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경구개음

 



[image]
1. 개요
2. 조음 방법
2.1. 치경구개 비음
2.2. 치경구개 파열음
2.3. 치경구개 파찰음
2.4. 치경구개 마찰음
2.4.1. 비 치찰 치경구개 마찰음
2.5. 치경구개 탄음
2.6. 치경구개 접근음
2.7. 설측 치경구개 접근음
3. 관련 문서


1. 개요


+5 [[齒]][[莖]][[口]][[蓋]][[音]]
Alveolo-palatal consonant
음성학에 따른 조음 방법 분류.
'''잇몸센입천장소리''', 치경경구개음, 치조경구개음, 전경구개음이라고도 부르며, 혀끝을 잇몸에 대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쳐서 내는 소리다.
치경음의 변이음으로 분류된다. 조음 위치상 치경음전설 고모음([i], [y]와 이에 대응하는 반모음 [j], [ɥ])은 궁합이 맞지 않아, 이것을 피하는 두 방법이 생겼는데 하나는 전설 고모음을 쓰지 않는 방법[1]이고, 또 하나는 '''전설 고모음에 최적화된 음가를 만드는 것'''이다. 치경구개음은 후자를 따른 음가다. 때문에 치경구개음 기호의 모양새는 치경음에서 꼬리를 동그랗게 만 것처럼 생겼다. 이 꼬리가 의미하는 게 치경구개음이며, 어디서 유래한 건지는 모른다.
아무래도 서양 언어에는 잘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지정된 건 파찰음([t͡ɕ],[d͡ʑ])과 마찰음([ɕ],[ʑ]) 뿐. 이외의 음의 경우 밑에서 쓰는 기호를 쓰지 않고 [d̠ʲ],[t̠ʲ], [n̠ʲ], [l̠ʲ]로 쓰기도 한다. 물론 본 위키에서는 밑에서 쓰는 기호를 수입하는데 성공했으므로 그 기호를 그대로 쓴다. 한국어에는 치경음에 해당하는 음소(ㄴ, ㄷ, ㄸ, ㅌ, ㄹ, ㅅ, ㅆ)[2]가 많기 때문에 , ㄴ, ㄷ, ㄸ, ㅌ, ㅅ, ㅆ이 [i], [y], [j], [ɥ]랑 만나면 치경구개음이 될 수도 있다.[3] 또다른 이유로는 '''더럽게 불안정해서 좀처럼 확인하기 힘들다'''라는 이유도 기호가 적은 데에 한몫하는 듯 하다. 한국어에서는 , , 가 여기 속한다.
후치경음과 치경구개음은 조음 위치가 상당히 유사한데, 후치경음에서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치면 치경구개음이 된다. 물론 서로 다른 발음이다.

2. 조음 방법



2.1. 치경구개 비음


'''치경구개 비음(Alveolo-palatal Nasal'''

ȵ / ɲ̟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비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끝을 윗잇몸에, 혓바닥을 앞쪽 경구개에 딱 붙이고 코로 기식을 흘려보낸다.

혀끝을 잇몸에 붙이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친 상태에서 코로 기식을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서는 [i], [y], [j], [ɥ] 앞의 이 이 소리가 난다.[4] 다만 이 기호는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경구개 비음(/ɲ/) 등으로 대체해서 쓰고 있다. 또는 경구개 비음 기호 아래쪽에 +[5]를 붙이는 경우(/ɲ̟/)도 있다. 비음이 많은 기식을 필요로 해서 대응되는 무성음이 없다. 폴란드어 ń도 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세르보크로아트어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이 발음을 이중문자인 NJ로 표기한다
발음 방법 : '냐','냬','녀','녜','뇨','뉴','니'에서 모음을 빼고 발음하면 된다.

2.2. 치경구개 파열음


'''치경구개 파열음(Alveolo-palatal Stop'''

ȡ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열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끝을 윗잇몸에, 혓바닥을 앞쪽 경구개에 딱 붙이고 빵 터트려 기식을 내보낸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 준다.

혀끝을 잇몸에 붙이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쳐서 붙였다가 빵 터트리는 느낌으로 기식을 내보내면서 떼는 소리다
한국어에서는 ㄷ, ㅌ, ㄸ 다음에 ㅣ나 경구개 접근음이 들어간 이중모음이 들어간 경우에 발음된다. 이 기호는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데다, 대체할 수 있는 기호도 없다. 또한, 소리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음가여서, 세월이 지나면서 아래의 치경구개 파찰음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6] 마찬가지로 일본어의 ち도 옛날에는 [ti]였으나 파찰음으로 변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ti]를 표기하려면 ティ와 같은 표기를 쓴다.
러시아어에서는 [i], [j] 앞에 오는 д(/d/), т(/t/)가 이렇게 소리난다. 다만 러시아어의 이 발음은 마찰음적 특성도 약간 들어가 있어서 전자는 마치 ㄷ과 ㅈ의 중간발음처럼, 후자는 ㅌ과 ㅊ의 중간발음처럼 들린다. 블라'''디'''미르 푸'''틴'''(Вла'''ди́'''мир Пу́'''ти'''н)이 '블라'''지'''미르 뿌'''친'''에 가깝게 들리는 것이다.
발음 방법 : [ȶ]는 혓바닥을 경구개에 대고 발음한 '탸','턔','텨','톄','툐','튜','티'에서 모음을 빼고 발음하면 된다. [ȡ]는 혓바닥을 경구개에 대고, 성대를 울려 발음한 '댜','댸','뎌','뎨','됴','듀','디'에서 모음을 빼고 발음하면 된다

2.3. 치경구개 파찰음


'''치경구개 파찰음(Alveolo-palatal Affricate'''

d͡ʑ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찰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치경구개 파열음과 치경구개 마찰음을 연달아 발음한다.

혀끝을 잇몸에 붙이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쳐서 붙였다가 살짝 떼면서 그 틈 사이로 공기를 살살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서는 , , 이 이 소리가 난다.[7]북한 문화어에서는 치경음#파찰으로 발음한다. 물론 치경음으로 발음해도 알아듣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변이음이다.
세르보크로아티아어의 ć(ћ), đ(ђ)나 일본어의 ち와 じ(じ는 [d͡ʑi] 또는 [ʑi]로 발음된다. 원래는 ぢ의 음가가 [di]였던 게 [ȡi]를 거쳐 [d͡ʑi]로 변했고 그 때까지만 해도 じ([ʑi])와 확실히 구분되는 소리였으나 세월이 지나 두 음가 사이의 변별력이 사라지면서 현재는 몇몇 방언을 제외하고는 じ와 ぢ 모두 [d͡ʑi]로도 발음되고 [ʑi]로도 발음된다. (요츠가나 항목 참고.) 중국어 한어병음의 q와 j, 폴란드어의 ć와 dź, 세르보크로아트어의 ć(ћ)와 đ(ђ), 러시아어의 ч도 이 발음이 난다.
발음 방법: 자음 ㅈ, ㅉ, ㅊ을 혓바닥을 경구개에 대고 발음한다.(참고로 이것이 '''자음 ㅈ, ㅉ, ㅊ의 표준 발음법'''이다.)

2.4. 치경구개 마찰음



'''치경구개 마찰음(Alveolo-palatal Fricative'''

ʑ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치찰음)
조음 방법
마찰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끝을 윗잇몸에, 혓바닥을 앞쪽 경구개에 갖다 대고 기식을 살살 흘려보낸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준다.

혀끝을 잇몸에 살짝 대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살짝 걸친 상태에서 그 틈 사이로 공기를 살살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서 각각 [i], [y], [j], [ɥ] 앞의 , 에 대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ㅿ은 사라졌다. 일본어의 し와 어중 じ, 중국어 x, 러시아어 Щ[8], 폴란드어의 ś와 ź, 스웨덴어의 k[9]와 tj도 여기 속한다.
한때 ㅅ이 치경구개 마찰음으로 발음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ɕ]) 쉽게 설명하자면 '사'와 '선', '순'이란 글자가 그 시절엔 '샤', '션', '슌'으로 발음이 되었다는 얘기가 되겠다. 그것 때문에 1933년에 제정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35항에 '''ㅅ ㅈ ㅊ을 첫소리로 삼는 ㅑ ㅕ ㅛ ㅠ를 ㅏ ㅓ ㅗ ㅜ로 적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20세기 중후반에 오면서 사와 샤의 변별이 생기자[10] 상당수의 현대 한국 한자음이 본래의 음가를 잃어버리는 비극(…)이 생겼다.
발음 방법 : [ɕ]는 샤, 셔 처럼 발음하면 된다. [ʑ]는 여기서 성대를 떨어준다.
어쩌면 현대에 살아남은 라는 잘못된 표기도 ㅅ이 [ɕ]으로 발음됐을 때의 잔재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ɕwe]라고 발음하면 [swe]로 발음할 때보다 원음에 가깝다. 근데 솨, 숴, 쇄 같은 표기가 없는 걸 보면 딱히 그런 이유 때문인 건 아닌 것 같다...

2.4.1. 비 치찰 치경구개 마찰음


'''비 치찰 치경구개 마찰음(Non-Sibilant Alveolo-palatal Fricative'''

ʝ̟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마찰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끝을 윗잇몸에, 혓바닥을 앞쪽 경구개에 가까이 대고 치찰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의 기식을 살살 흘려보낸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준다.

화자에 따라 '히'를 이 발음으로 하기도 하는데(형→셩, 히오스→시오스 등), '시'로 오해할 수도 있다. 일단은 '히'도, '시'도 아니지만. 일본어의 에도 방언에도 있다.

2.5. 치경구개 탄음


'''치경구개 탄음(Alveolo-palatal Tap'''

ȡ̆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탄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위의 치경구개 파열음을 아주 짧게 발음한다.

저 기호는 유성 치경구개 파열음 기호 위에 반달표를 붙인 것으로, 해당 발음을 짧게 발음하라는 뜻. 억지로 기호를 만들자면 [image]정도가 될 수 있겠다.
자체 변별력이 있는 건 아니고, 주로 치경 탄음(ɾ)이 /i/, /y/, /j/, /ɥ/ 앞에서 구개음화되면 이 발음이 나온다. '이랴'에서 랴는 보통 치경 탄음으로 발음되나, 이 발음으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랴 부분을 혀를 경구개에 대고 발음하는 식. 매우 불안정해서 위의 비음이나 아래의 설측접근음이 되기도 한다.

2.6. 치경구개 접근음


'''치경구개 접근음(Alveolo-palatal Approximant'''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접근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를 입안에 붕 띄우고 '이'를 발음한다.

저 기호는 경구개 접근음에 전설음화 기호를 붙인 것이다.
[image]
억지로 기호를 만들면 이런 식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
치경 접근음[ɹ]이 구개음화되면 이 발음이 되는데, '''이거 경구개 접근음과 거의 같은 발음이다.''' 조음해 보면 i/j에 살짝 ɹ이 섞인 발음같이 들리는데, 이것도 좀 불안정한 발음이라 아예 경구개 접근음[j]가 되기도 한다. 경구개 접근음은 가장 흔한 반모음이고, 따라서 [ɹ]을 발음할 때 가장 방해되는 발음이므로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발음을 연습해야 한다. ʋ˞식으로 발음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11].

2.7. 설측 치경구개 접근음


'''설측 치경구개 접근음(Alveolo-palatal Lateral Approximant'''

ȴ / ʎ̟



<colcolor=#fff> 조음 위치
치경구개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접근음
조음 방법
보기 • 접기
혀끝을 잇몸에, 혓바닥을 앞쪽 경구개에 갖다 대고 어금니쪽에 공간을 띄워둔 뒤 '일'을 발음한다.

혀끝을 잇몸에 대고, 혀 옆구리와 어금니 사이를 살짝 좁히고, 혓바닥을 경구개에 걸친 상태에서 기식을 내보내는 소리다.
한국어에서는 어두초성 ㄹ이 모음 [i], [y]이나 전설모음으로 시작하는 상향 이중모음 [ɥi], [jɐ], [jʌ], [jo], [ju] 등을 만날 때 구개음화 되어 나오는 음가. 종성에서는 "설측 권설 경구개 접근음([ɭ̡] / [ʎ̢])"이라는 이중자음이다. 다만 이 기호는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설측 경구개 접근음[ʎ] 등으로 대체해서 쓰고 있다.[12] 접근음 역시 많은 기식을 필요로 해서 대응되는 무성음이 없다.[13]
발음 방법: '랴','럐','려','례','료','류','리'에서 모음을 빼고 발음하면 된다.

3. 관련 문서


[1] 그래서 영어, 독어 등의 서구 제어에서는 음가가 비슷한 [ɪ\] , [ʏ\] 등을 많이 쓴다. 전설 고모음보다 혀가 약간 낮고 뒤로 빠지는 모음이다.[2] 중세 국어 및 문화어(북한어) 한정으로는 ㅈ, ㅉ, ㅊ도 포함.[3] 다만 일부 자음의 경우엔 20세기에 영어에서 유래된 외래어의 대량 유입으로 음운의 변화가 작게나마 일어났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게 되었다. 특히 한국어의 . 자세한 건 후술.[4] 언니, 오뉴월, 뉘다, 나뉘어 등. 혀 모습을 의식하면서 발음해 보면 조음방식도 비슷하고 듣기에 비슷해서 의식할 수 없다.[5] 조음 위치를 앞으로 옮기라는 기호이다. 반대 기능을 하는 기호는 -.[6] 굳이, 같이 등. 天地도 옛날에는 '텬디'였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天地를 그대로 /텬디/로 발음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세월이 지나면서 발음이 /천지/로 바뀌었고 1930년대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하면서 /천지/로 발음되는 '텬디'의 표기를 아예 '천지'로 고치고 '텬디'를 폐기했다.[7] 정작 국어의 자음 체계에서는 ㅈ, ㅉ, ㅊ를 센입천장소리로 분류한다.[8] 단 장음이다. /ɕː/로 표기.[9] e, i, y, ä, ö 앞에 위치할 때[10] 다만 1930년대 당시 ㅅ의 음가는 이미 [s\]로 돌아온 상태였다. 구개음화 문서의 각주도 참고. 이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1939년)이 '사'와 '샤', '서'와 '셔' 등을 모두 sa, sŏ 등으로 적는 데서 알 수 있다. ㅅ이 치경구개음이었다면 sya, syŏ로 적혔을 것이다.[11] v랑 비슷한 입모양으로 r을 발음하면 rvi랑 비슷한 발음이 나온다.[12] 하지만 경구개음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발음으로 대체하기에는 대단히 미묘하게 다른 발음이다. 귀로 들어봤을 때의 본 발음과 설측 경구개 접근음의 차이는 받침 ㄹ 발음의 유무 정도. 이 기호로 대체하고자 한다면 진짜 설측 경구개 접근음과 구분하기 위해 밑에 전설음화 기호를 붙여서 쓰는(/ʎ̟/) 경우도 있다.[13] 억지로 하려 하면 마찰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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