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룡
李雲龍
1563년(명종 18) ~ 1610년(광해군 2)
1. 개요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경현(景見) 또는 경회(慶會), 호는 동계(東溪).
권준, 이순신(무의공)과 함께 이순신 장군이 가장 아꼈던 장수 중 하나.
2. 생애
1562년 경상도 청도군(현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명대마을)#에서 중직대부 행 남해현령 이몽상(李夢祥)의 아들로 태어났다. 정로위(定虜衛)로 복무하다가 선조 17년(1584년) 별시 무과에 병과 85위로 등제하여# 선조 20년(1587년) 선전관에 임명되었고 녹둔도 전투 이후 이순신과 백의종군하게 된다. 훗날 복직하여 선조 22년(1589년) 옥포 만호로 부임하게 된다.
선조 24년(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포기하고 도망가려던 경상 우수사 원균에게 "나라의 중책을 맡은 장수로서 강토를 사수할 것이며, 더욱이 이 지역은 남방의 주요 방어선으로서 최대의 관문입니다. 전라 수군과 힘을 합쳐 왜적을 쳐부수어야지 도망은 직분과 국가에 대한 배신 행위입니다"라고 항언하였다.[1] 물론 원균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5월 7일 옥포 해전에서 선봉장으로 앞서서 적선 50여척을 격침시키는데 일조하였고 이후 사천 해전, 한산도 대첩, 안골포 해전, 부산포 해전 등에 참가하였다. 1596년엔 이순신의 천거로 경상 좌수사로 승진하게 되지만 이듬해 칠천량 해전 당시 좌천되어 육지에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유지, 장수들이 수장되는 가운데 살아남아 영천, 창암 등지의 육전에 참가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605년 내직으로는 비변사 당상관을 지내고 외직으로 제7대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다. 이후 선무 공신 3등으로 식성군(息城君)에 봉해졌고, 사후 병조판서로 추증되었다.
여담으로 충무공 휘하에서 선무 공신에 봉해진 사람은 이운룡 외에 권준, 무의공 이순신이 있다. 타협을 하지 않는 강인한 자세와 곧은 성품이 이순신과 닮아 탄핵을 여러번 당한다. 1602년 모친상으로 진을 비워 탄핵받은 적도 있고 비변사 유사당상에 올랐으나 탄핵으로 은퇴한 적도 있다. 그러다 1607년 오랑캐의 침입으로 함경도 병마절도사가 되어 이를 진압하고 충청도 수군절도사가 되었으나 1610년 또 탄핵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건 뭐...
현재 명조팔사품이 보관 중인 통영시의 충렬사는 이운룡이 통제사가 된 후 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이운룡 이후 후대 삼도 수군 통제사들이 매년 충렬사에서 충무공 제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병영 일기인 <거영일기>와 <식성군실기> 2권이 있다.
이순신이 아꼈던 장수답게 인연도 깊다. 바다에서 함께 싸우기 전 육전에서 이미 생사고락을 함께 했고, 조선사 최대 국난을 맞아 다시한번 더 같이 싸우게 된다. 물론 이운룡은 웅천현감으로 재직중이라 경상우수사 였던 원균의 휘하 아래 있었지만 똑같이 원균의 부하였던 이영남처럼 오히려 원균보다 이순신을 더 따르고 신뢰한다. 사고가 멀쩡한 사람이라면 원균을 좋게 평가할 순 없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영남과 함께 자주 이순신을 찾아와 함께 식사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운룡이 경상좌수사로 승진한 후에는 아예 한산도에 함께 거주하며 매일 통제사 이순신을 만나러온다. 후에 이운룡이 다른곳으로 떠나게 되어 인사차 방문했는데 이순신은 아쉬운 마음에 술을 듬뿍 먹여 술에 취해 그날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러모로 이순신과 뜻이 통하는 장수였으며 이는 훗날 충렬사를 짓고 이순신의 제사를 모시면서 이순신 사후까지 이어진다
3. 대중 매체에서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최준용 씨가 연기했…… 다? 애매한 이유는 드라마 내에서는 녹둔도 전투에 패한 이순신을 상황을 제대로 파악도 못했으면서 일단 까고보는 무개념에서 이순신의 진심을 알고 개과천선하는 역할로 나오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충무공 아래에서 눈에 띄는 전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내에서는 아오안. 뭣보다 이운룡은 '''충무공과 함께 녹둔도 전투 이후 백의종군했다'''. 드라마 내에서는 아마도 동시대 동명이인과 헷갈린 모양이다.
다만 이렇게 된 것은 원래는 이운룡이 주요 인물이었으나, 최준용 씨의 소속사와의 계약에 문제가 생기면서 임진왜란 이후 캐릭터 자체가 아예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한마디로 고증오류 같은 게 아니라 어른의 사정이 개입된 문제다. 본래 이운룡이 맡았어야 할 부분은 한백록이 일정 부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