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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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 Carré
1. 개요
2. 활동
3. 국내출간작
3.1.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3.2.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3.4. 써커스에서 온 스파이
3.5. 스마일리의 사람들
3.7. 러시안 하우스
3.9. 민감한 진실
3.10. 우리들의 반역자
3.11. 스파이의 유산
4. 기타


1. 개요


영국의 소설가(1931~2020), 칼럼니스트. 본명은 데이비드 무어 콘월(David John Moore Cornwell). 이언 플레밍과는 대척점에 있던 '''첩보 소설의 제왕.''' 필명을 사용한 이유는 초기작을 쓸 때까지만 해도 영국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명으로 발표할 수 없어서였다. 르카레는 인세가 들어오는 은행 계좌를 만들어놓고 '일정 금액[1]을 넘어 가면 꼭 연락해 달라'고 말해놨는데, 3번째 작품인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대박을 쳐서 은행에서 연락이 오자 즉시 사표를 냈다.
프랑스어로 네모라는 뜻을 가진 '르카레'라는 필명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기자들이 캐묻자 출근길에 보이던 가게 간판이라고 대답했으나 그런 가게는 '''실제로 없었다.''' 1989년에 한 인터뷰[2]에 따르면, 기자들이 이름의 뜻을 캐묻자 그럴 듯한 대답을 해주려고 여러 이유를 댔다고 한다. 사실 자신도 이름의 뜻이 뭔지 모른다고 한다. 필명을 사용해 처음 출간할 당시 편집자가 먼저 제시한 이름은 '척 스미스' 였다. 이후 프랑스풍인 '존 르 카레'로 결정됐다.
2020년 12월 12일에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2. 활동


렌 데이턴[3] 함께 포스트 007 세대의 2대 스파이 소설가로 유명하다. 실제 SIS 요원 출신으로 마지막에는 MI6에서 일했다. 주독 영국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 신분으로 대(對)동독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본인 왈 당시 서류 업무만 했다고 하나 실제 임무는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금도 기밀 유지 규정에 묶여 있는 임무'''란다. 요원 신분으로 소설가 일을 병행했고 대표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출간할 때쯤 킴 필비 사건[4]이 터지며 신분이 탄로남에 따라 스파이 생명도 끝났다. 그런 만큼 르카레의 소설들은 '''사실적이고 회색적이다. 신나는 액션도,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도 없다. 그냥 서류를 뒤적거리고 사람 만나서 탐문 수사하는 게 많다. 주인공도 추레한 중년 남성'''이 대부분이다. 냉전이 끝나자 다른 소재의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네 작품을 대표작으로 꼽았다.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 Tinker, Tailor, Soldier, Spy
  • The Tailor of Panama
  • The Constant Gardener
선악 구분이 모호하며, 영국 정보부를 '우리편' 혹은 '선역'으로만 묘사하지 않는다. 그의 소설에서는 영국이든 소련이든 미국이든 '''정보기관은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작전에 희생되는 스파이들은 굉장히 불쌍하게 묘사된다.''' 심지어 정보기관을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그릴 때의 클리셰인 "냉혹하지만 대단히 유능하고 효율적인 조직" 같은 신화화도 무척 싫어했다. 이런 류의 플롯 장치가 있었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를 읽은 사람들이 MI6에 환상을 갖는 걸 보고 심사가 뒤틀려서 정보기관이 스스로의 무능과 아집으로 실패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드러낸 "거울나라의 전쟁"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연이어 집필할 정도. 이러한 성향 때문에 '''영국 정부 훈장을 전부 거부'''했고, "내가 (Sir)으로 불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발표했다.
르카레의 소설에서 쓰이는 허니트랩[5], 스켈프헌터 등의 용어가 진짜로 첩보계에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작품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조지 스마일리가 유명하다.

3. 국내출간작



3.1.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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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르카레의 3번째 작품인데, 이게 대박나면서 외교관[6] 일도 접게 되었다. 전편인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와 '성스러운 살인'의 후속작. 리처드 버튼 주연의 영화가 있는데, 원작의 건조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슈타지의 두목을 파멸시키기위해 거짓으로 망명한 전직 첩보원이 주인공으로 르카레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한국에선 동서문화사가 해적판으로 낸 바 있는데 번역이나 여러모로 엉망(여러 용어를 일어판을 중역한 건지 한자용어가 난무하는데 이게 동서문화사의 상당수 문제점이다.)이었다. 그 뒤에 정발판으로 출판.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에서 'to come in from the cold'는 '고립, 은폐, 유배에서 복귀한'의 의미가 있다.#

3.2.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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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카레의 데뷔작이자,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최초 작품. 제임스 메이슨 주연, 시드니 루멧 감독으로 1966년에 영화화되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목이 The Deadly Affair로 바뀌고 주인공 이름도 찰스 돕스로 개명당했다. 기밀누설 혐의를 받던 외교관의 자살과 그 뒤에 가려진 슈타지의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간 상태인 주인공이 역시 친구의 아내까지 도구로 이용하는 배신자와 대결하는 내용이 일품.

3.3.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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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3부작의 첫번째. 모종의 사건으로 정보부를 사직한 스마일리에게 부서의 스파이를 색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는 내용으로 킴 필비 사건을 르카레 버전으로 옮긴것이다. 활동적이며 액션감 넘치는 일반적인 인식의 요원과 달리, 의기소침하고 사생활에서 실패한 중년 조지 스마일리가 영민한 두뇌와 판단력으로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해나가는 점이 포인트.
1969년 영국 BBC에서 알렉 기네스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며 여세를 몰아 2년뒤 속편 스마일리의 사람들도 제작되었다.
2005년에 열린책들에서 국내 정식발매했다. 번역가는 이종인. 번역이 불친절해서[7]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에 비해 잘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2011년 게리 올드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하디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 영화화되어 성공했다. 올드먼이 조지 스마일리, 퍼스가 빌 헤이든, 컴버배치가 피터 길럼 역으로 등장.

3.4. 써커스에서 온 스파이


카를라 3부작의 두번째 작품. 원제는 <The Honourable Schoolboy>이다. 1978년에 조규채의 번역으로 지인사에서 2권으로 나누어 발간되었다. 1권의 부제는 '돌고래 공작편', 2권의 부제는 '카알라와의 결전편'이다. 헌책방에서도 찾기 힘든 편이므로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대학교 도서관을 검색하여 방문하거나 국립중앙도서관 보존자료실에 비치된 자료를 열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3.5. 스마일리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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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스마일리 3부작의 마지막. 은퇴한 조지 스마일리가 사건에 휘말리며 일선에 재투입되며 스마일리는 카를라와의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된다.
2013년 11월 RHK(랜덤하우스코리아)사에서 드디어! 출판되었다. 더 이른 출간이 예정되었으나 유명한 펭귄사의 표지일러스트를 그대로 쓰기위해 허락을 받느라 지체되었다고 한다. 2부에 해당하는 아너러블 스쿨보이를 건너뛰고 3부인 스마일리의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화판의 성공으로 인해 해당 캐스팅 그대로 영화화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6년째 아무 소식이 없다. 아마도 감독인 토마스 알프레드슨이 요 네스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스노우맨을 역대급 졸작으로 만드는 바람에 폭망하고, 출연 배우들 중 톰 하디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은 마블 히어로물 출연으로 몸값이 폭등하여 현재 제작 진행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3.6. 리틀 드러머 걸


무명의 영국 여배우가 이스라엘의 스파이가 되어 첩보전에 휘말린다는 내용으로, 2014년 4월 국내에 출간되었다. 박찬욱이 감독을 맡아 2018년 BBC와 AMC에서 방영되었으며 2019년 3월 말부터 감독판으로 새롭게 편집되어 왓챠플레이에서 방영 중이다.

3.7. 러시안 하우스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는 냉전이 무너진 후에 모스크바에서 처음 찍은 영화다(두 번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레드 히트). 러시아 핵기밀을 서방에 넘기려는 러시아 과학자와 이에 얽혀 스파이가 되는 영국 출판업자의 이야기이다. 90년대 초반에 국내번역되어 중고서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으나, 지루한 전개에 모호한 결말로 팅커류의 소설을 기대한다면 읽지 말기를 권한다.

3.8. 원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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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테러제3 세계에 관련한 국제 정세를 다루고 있다. 콘스탄트 가드너 이후 작품 행보를 이쪽으로 잡은 듯. 국내 출간되었으며 할리우드에서 모스트 원티드 맨으로 영화화되었다.

3.9. 민감한 진실


정체불명의 다국적 용병기업이 주관하는 작전에 참여, 성공적으로 마치고 명예롭게 은퇴한 주인공이. 시간이 지나 우연히 듣게 된 작전의 추악한 진실을 파헤치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3.10. 우리들의 반역자


휴가지에서 휴양중이던 영국인 교수 부부가 우연히 만나게 된 거물 마피아의 자택에 초대를 받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트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되었다.

3.11. 스파이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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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작,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50년 후 후일담을 다루며, 주인공은 피터 길럼, 조지 스마일리도 등장한다.

4. 기타



4.1. 거울나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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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을 동독 첩보원으로 보낸 이야기. 원작에는 조지 스마일리가 잠깐 나온다. 안소니 홉킨스 주연. 해당항목을 참조.

4.2. 작품 목록


연도
제목
비고
1961년
Call for the Dead
죽은자에게 걸려온 전화(열린책들.2007)
1962년
A Murder of Quality

1963년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열린책들.2005)
1965년
The Looking Glass War

1968년
A Small Town in Germany

1971년
The Naïve and Sentimental Lover

1974년
'''Tinker Tailor Soldier Spy'''
팅커,테일러,솔져,스파이(열린책들.2005)
1977년
The Honourable Schoolboy

1979년
Smiley's People
스마일리의 사람들(RHK.2013)
1983년
The Little Drummer Girl
리틀 드러머 걸(RHK. 2014)
1986년
A Perfect Spy
1989년
The Russia House
러시안 하우스(국내절판)
1990년
The Secret Pilgrim

1993년
The Night Manager
나이트 매니저(사민사, 국내절판), 나이트 매니저(RHK.2016)
1995년
Our Game

1996년
'''The Tailor of Panama'''

1999년
Single & Single

2001년
'''The Constant Gardener'''

2003년
Absolute Friends
영원한 친구(열린책들.2010)
2006년
The Mission Song

2008년
A Most Wanted Man
원티드 맨 (RHK.2009)
2010년
Our Kind of Traitor
우리들의 반역자(RHK.2015)
2013년
A Delicate Truth
민감한 진실(RHK.2015)
2017년
A Legacy of Spies
스파이의 유산(열린책들, 2020)

[1] 1960년대 초 당시 2만파운드(미화 3000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3명의 자녀를 먹여살릴 수는 살릴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2] https://freshairarchive.org/segments/spy-novelist-john-le-carre[3] 마이클 케인 주연의 '국제 첩보국'을 비롯한 여러 소설을 쓴 소설가로 '해리 팔머'시리즈로 유명하다.[4] 소련과 영국의 이중간첩이었던 필비가 KGB의 공작에 의해 영국 요원들의 신분을 노출시켰는데 여기에 르카레의 본명도 포함되어 있었다.[5] 미인계를 뜻하는 단어. 2014년에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등록되었다.[6] 외교관이라기보단 백색요원[7] '그는' '한 것이다' 번역체가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