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이트

 

Eurowhite
1. 개요
2. 역사
3. 원인
4. 특징
5. 예시
6. 적용하지 않는 항공사


1. 개요


동체에는 항공사 로고 혹은 약간의 디자인 요소만 가미하고, 나머지 전체를 흰색으로 칠하며, 꼬리날개의 도색을 주로 하는 항공기 도색 방식. 포함하는 범위는 화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가령 아래의 아시아나와 같이 꼬리날개 도색이 동체 앞까지 이어지는 경우 동체 전체가 흰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로화이트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색상 또한 아메리칸 항공[1] 같은 밝은 회색이나 희멀건한 수준의 유채색까지는 대체로 유로화이트로 취급한다. 구 노스웨스트 항공이나 캐세이패시픽항공은 다소 논쟁이 있었고, 조금 더 어두운 아에로플로트부터는 면피. 한편 3대 항공동맹의 특별 도장 또한 흰색에 가까운 동체인데,[2] 항공사 고유 도장이 아닌 임시 특별 도장 취급으로서 여기다 유로화이트로 비판을 하지는 않는다.
유로화이트 중 흰 동체에 창문 줄을 넘어가는 커다란 회사 로고타입이 박히는 경우는 "날아다니는 광고판 같다"는 이유로 'Billboard livery'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문 위키피디아가 예시이다) 과거 팬 아메리칸 항공의 파산 직전 도장이 그 예시이다.

2. 역사


1980년대부터 유럽 항공사들이 시작하여 2000년대에는 항공기 도색의 유행이 되었다. 이전에는 동체를 가로지르는 줄을 넣는 치트라인이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델타 항공아메리칸 항공 등 많은 미국 항공사들이 유로화이트 도색을 사용 중이다. 미국 유저들이 한 축을 차지하는 Airliners.net과 같은 항덕 커뮤니티에서는 몰개성화를 이유로 불만이 많으며, 아예 유로화이트라는 용어 자체가 (심지어 상당수 유럽지역 유저들에게도) 부정적인 뉘앙스로 통하고 있다.

3. 원인


당연히 항공사들도 바보가 아니며, 회사의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서 눈에 잘 들어오는 색으로 자사 비행기를 도색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흰색을 사용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는 것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유로화이트의 핵심은 동체를 흰색으로 칠한다는 것인데, 인간 눈에 흰색으로 보이는 도료는 가시광선영역대의 빛을 모조리 반사한다. 지구의 대기를 뚫고 대기권 하부~지표까지 도달하는 빛 중에서는 가시광선이 제일 많은데[3], 비행기를 흰 색으로 칠하면 구름 위로 올라갔을 때 받게 되는 무지막지한 태양의 복사량을 대부분 튕겨내게 되어 구조체에 복사열로 인한 열팽창 등이 가하게 되는 금속 피로를 보다 줄일 수 있게 된다. 당연하겠지만 지구에서 놀고 있는 한 태양은 머리 위에 있으며, 따라서 복사열이 항공기 전체에 고르게 퍼질 리가 없다. 이에 따라 동체 위쪽이 하부보다 비교적 많이 팽창하게 되고, 이는 응력을 발생시켜 금속피로로 이어진다. 결국 이것은 다시 항공기 수명 감소와 정비 소요 증가를 일으킨다. 항공기를 흰 색을 비롯한 옅은 색으로 도색하는 것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준다. 한 항공기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비행기가 썬크림을 바르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케팅과 자사 이미지를 위해 동체를 유채색으로 도색하는 회사도 여전히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KLM 네덜란드 항공 등이 있다.
이외에 단기 임대를 주고 받거나 특별 도장을 적용할 때에도 유로화이트가 편하다. 유로화이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특별 도장을 찍어내는 대표적인 항공사가 바로 에미레이트 항공. 1990년대 이후로는 가볍고 유연해 보이는 것을 선호하는 현대적인 트렌드로서 채택되기도 한다. 아래 서술하는 로고타입 글꼴과 같은 맥락이다.

4. 특징


잘못 디자인하면 죽도 밥도 안 되지만, 적절한 디자인 스킬을 이용하면 굉장히 세련되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동체에 사용할 글꼴을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림판으로 편집한 도색'''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근래 유행으로서 항공사들은 상표를 딱딱함과 무게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으며, 특히 휴머니스트 산세리프 계열의 글꼴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 휴머니스트 계열이 아니라도 아시아나항공이나 에어 프랑스의 예시에서 보듯 최소한 웨이트는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반대로 웨이트는 낮추면서 글자 크기는 키우고 있다. 다수의 항공사가 동체 옆면을 뒤덮는 빌보드(Billboard) 형태를 채용하는 추세이며, 역시 빌보드까지는 아니라도 싱가포르항공이나 대한항공처럼 여백면을 꽉 채우는 수준까지는 키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기 또한 흰색 도색은 오염에 취약하다. 관리가 조금만 허술해지면 지저분해지기 십상.

5.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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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된 유로화이트의 예. 아시아나항공의 신도장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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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잘 된 예. 에어서울의 도장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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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전형적인 유로화이트의 예이다. 일본항공의 구도장 'The Arc of the Sun'.[6] 일본항공은 2011년 파산 이후에도 츠루마루로 로고가 바뀐 채 유로화이트를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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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이트를 이야기하는데 유럽 항공사가 빠질 수 없는데, 바로 에어 프랑스이다.
에어 프랑스는 그야말로 유로화이트의 전형과도 같은 항공사인 데다 지구 전역에서 찍힐 정도로 규모가 큰데, 유독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몰골로 찍히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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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사도 잘 활용하는 중이다. 델타 항공의 유로화이트 도장이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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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쪽은 안 좋은 유로화이트의 예시이다. 관리가 안되어 때가 낀 모습이다. 오리엔트 타이 항공의 경우 과거 중고 기체를 도입하면서 이전 항공사 (대한항공이나 일본항공, 에어 프랑스 등) 의 동체 도색은 건드리지 않고 자사 로고와 꼬리 날개의 태국 국기만 덮어 씌우는 경우가 많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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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도 유로화이트를 시도했지만 너무나 텅 비어있는 모습과 성의없는 로고 배치로 욕만 먹었다.[11][12]
동체의 도장을 벗기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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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공용 항공기나 개인용 항공기도 유로화이트가 흔하다.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일본정부전용기,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 북한김정은 전용기 등등, 미국의 에어 포스 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체를 교체하면서 새로 채택한 신 도색이 유로화이트 스타일이다.

6. 적용하지 않는 항공사


흰색이 기재 관리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미지 관리나 마케팅을 위해 유로화이트를 적용하지 않은 항공사도 있다. 여기서 예시가 '유로화이트인'이 아니라 '아닌'인 데서 유로화이트가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저가 항공사 쪽이 튀는 컬러링으로 자사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인지 정식 유로화이트 대신 살짝 어레인지한 스타일이나 아예 독자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FSC의 경우에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이 다른 항공동맹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로화이트 문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흰색이나 밝은 톤을 벗어난 동체 컬러링
    • KLM 네덜란드 항공 : 항공사 정체성 강조 및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대한항공보다 더 진한 하늘색을 쓰고 있다.
    • S7 항공 : 연두색 도장이다. 동체 하부는 녹색.
    • 노르위전 에어 셔틀 : 동체 앞부분을 빨갛게 도색하고, 뒤에 파란색 스트라이프를 둘렀다. 노르웨이 국가 이미지를 매칭한 컬러링.
    • 대한항공 : KLM과 마찬가지로 마케팅을 위해 줄곧 하늘색 도장을 고집하는 중. 1984년에 도입했다.
    • 로얄 요르단 항공 : 회색 상부 도장에 동체 측면은 갖가지 유채색의 다중 스트라이프.
    • 베트남항공 : 진청색 도장.
    • 사우스웨스트 항공 : 도장 디자인 자체는 유로화이트와 유사하게 꼬리날개를 강조하고 동체 전면부에 사명을 빌보드 타입으로 적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유로화이트 도장에서 흰색으로 칠하는 부분을 푸른색으로 떡칠했다.
    • 스타플라이어 : 이쪽은 아예 모든 가시광선 영역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검은색이다.
    • 아에로플로트 : 동체부터 대놓고 어두운 회색 도장이며, 동체 하부도 수직미익의 컬러링이 연장되어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 A350 신기종에는 기존 회색 도장을 탈피해 유로화이트 신도장이 적용되었다.사진
    • 에어아시아(에어아시아 엑스 포함): 빨간색 도장에 'Now Everyone Can Fly'를 크게 적어놓은 것이 특징.
    • 위즈에어 : 두가지 패턴이다. 동체 앞부분을 핫핑크로 칠하고 보라색 도장을 추가로 두르거나, 동체 뒷부분을 핫핑크로 칠하고 파란색 도장을 후미에 추가하거나. 어느 쪽이든 유로화이트는 한참 벗어나있다.
    • 진에어 : 유로화이트 형식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흰색이 아니라 은회색 도장이며 동체 하부는 밝은 연두색이다.
    • 카타르 항공 : 대한항공과 유사하게 동체 상부에 도장을 적용하였으며 이쪽은 회색으로 떡칠했다.
    • 피치 항공 : 이름에 걸맞게 핑크-핫핑크-퍼플 계열 색상의 도장을 적용 중.
    • 후지드림 항공 : 이쪽은 아예 기체별로 각각 다른 색을 칠한다. 새로 기체를 추가할 때마다 색상 공모전을 열 정도.
  • 장식 문양 : 기본 색상은 흰색이지만 항공사 로고 타입 이외에 치트 라인, 하부 도장 등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경우.
    • 고려항공 : 인공기를 상징하듯 기체 측면 창문라인으로 빨간 스트라이프, 그 위아래로 파란 스트라이프 하나씩. 쌍팔년도 붓글씨같은 고려항공 한글 레터링까지 붙은 결과 매우 촌스럽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어질 만큼의 독보적인 촌스러움을 자랑한다.
    • 라이언에어 : 동체 하부가 남색 도장이다.
    • 싱가포르항공
    • 아이슬란드항공 : 동체 하부가 남색 도장이다. 엔진은 오렌지색으로 회사 로고 색상을 반영했다.
    • 영국항공 : 동체 하부가 파란색 도장이다.
    • 에바항공 : 동체 하부가 녹색 도장이다.
    • 엘알
    • 오로라항공
    • 이지젯 : 원래 빌보드 타입의 기수였다. 첫 도장은 737 동체에 꽉 차는 콜 센터 전화번호 (...) #
    • 전일본공수 : 수직미익의 파란 도장이 동체 측면까지 길게 이어져있다.
    • 중국국제항공 : 이쪽은 거꾸로 중국민항 시절에 도입한 1970년대식 치트 라인 도색으로 유명하다. 보너스로 수직 미익도 흰색.
    • 중화항공 : 기체 기수부터 앞부분 하부까지 하늘색 및 파란색 도장이 추가되어있다.
    • 티웨이항공 : 수직미익의 빨간 도장이 동체 상부까지 이어져있다.

[1] US 에어웨이즈 합병 후의 현재 도장.[2] 스카이팀은 약간 푸르스름하다.[3] 그래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이 영역대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진화했다.[4] HL7247. 보잉 767-38E이다.[5] HL8255. A321-200이다.[6] JA704J. 보잉 777-246ER이다.[7] 보잉 777-300ER[8] N710DN(?), 보잉 777-232LR, 델타 항공 문서에 있는 사진이다.[9] 델타항공은 2020년 10월 31일, 모든 B777-200ER과 B777-200LR을 퇴역시켰다.[10] HS-UTN. B747-346SR이다. 일본항공 출신으로, 당시 기체 등록번호는 JA8163이었다.[11] B-6119. A330-300이다.[12] 동체에 보면 中國東方航空이라는 글씨가 반대로 되어있는데, 이는 몇몇 중국 항공사들의 전통이라고 한다. 동체 왼쪽면에는 익숙한 좌-우 방향으로 쓰여 있다. 그 외에 중국과 일본의 교통회사 전반에 이런 전통이 있다.[13]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도 2013년부터 신형 도장을 도입함에 따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이나 합병 직전의 노스웨스트 항공, 스카이팀 가맹사 특별도장의 경우 흰색이라기보다 은색조이기 때문에 다르게 보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