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1. 도구
1.1. 개요
1.2. 무속에서의 쓰임새
1.3. 스포츠에서
1.4. 관련 문서
2.1. 가사
3.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1.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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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손작두. 약을 자를 때 쓰는 소형 손작두인 약작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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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눌러 물건을 써는 발작두. 일반 작두보다 대형이다.
작두란 두꺼운 짚더미나 한약재처럼 일반적인 가위로는 자르기 힘든 물건을 쉽게 자르기 위한 도구이다. 무교신앙에서 무당들의 무구(巫具)로 사용되기도 한다. 판관 포청천에서는 포청천(包青天)이 開鍘를 외치며 죄인을 참수(원래는 요참형)하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어렸을 때 이 드라마를 보고 작두라는게 뭔지 알게 된 사람도 있을만큼 작두의 비중이 크다. 모눈 판을 달아 종이를 크기에 맞게 자르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
타짜에서도 작두가 나온다. 고니가 들고 다니던 칼이 바로 작두 손잡이에 달린 칼날부분을 떼어 만든 작두칼. 원작에서도 1권에 이걸 들고 깽판을 부렸는데[1] 이는 타짜 1부의 부제이기도 하다.

1.1. 개요


작두라는 말은 한자어 '작도(斫刀)'에서 온 말이며, 錯刀로 쓰거나 종종 음차하여 莝豆로 표기하기도 한다. 날이 일반적인 가위나 칼보다 길면서 두껍고 튼튼한데다 틀에 고정되어 있어 다량의 물건이나 두껍고 강한 물건을 손쉽게 일정한 규격대로 자르기 좋다.
작두는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이며, 개중에는 무기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있다.[2]

1.2. 무속에서의 쓰임새


무교에서 무당들이 자신의 신력을 보이기 위한 무구(巫具)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신을 내린 뒤 두 개의 날을 쌍으로 배치한 쌍작두 위에 올라가거나,[3] 작두로 된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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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만들어진 무구용 쌍작두.
작두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모습
이렇게 작두를 타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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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사다리를 타려는 동남아의 주술사.
일제강점기에 일제 민속학자들은 조선의 민속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했다. 이것은 학문적인 요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조선에 전해내려오던 많은 풍습들, 특히 민간신앙과 무속을 미신이자 인습으로 몰아붙여 일소하고 일본의 조선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조선의 귀신>, <조선무속의 이해>등의 저서에서 당시 일제 민속학자들은 신내림을 받아 작두에 오르는 무당들의 신력(神力)에 대해 '이해할 수는 없으나 분명히 존재한다'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조선의 민속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로는 최초였기 때문에 현재까지 귀한 사료로 남아있다.
무당이 작두를 타는 것은 작두를 탐으로써 신령과 의사소통을 집중적으로 하고 신령으로부터 영험한 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작두 위에서 내리는 공수는 다른 어떤 종류의 공수보다도 신빙성과 위엄이 있다고 신도들에게 받아들여지며, 나쁜 액을 누르고 해로운 기운을 잘라냄으로써 부정한 기운의 침입을 막거나 억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지나치게 볼거리 위주로 흥행성만을 내세움으로써 굿의 본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통 무당들로부터 낳기도 한다.
또한 작두를 타는 것은 무당들 중에서도 작두신령을 모시는 무당들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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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신령을 그린 무신도.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컨셉이었던 방영 초기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작두타기에 대해서도 검증을 한 적이 있다. 분석 결과 '실제 절단이 가능한 작두를 사용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무당들은 날 위에 올라서고 난 후엔 발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것'. 작두날 위에서 움직이게 되면 짧은 접점에 압력이 집중되어 절삭 효과가 생기지만 날과 평행으로 대고 있으면 압력이 분산되는 원리.
한편 작두를 타기 전 식칼로 과일을 숭겅숭겅 베어낸 후, 그 칼을 뺨이나 목, 뺨, 혀에 가져다 대고 베이지 않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쪽은 압력을 분산시키는 게 아니라 압력 자체를 없애는 것. 칼날을 움직이면서 힘을 주지 않아 압력을 없애서 절삭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즉 전자의 경우 커터칼 날에 손가락을 가만히 누르면 그냥 피부가 움푹 눌리지만 옆으로 스치면 바로 베이는 것, 후자는 커터날을 쥔 손에 최대한 힘을 빼고 그으면 베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날이 극도로 무뎌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작두날은 웬만한 집의 안 간 지 10년 된 부엌칼보다도 무디다. 작두를 타기 전 사과 등을 써는 의식이 있는데 요리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은 칼이 얼마나 무딘지 한눈에 파악할 정도이다.
어찌 됐건 작두는 무속인을 상징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예측을 잘하는 사람을 일컬어 '작두 탄다'라고 칭한다. 대체로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말.

1.3. 스포츠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해설자감독 등의 예언, 선수 기용 등이 적중하면 작두탔다고 한다.

1.4. 관련 문서



2. 딥플로우, 넉살, 허클베리피의 노래



제 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노래) 부문 수상
2015년 9월 21일 공개된 뮤직비디오.[4]
[5]

딥플로우, 그리고 곡에서 함께 한 넉살, 허클베리피는 ‘작두’라는 제목 그대로, 무대를 작두 춤을 추는 무당과 굿판으로 단숨에 탈바꿈시킨다. 공간감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묵직한 비트와 견고하게 짜인 랩으로 각자의 존재감을 뽐내는 세 랩퍼의 퍼포먼스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보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수준이 낮은 케이블 방송의 랩퍼 오디션 쇼 “쇼미더머니”가 힙합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한국 힙합 씬의 괴이한 현실에서, 무대와 관객의 호흡을 경이롭게 복기해내는 “작두”는 올해 가장 인상적인 랩&힙합 노래였다.

-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랩&힙합 노래 부문 수상 평[6]

2015년 4월 발매된 딥플로우의 정규 3집 <양화>의 6번 트랙.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양화> 앨범 내에서도 킬링 트랙으로 꼽힌다. 공개되자마자 리스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이 엄청난 비트를 찍은 딥플로우 본인도 훌륭한 래핑을 선보였지만 피쳐링으로 참여한 넉살, 허클베리피가 엄청난 수준의 래핑을 선보였고 비트 자체도 큰 호평을 받았다. 거기에 딥플로우 본인이 동년 8월 1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양화> 전곡의 인스트루멘털 & 아카펠라 음원을 무료로 풀어버리는 가히 대인배스러은 행동을 한 덕분에 앨범 내에서도 돋보이는 곡인 <작두>의 수많은 리믹스곡이 만들어졌다. 그 중 이름이 알려진 랩퍼들의 리믹스로는 이그니토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화나Goblin Feat. Beholder - Good판[7]제리케이작두 Remix, 라임어택작두 Remix (Feat. RHYME-A-), 크림빌라의 작두 [Remix]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래퍼들이 리믹스를 발표했으며, 당장 유투브구글에 작두 리믹스라고만 쳐도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
2016년 2월 29일에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랩/힙합(노래) 부분에 이 곡이 선정되었고, 딥플로우 본인은 올해의 음악인에 선정되었다. E SENSThe Anecdote와 더불어 2015 한국힙합을 빛낸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딥플로우가 만든 곡이지만 다들 넉살의 곡으로 알고 있다고 딥플로우 본인이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언급했다. 유투브에서도 검색창에 넉살 작두라고 입력해도 찾을 수 있다.

힙합의 민족2 크루 영입전에서 문희경이 불렀는데, 원곡의 높은 가사 수위와 긴 러닝타임 때문에 딥플로우의 파트를 자르고 넉살의 파트부터 시작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훌륭한 랩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쇼미더머니에 나간 심영 2편에서도 김두한의 비트로 나온 바 있다. #

2.1. 가사


Verse 1.딥플로우

난 작두 타지 네 박자 위에서
내 무대는 굿판이고 또 그 분이 오셔 정중히 모셔
판을 벌이자고 홍대 바닥에 박수들아 모여
Royal Rumble의 종을 울려 땡땡
이곳의 Back Packers & Ladies
옷 헐렁한 걸뱅이들이 뒤섞여 랩 Gang Bang
냄새 풀풀 나 킁킁 That’s True True
여기는 공개 진품명품 쇼 I Prove Prove
난 꿀꿀대며 신명나게 춤을 출 뿐
다 나가 떨어지는 낙엽 내 Flow 추풍
Blow 후후 오늘 내게 내린 걸신
다 쩝쩝쩝 먹어 치워 이 비트는 내 입가심
나를 보러 빨리 와
접신한 계집들은 교성 지르며 난리 나
이번 굿판도 작두 위는 내 것
이 동네 잔칫상의 메뉴판 다 불가항력으로 메꿔
Hook
땀 냄새 나 다 푹 젖어서
푹푹 찌네 어디 창문 좀 열어줘
지루한 래퍼들은 다 물러서
이제 그 분이 오셔 그 분이 오셔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Verse 2. 넉살
저 애들을 봐 온 동네 구경이라도 난 듯
내 춤을 구경하네 날이 선 무대 위에 내 정신은 아득
다들 무엇을 원하는지 손을 뻗은 채로 홀린 눈빛
날 보는 너와 내가 본 너는 이미 둘이 아닌 하나일지도
우린 다들 돈에 씌인 채로 살아
필요한 건 그걸 걷어내는 살풀이일지도
넉살아 넌 무엇에 눈이 돌아갔냐?
난 그저 흥이 좀 과한 놈이 아닐까 Ha!
몇 년 전에는 또 뻔하게 펜을 굴렸었는데
그건 날 내린 그 분의 뜻이 아닌 것 같아
개새끼들 잡아먹는 야차로 태어났어
난 모습 그대로 몽둥이를 들고
소매를 바짝 올려 붙여 그래 계속 북 쳐
찾지 마라 부처 싹 다 밀어내 불도저
상구 형 등짝엔 도깨비들이 춤 춰
귀신이 씌인 얼굴 작두 위에 악마들이 춤 춰
Hook
땀 냄새 나 다 푹 젖어서
푹푹 찌네 어디 창문 좀 열어줘
지루한 래퍼들은 다 물러서
이제 그 분이 오셔 그 분이 오셔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Verse 3. 허클베리피
래퍼들 굿판 싹 다 망치는 게 내 악취미
여기엔 날 그대로 빼다 박은 700 Bounce With Me
네 눈엔 이게 아직도 공연으로 보이냐?
이 신내림을 막기엔 이제 V Hall도 좁다
내가 뿌리는 물을 성수처럼 받아먹는 걔네들 때문에
난 거의 완전 신이라도 된 기분
나랑 비슷한 무당들이 대기
H.I.L.I.T.E 좆나 쩌는 무대의 기준
난 자의 반 또는 타의 반으로 Hilite의 Highlight
공연 다음 날 Twit Timeline 좀 봤냐? 죄다 Hilite
우린 다음 Time을 망가뜨려 안타까운 상황
네가 암만 잘해 봤자 그냥 박사 우린 아인슈타인
Now, Take It To The Next Level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해적질 난 Jack Sparrow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가 벌이는 춤사위
관심 없어 연예인병 걸린 놈들의 Dance Battle (What!)
Hook
땀 냄새 나 다 푹 젖어서
푹푹 찌네 어디 창문 좀 열어줘
지루한 래퍼들은 다 물러서
이제 그 분이 오셔 그 분이 오셔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작두 타 타 타 그 분이 오셔 자꾸
하 하 하 하품 나는 짝퉁
가 가 가 가짜들은 싹둑
Cut Cut Cut 싹둑

3.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1] 그래서 고니의 별명이 지리산 작두다.[2] 작두 외에도 이나 쇠스랑, 작살, 도끼 등 초기 철기시대 철제무기 중에는 농기구를 비롯한 생활무기를 개조해 무기로 쓰거나 생활도구에서 무기로 변한 것들이 많으며,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중국의 나 서양의 글레이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무기가 된 것들이다.[3] 하지만 신력을 보이기 위해 외날 작두, 혹은 반달이나 초승달 모양의 휘어있는 작두 위에 올라가기도 한다. 후덜덜.[4] 유튜브에서 보려면 성인인증이 필요하다. 가사에 섹드립과 욕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 듯.[5] 이 장면은 웃기려고 일부러 지은 표정이 아니라 랩하는 도중에 우연히 저런 표정으로 찍힌 것이다. 넉살의 벌스 중 '날 보는 너와 내가 본 너는 이미 둘이 아닌 하나일지도'의 '둘이' 부분에서 저 표정이 나온다.[6] 아이러니하게도 넉살은 2년후 쇼미더머니 6에 참가하고, 그를 위시한 VMC 계열은 활발히 대중 미디어에 출연 중이다. 그리고 SHOW ME THE MONEY 777 프로듀서 공연에서 엔딩 곡으로 이 노래를 선보인다.[7] 화나는 Goblin, 이그니토는 Beholder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각자 두 사람의 AK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