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리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동했던 야구선수이자 파나마를 대표하는 타자였다.[1] 전성기 시절엔 30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였다.'''
2.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199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문하게 된 리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재목으로 뽑혔으며 거기에 빠른 발까지 갖춘 이상적인 선수였다.
단, 마이너리그에서는 3루수로 활약했으나 형편없는 수비실력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위치를 좌익수로 옮긴다.[2]
첫해에 타율 0.293, 16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해준 리는 프랭크 토마스, 매글리오 오도녜즈, 폴 코너코 등이 포진한 화이트삭스의 중심타선에 포진하여 그 후로도 20~3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활약한다. 그리고 2004년 12월 13일, 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3:1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로 건너간다. 트레이드 대상은 외야수 스캇 포세드닉과 불펜 루이스 비즈카이노 + 1 PTBNL.
3. 밀워키 브루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중심타선이 없다시피하며 에이스 벤 시츠에게 14번의 패배를 안겨준 브루어스에게 리는 타선의 중심을 지켜줄만한 타자였다. 그리고 리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32개의 홈런과 114타점을 기록한다. 그럼에도 타선의 강화는 요원했고 팀은 5할 승률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 해인 2006년, FA로이드를 흡입하여 맹활약하던 리는 7월 28일에 또다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다. 트레이드 내용은 브루어스가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코데로, 케빈 멘치, 랜스 닉스를 받고 리와 넬슨 크루즈를 내주었다. 이 해에 리는 제대로 FA로이드가 터치며 홈런, 타점등 모든 부분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
'''그리고......'''
4.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과 그 이후
FA로이드를 제대로 터뜨린 리는 제프 배그웰의 은퇴로 인해 생긴 중심타선의 공백을 메우려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06년 11월 24일에 6년간 1억달러라는 대박계약을 맺는다.
이게 얼마나 뜬금없느냐면, 1999년 LA 다저스의 케빈 브라운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총액 1억달러가 넘는 매머드급 계약이 나온 이래,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마이크 햄튼, 매니 라미레즈, 제이슨 지암비, 토드 헬튼, 알버트 푸홀스, 카를로스 벨트란''' 9명만이 총액 1억 달러이상의 계약을 맺었다.[3] 지금도 슈퍼스타이거나 명예의 전당급 혹은 팀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사례(...)를 제외하면 나오지 않던 총액 1억 계약을 카를로스 리급의 타자에게 지른다는 것때문에 MLB매니아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그러면서 생긴 별명이 바로 일억리. 해외야구 갤러리에서 리빌딩해야 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리툴링이랍시고 연간 총액이 1억이 넘는 카를로스 리를 영입하자 얼마나 돈값하나 보자는 식으로 매의 눈으로 쳐다보다가 붙인 별명.
지금이야 일억리, 일억리하면서 까이는 존재이지만 계약후 몇년간은 타율 3할 이상에 홈런 20개 이상, 타점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나름 준수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10년에 홈런은 24개를 기록했지만 타율이 0.246으로 수직낙하했으며 2011년에는 타율이 0.275로 반등했지만 홈런이 18개로 줄어드는등 노쇠화를 드러내고있다. 또한 2011 시즌 후반기부터 1루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김형준의 분석에 따르면 # 30세 장기계약자들 중 FA 전 성적과 FA 후의 성적이 가장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물론 그 평균 성적은 150경기 .286 .338 .486 26홈런 101타점으로 6년 1억달러의 성적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FA 계약 전에도 7년 평균 성적은 그정도였으니 결국 플루크 시즌을 알아보지 못한 구단주가 가장 문제인듯...
2012시즌 중에는 약간의 부상이 있었으나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휴스턴의 사정과 맞물려, 1루수의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던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대가는 마이애미의 3루수 탑 유망주 맷 도밍게스[4] 와 투수 유망주 랍 라스무센. 대체적으로 에드 웨이드 시절이랑 비교하면 눈물나게 잘 받아왔다는 평. 하지만 말린스에서는 부진을 거듭하며 .243 4홈런에 그쳤다.
오프시즌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예선에 파나마 대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새 팀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2013년 6월에 은퇴를 선언했다.
2018년도 명예의 전당 첫 후보로 등록됐고 딱 한표(0.2%)받고 그자리서 광탈.
5. 평가
전성기에는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무난히 기록해주는 강타자였으며 거기에 두자릿수 도루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면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단, 볼넷을 얻어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타격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타율 대비 출루율은 낮은 편이다. 그래도 적극적인 타격을 가져가면서도 선풍기는 절대 아니라서 100삼진을 당한 시즌이 없다.
더불어 엠엘비파크의 엠엘비타운에서의 의외의 슈퍼스타. 2012년 인터리그에서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해설하던 송재우가 내셔널리그 3대 약팀에 휴스턴을 꼽았다는걸 듣기라도 한 듯 그 다음날 송재우를 엿먹이는 2루타 두 방을 먹이며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리자 인기가 급상승. 해외야구 갤러리에서는 일억리라고 불리며 휴스턴 팬만의 아이콘일뿐이었다면 엠게에서는 뚱뚱한 외모에 붉은 홍조로 이대호와 비교되는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5]
별명은 El Caballo(말)였다.
[1] 대표적인 파나마출신 메이저리거로는 명예의 전당 멤버 로드 커류, 마리아노 리베라를 들 수 있고, 그 밖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 저니맨 투수 브루스 첸도 비교적 최근까지 활약했었다.[2] 밀워키 브루어스의 슈퍼스타인 라이언 브론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데뷔시즌에 필딩률 8할대의 블랙홀급 3루수비를 보여주며 다음해에 바로 좌익수로 전향했다.[3] 카를로스 리가 1억 계약을 맺은 2007년에 배리 지토,알폰소 소리아노가 총액 1억+ 계약을 따냈다. 그리고 그 둘은... [4] 방망이가 잘 터지지 않는데다 핸리 라미레즈의 3루 전향 때문에 말린스에선 자리가 없었다. 도밍게스는 휴스턴에서 주전 3루수를 먹었지만 수비형 포수 수준의 타율을 보이며 공갈포로 전락하였고, 2018년 결국 일본행을 택했다.[5] 하지만 이는 국까 일뽕들이 다수인 해야갤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휴스턴은 2014년에서야 강팀이 되는 리빌딩이 성과를 거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