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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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ПТ-76. 소련의 수륙양용전차이자 경전차. 1951년에 제식채용, 소련군은 경부항전차(Лёгкий плавающий танк[1] )로 분류했다. 이름의 저 ПТ도 부항전차의 줄임말.
독소전 후반 빈약한 도하능력 때문에 쓴맛을 톡톡히 본 소련이 서방과의 장차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차급 주포를 가진 수륙양용 전차로 개발한 명작 경전차다.
운용방법은 도하부대의 선두에서 화력으로 강 건너편의 적을 방법하고 적의 반격은 장갑으로 몸빵하도록 되어 있으나, 2차대전 직후에 설계되었다보니 장갑이나 사격통제장치, 화력 등의 성능은 1950년대 수준으로 현대전에 활약하기는 크게 모자른다. 특히 연세(?)가 좀 많으시다 보니 현대에는 전투력은 육상에선 전차는 커녕 보병전투차에게도 밀린다. 현대 기준으로는 말이 전차지 보병수송 기능이 없는 장갑차나 진배없다.
주포는 76.2mm D-56T 계열 주포가 장착되어 있으며, BK-350M HEAT탄 사용시 수직 균질압연강판에 대해 200mm에 달하는 관통력을 자랑한다.
방어력은 차체 전면 최대 장갑은 겨우 16mm, 포탑 장갑은 25mm에 불과해 소총탄이나 겨우 막을 수 있는 수준이며, 12.7mm 중기관총에 뻥뻥 뚫린다.[2] APC도 아닌 2차대전 시절 경전차 수준 방어력인 것이다. 사실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더이상의 장갑을 넣으면 도하작전이 불가능했으니,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상 작전 능력을 위해 방어력을 희생한 것. 어차피 소련군 교리에서 이 전차는 주력전차가 나설 수 없는 도하작전시에 하천 맞은편의 도하지점을 확보하기 위할 때만 선두에 나서니까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상 기동력만은 상당히 훌륭했는데, 험지에서 45km 수준, 수상에선 10km라는 준수한 수준을 가지고 있었으며, 도하준비도 빠른시간 내로 가능했다.
2. 실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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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에서 질주중인 PT-76
생긴거나 장갑이나 야라레메카삘이 강하고, 실제로 박살난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막상 운용하고 보니 실전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하천과 강, 논이 많아 상대방이 보병이나 경기갑만 있는 경우에는 썩어도 준치라고 엄청난 활약을 하는데 인도-파키스탄 분쟁 당시에는 파키스탄군 보병을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방어전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주로 딱 이 전차가 활약하라고 만들어진 험난한 지형을 틈타 특수부대라던지, 재정상태 자체가 영 곤란한 개도국의 군대라던지 애초에 경전차가 상대하라고 있는 효율적인 적들을 상대로 의표를 찌른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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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전쟁 당시에 북베트남군 소속으로, 미군이 차량운행이 불가능하다고 본 습지와 하천을 유유히 넘어와 미군 및 남베트남군을 여러차례 골탕먹였다. 69년 밴헷 전투에서 M48 패튼 중대와 대결하기도 했는데, PT-76이 재수없게 대전차 지뢰를 밟아 무력화된 와중에도 선두에 있던 전차 소대장차에게 반격을 날려 탄약수와 조종수가 사망하기도 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PT-76 쪽이 2대 격파되고 물러나긴 했지만 체급적으로 상대가 안되는 MBT를 만나 선빵을 당했는데도 이정도로 피해를 주고 후퇴한 걸 보면 선방은 한 셈이다. 케산 공방전의 시작을 알린 랑베이 전투에서는 월맹군이 선두에 6대의 PT-76를 내세워 라오스 근처의 랑베이 특수부대 캠프를 개발살내버렸다. 미군은 알보병인 줄만 알았던 월맹군이 전차를 운용한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고 한다. 기지를 지키던 그린베레와 산악부족 몽타냐드들도 모든 게 열세였던 상황에서 전차 2대를 파괴하는 등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케산으로 후퇴해야 했다. 이것 말고도 당시 보급되던 초기형 M72 LAW가 관통력 부족으로 PT-76을 뚫지 못했던 것과 전투 내내 전차가 쳐들어 왔다며 계속 지원 요청을 했으나 이 소식을 들은 높으신 분들이 야! 베트콩놈들한테 전차가 어딨어? 늬들이 잘못 본거임!하고 무시해버리면서 어영부영하다가 반격시기를 놓친 것도 패배에 한몫 했다. 다만 이 랑베이 전투에서 M72가 경전차 주제인 PT-76의 장갑도 못 뚫는 쓰레기라는 서술은 무리가 있는데, 원래 106mm M40 무반동포로 3~4대 정도 잡다가 탄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M72를 집어든 것이었다. 그리고 미군 특수부대원이 M72 LAW로 하필 전면 상부의 경사진 부분을 때렸는데, 야간이라 정확히 차체 하단을 노리는 것이 불가능해 그냥 보이는 덩어리에 쏴서 그런 것이다.(몇몇 탄은 전면 파도막이(...)를 들이받고 튕겨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상부 경사장갑 탓에 자꾸 튕겨져 나가는 꼴을 본 이후부터는 M72로 PT-76의 측면을 때려버림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 다큐. 17:10부터 해당 전투를 다룬다.
-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시에는 인도군의 각 부대에 대량으로 배치된 후 공격적으로 운용되어 많은 전과를 올렸다. 1971년 12월 9일 인도 제1기갑대대 D 중대의 PT-76들과 파키스탄군의 건보트 3척이 다카 지역의 강에서 교전을 벌여 파키스탄군의 건보트 3척은 격침되었고 180여명이 포로로 잡혔다. 11일에는 파키스탄의 건보트 1척이 PT-76에 기관총 사격을 가해 교전이 벌어져 건보트는 침몰, 파키스탄군 83명이 전사하고 33명이 포로로 잡혔다. 13-14일에는 제45기병연대의 PT-76과 인도 제9보병사단이 Bhaitab 강을 도하하여 Syamganj에 있는 선착장을 공격하자 파키스탄군은 진지를 포기하고 인도군에 항복했으며 파키스탄 제107여단 병력 3,700명이 포로로 잡혔다. 제45기병연대의 A 중대는 마드후마티 강에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중인 파키스탄 9사단을 강북쪽에서부터 은밀히 도하하여 배후에서 기습하였고 50여명의 장교와 343명의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
- 이란 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이 83년 2월 남부 티그리스 강 유역에 발 피질 작전으로 명명된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다. 파키리 소장과 6기갑사단의 PT-76은 논, 진탕, 수로, 하천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을 따라 올라오는 이란군의 건보트와 조디악들을 공격해 진출을 좌절시켰으며, 이 공로로 파키리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후세인의 오른팔이 된다. 4년후 87년 이란은 포기하지 않고 작전명 칼바라로 명명된 2차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는데 이라크군은 3/4/5/6/7 군단에서 차출된 합동 세력으로 이란군을 막아선다. 피해를 많이 본 이란군은 목표지점에 도달하자 작전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뒤 퇴각한다. 여담으로 이 합동 군단은 훗날 공화국 수비대가 된다.
유고슬라비아나 동독 등에서 퇴역한 분량이 UN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개량형으로는 23mm 기관포나 대공미사일을 얹어 사용하기도 한다. 북한에서도 아직 굴리는 상황. 어쩌면 이놈도 나름 장수만세?
2.1. 북한에서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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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갑부대가 남한 침공훈련을 한답시고 춘천-부산 중앙고속도로 374km 를 진격하고 있다(...).
사진의 것은 PT-76B. 기존의 D-56TM보다 명중률을 높인 D-56TS 76.2mm 주포를 탑재하였고 NBC 방호장치, 증가연료탱크 등 소소한 부문에서 개량이 이루어졌다.[5]
북한에서는 6.25때 한강 방어선 전투에서 지체되고 낙동강 전선에서 도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걸 한으로 삼았는지 아직도 1선에서 운용중이다.
문제는 PT-76은 현대전에서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수준의 무기가 아니란 점이다. 위에 설명했듯 초기에는 중기관총까지 어느정도 몸빵을 하고, 1세대 전차에게 이빨이 먹히는 화력까지 갖추어서 꽤 활약한 전차이지만, 시대가 너무 변했다.
.50 BMG 문서로 가보면 알겠지만 요즘 12.7mm 특수탄은 1km 거리에서 PT-76의 전면 장갑을 뚫어버릴 만큼 성능이 좋아졌으며[6] , 보병들은 수십 km로 이동하는 전차도 날려버리는 대전차 유도화기로 무장했고 심지어 알보병 분대마다 끼어있는 유탄수의 40mm 다목적 유탄도 못 막는다. 그래도 썩어도 경전차니 보병은 화력으로 압도할 수 있지만 그러다가 K-21이나 진짜 전차라도 맞닥뜨리면 아무것도 못 해보고 깡통이 되어버리니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한반도 상에서 운용하는 것도 문제다. 위에 실전사례에서 보듯 PT-76이 활약가능한 장소는 한반도에서 우포늪이나 이 근방의 논두렁 밖에 없다. 근데 북한군이 여기까지 밀고 오긴 커녕 서울 근교로도 못내려올 만큼 약체라 '''한강 도하도''' 못한다. 장군님 축지법을 써서 여기까지 내려왔다고 쳐도 K201 유탄도 못막는 물장갑으로 뭘 어쩌라는건지... 즉 국군 90mm 무반동총이나 M72 LAW[7] 같은 쌍팔년도 구식 무기로도 지옥을 선사할 수 있는데 요즘 알보병은 궁극의 팬저3를 운용하며 이중목적탄 장전된 K4에 긁히기라도 하면 승무원째로 벌집이 된다. 알보병만 만나도 지옥인데 Metis-M과 현궁으로 무장한 기계화부대라도 만나면 그저 묵념...
그럼 북한내에서 방어전으로 쓰면 어떨까? 수많은 포병과 헬기들, 전투기들의 포화를 어찌어찌 견뎌서 국군이 도하하는 중에 기습한다면, 육경정이나 도하중인 M48 정도야 위협할 수 있겠다. 근데 이 불쌍한 PT-76은 물위에 둥둥 떠서 기다리고 있는 '''K-21과 BMP-3을 뚫고 와야한다.''' 아니 성능 비교는 고사하고 그냥 물리적인 장갑 두께만 놓고 비교해봐도 IFV인 이놈들이 더 두껍다.[8]
그리고 2012년 1월 경 조선중앙 TV에서 방영한 선전물을 보면 김정은이 이걸 타고 달리며 기동간 사격을 하는데 '''이게 가능한 전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표적마다 백발백중이다. 발사 장면과 훈련용 표적이 터지는 장면이 따로따로 나온다. 결코 발사와 피격 장면을 화면 하나에 담지는 않는다. 필름 내내 그렇다. '''솔방울로 수류탄 만들기'''보다는 그나마 현실적이지만.
3. 바리에이션
중국에선 이를 모방한 63식 전차를 만들어냈다. 다만 화력 강화를 위해 85mm를 사용하는 62식 전차의 포탑을 달아 화력은 더 강력했다. 국내에는 남베트남으로부터 기증받은 한 대의 63식 전차가 용산 전쟁기념관에 59식 전차와 나란히 전시되고 있다.
이 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공수자주포로 ASU-85가 있다.
3.1. Object 170
PT-76 기반의 미사일 전차. 양산되지 않았다.
3.2. BTR-50
해당 문서를 참조.
3.3. Object 280
57년과 58년에 만들어진 미사일 전차이자 일종의 다연장포. PT-76 기반으로 M-14 로켓을 사용하는 2개의 발사기가 달렸다. 공장내 테스트까지 했으나 높으신 분 앞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양산되지 않았다.
3.4. Object 906(PT-85/PT-90)
PT-76을 대체할 목적으로 시제 차량까지 제작해 테스트 되었으나, 채택되지 못 했다. 85mm D-58 전차포와 90mm D-62 전차포를 장착한 두가지의 형태가 존재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조.
3.4.1. Object 906B
Object 906(PT-85) 기반으로 수륙양용 미사일 구축전차로 양산되지 않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조.
3.5. 63식 전차
해당 문서를 참조.
3.6. ASU-85
해당 문서를 참조.
3.7. Object 914
적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강한 화력을 가진 IFV를 개발하기 위해 60년대 초에 시작된 계획으로 PT-76을 기반으로 했다. 당연히 병력 수송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인 승무원은 운전수와 포수 두명이다. 6개의 총안구가 있어서 내부에서 외부로 사격이 가능했다. 100m거리에서 14.5mm 탄에 대한 방어력을 갖췄으며 무장은 73mm 2A28 저입포로 40발을 장착했으며 대전차미사일도 4발 탑재했고 7.62 기관총도 있었다. 64년에 프로토타입이 나왔으나 양산되지 않고 시제품은 현재 쿠빙카 전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계획은 Object 915으로 넘어가게 된다.
4. 매체에서의 등장
4.1. 게임
- 월드 인 컨플릭트에서는 소련군의 경전차로 나온다. 미국측 경전차가 M-551 셰리던인 것과 비교해 적절한 캐스팅. 마개조를 거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전차를 절대 이길 수 없다.
- Strike Fighters: North Atlantic에서는 소련군이 이것들로 아이슬란드 상륙작전을 벌인다. A-7 타고가서 쓸어담자... LAU-10 Zuni도 아깝고 M61만으로 걸레짝을 만들어줄 수 있다.
- 워게임: 레드 드래곤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선 다양한 개량형들이 등장한다.
4.2. 프라모델
총 2개의 키트가 있는데 1951년 초기형 버전과 PT-76B형이 발매되어있다. 조심해야 될 것은 도색 가이드에 사막버전(이라크군 버전으로 추정)이 있는데 가이드에 나와있는대로 미들스톤을 올리면 (조금 많이) 초록기운이 돈다. 처음부터 다른 사막계열 색이나 버프색같은 것을 추가로 올리기 바란다.
5. 둘러보기
[1] 룍끼 플라바유시 탄크[2] 단 전면 장갑은 15mm 미만이지만 실질적으론 경사장갑 덕분에 그 이상의 방어력 효과를 낸다. 12.7mm 탄환도 중/근거리에서 쏴야 관통 가능하다.[3] 이집트군이 욤 키푸르 전쟁 당시 수에즈 운하를 도하할 때 운하 가운데에 있는 비터 호를 건너는데 PT-76을 사용했고 일부는 시나이 반도 내륙까지 진출을 시도했지만 도중에 마주친 이스라엘군 전차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했다.[4] 12.7mm탄은 대전기에는 1만 4천J 가량의 위력을 가졌지만 현대에는 2만J 가량의 철갑탄도 있다.[5] 위에 훈련사진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제3회 디시 기갑 갤러리배 인기 전차투표에서 경전차 사상 최초로 입상하는 위엄을 달성(...)하였다.[6] 물론 그 비싼 특수탄이 국군에 대량 보급되기는 어렵겠지만 장갑차량이 저 멀리 있는 기관총에도 격파당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제약사항이 된다.[7] 다만 위에 실전사례서 보듯 LAW가 관통은 했지만 저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8] PT-76은 '''두꺼운 부분'''이 15mm 대인데 국군이 운용중인 이 IFV들은 전면이 35mm '''이상'''이다. 여기에 파도막이를 더하면 더 두껍고 재질까지 비교하면 절대적인 방여력은 훨씬 더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K-21과 BMP-3은 전면에서 30mm 기관포탄 방어를 상정했기 때문이다.[9] 중국 진영에서도 3랭크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