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1. 主思派
주체사상파의 준말. 일반적으로 부연 설명 없이 주사파라고만 하면 보통 이쪽을 가리킨다.
2. 週四派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4일 수업을 듣고 3일을 쉬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
주체사상파의 준말인 주사파에서 한자를 바꾸어서 만든 단어로 인터넷 상에서는 "주4파"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주5일 수업[1] 을 실시하므로 대학의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주일에 4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당연히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수업이 없는게('''월'''화수목금'''토일''' 또는 월화수목'''금토일''') 3일 연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보통은 금요일에 수업이 없는 월화수목 주4파를 하게 된다. 간혹 수강신청이 폭주하거나 '''전공필수 과목들이 이상한 시간대에 몰려 있으면'''[2] 의도치 않게 주사파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딱 중간인 수요일을 비우는 방법(월화'''수'''목금'''토일''')도 있다. 이 경우 "이틀 가고 놀고 이틀 가고 놀고"가 되므로 체력 안배에 적절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월요일날 우울해도, "그래도 오늘 내일만 가면 또 놀 수 있어!" 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는 이유로 이쪽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꽤 있다.
다만 학교에 따라 수요일에 공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학교도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의 경우, 수업이 하루에 몰려 있지 않는 이상 수업 요일 조합이 대부분 월-수, 수-금, 화-목이라 수요일을 비우는건 거의 불가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경우도 월/수, 화/목 수업이 대부분이고 금요일에는 주로 실험과목이 편성되기 때문에 수요일 공강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의도치 않게 금요일 수업이 비어 강제 주사파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월수금 공강에 비해 어중간한 화요일이나 목요일 공강은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일주일에 5번 모두 학교를 나가는 것 보다는 낫다고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다. 물론 전공이나 강도가 높은 강의가 전후일에 있는 경우 화요일, 목요일에 공강을 만들어 두면 휴식이나 시험대비 차원에서 유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케바케.
이런 강제 주사파와는 반대로 하루를 푹 쉴 생각에 주사파를 원하던 학생이 강제 주5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전공필수 과목이 주5일 모두 들어있다던가, 전공이 4일이 들어있는데 나머지 하루는 필수교양이 들어있던가, 아니면 아침잠이 많다는 이유로 오후 수업만 듣는 경우 거의 저녁까지 하는 수업까지 들어야 주4파가 가능한데 저녁에는 알바가 있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
사실 금요일을 비우는 주사파가 많은 진짜 이유는, '''대학교의 강의가 대체로 금요일엔 적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자기 입맛에 맞게 시간표를 짜도 금요일의 수업은 적은 경우가 많은 편. 이유는 별 거 없고, 그냥 교수도 금요일에 강의하는 건 싫어하니까... 사람 생각은 학생이나 교수나 비슷하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들을 만한 강의가 교양과목 1교시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럴 경우 등하교 시간과 교통비가 아까워서라도 시간표를 주사파로 맞추게 된다. 그리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금요일까지 합쳐 5일 수업을 모두 들을 경우 쉴 수 있는 날이 없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주사파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인지 캠퍼스 내 풍경이 월~목에 비해 유난히 한산한 편이며, 이렇다 보니 대학 캠퍼스 내 식당이나 편의시설 등이 문을 일찍 닫는 경우도 있다.
금요일에 놀 수 있어서 좋고, 또 보통 대학의 술자리는 목요일 밤, MT는 금요일 오전이나 오후 출발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단점도 있다. 주5파에 비하면 수업량이 4일로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당 수업강도가 높아져서 오히려 더 힘들고 피곤할 수가 있다는 것. 아침 일찍부터 or 저녁 늦게까지 수업이 있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에 점심도 못 먹고 계속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마저 생긴다. 이 때문에 주4파를 할 경우에는 학기당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3] 까지는 채워넣지 않는 경우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나 경희사이버대학교같은 인터넷 강의인 학점채우기 교양과목들로 채워넣는 편이다.
또한 주4파를 할 경우에도 강의를 전공으로 다 채울 경우 쉬려고 한 남은 3일을 오히려 과제로 인해 빡세게 보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전공 및 교수마다 다른데 전공을 잘 선택하거나 강의를 잘 골라넣으면 과제도 거의 없을 수 있다.[4] 그러나 어차피 조기졸업 내지는 안락한 고학년 생활[5] 을 위해 수업을 다 전공으로 채우기로 작정한 사람이라면 주 4일이 되든 주 5일이 되든 사실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평소에는 많이 놀 수 있지만 같은 학점을 취득하면서 주5일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 비하면 과목이 몰려서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벼락치기식 시험 공부는 좀 힘들어지는 편이다.
저학년이라도 정말 운이 좋고 야간강의를 듣거나 OCU컨소시엄이나 KCU까지 최대한 활용하면[6] 최대 학점으로도 주3파까지는 가능하고 어쩌다가 주2파라는 극강의 시간표가 나오기도 한다. 근데 자신이 웬만한 체력이 있지 않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의듣는 날은 점심먹을 시간이나 공강 하나 없이 1교시 오전부터 9~10교시 저녁까지 풀타임 수업을 듣는,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고3 시절이 그립다면 시도해보자. 그리고 그렇게 수업 몰아서 들으면 정작 애써서 비워놓은 날에 집에서 내내 뻗어있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시험이 해당 시간표에 맞춰서 실시되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말 그대로 죽어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 시험이 3~4개가 겹치기도 하니 자기 생활 패턴에 맞춰서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고학년이 되면, 저학년 때 학교 공부를 충실히 했고, 계절학기 등으로 미리 학점을 채워놓은 경우 학점이 거의 다 찼기 때문에 굳이 많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사파 및 주삼파가 득실거리며 심지어 주이파 및 주일파로 진화하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6학점 모든 수업을 OCU나 KCU 등의 사이버강의로 채워서 아예 학교를 안 나오는 완전체도 있다. 이 경우는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학점을 최대한 꽉 채워서 수강하고, 학점도 잘나와서 재수강이 필요없는 학생만 4학년 때 가능하다. 대체로 취업준비 및 대외활동을 하거나 조기취업을 한다. 학교에 따라서 조기 취업 시 6~10학점을 주는 곳도 있다. 포항공대에서는 마지막 학기에 학점제한이 없어서 1학점짜리 문화콜로퀴움 하나 넣어놓고 서울특별시에 놀러다닌 경우도 있다.
반대로 토요일에 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일요일만 쉬고 월화수목금토 모두 수업을 듣는 주6도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선호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보통 시간표를 짜주는 대로 듣는 1학년들이 전공필수 때문에 토요일에 학교를 간다. 이 경우는 주로 1:1 레슨이나 실시수업을 접하는 음악대학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그 레슨이 토요일 1교시라면 안습.
대학원생의 경우 한 학기당 수강 학점은 많지 않아 수강과목만 따지면 대체로 주2파, 주3파, 주4파이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조건 주5파나 주6파가 되게된다. 수업이 없는 날이 있다고 해봐야 쉬지 않고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날이 될 뿐이다. 그러나 전문대학원은 학기당 수강학점이 학부와 유사하다. 다만 대학원의 경우에도 2020~21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3파나 주4파가 되기도 한다.
수업 일수 비우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전공이나 듣고 싶은 교양을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잘 확인해가며 하는 것이 좋다.
3. 酒邪派
1994년 주사파 파동 당시 박홍을 조롱하면서 등장한 표현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주(酒)님을 사랑한다는 의미이며 주사파 발언을 꺼내며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던 인사들이 술과 관련된 구설수에 오를 경우 대중들이 이 별명을 붙이기도 하였다. #
[1] 일부 대학은 토요일 수업이 존재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 학교. 다만 토요일에 열리는 수업은 일반 수업이 아닌 일부 실험/실습 과목들이나 음대의 1:1 개인레슨 등 실기과목뿐이다. [2] 이 경우 화/수/목 중 하루를 쉬는 주사파보다 더 안습인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아침 1~2교시밖에 수업이 없는 날이 생길 수도 있다'''.[3] 주로 20학점 혹은 21학점[4] 주로 과제나 발표없이 시험 하나만으로 점수를 매기는 과목들. 반대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보지 않지만 발표와 과제로 과목을 매기는 과목들.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5] 전공을 풀로 채워서 졸업 이수 학점을 미리 채워놓으면, 고학년 때 수업이 거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학위 논문 작성 및 졸업요건 충족(봉사점수 달성, 공인어학성적 점수 달성), 취업 준비에 여유가 생긴다.[6] 다만 대학마다 OCU나 KCU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으니 참고할 것. 예로 SKY는 OCU나 KCU를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