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머시
1. 소개
보통 1980년대 중반 '뉴욕 인디'를 대표하는 로드무비 감독 중 한 명이다. 이 때 블랙 필름으로 유명한 감독이 바로 스파이크 리. 뉴욕 대학원 영화학을 졸업, 원래 학창시절만 해도 시인이 꿈이었지만 [1] 컬럼비아 대학교 문화부 재학중 파리로 유학,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현대 미국영화에서 펑크한 감독으로 알려졌으며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굉장히 많다.[2] 보통 그의 영화세계는 주인공들의 삶은 정신적으로 황폐화 되어있으며, 냉정하게 절제된 배우들의 대사, 표정 움직임을 통해 평범한 인간 관계를 거부한다. 독특한 화면 전환으로 '블랙 보드'를 통해 관객과 인물들의 감정역시 절제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단조로운 영화 양식, 무감각한 인물들의 대화는 황폐한 미국생활을 표현하는것이 특징이다.
한 때 빔 벤더스의 보조를 하면서[3] 활동하다가 저예산 단편으로 묶은 '''천국보다 낯선 3부작'''을 완성한다. 이 영화로 칸 영화제 신인상, 황금카메라상 ,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 전미 영화 비평가 협회 최고 영화로 선정되게 된다. 이후 '다운 바이 로우' '''커피와 담배'''(해로운 걸로 유명한 커피와 담배를 칭송)를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다. 그 뒤로 '미스테리 트레인' '지상의 밤'을 발표한다.
사생활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촬영이 없을 땐 뉴욕 시와 캣츠킬 산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며, 사라 드라이버라는 영화 감독이랑[4] 사실혼 관계[5] 라고 한다. 같이 작업한 적도 있으나 의견이 너무 달라서 지금은 그냥 조언하는 수준에 그치는 듯하다.
뮤지션들하고 친분이 많다. 톰 웨이츠, 이기 팝, 화이트 스트라입스같은 로큰롤 뮤지션부터 우탱 클랜 같은 힙합 뮤지션까지 친교가 깊다. 특히 RZA랑 메소드 맨은 영화에도 출연했을 정도. 특히 펑크 록의 미니멀리즘은 자머시 영화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의외로 다양한 인종/문화 캐릭터를 내세우는걸 좋아하는 감독이다. 고스트 독처럼 흑인 주인공을 내세워 흑인 힙합 문화와 일본 사무라이 문화와의 결합을 추구한 영화도 있고, 백인 캐릭터를 내세워도 흑인부터 시작해 중동인이나 동양인들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만들어내는 캐릭터들도 입체적인 편이라 고질적인 토큰 블랙 의혹에서 자유로운 감독.
가장좋아하는 호러영화는 아메리칸 싸이코이라고 한다.#
2. 작품
- 영원한 휴가 1980년
- 천국보다 낯선 연작 1983년
대학 재학중에 그의 첫 영화'영원한 휴가'를 본 빔 벤더스가 40분 가량의 필름, 카메라를 지원, 2개월동안 8천달로로 흑백 단편영화 '신세계(82)'를 완성, 2년후 '1년후' '천국'을 추가시켜 3부작을 완성,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신인 감독상, 황금카메라상,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 전미 영화 비평가 협회 최고 영화상을 받게 된다.
- 다운 바이 로우 1986년
삼류 건달 ‘잭(Jack)’과 한물 간 라디오 DJ ‘잭(Zack)’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된다. 하루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고 있던 중, 이탈리아인 밥이 그들의 감방 동료로 들어오고 밥은 잭과 자크와 어울려 감방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도주로를 발견한 밥이 탈옥을 제안하고, 셋은 감옥에서 나와 또다른 방랑을 시작한다.
- 커피와 담배 연작 1986년, 1988년
사소한 커피와 담배도 그가 다루면 심오해지고 재미있어진다. 그의 라이프 워크라고해도 좋은 연작 시리즈.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미스테리 트레인 1989년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를 배경으로 세 개의 큰 에피소드가 엮여 있다. 먼저 ‘요코하마에서 멀리'에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찾아 멤피스로 온 일본인 커플 준(나가세 마사토시)과 미츠코(구도 유키)의 이야기를, ’유령'은 비행기 운항 문제로 멤피스에 발이 묶인 한 이탈리아 여자 루이사(니콜레타 브라치)가 낯선 여자와 함께 모텔 방에 함께 묵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령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두 명의 백인남자와 한 흑인 남자가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영화는 같은 모텔을 빌려 이 세 이야기를 차례로 보여준다. 게다가 그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재치 있는 몇 가지 요소, 특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블루 문’으로 이것이 같은 시각에 겹쳐 일어난 사건임을 알려준다. 이렇게 짐 자무시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같은 모텔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차례로 보여주는 한편, 영화 말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 인물들을 같은 기차 안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삶과 인간, 세상에 대한 그의 시선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영화는 같은 모텔을 빌려 이 세 이야기를 차례로 보여준다. 게다가 그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재치 있는 몇 가지 요소, 특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블루 문’으로 이것이 같은 시각에 겹쳐 일어난 사건임을 알려준다. 이렇게 짐 자무시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같은 모텔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차례로 보여주는 한편, 영화 말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 인물들을 같은 기차 안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삶과 인간, 세상에 대한 그의 시선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 지상의 밤 1991년
- 데드 맨 1995년
조니 뎁주연의 서부극.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와 이름이 같은 한 회계사가 취직을 통보받고 서부 머신타운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장(로버트 미첨 분)은 이미 회계사를 구했다며 그를 내쫒는다. 윌리엄은 마을에서 종이꽃을 파는 여인과 자게되고 그녀의 전 애인이자 자신을 내쫓은 사장의 아들(밀러스 크로싱의 게이브리얼 번)에게 총을 맞고 자신도 그에게 총을 쏴 죽인다. 때문에 사장은 윌리엄을 죽이기 위해 암살자 3명을 보낸다. 한편 총알이 가슴에 박힌 윌리엄은 자신이 진짜 시인윌리엄 블레이크의 환생한 것이라 믿는 원주민 노바디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상처는 너무 깊어 살아남을 가망이 없는 상태. 윌리엄은 무법자 3명의 추적을 받으면서 원주민 노바디와 함께 안식으로의 힘겨운 여정을 떠난다.
- 고스트 독 1999년
장 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를 토대로 만든 하드보일드영화. 포레스트 휘태커가 암살자 고스트 독으로 나온다.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 살인의 낙인 오마주도 나온다. 시시도 조가 배역을 맡은 하나다 고로처럼 세면대 총격신이나 저격하는데 무언가가 스코프를 가린다던가... 결말은 사무라이처럼 일부러 총알없는 총을 겨누고 살해된다.
- 브로큰 플라워 2005년
독신을 굳건하게 고수하는 ‘돈(빌 머리)’은 사귀고 있던 애인 ‘쉐리(줄리 델피)’에게 결별선언을 당하고도 무심히 TV만을 응시하다 잠이 들 뿐이다. 이렇듯 나른하고 무기력한 생활을 청산하려 들지 않는 그에게 수수께끼 같은 발신인 불명의 분홍색 편지가 우편으로 도착하고, 그 편지로 인해 ‘돈’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옛 연인으로부터 온 편지에는 ‘돈’에게 19살 난 아들이 있으며 그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 떠났다는 내용이 써 있었다.
- 리미츠 오브 컨트롤 2009년
공항에 들어선 한 남자. 그를 기다리던 두 사람은 남자에게 성냥갑 하나를 건네고, 스페인에서의 끝을 알 수 없는 임무를 지시한다. 그렇게 남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스페인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고 언제나 까페에 앉아 두 잔의 에스프레소를 시킨다. 그런 그에게 접근하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에 대한 어떤 소개도, 남자가 해야할 일에 대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악기, 영화, 슈베르트, 다이아몬드, 분자 등 오직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가 성냥갑 하나를 남기며 사라진다. 그리고 남자는 그 성냥갑으로 다음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년
다큐나 코미디 영화를 기획하다 오랜만에 본래 스타일로 돌아온 영화. 톰 히들스턴, 틸다 스윈턴,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출연. 뱀파이어 영화인데 예고편부터 심히 심상치 않다는 평. 감독 스타일상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 나와버렸다. 한편 한국 개봉 당시의 극장 자막은 오역과 지나친 의역으로 심하게 악평을 받아[6] 플레인 아카이브의 정발 블루레이는 자막을 갈아 엎어버렸다.
- 패터슨 2016년
- 김미 데인저
락밴드 스투지스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스투지스의 프론트맨 이기 팝과 감독 짐 자무쉬는 친분이 있다고 한다.) 밴드 멤버들과 주변인물들의 인터뷰와 애니매이션, 옛날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 화면 등을 재미있게 조합하였다. 이기 팝이 처음으로 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스투지스를 결성하고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터뷰이들이 과거를 회상하여 말하는 것으로 다큐멘터리의 대사가 전부 채워져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수 있다.
- 데드 돈 다이 2019년
짐 자무쉬는 이 영화를 주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 바보같은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였다. 틸다 스윈튼, 아담 드라이버, 빌 머레이, 톰 웨이츠와 이기 팝 등 배우들 뿐 아니라 자무쉬와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까지 많은 유명인들이 나온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오마주 하면서도 장르적 특성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찍었다. 짐 자무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을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자무쉬의 영화를 본 적이 없거나 기존의 좀비영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린다. 짐 자무쉬의 영화를 처음 본다면 이 작품보다 다른 작품을 먼저 본 후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3. 출연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1989년작.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영화로 여기서 껄렁한 수리공 단역으로 출연한다. 감독이 짐 자머시와 친분이 있고 이 둘 영화 스타일 역시 비슷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둘 다 독설가로 유명하다.
[1] 특히 잭 케루악이나 앨런 긴즈버그 같은 비트 시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시집은 내놓지 않았지만 그래도 뮤지션 활동으로 시작을 대신하는듯.[2] 영향받은 감독으로는 누벨바그 감독(특히 장 뤽 고다르)이나 오즈 야스지로나 로베르 브레송, 장 피에르 멜빌이 자주 언급된다.[3] 때문에 독일 영화계랑 연이 있어서 영화 제작에 독일 자본이 자주 들어가는 편이다.[4] 활발하게 활동하진 않아서 자머시보다는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만든 영화들은 높게 평가받는 편이다. 더 데드 돈 다이에서는 좀비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5] 인터뷰에서 밝히길 자식도 있다고 한다. 본인 왈 아이들은 자신이 CD나 레코드 수집하는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6] 당장 국내 개봉명부터 Only Lovers Left Alive를 그대로 직역한 수준인데, 원래 의미는 "홀로 살아남은 연인들"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