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미들턴
1. 개요
밀워키 벅스의 슈팅가드이자 스몰포워드. 2016년 햄스트링 부상 전까지는 밀워키 벅스의 에이스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에이스 자리는 내주었지만 견실한 2옵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커리어
2.1. NBA 입성 전
2009년 졸업반 기준 고교 시절 랭킹 64위였으며 동포지션에서의 슈터 기준으로서는 1위였다. 텍사스 A&M 대학교에 진학하여 슈터로서 주목을 받았으나 3학년 때 무릎 부상을 입었고, 이 부상 때문에 1라운드 급 재능임에도 불구하고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미끄러지게 된다.
2.2. NBA 입성 후
2.2.1.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2012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지명했다. 당시 같은 포지션에 요나스 예렙코와 카일 싱글러가 있었고, 루키 시즌인지라 D리그와 NBA를 오갔다. D리그에서 콜업되어 NBA에서 몇 경기 활약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서 경기를 많이 뛰지도 못했다.
2.2.2. 밀워키 벅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상태의 선수였는데 밀워키 벅스가 브랜든 제닝스를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피스톤즈에 보내고 대신 브랜든 나이트와 비아체슬라프 크라프트소프, 크리스 미들턴을 받았다. 이때만 하더라도 트레이드의 메인 메뉴는 브랜든 나이트이고 미들턴은 구색 맞추기라 여겨졌다.
2년차이자 밀워키 벅스에 온 첫 해에 주전 선수들의 대량 부상으로 미들턴은 전 게임에 출장하게 된다, 이 중 64게임에 선발 출장하여 30분을 뛰면서 필드골 .440에 3점 .414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평균 점수는 12.1, 어시스트 2.1. 다만 팀성적이 전체 꼴찌인지라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다.
이듬해 3년차가 되던 해, 3점은 0.407로 약간 떨어졌으나 야투율은 .467을 기록했다. 평균 점수는 13.4. 나이트가 트레이드 된 이후 사실상 팀의 메인 스코어러가 되면서 팀을 이끌었다. 이 해 플레이오프 진출. 이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5년 7000만 달러 계약에 싸인한다. 말 그대로 팀 에이스격인 베테랑 선수가 되었지만, 다소 과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인 2015-2016 시즌에서 79게임에서 36.1분을 뛰면서 18.2점으로 평점이 상승하면서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다. 야투율과 3점은 각각 .444와 .396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어시스트 4.2로 올랐다. 더불어 원래 잘하던 수비도 늘었는데 스틸이 1.7개. 받아먹기 슛터가 아니라 고전적 의미의 슈팅 가드에 가까워지면서 제대로 감독 제이슨 키드의 노예가 되었다. 올스타전 전야제의 3점 슛 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으나 결과는 당당하게 꼴찌. 팀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2016-2017년 기대를 모았으나 프리시즌 직전, 드라이브 인 훈련을 하다가 햄스트링이 뼈에서 이탈되는 큰 부상을 입으면서 6개월 아웃을 당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미들턴은 2월 8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뤘다. 출장 후 3게임 만인 2월 15일 브룩클린 네츠 경기에서 26분동안 뛰면서 20점, 7어시스트, 3스틸, 1블락을 올렸다.
2017-2018년, 벅스의 모든 게임에 전부 출장하며 내구성을 과시했다. 게다가 출장시간 역시 36.4분으로 출장시간 리그 6위를 찍었다 (단 팀 내 출장 시간 1위는 같은 팀 야니스 아데토쿤보로 3위) 출처. 정규리그 동안 3점 성공률은 0.359로 전년도의 0.433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2점 성공률 0.517, 평득 20.1, 어시스트 4.0, 스틸 1.5의 준수한 기록을 올렸다. 특히 10에서 16피트 사이의 거리에서의 성공률이 161개 던져 0.533으로 미들장인급의 성공률을 보였다. 2개 던지면 하나 이상 들어가나는 확률이니.
이 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악마라고 불릴만한 활약을 보였는데 1라운드 7경기동안 평균39.3분 출장하여 야투59.8%에 3점 61%, 2점 59.2%라는 미친 활약을 보였다. 게임당 득점 평균은 24.7점이며 특히 1라운드 때 0.4초 남겨놓고 연장으로 가는 장거리 3점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었다. 이에 NBA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쯤돼서 재평가가 시급한 선수
2018-2019년, 감독이 바뀌면서 과거보다는 아이솔을 덜 하는 대신 캐치앤 샷을 좀 더 요구받게 되었다. 11월 26일 기준으로 3점 성공률 0.426, 2점 성공률 0.508, 평균 성공률 0.466, 평균 득점 19.2점, 어시스트 4.2개, 스틸 1.3일 게임 당 평균으로 찍고 있다. 지난 기준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 거 아닌가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게임 플레잉 타임이 전년도 36.4분에서 31.0분으로 줄었다! 사실 시즌 내내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을 달고 뛰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결장한 적도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좀 줄었지만 아데토쿤보를 보좌하는 2옵션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을 정규리그 전체 1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컨파에서 토론토 랩터스에게 패퇴하며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FA 자격을 얻은 미들턴은 2019년 6월 30일 5년 1억 7800만 달러의 거대계약을 체결하며 밀워키에 잔류했다. 당초 맥시멈급 계약도 가능하리라 여겨진 미들턴이었으나 맥시멈(5년 1억 9000만 달러) 금액보다 적은 금액에 원소속팀과 계약하며 충성심을 보였다. 밀워키에서 우승을 이루기 위해 잔류했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3. 플레이 스타일
2014-15 시즌까지는 미드레인지 및 3점라인 밖에서 받아먹기 슛팅을 주된 공격 옵션으로 삼았으나, 이후 드라이브인과 드리블 후 점퍼가 늘면서 아이솔도 종종 하는 편.
드리블 스킬 자체가 좋다고 하긴 어려우나 '''풋워크가 매우 좋고''' 눈치가 빨라 상대 선수를 살짝 속인 다음에 빠르게 슈팅 스트로크를 가져간다. 슈팅 릴리즈는 매우 빠르다. 언뜻 보면 준비없이 휙 던지는 것 같다.
드래프트 당시 컴패리즌은 고든 헤이워드였으나 지금은 조 존슨에 가까운 면도 있다. 6' 7"에 이르는, 슈팅가드로서는 큰 사이즈에 점점 아이솔 옵션이 많아지면서 생긴 일. 사실 조 존슨보다도 크다. 같이 서면 조 존슨이 작아 보일 정도. 부상 재활 중에는 조 존슨과 폴 피어스의 플레이를 비디오 분석하면서 연습했다고 한다.
부상으로 재활하는 기간 동안 실력이 더 늘어서 왔다. 다소 서툴었던 픽앤롤이 매우 좋아졌으며 핸들링도 부드러워졌다. 포스트업도 늘었다. 직전 시즌에 39.6%였던 3점 성공률이 43.3%까지 올라갔다. 플레이 메이커로도 종종 활약한다. 다만 부상 전에 비하여 몸이 커진 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루키 때나 2년차와 같은 날렵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3점슈터로써 커리어 38.7%로 매우 뛰어난 편이지만 16-17시즌 이후 살짝 하락세였다.
14-15시즌 40.7%
15-16시즌 39.6%
16-17시즌 43.3%
17-18시즌 35.9%
18-19시즌 37.8%
그러나 19-20시즌 게임당 평균 29분 뛰면서(30분이 안된다!)
야투율 50.9%, 3점 43.7%, 자유투 90.9% 성공률 찍으며 180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평균 21점 기록 중으로 이 또한 커리어 하이다.
수비는 2번부터 4번까지 가능하나, 부상 후에는 가드들을 따라다니기에 버거워 보인다. 주로 2번은 토니 스넬이 막고 크리스 미들턴은 3번을 막는 편. 4번 수비할 때에는 미들턴도 아무래도 사이즈가 밀리느니 만큼 힘들어했다. 그러나 2018-19 시즌부터, 감독이 제이슨 키드에서 마이크 부덴홀저로 바뀌면서 2번과 3번을 겸임하고 있다. 대인 마크도 좋지만, 수비에서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눈에 띄지 않는 팀 디펜스다. 적절하고 빠른 클로즈아웃으로 상대의 3점 슛 시도를 방해하는 데에 능하며, 볼핸들러를 압박하면서 스크린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간다. 페인트존 내에서의 헬핑 디펜스나 디플렉션에도 적극적이다. 일대일 수비에서도, 큰 사이즈와 윙스팬을 이용하여 턴오버를 자주 유도해낸다.
볼 핸들링이 불안하긴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이 보여주듯 많이 좋아졌으며 잘 하지는 못하던 돌파도 괜찮아졌다.
보스턴 셀틱스 상대로 경기력이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2018년, 2019년 플레이오프때 밀워키와 보스턴의 시리즈중 미들턴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4. 기타
4.1. 커뮤니티 관련
-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Player Tribune에 Charlston Strong(영문)이라는 에세이를 기고한 적이 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날 당시 미들턴은 연습을 끝내고 해당 교회 몇 블록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총격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가 집에 와서 뉴스를 보면서 범인과 자신이 얼마 떨어져이지 않은 거리에 있었음을 알고 경악했다고. 더불어 미들턴의 할머니가 그 지역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을 하던 분이라 희생자들과 잘 아는 사이였으며, 미들턴 자신도 희생자의 아이를 자신의 농구 캠프에서 가르친 적도 있다고 한다. 잘 짜여진 글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간접적으로나마 관련 사건을 겪어 본 사람들 중 하나로서 미들턴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다.
- 출신 학교인 Porter-Gaud School에 100만불의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집단에서 온,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자신과 같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최고의 고등학교에서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장학금 기부의 목적이라고 한다.참고기사(영문)
4.2. 듣보력, 저평가
- NBA의 조용한 강자로 유명했던 조 존슨, 이른바 조듣보의 뒤를 이어 한국의 NBA 커뮤니티에선 미듣보라고 불린다. 실제로 존슨은 올스타 7회에 서드팀 선정 경력까지 있는 걸출한 플레이어였으나 실력대비 인지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으로 인해 희화화가 많이 되었는데, 미들턴 역시 현 리그 독보적 1위팀인 벅스의 세컨 에이스+동부 올스타라는 위치임에도 인지도가 많이 밀리는 편이다.
- 듣보력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18년 플레이오프 당시 상대팀인 보스턴 셀틱스 측 기자가 미들턴을 자바리 파커로 오인한 사건이다. 플레이오프 때 10분 정도로 줄어든 출장 시간으로 자바리 파커가 불만이 있다고 알려지자 셀틱스 기자들이 이에 대하여 벅스 선수들에게 질문했다. 그 중 한 기자가 벅스의 오전 연습 이후의 인터뷰 시간에서 미들턴을 자바리 파커로 오인하고 당신의 출장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고 한다.당시 미들턴의 플레이 타임은 40여분으로 말 그대로 노예처럼 구르고 있던 상황인지라 기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였으나, 자세히 들어보고는 기자가 자신을 자바리 파커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맞춰서 대답해줬다고 한다.
- 그런데 그 날 경기가 끝나고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게임 후 기자 인터뷰를 할 때 문제의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다. 문제의 기자가 버벅거리며 자바리에게 맞을만한 질문을 미들턴에게 하자 미들턴은 그에게 "아침에 저를 자바리라 부르셨죠?"하며 해당 기자에게 되묻는다. 그 기자는 부인했으나 옆의 안테토쿤보가 "맞네"하면서 맞장구를 친다. 미들턴은 이에 웃으며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어요"하고 넘긴 뒤 기자의 질문에 대답한다.자신을 자바리 파커로 오해한 기자를 알아본 크리스 미들턴
- 팀에서 유니폼을 잘못 만들어준 적도 있다. 본인은 쿨하게 Middleton 대신 Middletton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인증했다. 출처
- 듣보력 때문인지 팬을 만나면 먼저 사진찍자고 제의하는 등 반가워한다. 옆에는 한국 NBA 팬이 미들턴을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고 적은 글 크리스 미들턴이 마이애미에 왔네요
- 듣보력을 반영하듯 저평가된 선수로서 종종 거론된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본인 말로는 고등학교 때도 저평가를 받았고 대학에 리쿠르트 되었을 때에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었으며, NBA에도 1라운더가 아닌 2라운더로 들어온데다 루키 시즌을 보내자마자 트레이드를 당했다는 등, 늘 저평가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상관없다고 한다. 출처 그래도 지금은 인기는 좀 미묘할지언정 올스타 클래스로 인정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로 나아가고 있으니 잘 된 셈이다.
- 그래도 듣보력 탈출을 하고 싶은 지 유튜브에 관련 채널을 만들고 비디오 편집 전문가를 고용하여 자신에 대한 영상 스토리를 업로드하게 하고 있다. 크리스 미들턴 공식 유튜브 문제는 2018년 11월 26일 기준으로 첫 비디오가 4주 전에 업로드 되었는데 구독자는 134명. 두 달 넘게 지난 2019년 2월 5일 현재 252명이다. 이쯤 되면 듣보 탈출이 요원해 보인다. 2019년 8월 1일 기준 812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9월 KBS 라디오 '조손의 느바'에 조 존슨과 쌍벽을 이루는 듣보 기질로 언급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나서 2019년 10월부터 무려 구독자 1100명을 넘어섰다.
- 국내에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파트너로 이상적인 180 club의 올스타 2옵션으로서 인정받는 동시에, 그래도 리그 1위팀의 2옵션으로는 좀 약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좀 있는 편이다. 이는 미들턴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듀란트 등 MVP급 선수들이 자신과 거의 동등한 라이벌(웨이드, 커리)이 포함된 다수의 올스타급 선수들을 대동하여 슈퍼팀으로 리그를 재패해 버리는 것에 팬들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 이전을 보더라도 샤크-코비, 웨이드-샤크, 코비-가솔 등 슈퍼스타 원투펀치들에 비하면 미들턴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
- 19-20시즌 기준 위에 언급한 수준의 원투펀치는 레이커스의 르브론-AD, 로키츠의 하든-버럭, 클리퍼스의 레너드-조지 정도이다. 레이커스의 르브론과 AD는 양쪽 모두 리그에서 한손에 꼽히는 듀오이고, 로켓츠의 경우 전반기에는 하든, 후반기에는 웨스트브룩이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1] 위처럼 1옵션과 2옵션을 딱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양 슈퍼스타의 기량과 영향력이 거의 동등한 예시들과 비교하니 미들턴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것. 단, 역으로 말하면 저들 외에는 미들턴보다 확실하게 좋은 2옵션 에이스는 딱히 없는 편이기도 하다. 또한 미들턴의 무게감이 어느정도인지와는 별개로, 미들턴과 쿰보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이상적인 듀오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2]
[1] 폴조지는 조금 애매하다. 직전시즌엔 MVP 3위, DPOY 3위의 정상급 공수겸장으로 발돋움 한 듯 했으나, 정작 클리퍼스에서는 공격이든 수비든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데다 19-20시즌의 퍼포먼스만 비교할 경우 미들턴보다 특별히 앞선다고 보기에도 애매하기 때문.[2] 미들턴에 대한 아쉬움은 그의 기량이나 이름값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경기 후반, 특히 4쿼터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2옵션이면 1옵션 못지않게 클러치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미들턴의 경우 높은 비율로 3, 4쿼터에 부진하기에 이런 말이 계속 나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