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튠
칩툰의 원조격에 가장 가깝다 볼 수 있다.
FLOPPY - everything
Martin Garrix - Oops
칩튠에 일렉트로 하우스를 결합한 사례이다.
'''Chiptune'''
1. 개요
사실 칩튠(Chiptune)이 무엇인가를 한두 문장으로 정의하기엔 몹시 힘들어서 영어 위키백과에도 감히 정의를 따로 내리고 있지 않지만, 간략히 한국어 위키백과에 실린 개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칩튠(Chiptune)은 패밀리 컴퓨터로 대표되는 1980년대 게임기의 내장음원 칩으로 만들거나 그와 흡사한 음색(에뮬레이션과 샘플링 포함)으로 만든 곡, 혹은 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2. 설명
현대 디지털 오디오는 음파 정보를 시간 단위로 분할한 다음에 디지털화하여(양자화(Quantization)) 그대로 기록하고 재생하는 '파형 기록 재생'을 기본 원리로 하고 있는데 비해, 하드웨어와 기술력이 지금과 달리 발달하기 전인 1970,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나 게임기, 특히 패밀리 컴퓨터 등에 소리는 대부분 싼 단가 때문에 원 칩[1] 음원을 사용했다.
이런 칩들의 절대 다수는 미리 지정된 소리의 기본인 파형(사각파, 삼각파, 백색 소음 등)의 신호 여러 개를 수학적으로 겹치고 섞어서, 즉 합성해서 바라는 음색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음을 연주한다. 흔히 말하는 '''FM 음원'''이 이것에 해당하지만, FM 음원 전에 사용한 것은 통칭 'PSG'로 불리는 물건들.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매우 간단한 방식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러한 원칩 음원도 신시사이저의 일종이며, 보통 이러한 회로들이 기본적으로 내는 파형은 깔끔한 곡선을 그리는 사인파 말고 전류의 ON/OFF를 반복시켜 생성하는 딱딱한 사각파(구형파), 잘해봐야 삼각파 정도가 추가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계적이고 독특한 음색을 낸다. 칩튠의 음색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
흡사 고전 게임 배경음의 분위기로 시대를 망라한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이 포인트. 진짜 악기를 쓰지 않고, 오직 음원칩의 한계에 의존[2] 하여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에 음색은 음원칩이 가장 많이 쓰이던 4세대 이전 게임기, 그야말로 고전 게임 BGM의 느낌이 풀풀 난다. 그렇기에 '뿅뿅댄다'[3] 고 하는 그 음색을 현대에 존재하는 악기들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환영받는 음악 장르이다.
돌려 말하면 구세대 게임기 내장 음원, 직설적으로 말하면 '''고전 게임 풍의 음악 장르'''이기 때문에 VGM(Video Game Music)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단순히 게임에 실제로 삽입되어 있던 곡과 나중에 게임기의 칩을 이용해 만든 칩튠은 상당히 다르므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칩튠 자체가 현재는 하나의 음악 장르일 뿐더러 포괄적인 문화 형식으로 보아야 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겠다.
파형을 모두 기록하는 음악보다 조합파형에 대한 정보만 기록하면 되기 때문에 저장 용량이 매우 적게 요구된다. 그래서 일명 \''''키젠 뮤직''''으로 불리는 해커들의 자그마한 유틸리티들에 배경음으로 많이 삽입된다. 이러한 아주 적은 용량을 사용한 다양한 프로그래밍은 일명 '데모'로 불리며, 음악, 그래픽, 기능 등에 존재해서 극히 적은 저장공간으로 다양한 것을 만들어 보여주는 해커들의 경쟁거리였다.
자세한 것은 유튜브에서 Chiptune으로 검색해 직접 음악들을 귀로 들어보며 느끼자. Keygen Music으로 검색해 보면 데모에 사용된 해커들의 칩튠 음악들을 들어볼 수 있다. 해당 음악이 들어있는 각종 유틸리티(주로 크랙류)들을 보면 얼마나 적은 용량이 요구되는지 알 수 있다.
뒷날에 칩튠용으로 개발된 트래커 소프트를 개량하여 실제 악기 소리에 가까운 샘플링된 음원을 연주하는 형식도 나타났는데, 이러한 형태를 '모듈 음악'(서구권에서 부르는 이름은 '트래커 뮤직')으로 부른다. 다만 현재는 거의 쇠퇴해버린 상황이다 보니 모듈 음악에 가까운 형식도 그냥 '칩튠'으로 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징으로, 백마스킹을 해도 음악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4] 어색한 것도 있지만, 그 예로 슈퍼 헥사곤의 엔딩이 있다. 스포일러 조심.
3. 간략한 역사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나온 가정용 게임기들은 동시 발음 수 제한이나 파형 표현 등 성능의 한계 때문에 표현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래서 주로 BGM이나 몇몇 효과음이나 겨우 낼 수 있지만, 그런 제한적 상황에서 나름의 훌륭한 게임 음악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게임기나 컴퓨터를 개조하거나 조작해 소리를 내는, 당시로서는 기술적 허들이 상당히 높은 행위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이 음원칩으로 음악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의 서양쪽에선 게임기보다 코모도어 64를 필두로 해 아미가 등의 가정용 컴퓨터의 음원을 이용하는 칩튠인 SID music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지금도 북미 등에서의 칩튠의 최상급 메인스트림 가운데 하나가 코모도어 64 계열 칩튠이라 할 수 있다.
모듈 음악이 1987년의 아미가에 등장했고, 폭발적 인기를 끌자 이에 반발하는 활동으로, 역으로 코모도어 64의 SID 음을 샘플링하여 모듈 음악으로 이를 에뮬레이션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샘플에 기반하여 원칩 음원의 음을 에뮬레이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모듈 음악도 당연히 칩튠으로 분류된다.
90년대 중반 이후로 음성 합성도 용이해지고 동시 발음 수도 크게 증가하는 등 기술적 진보로 인해 초기 칩튠 작곡자들이 느끼던 '제한이 주는 매력'이 크게 감소하였다. 그래서 이 이후 게임기들로는 칩튠이라 할 만한 곡들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칩튠 문화가 점점 널리 알려지고 확산되면서 현재는 메인스트림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간다.
4. 제작 방법
제작엔 크게 실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샘플링/에뮬레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말 그대로 실제 기기나 실제 음원칩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주로 실제 기기를 개조(Circuit Bending)하는 방법이나 프로그램을 담은 카트리지/롬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샘플링/에뮬레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은 주로 음원칩을 PC로 에뮬레이션하는 방법 등을 말한다. 게임기를 에뮬레이터로 구동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PC용 트래커든 뭐든 실제 게임기를 가지고 만드는 것 밖의 PC에서 만드는 건 전부 여기에 포함된다고 보면 좋겠다. 프로그램은 대개 '트래커(Tracker)'로 불리는 것들이 사용되는데, 요즘 GUI 기반의 편리한 작곡 소프트웨어들과는 달리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된다. 기타 많이 사용되는 장치나 소프트웨어 등에는 대해서 여기를 참고하자. 일본 위키피디아 페이지에도 이를 제법 상세히 다루고 있다.
넓은 의미의 '칩튠'은 전자와 후자를 모두 포함하지만, 아직도 실기로 만들고 연주하는 곡만이 칩튠이라는 원리주의적 관점도 있다.
MIDI 파일을 칩튠풍 음악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동 다운로드니 조심하자.
5. 주로 사용되는 게임기
한국, 일본에선 패밀리 컴퓨터, 게임보이, 세가 마스터 시스템, 메가 드라이브, MSX 등이 유명하나, 서양에선 아타리 2600부터 NES(북미판 패밀리 컴퓨터), 게임보이, 코모도어 64, 아미가 등이 특히 발달되어 있다. 그 밖에도 아타리 ST, PC-9801 계열, X68000 계열의 사운드칩 또한 칩튠에 사용되기도 한다.
6. 주요 아티스트
상기한 대로 칩튠음악은 1980년대 게임기의 내장음원 칩으로 만들거나 그와 흡사한 음색을 지닌 음악을 말하는데 칩튠 사운드를 이용한 모든 음악을 포괄하다보니 같은 칩튠 아티스트라도 음악 성향이 다른 경우가 있다.
6.1. Chiptune Classics
말 그대로 쌩 칩튠 사운드.
- Bit Shifter
- Nullsleep
- Trash80
- 8bitbetty
- 8-bit weapon
- Dubmood[5]
- Rymdreglage[6]
- 撲殺少女工房(Bokusatsu shoujo koubou)
6.2. Chiptune Rock/Pop
- Bubblyfish
- Anamanaguchi
- J. Arthur Keenes Band
- Bright Primate
- George & Jonathan
- Leeni
- Sadnes
- FLOPPY
- Infinity Shred (=Starscream)
- YMCK
- 히게드라이버
6.3. Progressive
- Disasterpeace - 페즈 음악을 담당했다. 페즈 팬이였던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에게 픽업, 영화 팔로우 사운드트랙을 맡기도 했다.
- Danimal Cannon
- Cheap Dinosaurs
- Jay Tholen
- Shnabubula
- C-Jeff
- Derris Kharlan
- Virt (Jake Kaufman)[7]
- Fearofdark
6.4. EDM Style
- Ultrasyd
- Sabrepulse
- MisfitChris
- Electric Children
- Smiletron
- Henry Homesweet
- Knife City
- Mr. Spastic
- Saskrotch
- Virtual Riot
- Nitro Fun
- Tokyo Machine
- Xilent
- TORIENA
6.5. Art / Noise / IDM
- Crystal Castles
- Little Scale
- Plain Flavored
- Zan-Zan-Zawa-Veia
- Environmental Sound Collapse
6.6. Chip-Hop / Punk / Chipthrash
- Steady C
- A_Rival
- 10 Thousand Free Men and Their Families
- Godinpants
- Shitbird
- Wizwarz
6.7. "Chiptune" Style / UNCE
다양한 칩튠 페스티벌/공연 등이 있지만 특히 2006년부터 매년 열려왔던 Blip Festival은 화려한 비쥬얼과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참가로 가장 큰 인지도를 얻고 있다. 칩튠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영상이라도 꼭 확인해보자. 안타깝게도 2012년 10월 도쿄 개최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지에 들어간다고 한다.
대신 Square Sound Festival이라는 행사가 매년 도쿄와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엔
-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 Bubblyfish(김해영)는 한국인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에 워크샵을 온 적이 있다.(홈페이지)
- 주파수라는 곳에서 서킷벤딩과 칩튠을 주제로 공연이 이뤄진 적이 있다.참고로 현 항목에서 실기를 쓴 걸로 확인되는 팀/개인은 위 버블리피쉬 김해영님과 주파수 워크샵뿐이다.즉 공식적으로 실기를 쓴 인원은 이 둘 뿐이다.주파수 워크샵에서는 닌텐도 등 여러 종류의 3세대에 해당하는 게임기들을 개조해서 일반적으로 인터렉티브 뮤직이라고 말하는 장르를 시도하려 했던것으로 보인다.
- 국내 칩튠 커뮤니티로는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디시인사이드 칩튠 마이너 갤러리가 있다. 마이너 갤러리 치고는 이용자도 많고 정보도 꾸준히 올라온다. 곡을 직접 쓰는 사람도 있으니 칩튠을 배워보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 015B의 처음만 힘들지
- 서태지의 "Human dream"
- 러블리즈의 "1cm", "SHINING☆STAR"
- 오마이걸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 힙합계에서는 Kingjoe라는 그룹이 쿵푸라는 아라한 장풍 대작전 OST에 사용된 곡에 처음 8bit 음원을 사용했고, 이후 B-free라는 뮤지션의 믹스테잎에서 SuperBfree라는 곡을 통해 한번 더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현재는 해체된 DJ팀 '버스트디스' 역시도 슈퍼마리오 음원을 이용한 퍼포먼스 DJ 쇼를 펼쳤는데, 아쉽게도 이는 비슷한 퍼포먼스를 일본 DJ팀 HiFana가 한 적이 있기는 하나 국내에선 처음 시도된 의미있는 공연이였다. 이것은 버스트디스의 1집에도 영상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곳에 카오스패드/MPD 등 사용한 기기들이 나와있다.
- Sabin Sound Star에 수록된 Applesoda의 없잖아라는 곡에 칩튠 계통의 음원이 일부 사용되었다.
- DJMAX 시리즈 곡 중 설레임을 CROOVE가 칩튠 버전(Chip Chip Mix)으로 리믹스한 곡이 있다.
- 인디 크로스오버 사운드 유닛 Crost Ensemble의 산하 레이블인 Sweet Dot Report(홈페이지)는 작곡가 Roy C.와 보컬/작사 설탕로(Sugar Reactor)로 이루어진 2인 칩튠 음악 팀이다. 현재 Ep 앨범 Good Night을 발매.
- EZ2AC EC 수록곡 중 HiRO의 Dream Walker는 칩튠 계통의 음악이다.
7. 기타
칩튠은 대부분 음원들이 무료로 웹에 공개되어 있다. 막 나온 앨범은 CD판으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배송비가...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들에 들러보자.
이 밖에도 뮤지션들의 홈페이지나 레이블 페이지 등에서 쉽게 무료 다운로드 링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인보우 타이레놀은 어쩌다가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다. 상세한 것은 문서 참고. Plastic Pop도 필수요소로 등극했고, 합필갤까지 전해져 왔다. 일본인 아티스트 Naruto가 작곡한, 역시 필수요소가 된 VRC6N001은 합성 때 '○○○6△001'란 이란 제목을 들고 나오고 Artificial Intelligence Bomb[9] 역시 합성 때 '인공지능 XX폭탄'이라는 제목을 들고 나온다.
직접 칩튠을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패미컴 트래커인 FamiTracker 등을 다루어 보자. 유튜브 등에 가서 Famitracker tutorial 등으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얼핏 인터페이스가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영상을 보며 배우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용기가 있는 분들은 직접 제작에 도전해보자. 시퀀서는 특유의 음을 재현한 플러그인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http://woolyss.com/chipmusic-plugins.php. 이 밖에도 Retro Music Editor, PXTONE[10] , FastTracker 2 clone같이 자체적으로 음원을 제작해 미디를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게임보이 칩튠 제작에 자주 쓰는 트래커인 LSDJ를 써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인디 리듬게임 중 BIT.TRIP 시리즈는 칩튠 음악을 사용한다.
Cytus의 챕터 R은 전곡이 칩튠 음악이다.
니어:오토마타에서 9S로 해킹을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배경음악이 모조리 8비트풍으로 바뀐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벽화 속으로 들어가면 배경음악이 모조리 8비트풍으로 바뀐다.
패미컴 미니 (NES 클래식)의 메뉴 음악도 실제 패미컴 음원을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에 한 시대를 풍미한 칩튠 음악들이 모여있으니 시간 있는 위키러들은 한번 둘러보자.
[1] 말 그대로 칩 1개의 형태로, 칩 하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내장한 것을 이렇게 부른다. [2] 요즘에는 에뮬레이팅 덕분에 실제 음원 칩이 없어도 FamiTracker 등으로 만들 수 있다. [3] 영어로는 'beep-beep', 일본어로는 'ピコピコ'라 한다. [4] 기본적으로 파형이 방형파(Square wave)라 그렇다.[5] 와레즈 씬의 유명한 크랙 그룹 Razor1911의 음악 담당 멤버였다.[6] 현대 트랜트를 따라 덥스텝, 하우스 칩튠 쪽으로 전향하고 있다.[7] 유명한 인디게임 셔블 나이트의 음악을 담당했다.[8] 슈퍼 헥사곤게임음악의 아티스트,최근에는 다이시 던전의 게임음악을 만들었다.[9] 2003년의 칩튠 경연대회 Famicompo에서 수상하던 경력이 있는 명곡이다.[10] PXTONE은 사이트를 보면 알겠지만 동굴 이야기를 만든 Pixel씨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