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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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촬영된, TDA 시절 도색을 한 YS-11. 뒤로는 같은 JAS 소속이자 무지개 도장을 적용한 DC-9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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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00 기종. JAL에 인수된 직후라 JAS의 무지개 도장의 뒤쪽에 통합 JAL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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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무지개 색 도장으로 유명했던 MD-90 시리즈.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대부분을 설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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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777. 저 도장은 후술하듯 콘테스트로 선정되었는데, 우승자는 '''13세 소년'''이었다고.
1. 개요
1971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던 일본의 항공사. 약칭인 JAS로도 많이 불렸다. 1971년 일본국내항공이 도아항공을 합병하여 만들어진 도아국내항공(東亜国内航空, TOA Domestic Airlines, TDA)이 시초이며 국제선 개설을 계기로 1988년 이름을 일본에어시스템으로 바꾸었다. 2002년 일본항공에 합병되면서 자회사인 일본항공 재팬으로 재편되었다가 2006년 사업회사 합병으로 사라졌다.
2. 역사
1960년대 중반 일본의 항공사는 크게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일본국내항공(Japan Domestic Airlines, JDA), 그리고 도아항공(Toa Airways, TAW) 네 곳이 있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신칸센 개통 이후 국내항공 수송량의 감소를 예상하고 네 개의 항공사를 국제선 운행 항공사 하나, 국내선 운행 항공사 하나 이렇게 두 곳으로 줄이고자 하였다. 그래서 원래 일본국내항공은 일본항공과, 도아항공은 전일본공수와 합병될 예정이었다. 일본국내항공 또한 그 전에 있던 지방 연고 소형항공사인 닛토항공, 후지항공, 기타니혼항공을 1964년에 지도 합병하여 생겨난 것.
그러나 도중 정책이 바뀌어 국내선 운행 항공사를 하나 더 추가하기로 결정되면서 기존의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는 그대로 두고 일본국내항공과 도아항공이 합병하는 걸로 방향이 흘러간다.
이에 따라 1971년 일본국내항공은 도아항공과 합병하여 '도아국내항공(Toa Domestic Airlines, TDA)'로 탄생하며 이듬해 45/47 체제의 시행으로 도아국내항공은 일본의 국내선 중에서도 로컬선만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일반 간선도 제한적으로 취항을 시작했다. 1981년 3월에는 간선 취항을 목적으로 광동체기인 에어버스 A300을 도입하였다. 참고로 일본의 항공사에서 최초로 에어버스 기종을 도입한 항공사이다.[5]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85년, 45/47체제가 풀림에 따라 도아국내항공도 국내 간선과 국제선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외국에 전세기 몇 편 정도 떠 보내는 정도였으나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춰 전일본공수와 함께 김포-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하게 되었다.
국제선 취항을 앞두고 도아국내항공은 사명을 '일본에어시스템(Japan Air System, JAS)'로 변경한다. 일단 더 이상 국내선'''만''' 운행하는 항공사가 아니었고 그것 외에도 동아라는 단어가 대동아전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 등이 있었기에[6] 이름을 바꾼 듯 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약칭 JAS의 발음을 따서 '일본자쑤항공'(日本佳速航空) 명칭을 사용하였다.
국제선 취항에 나선 일본에어시스템은 노선망을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로 넓히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맥도넬 더글라스 DC-10 2대를 도입하였고,[7] 1991년 6월에는 호놀룰루 취항을 개시했다. 한편 노스웨스트 항공과 KLM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이들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에 코드셰어를 넣기도 하였다. 하나 버블 경제의 붕괴, 걸프 전쟁, 그리고 나리타 슬롯[8] 등의 외적 상황 때문에 딱히 이렇다 할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그래서 방향을 중국으로 돌려 시안시, 쿤밍시 등 기존의 일본항공이나 전일본공수에서 취항하지 않았던 지방 도시에 집중 투자했다. 또한 보잉 777 등의 신 기재를 도입하고[9] 1997년 자회사로 할리퀸 항공(Harlequin Air, HLQ)을 설립하여 전세기 특화 운영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에선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참신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당시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일본에어시스템에도 빛이 보이나 했는데...
2001년, 돌연 일본항공과 합병하기로 결정이 났다. 2002년에는 주식이 일본항공 쪽으로 넘어가게 되고 2004년에는 이름도 아예 '일본항공 재팬'으로 바뀌게 되어 이름 뿐인 회사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2006년 일본항공 재팬은 일본항공 본사에 인수 합병되어 소멸되고 말았다.
3. 서비스
당시 일본항공 및 전일본공수의 선점과 현실적으로 어려운 노선 확충 등으로 크게 난관을 겪고 있었던 일본에어시스템은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독창적인 서비스를 도입하여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을 두고자 하였다. 아래는 그 서비스들을 기재해 놓은 목록이다.
- 여성 우선 화장실을 도입.
- 기체 하나하나마다 스페셜 마킹을 도장. 이는 사상 최초였다고 한다.
- 인터넷에서 보잉 777기 전용 디자인을 모집.
- 국내선에서 최초로 3 클래스 시트를 도입.
- 일본에서 최초로 좌석마다 개인용 TV를 설치.
- 편의점 티켓 예약 서비스 도입
- 생일 할인 제도 도입
4. 기타
당시 안전 비디오
[1] 한국 취항 당시 JAS측 표기법에 따름.[2] 현재 이 코드는 중국의 지역 항공사인 베이징 캐피탈 항공에서 쓰고 있다.[3] Boeing Customer Code, 보잉사 고객코드[4] JAS 시기의 대표적인 도장인데 사실 에어버스가 창사 이래 A340 NG까지 사용한 자체 도장(흰색 동체에 무지개 색 꼬리 날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전신인 동아국내항공 시절인 1981년 3월에 첫 광동체인 A300을 도입할 때 에어버스의 프로토 타입의 도장이 마음에 들어 허가를 받고 변형해 도입한 것이다.[5] A300의 마지막 여객형도 JAS가 2002년에 도입한 것인데 이미 JAL로 인수 된 뒤여서 머지 않아 매각되었다.[6] 상기한 바와 같이 마침 첫 노선이 한국행이었다.[7] 이 때 MD가 이미 DC-10을 MD-11 생산을 위해 단종한 탓에 미 공군에서 인수하지 않은 공중급유기 프레임을 개조해서 도입했다.[8] 야심차게 취항한 호놀룰루도 매일 취항이 불가능했다. 일본항공이 나리타에서만 하루 4편 이상 운항했던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던 것. 이 때문에 기껏 도입한 DC-10을 잠시 대한항공에 리스하기도 했다.[9] 원래 보잉 747-400을 주문하였으나 거품 경제 붕괴로 인한 장기 불황으로 인해 747-400의 도입이 무산되었고 보잉 777-200으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