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1. 개요
1. 개요
次男
둘째 아들을 일컫는 말. 차남 이후부터는 3남, 4남 이런 식으로 순서를 나열하게 된다.
밑에 동생이 없어서 막내 포지션을 잡는다면 '귀여운 막둥이'로서 귀여움 받으며, 모든 게 주어진 형과는 달리 아부와 귀여움으로 얻어내는,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만들 수 있는 온갖 스킬을 다 얻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생은 가끔 장녀나 장남이 있는 편.
하지만 밑에 동생이 있어서 막내 포지션을 빼앗기고 중간이 낑기는 경우라면 심히 곤란한 경우가 된다. 장남은 집안 기둥으로서 장남이라고 나름의 위치가 있고, 막내는 귀여운 막내라는 위치를 차지하는 반면 그 사이에 끼인 차남은 상대적으로 뭐라 특징지을 만한 위치가 없기 때문에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모가 아직 자식 키우기에 기력을 다 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 편.
어릴적부터 첫째와 막내한테 치이고 살기때문에 주로 학창시절과 사회생활 중에 인간관계 스킬을 쌓는다 더불어 생활력도 강하다. 특히 차남은 형의 성공과 실패를 실시간으로 관찰 할수 있는 포지션이니 형의 장점을 본인에게 더 큰 장점으로 만들 수도 또 반면교사로 형의 전철을 밟지않도록 노력할 여지가 있으니 큰 어드벤테지가 있다. 자세히 보면 학창시절이나 사회생활에서 공부, 인생관, 연애, 커리어 플랜, 업무 노하우 등 동급의 경쟁자들보다 시작 포인트가 한 발짝 더 앞선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은 차남일 경우가 많다. 더구나 장남이 중도에 사망했거나 형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차남이 실질적인 장남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1]
삼형제/삼남매 중에서 둘째가 특출난 천부적인 재능으로 뛰어나고 야심까지 가지고 있으면 집안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일단 부모에게 사랑을 제일 많이 받게 되는데 문제는 첫째는 일종의 박탈감이 느껴진다고 생각되니 형의 포지션이 흔들리기 시작돼서 서로 견제하는 관계로 되어서 경쟁이 심해지고 막내는 형들의 눈치를 보다가 둘째의 위상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둘째 라인을 타게 되니까.
한자어로는 버금 중(仲). 옛날 사람들 자에 '중(仲)'자가 들어가면 대부분 둘째라고 생각하면 된다. 버금이란 단어 뜻 자체가 1등인 으뜸 다음이기에... 동탁이라든지(중영仲穎), 사마의라든지(중달仲達), 손권이라든지(중모仲謀), 하후패(중권仲權)라든지... 그런데 이름에 대(大)나 태(太)가 들어가면 위의 형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유럽 중세시대에서는 가장 큰 억울함을 겪는 역할이기도 한다. 당시 유럽에서는 장남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는 것을 전통으로 여겼기때문에, 둘째로 태어났단 이유로 유산을 한 푼도 못받았다. 그저 안습. 하지만 유산을 못받는건 나머지 형제들에게도 마찬가지.[2] (보통 차남은 군대를 지원하고 삼남은 성직자[3] 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의 왕가 차남에게는 '요크 공작'이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1] 대표적인 경우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주영의 차남이지만 장남인 정몽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집안의 장자 역할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정주영이 동생 정세영의 몫이던 현대자동차를 조카 정몽규가 아닌 친아들 정몽구에게 물려준 것도 현대 집안의 적통이 정몽구에게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2] 물론 중세 초기에는 분할 상속이어서 유산을 받았다. 하지만 프랑크 왕국 분할 사건 등을 겪고 난 후 중세 유럽은 조선보다 더 철저한 장자 상속으로 돌아갔다. (참고로 조선은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아들딸 상관 없이 완전 균등 상속 문화였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철저한 장자 상속은 조선 말기쯤에나 일어났다.) 고로 재산이 없으니 결혼도 못 했다. 결혼하려면 자기가 돈을 모아 30대 후반쯤에 10대 중반 정도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야 했다. 중세인 평균 수명이 40대 중반이었긴 한데 평균 수명의 함정을 생각해 보자.[3] 주로 수도원장, 주교좌성당 주임 자리가 돌아갔다. 못해도 영지 주임신부나 수도원 수련장 정도는 되었다. (수도회에 입회하면 지원기-청원기-수련기-유기서원기를 거쳐 평생 수도자로 살겠다는 약속인 종신서원을 하는데, 수련기는 본격적으로 수도자가 되기 위한 수련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수련장 수사/수녀의 책임과 권한도 막중하다. 자세한 것은 수도회, 수도자 참조.) 물론 이는 교회 타락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