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척점

 

對蹠點 / antip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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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대척점 알아보기


1. 개요


지구 중심으로 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나오는 지구 표면(지각)상의 지점. 대척점에 위치한 두 곳은 계절과 낮밤이 반대이다.
지구 지각의 2/3가 바다이므로, 원 지점과 대척점이 서로 대륙인 경우는 많지 않다. 남극 대륙북극권을 제외하고는 남미 대륙과 동아시아 만이 많이 겹칠 뿐이다. 그걸 제외하면 대륙과 대륙이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동부와 칠레 - 아르헨티나, 캄보디아페루 중남부[1],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콜롬비아, 스페인 - 뉴질랜드 정도가 있다.
한반도제주도 일부와 전라도 다도해 지역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대척점이 우루과이아르헨티나 동쪽 앞바다다.[2] 국내에서 대척점이 브라질 영토로 떨어지는 곳은 제주도 뿐이며 진도군과 신안군도 서쪽 섬 지역 정도만이 우루과이 영토 내에 대척점이 형성된다. 심지어 제주도 일부는 대척점이 우루과이브라질 국경에 걸친 호수 위(미링 호/Lagoon Mirim나 Mangueira 호수)에 존재하기 때문에 진짜 육지 위에 대척점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3]
  • 한반도의 남쪽 끝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마라도, 북위 33°06′43″, 동경 126°16′07″)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동부의 트레인타 이 트레스 주 동쪽 끝에 속한 소도시 아로잘 트리엔타 이 트레스(Arrozal Treinta y Tres, 남위 33°06′43″, 서경 53°43′53″)다.
물론 이것은 사전적, 엄밀한 의미의 대척점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남미 대륙 전체를 광의적 대척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상용화된 여객기들은 항속거리가 부족해 승객을 가득 채우고 대척점 혹은 그 근방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는 없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북미유럽, 호주는 한 번에 날아갈 수 있지만 남미까지 가는 비행기들이 미국을 한 번 경유하는 것도 이 때문. 다만 기술의 발달로 대척점에 근접한 위치까지 날아갈 수 있는 보잉 777-200LR 같은 기종도 차츰 나오고 있다. 미국은 대척점이 인도양 앞바다라서 대척점까지 날아갈 경우가 거의 없다. 호주나 남아공이 좀 먼 편인데, 호주의 경우엔 실제로 뉴욕이 아니라 댈러스에서 시드니로, 또 LA에서 14시간(7500마일) 거리로 직항노선이 있다. [4] 두바이 국제공항이 항공교통의 요지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두바이의 대척점이 태평양 한가운데라 대척점까지 날아갈 일이 없어 사실상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베트남 통킹만 앞바다의 대척점은 페루칠레 사이의 앞바다인데 둘다 '''태평양'''에 속한다. 즉 태평양은 대척점이 똑같은 태평양인 수역이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는 말.

2. 대척점 알아보기



구글맵스로 본 강남역사거리의 대척점(좌표: 37°29'52.5"S 52°58'20.7"W).[5]
혹시 호기심이 생긴다면 구글 어스, 또는 Antipodes Map을 활용해서 자신의 또는 원하는 장소의 대척점을 찾아볼 수 있다.
  1. 빠른 이동 검색창에 집 주소나 장소를 입력해서 위치를 찾는다.
  2. 지도화면에 나타난 십자선을 오른쪽 클릭하여 속성으로 들어가면 좌표값이 나온다.
  3. 위도의 부호를 바꾼다. 한국에 산다면 숫자 끝에 N(북위)이 있을 테니 S(남위)로 바꾼다.
  4. 경도값을 180°에서 뺀다. 60진법으로 계산해야 하니 계산기보다 필산이 편하다. 1°=60', 1'=60.00"임을 기억. 구해진 값은 부호를 바꿔준다. 즉, 숫자 끝의 E(동경)를 W(서경)로 바꿔 적는다. 혹은 설정에서 위경도 표시를 10진법으로 바꾸면 계산기로 편하게 환산할 수 있다.
  5. 구해진 위도값과 경도값을 메모장에 옮겨적는데, 위도와 경도 사이에 쉼표를 적고 한 칸을 띈다. (예를 들면 37°35'42.37"S, 53°05'03.65"W)
  6. 이 좌표를 복사해서 빠른 이동 검색창에 붙여넣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대척점에 십자선이 찍히면서 화면이 자동으로 이동한다.
  7. 휠을 내려 지도를 좀 축소한다.
이대로 계산해 보면 한국의 수도 서울(북위 37°34′00″, 동경 126°58′41″) 대척점은 대략 아르헨티나의 동쪽 해안 도시인 마르델플라타의 동북쪽 해상 400 km 지점이다.
한반도의 북쪽 끝인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리 유원진의(북위 43°00′39″, 동경 129°57′15″) 대척점은 아르헨티나의 동부 해안 도시 마르델플라타 동남쪽 해상 837.2 km지점에 해당한다.[6]
한반도의 동쪽 끝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북위 37°14′23.5″, 동경 131º52'21.85")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동남부의 로차 주 동북쪽 해안가 소도시 푼타 델 디아블로(Punta del Diablo) 동남쪽 해상 605.3 km 지점에 해당한다.
한반도의 서쪽 끝인 북한 평안북도 신도군 신도읍 마안도(북위 39°48′56.8″, 동경 124º10'54.1")의 대척점은 아르헨티나의 마르델플라타 동남쪽 해상 247.2 km 지점에 해당한다.
한반도 중부원점인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산 35번지의[7] 대척점은 아르헨티나의 마르델플라타 동쪽 해상 390.6 km 지점이다.
남한 제2의 도시 부산[8] 대척점은 우루과이의 동남부 해안 도시인 푼타 델 디아블로 동남쪽 해상 270.4km 지점이다. 북한의 수도 평양[9] 대척점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동남쪽 해상 307.4 km 지점이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 정상 백록담[10] 대척점은 브라질우루과이의 국경인 미림 호에 찍히는데 구글 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브라질 영토 쪽에 찍힌다.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정상 천지[11] 대척점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의 동남쪽 해상 650 km 지점이다. 즉, 남부 지방은 대체로 우루과이 쪽 앞바다에 중, 북부 지방은 대체로 아르헨티나 쪽 앞바다에 대척점이 형성되는 셈이다.
일본의 수도 도쿄의 대척점은 브라질의 포르투 알레그리(Porto Alegre) 동남쪽 해상 1,197 km 지점에 해당하고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대척점은 아르헨티나의 중부 리오네그로 주 동쪽 끝에 해당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대척점은 칠레 남부에 위치한 메리노 하르파 섬 동쪽에 해당한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대척점은 대략 파라과이아르헨티나의 국경 지대에 해당한다.[12] 또한 미국 뉴욕에 산다면 호주 퍼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0 km 떨어진 인도양에 십자선이 찍혀있을 것이다. 또한 인도 뭄바이에 산다면 이스터 섬에서 북쪽으로 약 900 km 떨어진 태평양에 십자선이 찍혀 있을 것이다.
세계의 시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알려진 영국 런던그리니치 천문대의 대척점은 뉴질랜드 동남쪽 해상 600 km 지점에 해당한다.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는 기도의 방향이 되는 카바 신전의 대척점이 남태평양 한복판으로 나타난다. 가장 가까운 육지는 남서쪽으로 49 km 떨어진 테마타기(Tematagi) 섬이라는 면적 61 km2짜리 조그만 섬이다.[13] 칠레의 중심지 산티아고는 중국의 고도 시안이 거의 정확하게 대척점상에 있다.

[1] 호치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남부 지역도 페루와 대척점이다.[2] 한반도가 대략 북위 33.1~43도, 동경 124.1~131.9도에 걸쳐 있고 있으므로 이 범위 안의 대척점인 남위 33.1~43도, 서경 48.1~55.9도에 속하는 나라는 우루과이와 브라질 단 둘 뿐이다. 육지와 육지가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곳은 위도로 북위 33.1~35도, 경도로 동경 124.1~126.6도(남위 33.1~35도, 서경 53.4~55.9도)에 해당하는 곳 뿐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은 전라남도 진도군신안군, 제주도 단 3곳 밖에 없다. 대략 우루과이 동부의 말도나도 주, 로차 주, 트레인타 이 트레스 주 동쪽 해안가 일부 지방과 브라질의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최남단 미림 호 일대 지역이다.[3] 참고로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의 대척점은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의 서북쪽 해상 100 km 지점이다.[4] 싱가포르 항공의 미국 뉴어크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가는 19시간, 1.5만km 최장 거리/최장 시간의 직항노선이 있다. 항속거리 참고. 콩라인이었던 댈러스-시드니(최장거리)와 애틀란타-요하네스버그(최장시간)이 왕관을 나누어가졌다.[5] 참고로 저곳은 수심 약 3500 m 심해이다. 하지만 완전히 바다 한가운데는 아니고 북서쪽으로 150 km만 가도 수심은 100 m이하로 얕아진다. 즉, 대륙사면 끄트머리이다.[6] 아르헨티나는 경도 상으로 중국 쪽과 대척점을 이루므로 한반도 내에서 아르헨티나 영토에 대척점을 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7] 북위 38°00'09.9", 동경 127°00'06.3"이다.[8] 북위 35°10′46″, 동경 129°04′32″이다.[9] 북위 39°01′10″, 동경 125° 44′ 17″이다.[10] 북위 33°21'41", 동경 126°31'46"이다.[11] 북위 42°00'20" 동경 128°03'19"이다.[12] 정말 우연히도 이 지역의 아르헨티나 측 행정구역 명칭이 '포르모사 주'인데, 대만의 별칭 또한 '포르모사'이다. 또한 파라과이는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13] 프랑스령 투아모투 제도인데, 지리적으로는 폴리네시아 섬에 속한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울릉도보다 약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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