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장갑
1. 개요
[image]
傾斜裝甲, Sloped armour. 글자 그대로 장갑에 '경사각'을 주어 직사화기에 대한 방어력을 올린 장갑구조를 말한다. 강판의 경사각을 활용하여 정면 입사각 기준으로 두께를 늘려 방어력을 확보하면서도 실 장갑두께는 줄여 경량화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관통거리의 증대와 발사체에 대한 도탄 가능성 증대를 동시에 노린다.
최초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데, 공룡을 비롯한 많은 동물의 두개골과 등[1] 은 수천만년 전부터 외부 충격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반구 형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고대시대 방패와 투구들도 이 효과를 노리고 반구 형상을 가지고 있었고, 중세시대 플레이트 아머도 경사장갑 효과를 노리며 곡면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화약무기가 발달하면서 성벽을 경사지게 쌓는 축성기법도 등장했다.
일본어에서는 이렇게 장갑에 경사각을 주어 방어력을 높이는 개념을 '피탄경시(避弾経始)'라고 부르며, 이러한 피탄경시가 적용된 장갑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경사장갑(傾斜装甲)'이라고 부르고 있다.
2. 단점
[image][2]
경사장갑은 수직적 구조의 장갑과 달리 경사각을 위한 쓸모없는 공간이 생긴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 기갑병기 내부엔 장갑 이외에도 승무원들과 각종 기기가 꽉꽉 들어차있기에, 경사장갑을 채용하면 경사장갑을 위한 쓸데없는 공간 때문에 내부공간의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하며, 내부 승무원을 위한 공간이 비좁아져 전투의 효율성에도 다소 문제가 생긴다. 차체의 경사장갑을 지나치게 주게된다면 내부용적은 그대로라도 차체가 길어지며, 이로 인해서 차체기골의 자체중량이 늘어난다. 즉 각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적정 전고까지 올라가는데 거리가 더 걸린다. 길어진 몸체에 장갑까지 두르면 중량은 더욱 불어난다. 포탑에도 지나친 경사를 주게 된다면 내부용적은 더 줄어들어 최종적으로 탑승자들의 편의성과 전투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경사각이 상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본래 장갑두께만 작용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격파되기 쉽다. 예를 들면 전차가 언덕에서 내려오는 경우. 전면에 경사장갑을 채용하더라도 차체 자체가 앞이 낮고 뒤가 높아지는 상태기 때문에 적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수직장갑이 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인해 급하지 않은 한 언덕을 정면으로 넘는 행위는 전차들이 기피해야 할 행동이다.
설상가상으로 동일한 두께의 장갑판을 사용할 경우, '''경사장갑이 수직장갑보다 더 무거워진다.''' 따라서 경사장갑판의 두께를 늘리면 수직장갑일 때보다 하중이 크게 증가하므로 측면장갑같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곳은 그냥 수직장갑을 쓰거나, 경사장갑이지만 장갑판이 얇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면은 경사장갑 계산시 티거보다 두껍지만 측면은 보병의 대전차소총을 못막아서 이에 시달리다 못해 증가장갑을 장착 개량을 받게 되는 5호 전차 판터가 있다.
철갑탄의 경우 착탄시 운동에너지가 충분하여 도탄되지 않을 수 있는데, 탄이 막 장갑을 뚫기 시작해 끝부분만 박힌 시점에서 미세하게나마 탄이 마치 장갑에 대해 수직방향으로 뚫고 들어가려듯 돌아가려는 힘이 같이 작용하기에[3] 경사장갑을 쓰더라도 실제 경사각을 통해 얻은 최대 관통두께를 완전히 활용하지는 못한다. 이런 현상은 경사로 인해 충격면이 포탄의 충격을 균일하게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즉, 포탄 입장에서 보자면 전면부 하단은 이미 장갑에 충돌하여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상단은 아직 접촉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진행방향으로 힘이 유지되고, 결국 탄 꼬리가 위로 들리면서 약간 회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일부러 유도하기 위해 탄두 전면에 상대적으로 무른 금속을 써서 앞쪽이 일부러 쉽게 변형되어 일종의 지렛대 역할을 하도록 재질이 약한 모자를 덧씌운 피모철갑탄[4] 이나 피모철갑탄에 유선형 캡을 추가로 씌운 저저항피모철갑탄[5] 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례로 60mm급 전면장갑을 60도로 기울여 최대관통거리 120mm를 얻어낸 것으로 유명한 T-34도 실제 테스트 결과는 수직장갑 기준으로 80mm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통상적인 T-34의 정면장갑 두께는 45mm이기 때문에 출처가 필요할 듯.
[image]
복합장갑을 도입한 현대 전차의 경우, 경사장갑과 수직장갑이 혼용되어 설계되있다. 이는 각국 전차의 복합장갑의 소재와 특성이 달라서 생기는 경우로 위의 레오파르트 2초기형은 포탑은 수직이지만 차체는 경사장갑이다. 에이브람스의 경우 차체 상부와 포탑 전부 경사장갑이지만 흑표의 경우 차체와 포탑 둘 다 수직장갑에 가까운 형상이다.
T-34에서 도입되었던 측면 경사장갑은 T-44를 비롯한 후기형 전차에서 폐지되었고, 중전차 체계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MBT는 측면 장갑이 대부분 수직 장갑이다. 포탑 전체에 극단적인 경사각을 준 메르카바 Mk.4조차도 차체 측면은 수직 장갑이다. 측면에 경사장갑을 사용해봤자 승무원의 거주 공간을 줄여 전투 효율성을 악화시킬 뿐, 적 전차의 전면을 관통할 목적으로 만든 철갑탄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 방어력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전차전 교리는 적 전차에게 측면을 내주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비정규전 상황에서 적 보병의 대전차 무기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력을 확보하기 위해 복합장갑 + 반응장갑을 증설하게 된다.
3. 장점
그러면 어째서 경사장갑이 '보다 경량이면서도 방호력이 더 좋은 장갑설치방식'으로 호평받는 것인가 하면, 매우 간단하다.
[image]
양 장갑의 두께를 동일하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경사장갑은 무게 뿐만 아니라 경사설치로 관통거리를 늘리고, 도탄확률까지 확보하고 있다. 전차 차체 전면처럼 '''원래 기울어져 있는''' 부분에 장갑을 설치한다면 당연히 경사장갑으로 하는 편이 나은 선택이 된다. 즉 전면투영면적만을 볼 게 아니라, 실제 장갑재로 덮어야만 할 공간의 형상도 봐야 한다. 스프로킷이 붙는 차체 전면 상하부나, 어차피 장갑재로 꽉꽉 채워야 하는 포탑 전면 상하부가 일반적으로 경사장갑의 적용 대상이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생산된 전차는 상당수가 전면이 왼쪽과 같은 계단식 + 부분 경사장갑 형태였다가[6] , 중반 이후에는 완전 경사장갑으로 개량되거나[7] 아예 처음부터 경사장갑을 전제로 하여 설계되었다.[8]
이 방식을 사용하면 수직장갑을 사용했을 때보다 철갑탄과 대전차고폭탄에 대한 방어효과가 높아진다. 관통해야 할 두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덤으로 대전차고폭탄에 대해서는 제시된 실제 최대관통거리를 모두 살릴 수 있기 때문에[9] 매우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철갑탄에 대해서도 포탄이 가능한 한 저항이 적은 쪽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역으로 작용하여 포탄이 장갑 위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인 도탄(跳彈)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경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철갑탄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유용한 편이다.
웹상에서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같은 현대의 길쭉한 모양의 철갑탄에게도 경사장갑 고유의 관통 거리가 증가하는 효과를 여전히 볼 수 있다. 오히려 날탄이 초고속이다 보니 경사에 상관없이 정직하게 뚫는 경향이 더 강하다. 포탄이 경사장갑에 닿으면 장갑판과 수직으로 회전하기는 하지만, 고속철갑탄의 경우 충격면에서 각도를 크게 바꿔서 장갑판을 관통하는 것은 아니다. 각도도 경미하게 바뀌기는 하지만 포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그다지 차이는 없다. 직접 관통각도가 변한다기보다는 경사로 인해 늘어나는 관통거리 자체가 실제거리만큼 효과를 다하지 못하게끔 힘의 벡터가 작용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일단 장갑증대효과는 있고, 도탄될 확률도 수직장갑보다 훨씬 늘어난다.[10] 아래 레오파드2A6의 포탑전면장갑이 이런 경우.
다만 레오파드 2A6의 경우 포탑자체는 수직장갑이고 사진 그앞에 얇은 쐐기형으로 TVM장갑 사진이 붙는다.
[image]
'날탄 관통 실험' 등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아래 사진들 때문에 날탄이 마치 화살처럼 이리저리 휘어지며 장갑재를 뚫고들어가는게 아닌가 착각하기 쉬운데 관통부 위아래의 질량 차이로 인해 힘을 받아 변형되기 더 쉬운 탄착점 위쪽 '얇은' 부분이 탄에의한 충격으로 위로 말려올라갔을 뿐, 정작 관통 시작점인 사입구 하방을 보면 거의 직선에 가까운 관통형태를 보인다.
[image]
삼각함수를 배운 사람이라면 위의 관통된 경사장갑에서 뒤집혀진 삼각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관통된 길이를 대각선으로보자. 본래 장갑의 두께는 삼각형의 높이다. 즉, 경사장갑은 경사를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투입한 장갑재의 무게대비 몇배의 효과가 있다.[11]
게다가 최악의 경우 장갑재가 어지간히 무르지 않은 이상 현대식 고강도장갑판을 얕은 각도로 억지로 파고드는 경우 탄자의 허리가 부러져버리기도 한다. 최근 날탄 탄자들은 고 관통력을 위해 탄속이 빠르고 세장비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 지나치게 긴 날탄 같은 경우 허리가 부러저 정상적인 관통력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전장에서 피모철갑탄 따위는 쓰이지도 않으며, 또한 성형작약탄은 탄이 기울어지려는 현상이 없이[12] 거의 '정직하게' 경사각에 맞춰 뚫고 들어오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호능력은 더 크다. 더불어 경사가 심하면 성형작약이 격발하기전에 탄 자체가 도탄되는 경우도 있다.
복합장갑의 재질이나 작용원리에 따라서는 경사장갑이라 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사장갑이 무용지물로 사라질 일은 없다. 당장 위 설명에서 수직장갑을 사용했던 레오파르트2만 해도 2000년대 이후 모듈식 경사형 증가장갑을 달았는데 강한 경사장갑으로 날탄의 관통자가 부러지게끔 유도하고 있다.[13] 차체의 경우 원래부터 경사장갑을 채용하고 있기도 하고. 또한 메르카바 전차는 3세대 전차임에도 차체 전면은 물론이고 포탑의 측면까지 상당한 경사각을 자랑한다. 이는 숨을 곳이 없는 사막에서 차체 부피를 줄여 폭로면적을 줄이는 개념보다는, 어떻게든 최대한 방호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설계 때문.[14] 이러한 수직장갑 + 겉에 경사장갑 추가라는 조합은 경사장갑과 수직장갑사이에 공간 덕분에 공간장갑 효과도 덤으로 내고 있다.
현존 최강의 방어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M1 에이브람스역시 경사장갑을 중시한 설계이다, 애초에 자탄방호 기준으로 KE 900, CE 1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정신나간 두께의 열화우라늄 복합장갑이기 때문에 굳이 경사각을 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인데도 포탑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경사각을 준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같은 시기 개발된 레오파르트 2(A4까지 해당)의 포탑과 대비되는 부분. 포탑에 경사각이 거의 없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메르카바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보면 3세대 전차 중에선 중간정도의 경사각은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차체에는 상당한 정도의 경사장갑이 적용되어있다. 차체 상부 전면은 두께는 얇지만 경사각이 극단적으로 주어져있고(7도) 하부 역시 45도 정도로 기울어져있다.
[image]
M1의 포탑전면경사. 60˚정도는 되어 보인다.
[image]
극단적 경사장갑을 채용한 메르카바 Mk.4
현대전장에서 굴러다니며 다년간의 실전경험을 거친 이 전차들이 경사장갑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현대전 교리가 차츰 발전하면서 실질 방호력 저하에 의해 사장된 경사장갑은 모든 종류의 경사장갑이 아니라 그중에서 일부 종류인 주조식 곡면장갑이다. 주조로 찍어낼 수 없고 용접으로 제작해야 하는 고경도장갑판에 비해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많이 만들어졌던 주조식 곡면 장갑으로는 더 이상 고속의 현대식 대전차 화기나 철갑탄에 대항할 수 없게 된 것이다.[15][16]
[image]
참고로 날탄을 튕겨내지 못하고 오히려 파고들게 만든다는 경사식 장갑재가 바로 이런 구형 주조식 장갑재이다. 멍키 버전 T-72등에서 일어난 참사(...)를 오해하여 '날탄은 각도가 얕아도 장갑재를 파고들며 뚫는다'는 속설이 만들어 진 것. 장갑재가 충격력 이상의 경도, 표면강도로 버티는 경우엔 날탄 할애비가 와도 무조건 튕긴다.
[image]
러시아는 소련 시절 때부터 반응장갑 도배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결국 최신형 T-90와 T-14에 와서는 서방제 전차들처럼 용접식 장갑+두터운 전측면 복합장갑으로 갈아탔다. 주 복합장갑은 수직식 방식이나 반응장갑을 설치할때 크게 경사지게 해서 종국에는 경사형 장갑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레오파르트2처럼 수직장갑 본체에 경사장갑을 추가한 형태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서 나타난 전과를 곡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형 주조장갑재로 인해 열화우라늄 날탄에 펑펑 터져나간 것 역시 T-72같은 경사장갑 전차들이었지만, 그걸 정면에서 버티며 공지합동으로 때려잡은 것 역시 M1 전차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 M1 에이브람스가 소련제 구형 날탄에 의해 관통된 경우는 '''단 한 대도 없다.''' 에이브람스의 차체정면 상부는 7도로 기울어진 '''50mm''' HHS 장갑재로 방호되고 있다. 포탑 전면보다 명중될 가능성이 낮은 부위에 얇은 장갑판으로도 충분한 방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설계를 함으로써 전차의 중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예라고 볼 수 있다.
4. 결론
균질압연강 기준 대충 아래와 같은 공식을 보인다. 두께50의 수직장갑<실제두께 50, 관통두께 100의 경사장갑<두께100의 수직장갑. 다만 이는 도탄을 제외한 수치로 수직장갑의 두께가 부족하고 포의 관통력이 더높은 상황이라면 차라리 도탄이 일어날 가능성이라도 있는 경사장갑이 더 나은 상황도 있다. 때문에 오히려 현대에는 전차보다 전차 이외의 전투차량이 경사장갑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장갑 관통 역시 기본적으로는 힘으로 구조를 변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재질이라 했을 때 질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즉 장갑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튼튼하다. 관통거리는 확보했어도 질량 부족으로 인한 변형 용이는 막을 수 없다. 엔진의 힘이 한정되어있고 접지압을 일정 수준 미만으로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수/주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적정선에서 타협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중량 대비 효율이 높은''' 경사장갑이 널리 쓰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경사장갑은 동일 두께의 수직장갑보다 확실히 방어효율이 높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단순 계산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값보다는 수치가 낮게 나온다. 교리상 어떤 형태의 전차를 만들 것이냐에 따라 잘 섞어 쓰는 것이 트렌드.[17] 이는 K-2 흑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흑표의 경우 복합장갑으로 적 직격탄을 받아낼 부분은 좁은 면에 집중해서 수직 복합장갑을,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고경도 장갑판으로 매우 완만한 각도의 경사장갑을 채용하고 있다.
[image]
차체상면 경사장갑에 의해 도탄된 K-279가 다시 포탑정면 복합장갑에 맞아 파쇄되는 장면
5.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차 중 경사장갑을 채용한 경우
사실 완전하게 수직장갑으로만 전차를 만드는 경우는 그 당시에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18] 경사장갑을 조금이라도 채용한 전차를 열거하면 사실상 그 당시의 모든 전차를 열거하게 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전면장갑을 포함해서 대폭적으로 경사장갑을 채용한 경우와 동시에 실전을 위한 제식 채용 및 완성을 해 생산한 것으로 한정해서 열거한다.
- 이탈리아
6. 기타
네일건 사용시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혐 주의 나무에 못을 박을 때 안쪽의 경사진 부분이 경사장갑 역할을 하면서 못이 박히지 않고 경사면을 따라 위로 올라가는데 이때 '''위에 손가락이 있다면 못이 손가락에 그대로 박힌다.''' 따라서 그 경사면에서 손가락을 떼어놓고 목장갑을 끼는게 좋다.
[image]
배틀로봇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원거리 무기가 드물고 공격 범위가 전측면을 벗어나는 일이 적은 배틀로봇 특성상 순수한 방어력 증대만을 위한 것은 사실상 측면 뿐이고, 주로 전방에 장착해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냄과 동시에 역습을 용이하게 하는 용도나, 후방에 장착해 공격을 흘려보냄과 동시에 원래 무기가 멈췄을 때 밀어붙여서라도 싸우는 용도로 쓰인다.
[1] 때문에 터틀백이라는 별명도 있다.[2] 주의할 점은 아래의 장점 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그림들은 '효율적인 차체 형상'을 무시하고 있다.[3] normalization[4] APC, AP-Capped[5] APCBC, AP-Capped Ballistic Capped[6] T-26, 3호 전차, 4호 전차, M3 스튜어트, 크루세이더 전차. 영국의 크롬웰 전차는 여기에서 장갑을 더 늘린 형태이다.[7] M5 스튜어트[8] T-34, 5호 전차 판터[9] 이마저도 극단적인 경사에서는 아예 메탈제트를 방출시키는 퓨즈 자체가 장갑에 닿지않고 미끄러져 도탄될 수 있다.[10] 하지만 L/D 비율이 30인 날탄이 도탄되려면 경사각이 5-6도보다 작아야한다.[11] 삼각함수를 알고있는 사람들이 알기쉽게 설명하면, 수직을 0도로 가정할 경우 α도 만큼 경사가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뚫어야 하는 장갑은 원 장갑 두께의 1/cos(α) = sec α배다. 여기서 α는 0~90도 사이의 각도이므로(90도는 장갑을 완전히 눕힌 상태이다.) 이론상으론 α가 커질수록 장갑의 두께가 커지는 효과가 생긴다.[12] 성형작약탄의 관통력은 고속의 메탈제트에 의해 얻어지는데 이들은 커다란 고체 덩어리가 아니라 상당히 작은 입자들의 모임이기 때문.[13] 근데 이게 말만큼 대단한건 아니라 APFSDS 관통자를 부러뜨리더라도 30% 가량의 관통력 저하만 유도한다. 이마저도 '''굵고 무거우면서도 세장비가 왕창 긴''' M829A3이나, 55구경장에서 발사한 탄에 대해서는 관통력 저하 효과도 적을거라고 생각되니...물론 관통력과 내부 피해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내부로 파고드는 탄체의 절대량이 적어진다는 건 그만큼 내부에 피해를 입히는 정도가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날탄이 분질러지면, 부러진 뒷부분은 관성에 의해 앞으로 텀블링을 하며 도탄되고, 날탄의 앞부분만 관통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K2 흑표전차의 방호력 시험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물론 관통은 되지 않았으나 분질러진 상황만 보면) 부러진 뒷부분은 그대로 도탄되었고, 앞부분은 관통하지못하고 불꽃을 튀며 산산조각났다.[14] 메르카바가 포신 부각이 큰 등 헐다운을 시도하기 용이한 설계로 제작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걸 중점으로 두고 경사장갑을 채용한 것은 아니다. 사막이라고 해서 모래 언덕이 잔뜩 있는 곳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지구에서 그런 곳은 사하라 사막에 한정되고, 대부분은 바위와 자갈돌이 넓고 평탄하게 깔린 사막이 많다. 특히 시나이 반도 해안사막은 잡초가 드문드문 자랄 뿐 구배가 얕아서 4차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전차들은 헐다운은 커녕 차체도 못 숨겨서 대전차미사일에 박살났다. 탁 트인 공간이라면 전차가 보병에게 압승할 거라 믿고 들이박은 결과...이스라엘은 이 때의 전훈을 잊지 않았다.[15] 다만 주조로 만드는 공법 자체가 내부에 기포가 발생하는것을 막지 못하기에 기포가 발생된 부분이 사실상 공간장갑 취급당하며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금으로 인한 강성의 약화로 방어력이 급감해버리는 신뢰성 문제가 있었다. 균질 압연장갑은 이러한 기포를 찌그러트려 압축시키기에 문제가 적다.[16] 사실 고경도장갑+복합장갑, 그리고 이를 용접할 기술이 나오기 전에는 용접식 균질압연강 장갑보다 주조식 주물합금 장갑이 더 튼튼했다. 이스라엘이 용접 셔먼보다 주조 셔먼을 더 좋아했던 이유가 이것.[17] 대다수의 주력전차들은 차체장갑만큼은 꽤 각도가 큰 경사장갑을 쓴다. 상술하다시피 경제적인 전면 기동륜 각도를 위해서는 차체 전면이 뾰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18] 밥 샘플 전차라는 뉴질랜드의 전차가 이런 형태이다. 증가장갑 형태로 원시적인 경사장갑인 골판장갑(Corrugated Armour)을 장비하기는 했지만 두께가 너무 얇아서 사실상 수직장갑과 다를 바가 없었다.[19] 후자의 경우 파편을 막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20] 경사장갑의 효능을 제대로 본 케이스. 위의 판터, 나아가 티거 2에 이르기까지 설계에 큰 영향을 준 전차다.[21] 1944형[22] 독소전쟁말 양산개시와 함께 실전 배치되었으나, 독일이 이들이 전장에 도착하기 직전 항복해버려 실전은 먼 훗날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치루었다. 특징으로는, 정면 쐐기형 경사장갑과 세계 최초의 측면 공간장갑, 둥글넙적한 포탑 등이 있다. 특히 포탑은 위에서 보면 막대사탕같다(...). [23] A5부터 전면장갑을 완전히 경사장갑화했다.[24] A2E1에선 전면이 완벽히 경사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