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착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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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된 상태의 점착유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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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High Explosive Squash Head), 점착 고폭탄, 고폭 플라스틱탄, 플라스틱 연약탄 이라고도 한다. HESH는 영국군 및 영연방군과 이스라엘군이 쓰는 이름이고, 미군 및 미군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군대(한국 포함)들은 플라스틱고폭탄(High-Explosive, Plastic 약자로 HEP)이라고 부른다.
2. 특징
대포에서 발사되는 것은 일반적인 다른 포탄들과 동일하지만, 점착유탄의 피모는 다른 탄과 달리 깨지기 쉽도록 얇게 만들어지며, 비활성 물질이 충전되어 있어 탄이 장갑에 부딪혔을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충격에 둔감한 작약은 명중시 찌그러지며 넓게 퍼져서 표적에 찰흙처럼 들러붙는다. 잠시 후 탄 후부에 있는 지연 신관이 작동하여 작약을 폭발시킨다. 표면에 붙은 채로 폭발하기 때문에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금속 장갑을 통해 전파되었다가 반대편 면에서 반사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팽창과 수축 때문에 탄착면의 반대면이 파괴되어 막대한 수의 파편이 빠른 속도로 내부를 향해 쏟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표적에 대한 관통효과는 거의 없다. 이 탄의 진짜 목적은 표적의 후면이나 내부를 파괴하여 파편을 발생, 내부 인명이나 장비를 공격하는 것에 있다. 벙커나 콘크리트 등의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탄이나,[1] 단일 구조의 주조장갑이나 균질압연장갑을 사용하는 1세대 전차들에게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2세대 전차부터는 장갑의 내면에 발라놓은 파편 방지용 라이너에 막혀서 1세대 전차 만큼은 확산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위력적이었으며, 관통력은 높지만 파편 발생량은 적은 성형작약애 비해 적을 확실히 무력화시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3세대 전차부터 복합장갑이 등장하고 대량사용되기 시작하자 이제는 사실상 전차 상대로는 거의 무의미한 물건이 되었다. 반응장갑에 대해서는 역시 파괴력이 무력화 되지만, 대신 성형작약탄보다 한번에 많은 반응장갑을 소모시킬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달라붙어서 터지는 HESH의 작동 메커니즘 덕분에 경사장갑에 좀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HESH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8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HESH 자체가 관통을 노리고 쓰는 탄종이 아니긴 하지만, 관통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관통력이 낮은 편이며, 37mm 포와 160mm 포의 관통력 차이가 40mm 밖에 안 될 정도로 관통력 확장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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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통이 될 경우 위의 사진과 같이 장갑재가 붕괴되며 내부에 막대한 파편이 쏟아지고, 내부는 지옥도가 펼쳐지게 된다.
영국 육군이 별나게 좋아하는 탄종으로 챌린저 1 개발시 치프틴에 사용되던 120mm 강선포의 개량형을 도입한 원인이 이 탄을 계속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인 운동에너지 탄에서 일어나는 거리에 따른 위력저하가 거의 없으면서 HEAT에 비해 훨씬 많은 차내 파편 비산을 유발해서 우수한 살상력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파편방지 라이너가 있으면 효과는 감소하며, 오히려 이 경우에는 HEAT 쪽이 더 살상력이 좋다. 게다가 거리에 따른 위력저하가 없는 건 HEAT를 비롯한 화학에너지탄류에는 전부 적용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차피 HEAT도 복합장갑이나 스폴라이너, ERA, 바아머[2] 에는 마찬가지로 쉽게 무력화 된다. 그리고 1, 2세대 MBT와 보병, 건축물, 경장갑 차량 상대로는 살상력이 좋은 HESH 쪽이 훨씬 우세에 있기 때문에 영국군에서 계속 HESH를 쓴다고 한다.
벙커나 요새화된 건물 등 콘크리트 구조물 파괴에도 효과적이다. 대전차고폭탄보다 훨씬 뛰어난 위력을 자랑하며, 강철문이나 콘크리트 벽에도 보병이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진입구도 1-2발안에 확실하게 뚫어준다. 그래서 미군 역시 영국제 L7의 라이센스 생산품인 M68을 사용하는 동안 화력 투사용으로 이 탄종을 꽤 많이 운용했다. 현재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화력지원차량인 MGS가 M68A1E4 주포를 달고 이 탄약을 주력 탄종 중 하나로 운용하는데, 시가전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105mm용 전차포탄은 해당 전차포가 2선급 무기가 된 이후 미국에서는 개량이 별로 진행된 상태가 아닌지라 발사후 정확하게 명중했지만 포탄이 표적에 착 달라붙지 않고 튕기면서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 또한 MATADOR 대전차 로켓의 다목적 탄두에서 대구조물 모드로 발사할 시 점착유탄 형태로 폭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벽돌벽에 큰 구멍을 뚫을 수 있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시가전에서 사용했다고.
또한 KM68A1을 장착한 대한민국 국군 M48A5K 전차와 K1 전차, K1E1도 HESH-T 탄종을 사용한다고 한다. 북한군이 구축해놓은 요새화 진지와 T-55, 천마호, PT-76 등 북한군 구식 기갑 차량 등을 격파하는데 쓰이는 용도로 보인다.
3. 여담 / 매체에서의 등장
'''종 효과'''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나, 사실 종 효과랍시고 떠드는 내용의 상당수가 이 점착유탄과 HEAT탄에 의해서 발생되는 효과가 와전된 것이다.
팀 포트리스 2의 데모맨은 점착유탄과는 다르나 유사한 폭발물로 '''점착 폭탄'''을 발사하는데, 주변 벽이나 바닥등에 붙인다음 터뜨려 큰 피해를 주는 방식. 적의 방어용 구조물을 부수기 쉽다는 점도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이쪽도 영국(정확히는 스코틀랜드) 출신.
월드 오브 탱크에서 영국 고티어 전차 및의 고폭탄 종류로 등장한다. 다만 파편비산 효과 같은 것이 게임 시스템상 구현되어 있지 않아 그냥 관통력이 엄청나게 높은 고폭탄으로만 구현되었다. 그래도 막강한 관통과 데미지로 저 장갑 전차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영국에서는 센추리온 Mk.7/1, 채리오티어[3] 의 기본탄 및 특수탄으로 등장하며, FV215b/183, FV4005의 특수탄으로 등장하고, 액션 X 센츄리온의 기본탄으로 등장한다. 중형전차와 채리오티어는 그렇다쳐도 FV215b/183과 FV4005는 관통력이 230mm대까지[4] 나오면서 고폭탄처럼 아무 부위에나 팅기지 않고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것또한 충공깽을 시선하기도 한다! 물론 비관통탄에 맞은 사람과 쏜 사람은 고함을 지르고 싶을 것이다. 발당 일반탄의 4배 가까이 하는데 프리미엄 계정이 아니라면 HESH탄은 전탄 쏴서 전탄 맞춰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다. 근데 그러고 전차가 완파되면 수리비가... 그나마 하향되고나서 예전보다는 좀 덜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고폭탄이 저정도라면... 참고로 105mm은 일반 고폭탄도 HESH다. 9.3 이후 추가된 독일의 Ru 251과 미국의 T49 정찰전차의 90mm 주포는 이와 유사한 종류의 고관통(이래봐야 102mm급) 고폭탄을 사용한다. 둘 다 '''기본 탄종.'''
참고로 탄값은 일반탄(철갑탄)에 비하면 크레딧 비례 효율이 정말 개똥망[5] 이라서 도탄나거나 탄빠지면 키보드를 내려치고 싶어진다. 물론 특수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아머드 워페어에서는 HESH와 HEP 2가지 이름으로 사용되며 탄의 성능은 일반 고폭탄보다 데미지는 약하지만 부품이나 승무원에게 주는 피해 정도는 훨씬 더 강력한 구조로 구현되어있다. 관통될 경우 탄착 부위 주변의 부품들과 승무원들이 한 번에 갈려나간다.
워 썬더영국 5티어의 상징과도 같은 포탄이다. 1.51 패치에서 2세대 전차[6] 이 등장하면서 고폭탄 용도로 구현되었다. 장갑이 있는 목표물에 쏠 경우 피해를 못 주는 고폭탄과는 다르게 탄착점을 중심으로 파편이 비산된다. 장갑에 들러붙어 폭발한다는 것을 구현했는지 경사장갑에 의외로 효과가 좋다. 또한 장갑 경사도를 무시한 다는 점이 있다. 다만 160mm이상의 두께의 장갑에는 효과가 없으며 파편 생성량은 일단 달라붙어서 폭발해 데미지가 들어가면 T-54따위의 전차는 한방에보내버릴만큼 강력하다. 그리고 1.67패치로 '''관통력 285mm'''짜리 HESH를 사용하는 FV4005가 나왔다.
모던 컴뱃 5에선 중화기병의 6티어 유탄발사기로 나온다. 이름은 LGR 35. 성능은 최강사기무기 중 하나로, 이것만 난사하는 중화기병 유저들이 있다. 당연히 비매너이므로 개념 장착 시 절대 하지 말 것.
플래닛사이드 2에서 전차들의 주포 중 하나로 등장한다. 실제와는 다르게 대보병용 주포. 원래는 HE였는데 HEAT랑 헷갈릴까봐 바꿨다고...
[1] 처칠 AVRE의 주무장이었던 290mm 박격포가 대표적인 예이다. 중량 29kg(작약은 18kg)짜리 HESH탄을 발사했다.[2] ERA나 바아머의 경우에는 차라리 폭발 효과로 넓은 면적의 ERA와 바아머를 소모시키는 HESH 쪽이 우위에 있다는 의견도 있다.[3] 둘 다 105mm 주포를 사용할 때 한정. 채리오티어의 105mm 주포는 센추리온 Mk.7/1과 FV4202가 쓰는 그것의 구축전차 사양이다.[4] 원래는 270이었으나 9.2를 통해 관통력이 하향되었다.[5] 105mm 주포는 철갑탄 1,200 크레딧, HESH탄이 5,200 크레딧이지만 183mm 주포는 철갑탄이 2,250 크레딧이고 HESH탄이 8,000이다. 뭐 골탄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레딧으로 사기 때문에...[6] 레오파르트1, M60 그리고 이후 패치로 추가된 센추리온과 치프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