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이
1. 개요
페미니즘 혹은 성별에 관한 논쟁에서 페미니즘 측이 열세를 보일 때, 페미니스트들이 입을 막으러 달려오는 모습을 의성어에 빗대어 사용되기 시작한 은어이다. 2016년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용 빈도가 잦아진 2017년도 하반기부터는 그냥 평범한 인터넷 여성 유저들의 질투 행위를 포괄하기 시작하였다.
포털 사이트 기사에 페미니즘 혹은 남성혐오 성향이 짙은 댓글이 달리면 댓글 창이 무거워지고 있다거나 이미 무거워진 댓글이라며 비꼬기도 한다. 또 다른 바리에이션으로는 82kg 김지영이 있다. 점점 성별 논란이 과열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여성 관련 언급을 하는 것 만으로도 ''메퇘지 쿵쾅쿵쾅"이라며 댓글로 조롱하는 경우도 있다.
2. 예시
- 댄스 축제 소음 공해 관련 기사 제목에 '쿵쾅 쿵쾅'을 사용한 결과 댓글이 온통 이 뜻으로 통하게 되었다.
- 2017년에 발표한 에디 킴의 신곡 쿵쾅 대(Youtube MV)의 댓글 창에도 이 드립으로 가득차는 촌극이 벌어졌다. 사실 에디 킴이 노렸다고 봐도 된다. 가사 참조.
- 그룹 I.O.I의 곡인 Crush에서도 '쿵쾅'이라는 가사가 등장했지만, 이땐 젠더 갈등이 심화되기 전이라서 논란은 안 되었다.
3. 이러한 용어가 사용되게 된 계기
메갈리아에서 뚱뚱한 여성들의 인증이 여러 차례 올라오면서 굳어지게 되었다.
원래라면 살이 찐 메갈리아/워마드 회원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지방의 축적으로 인해 살이 찔 땐 몸의 중심부터 살이 붙고 손이나 발과 같은 말단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찐다. 그리고 원래 배는 생각보다 잘 나오는 편이라 과체중이 아니라 정상이거나 저체중이라도 키가 작거나 근육량이 좀 부족하면 바로 살이 찐다. 즉 배가 좀 나왔어도 그게 살이 찐 증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손가락이 퉁퉁해질 정도로 살이 쪘다는 건 답이 안나올 정도로 초고도비만이라는 것이다.[1] 여성의 경우 살이 찔 때 비교적 몸 전반적으로 골고루 찌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사실을 감안하고서라도 위의 짤처럼 손이 쪘다면 이미 몸은 많이 쪘다고 예측할 수 있다.[2]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와 관련한 밈이 있다. 한국 구글 기준으로, why feminist are[3] 을 입력하면 ugly(못생긴), fat(뚱뚱한), annoying(짜증나는), wrong(틀린), dumb(멍청한) 등이 자동완성 기능으로 뜬다. 또한, 한국 구글에서 reddit feminism을 입력하면 hate, debate, is cancer 등이 자동완성으로 뜬다. 야후!에서 why feminist를 입력하면 are wrong, suck, are stupid, hate men, like game of thrones 등이 자동완성으로 뜨는 등 대체로 부정적인 단어가 나온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탈코르셋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쿵쾅이라는 단어 사용이 증가하기도 했다. 원래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강요되는 전형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자는 의도였는데, 이후 '자기 관리에 게으른 여자들의 자기 합리화 용도 및 자신과는 생각이 다른 타 여성을 비난/비하하는 모습' 혹은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이 다른 여자들에게 우리 다 같이 뚱뚱하고 못생겨지자'고 선동하는 내용으로 변질했기 때문이다.[4]
참고로 이 단어는 예쁜 연예인이나 인물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주로 주제랑 상관 없거나 생트집을 잡는 댓글[8] 이 보일 때도 쓰인다.
4. 관련어
4.1. 메퇘지 / 웜퇘지 / 메오후
메퇘지는 메갈리아 + 돼지의 합성어로 주로 메르스 갤러리, 메갈리아 유저의 멸칭이다. 웜퇘지는 기존 단어에서 한글자만 바꾼것으로 뜻하는 의미는 같다. 이는 메갈리아의 공개 인증을 한 몇 메갈리아 유저들이 극단적인 비만 상태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사진들이 많아 생긴 신조어이다. 이에 따라 '메갈리아 = 파오후 집단'이라는 뜻의 메오후라는 단어도 여기서 사용되었다.
그리고, 메퇘지는 멧돼지와 비슷한 어감을 갖고 있고 또 그런 부분을 노리고 만든 용어이다 보니 멧돼지와 관련된 짤방 및 사건사고에는 어김없이 드립으로 따라온다. #
이에 대하여 메갈리아 사이트는 이미 사라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이트가 사라지더라도 그 사이트의 성향을 가진 회원들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단적인 예로, 나치는 사라졌지만 그 나치 성향을 가진 사람을 네오 나치, 페미나치 등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메갈리아 출신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까는 것을 포함하고 메오후, 쿵쾅쿵쾅을 써도 어차피 워마드를 비롯한 다른 사이트에 있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도 같이 조롱한다는 뜻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메오후 단어보다 그냥 "쿵쾅쿵쾅, 댓글이 무거워진다, 웜퇘지" 이런 문장을 쓴다는 것이다. 물론, 메퇘지나 메오후 등의 단어가 성숙한 네티즌이 쓰기에는 문제가 있긴 한데... 사이트가 사라져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외모를 비하하는 단어라서 그렇다.
이 외에도 5톤대기조, 웜팔계, 쿵쾅언냐 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창조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나온 바리에이션은 82kg 김지영이다. 그 바리에이션 중 하나가 82톤 쿵쾅이다.
2015년 12월경 일어난 메갈리아 대분열 사태 이후 갈라져 나간 워마드와 기존 메갈리아인을 구분하기 위해 메마드라는 또 다른 용어가 만들어졌다.
유래는 갈라져 나가 워마드를 차린 메갈리아인 스스로를 자칭하는 용어인 '워마드'. 다만 이건 초창기 때 얘기고 이후로는 그냥 워마드를 줄여서 '웜'이라고 부른다. 메갈리아, 워마드 밖에서는 웜퇘지라 부른다. 웜퇘지는 메갈리아 회원을 부르는 용어인 메퇘지에서 파생되었다.
4.2. 일단 쿵쾅대고 보자
가장 흔한 경우는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여성 연예인(혹은 여혐 의혹 남성 연예인)이 기사에 등장하면 '앞뒤 사정은 모르겠고 일단 까고 보자!'라는 태도를 겨냥할 때이다. 어떤 대상이 비난 받아야 할 합리적 명분도 없는데, 그저 자기가 사뭇 느낀 감정으로 열폭하는 페미니스트 성향 여성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로도 쓰인다.
이 말고도 여성 네티즌들이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열폭 행위를 시전하는 모습을 조롱할 때도 쓰이기도 한다. 댓글 패턴은 주로 '성격 안 좋을 것 같다', '내 촉인데 왠지 겉과 속이 다를 것 같음' 등이 있다. 또한 이처럼[9] 누가 뭐라한 적도 없는데 괜한 피해망상으로 불특정 다수나 상대를 공격하는 페미니스트를 조롱하는 표현으로 변화되었다.
5. 용어의 문제점
모든 혐오표현들이 그래왔듯이 별 관련도 없는 이야기나 사건에서 단순히 '페미니즘'얘기만 꺼내도 이 '쿵쾅이' 용어를 쓰며 극도로 인신비방하는 사례가 꽤 있다. 즉, 원천봉쇄의 오류로 악용되는 셈. 어디서 많이 본 논리이지 않은가? 괜히 극과 극은 통한다에 떡하니 남혐과 여혐이 사이좋게 박혀있는게 아니다.
이 때문인지 뚱뚱한 여성이라면 예민한 듯 인상을 쓰거나 조금만 행동이 이상해도 메갈리아 유저일 거란 편견이 생겼다.
메갈리아/워마드계의 행동이 극단적이고 혐오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메퇘지, 메오후는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비하를 명백히 내포하고 있다. 용어를 쓰는 사람들이 뚱뚱한 사람과 메갈리아 유저를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용어에 내포된 비하성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다. 사실 메갈리아와는 관계 없이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다. 쉽게 말해 메갈리아에게 비만이라고 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에게 메갈이라고 욕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갈을 욕하기 위해 잡은 (혹은 만들어낸) 특징이 뚱뚱함이라는 것은 이미 외모지상주의를 내포한 것이다. 이는 한국남성을 욕하기 위해 잡은 (혹은 만들어낸) 특징이 못생김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메갈리아를 뚱뚱하다며 비하하는 안티페미니스트들이나, 한국남자들이 못생겼다며 한남콘, 십이한남 같은 워딩을 쓰며 비하하는 페미니스트들이나 파장파장인셈.
특히 극단적인 메갈리아 또는 반메갈리아 성향의 사람들은 자기 진영에서 멸칭을 쓰는 것은 비판하지 않거나 밈으로서 받아들이면서 반대 진영에서 멸칭을 쓰는 것에는 비판하는 경우(진영논리)가 많다. 예를 들면 자기 진영에서 한남콘, 십이한남, 번탈남 등을 쓰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반대 진영에서 쿵쾅이, 메퇘지, 메오후 등을 쓰는 것에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다.[10] 이는 두 진영 중 누가 더 잘못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두 진영 모두 쓰지 말아야 할 문제이며, 반대 진영이 멸칭을 쓴다해도 자기 진영에서 멸칭을 쓰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피장파장의 오류).
넷상에서는 흔히 메갈/쿵쾅이/극단적 페미니스트라고 사용되는 검은 옷과 가면을 쓴 여자 2명이 있는 이미지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사람들은 메갈과 관련이 없다.
6. 관련 어록
아래는 마광수 교수가 2010년에 출판한 시집 '일평생 연애주의'에 실린 시인 '나도 못생겼지만'이다. 성별 간의 갈등이 심해진 작금의 세태와 맞물려서 주목을 받고 있다.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11]
Wer mit Ungeheuern kämpft, mag zusehn, daß er nicht dabei zum Ungeheuer wird.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못생긴 여자가 여권(女權)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여자가 남자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남자가 윤리-도덕을 부르짖으며
퇴폐문화 척결운동 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남자가 성(性) 자체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여자들과 못생긴 남자들을 한데 모아
자기네들끼리 남녀평등하고 도덕 재무장하고
고상한 정신적 사랑만 하고 퇴폐문화 없애고
야한 여자-야한 남자에 대해 실컷 성토하게 하면
그것 참 가관일 거야
그것 참 재미있을 거야
그것 참 슬픈 풍경일 거야
마광수의 시, '나도 못생겼지만'
[1] 고도비만 따위로는 손이나 발까지 찌지는 않는다.[2] 몸무게가 높은 여자 연예인인 김민경도 손이 저정도로 찌지는 않았다. 김민경의 정확한 몸무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맛있는 녀석들에서 김민경은 본인이 80kg이상임을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밝힌 적이 있다. 키가 180이 넘는 거구가 아닌 이상 여성에게 80kg는 매우매우 높은 몸무게다. 체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위 사진의 메갈리아 회원들의 몸무게는 최소 80kg 이상이라는 소리가 된다.[3]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검색어를 복수형으로 입력해야 한다.(why feminists are)[4] 인간이 꾸미고자 하는 욕구는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사회성에 기인한다. 남성들도 멋을 부리려고 하며 이는 당연한 것이다. 애당초 잘 꾸미고 몸매 좋은 여성을 다른 여성이 '예쁘다'고 평할까 '세뇌의 피해자'라고 할까? 반대의 경우로 잘 갖춰 입고 몸 좋은 남성을 같은 남성이 평가할 때는 어떨까? 즉, 사회성의 기인하는 상대적 평가인 '멋'이라는 요소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주장이다.[5] 현재는 네이버 측에서 연예기사 댓글을 폐쇄해서 댓글이 보이지 않는다.[6] 오연서는 언론 매니지먼트가 일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 관련 기사는 보통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들이 악플이 상위에 오르는 것을 방지하려고 여론을 감시해가며 댓글 공감, 비공감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연서는 큰 논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성형 관련으로 공격을 받는다.[7] 현재는 네이버 측에서 연예 댓글창을 막아서 보이지 않는다.[8] 예를 들면, '예쁜데 인성은 별로야', '○○ 고친 거 사실인가?', '옛날 모습이 더 낫다', '화장 별로다', '역변했다(혼자 그렇게 믿고 싶은 판단)' 등. 연예인 피해 사례 중에서는 주로 오연서(#1[5] , #2[6] ), 현아(#답글[7] ), 수지, 전효성, 한효주, 백진희 등이 있다.[9] 참고로 이건 강남역 살인 사건 때의 글이다.[10] 심지어 외모 비하적인 단어라고 지적해도 오히려 지적한 사람을 메갈 또는 '못생긴 한남'으로 몰아가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11] 생철학의 기본적인 테제, 본성이 이성에 앞서 불가분하게 존재 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