.
  • 반대로 일본에서는 중국어한국어의 한자 단어를 표기할 때 신자체를 써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모택동을 毛泽东이나 毛澤東이 아닌 毛沢東으로 쓰고, 박근혜를 朴槿惠가 아닌 朴槿로 쓰는 등.
  • 프랑스어라틴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의 글자 위아래에 diacritics를 추가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호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호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발음과 뜻이 천지 차이로 바뀌어 버린다는 점을 주의할 것.

예를 들어 프랑스어의 경우 où는 '어디, 어디에'라는 뜻이지만 ou는 '또는, -(이)거나'라는 뜻이 된다. 이는 영어도 예외가 아니다! 영어에서 resume과 résumé는 뜻과 발음이 전혀 다르다. 전자는 발음은 ![rɪ'z(j)u:m](리줌), 뜻은 '재개하다'인 반면 후자는 발음은 !['rezəmeɪ](레저메이), 뜻은 '이력서'이다. résumés는 프랑스어에서 빌려온 단어이기 때문에 발음도 프랑스어대로 한다. 실제로 국내에 출시된 샤프전자의 전자사전 초창기 모델은 이 둘을 동음이의어 취급하는데다 부호는 물론이요 TTS 발음도 구별없이 나오는데 2000년대 초 제품임을 감안하면 기술적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 터키어의 경우 I/ı(대문자, 소문자 모두 점이 없는 경우) İ/i(점이 있는 경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명한 것은 터키어에서 I/i는 절대 아니라는 점.

2.5. 기타 환경에서 있는 잘못된 일본어 표기


아주 드문 일이긴 하지만, 'FIII[17]機'라고 적힌 걸 '下川機'(하천기)라고 읽는 것과 비슷한 오류로 カ(가타카나 ka)와 力(한자 힘 력)을 혼동해 쓴다거나, 가타카나 スト를 한글 '자'로 적는다던가[18] 하는 닮은꼴 문자로 읽는 경우도 있다.
더 보편적인 예로는 일본어를 잘 모르는 한국 사람이 히라가나 (wa), (re), (ne) 등과 같은 비슷한 모양의 글자를 헷갈려서 잘못 옮겨 적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가타카나 (shi)와 (tsu), (n)과 (so) 같은 글자는 일본어를 좀 알아도 헷갈리기 십상. 이런 건 본인이 일본어를 많이 보면서 구분하는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건 해당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ru) 를 (wi) 로 잘못 옮기기도 한다.

2.5.1. 한국어의 한자어를 그대로 한자로 표기한 것


위 잘못된 일본어와는 다른 형태이다. 인터넷에서 일본식 한자어를 직역하여 한국에서 쓰지 않는 표현을 쓰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보면 된다.
예컨대 일본인을 배려한답시고 표지판에 한국어 한자어 환전을 한자 그대로 換銭으로 써놓는 것. 이 換錢이라는 낱말은 일본어에 없는 단어이므로 이렇게 써도 일본인이 못 알아본다. 환전에 해당하는 일본어 단어는 両替(りょうがえ)이므로, 당연히 両替라고 써야 알아본다. 그 밖에도 출입 금지(出入禁止) 같은 표현은 立入禁止(たちいりきんし)라고 하는 등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다. 뜻을 어떻게든 알아는 보겠지만 배려한다고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양체'나 '입입금지'라는 표시를 보면 알아는 보겠지만 배려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심지어는 일본에서 쓰이지 않는 글자가 있는 한자어[19]를 쓰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자가 같더라도 뜻이 다른 경우도 더러 있다. 이것은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 언어간 이형동의 한자어 문서를 참조.

3. 관련 문서


[1] 백괴사전에서는 거의 일괄적으로 일본어를 '''왜말'''이라 지칭한다.[2] 구자체를 접할 기회는 고전과 같은 옛 글을 배울 때 뿐이라고 보면 된다.[3] 다만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적으면 가나 표기도 달라진다. 예를 들자면, 현대 가나 표기법으로는 東京를 とうきょう라고 적지만,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는 とうきやう이다. 실제 발음은 양쪽 똑같이 トーキョー로 하면 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4] 위 예시 중의 하나인 込む → こむ의 경우는 일본인들도 자주 한자를 생략하고 히라가나만으로도 쓰기도 한다. 사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지금은 거의 한자로 쓰지 않는 지시대명사나 접속사까지도 한자로 쓰곤 했다. 이를테면 其の → その, 或る → ある, 然し → しかし, 但し → ただし 등이 있다. 이건 어느 정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5] 화자의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에도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 곡의 가사는 해당 곡에서 묘사한 캐릭터가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표기하기 위해 한자와 가타카나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부 히라가나로만 표기했다.[6] 다만 어디까지나 미묘한 차이이다. 學과 学처럼 자형에 크게 차이가 나면 통합되지 않고 별도의 코드가 주어졌다. 유니코드에서 한중일 3국마다 서로 다른 한자 자형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타협책으로 나온게 바로 미묘한 자형 차이를 한 코드로 통합한 것.[7] 대표적으로 辶(辵), 礻(示) 부의 '''모든 글자'''가 여기에 속한다.[8] 맑은 고딕으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폰트 차이가 그나마 적게 난다.[9] 이것은 역사가 깊으며 오래된 타자기에는 키 수를 줄이기 위해 숫자 1을 없애 이들을 같이 쓰도록 한 것도 많다.[10] 다만 '''의도적으로''' 바꿔 쓰는 경우는 있다. 대표적인 예로 테트리스나 토이저러스의 라틴 문자 R키릴 문자 Я로 바꾸는 경우를 들 수 있다.[11] 이 주음부호는 가로쓰기 시에는 90도 돌려서 |처럼 쓰기 때문에 장음부호를 이것으로 대체하면 글꼴에 따라 글자가 90도 돌아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주음부호 항목 참고.[12] 하이픈(-)과 한 일(一)은 '''일본에서도 자주 쓰이는 글자다.'''[13] MS Gothic이나 MS Mincho에서 일본어 장음 기호는 왼쪽 끝이 살짝 위로 올라간 형태로 표시된다.[14] 화합할 협(協)과 동자(同字).[15] 원래는 돌이킬 반(反)의 이체자이다.[16] 정작 卒은 卆로 간화되지 않는다[17] 111에서 1을 I같이 적었다.[18] 거의 게메스트 급의 오타. 마침 90년대 국내 한 게임잡지에서도 이런 오타가 있었으며 자매품으로 가면라이더 고-자도 있다.[19] 어항(魚'''缸'''), 나대지(裸'''垈'''地), 전답(田'''畓''')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