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컴(DC 코믹스)

 

'''역대 아이스너상 시상식'''
[image]
'''최우수 리미티드 시리즈'''
'''제9회
(1996년)'''


'''제10회
(1997년)'''


'''제11회
(1998년)'''

씬 시티: 도살의 축제

'''킹덤 컴'''

배트맨: 롱 할로윈

'''킹덤 컴
Kingdom Come
'''
[image]
'''출판사'''
DC 코믹스
'''연재 기간'''
1996년 5월 ~ 8월
'''중심 시리즈'''
《킹덤 컴》 #1-4
'''작가진'''
''''''
마크 웨이드
'''그림'''
알렉스 로스
'''번역'''
김 영

1. 개요
2. 줄거리
3. 상세


1. 개요


DC 코믹스의 작품.마크 웨이드(Mark Waid) 글, 알렉스 로스(Alex Ross) 그림.
2008년 시공사에서 정발.

'''희망은 두려움에서 솟아날 때 가장 밝게 빛난다'''


2. 줄거리


노먼 맥케이라는 목사가 샌드맨이 꾼 악몽을 듣게 되고, 머잖아 아마겟돈이 터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펙터와 함께 '''심판의 날을 증거할 인물'''로 움직인다.
10년 전, 메트로폴리스에 등장한 조커는 데일리 플래닛에서 웃음 가스를 사용해 학살을 저질렀다. 사망자 중엔 편집장 페리 화이트, 사진기자 지미 올슨, 그리고 '''로이스 레인'''도 있었다. 슈퍼맨, 배트맨, 마곡[1] 세 슈퍼히어로가 조커를 뒤쫓았고, 결국 마곡이 붙잡았는데... '''즉결처분'''해버렸다. 한마디로 끔살. 그런데 마곡은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론은 불살을 고수하는 슈퍼맨이 시대착오적이라며 비난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슈퍼맨은 인류에게 실망하여 은퇴하고[2], 그 뒤를 이어 구세대 히어로들이 잇달아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신세대 히어로들은 마곡을 필두로 하여, '''민간인 좀 죽으면 어때? 빌런만 잡으면 되지''' 정신으로 날뛰었고[3] 세계 곳곳에서 히어로와 빌런이 충돌하며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미 정의나 질서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인 상황.
보다 못한 원더우먼은 슈퍼맨을 찾아가 복귀를 호소하고, 렉스 루터는 초인[4]이 지배하는 세상을 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배트맨과 손을 잡는데...

3. 상세


작품의 주제이자 출발점은 '''슈퍼맨은 정말 필요한 존재인가?'''하는 물음이다.
첫 시작에서 슈퍼맨은 고독의 요새에서 농사를 지으며 은둔 중이었고, 이름도 클라크 켄트가 아닌 자신의 본명인 칼 엘('Kal-El')을 쓰던 중이었다.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해서 캔자스에서 벌어진 사고도 원더우먼이 와서 알려준 후 고독의 요새 내의 모니터 룸에서 보고 알 정도였다. 끝없는 분노와 증오는 결국 정의 대신 복수를, 질서 대신 강압을 갈망하고, 이런 시대의 흐름 앞에서 한낱 '''꼰대'''로 전락한 슈퍼맨의 고뇌와 선택을 그린다.
원래는 외전격인 작품으로 DC의 정사에 해당하는 작품은 아니었다. 첫머리에 등장한 샌드맨 웨슬리 도즈와 끝머리에 등장한 샌드맨 코스튬이 암시하는 것처럼 한바탕 '''꿈'''이라 해도 좋을 이야기였다. 그런데 작품이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패러렐 월드평행세계의 일부로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서 등장한 옛 히어로의 자손인 히어로들이 새로이 정규 세계관 코믹스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에 합류하고, 플래시를 살리는 라이트닝 사가에서 미래의 히어로 스타맨이 현재로 이동하면서 그 세계관에 등장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더니, 킹덤 컴 세계관의 슈퍼맨이 위기에 처한 스타맨을 구하면서 등장함으로서 본가에 편입되었다.
작중 등장 인물이 무척 많아서 DC 세계를 모두 아울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슈퍼맨 이야기라 누가 누군지 몰라도 상관없다. 사실상 비중도 대부분 지나가는 행인A 급이고(...). 다만 이스터 에그가 엄청나게 많아서 알고 보면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곡은 히어로를 이끌고 패러사이트를 공격했다가 그만 캡틴 아톰이 당하면서[5]... '''핵폭발'''이 일어나 캔자스 주를 비롯해[6] 미국의 곡창지대가 잿더미로 변한다.[7]
결국 슈퍼맨이 복귀해 젊은 히어로들의 난동을 제압하고, 뒤를 이어 은퇴했던 옛 히어로들도 동참한다.
슈퍼맨은 옛 동료들을 모아 저스티스 리그를 재결성하고, 참가를 거부하는 히어로는 무력으로 제압해 교화하려 든다. 교화 방법은 홀로그램 설교(...). 결국 수용소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결국 초인들은 슈퍼맨을 따르는 자와 반대하는 자로 갈려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8].
렉스 루터(그리고 반달 새비지, 캣우먼, 리들러, 이븐 알 주파쉬(데미안 웨인) 등등)는 그 틈을 이용해서 초인들을 전원 몰살시키려 하나, 배트맨과 그를 따르는 새로운 히어로들에게 제압당한다[9]. 그러나 루터는 히든 카드로 캡틴 마블을 세뇌해 데리고 있었고[10],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슈퍼맨 앞에 등장해 싸움을 벌인다.
인류는 가뜩이나 저스티스 리그가 위세등등한 판국에 초인끼리 전쟁까지 터진다면 답이 없다고 보고, 모 아니면 도란 심정으로 핵 사용을 결의한다. 배트맨과 원더우먼이 가까스로 요격했지만 그만 핵 미사일 한발을 놓치고, 슈퍼맨은 이를 감지한다.
슈퍼맨은 가까스로 캡틴 마블을 제압하고 '외계인인 나는 핵을 막겠다. 하지만 만약 인간이자 초인인[11] 네가 원한다면 나를 제지해도 좋다.' 하고 날아오르는데, 갑자기 캡틴 마블이 슈퍼맨을 밀쳐내곤 번개를 떨어트리는 주문인 샤잠을 연달아 외치며 핵 미사일을 공중에서 유폭시켜 허공에서 산화한다.
위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이슈 킹덤컴은 바로 이 장면에서 스타맨의 힘으로 차원간에 연결이 일어나 슈퍼맨이 지구-1로 오게 된 것. 이후 슈퍼맨은 지구-1에 나타난 곡과 싸우다가 결국 자신은 자신의 세계의 일을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타맨에게 자신을 원래 세계로 되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되돌아온 슈퍼맨이 본 것은 동료 히어로들의 유체뿐이었다.[12]
이 일로 억눌렀던 분노가 한꺼번에 터진 슈퍼맨은 국가 지도자들의 회의장에 난입해서 모조리 때려죽이려 했으나, 스펙터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 끼어든 노먼 맥케이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다[13]. 그리고 초인은 인류를 힘으로 강제하지 않으며 더불어 살 것임을 천명하고 떠난다[14].
1년 뒤 한 식당에서[15] 슈퍼맨과 원더우먼, 배트맨이 만난다. 배트맨은 원더우먼이 슈퍼맨의 아기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두 사람은 배트맨에게 아이의 대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고[16], 세 사람은 '''미래의 꿈'''을 가슴에 품고 떠난다.
이후 다시 위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이슈에서 그 후 결말이 나오는데, 슈퍼맨은 그 후로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천 년 후 나타난 슈퍼맨 코스튬을 한 히어로를 선두로 한 히어로 그룹[17]을 보며 미소짓는 모습으로 끝난다.[18]


[1] [image] [2] 고독의 요새에서 은둔 생활 중이었다. 원더우먼이 그를 방문했을 당시 인간명인 '클락'에는 반응하지 않고 본명 '칼-엘(Kal-El)'로 부르자 반응했다.[3] 사실 마곡은 조커 즉결처분사태 이후론 자취를 감추었다.[4] 원래는 메타 휴먼. 시공사 판에서는 메타 휴먼과 슈퍼 휴먼이란 용어를 번갈아 쓴다[5] 체포에 저항하던 중 캡틴 아톰의 코스튬이 일부 찢어졌고, 겨우 그것만으로 캡틴 아톰이 제어를 잃고 폭발했다.[6] 실제로 미국의 중서부 주들은 곡창지대다.[7] 이 사건으로 슈퍼맨이 은퇴하는 사건을 제공했던, 그리고 이른바 '''신세대'''의 리더였던 마곡의 정신은 거의 망가져 버렸다. '''죽여줘, 제발 나를 벌해줘...'''마곡의 이 모습은 슈퍼맨이 최후의 결의를 하는 데 결정적인 방아쇠가 되었다. 후에 아메리코만도와 미너트맨들이 뉴욕에 모여든 이민자들을 몰아내는 몰상식을 행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자유의 여신상에 숨어든 외계인에게 조종되는 상태였다.[8] 이미 수용소에 수용된 젊은 히어로들의 난동에도 슈퍼맨은 협상을 통한 수단을 주장한다. 협상의 여지는 없으며 반드시 원상복귀되어야 한다는 원더우먼의 강경론과, 거절된다면 당연히 전쟁으로 돌입이라는 원더우먼의 말에 명대사로 답한다, '''"인명의 살상 없는 전쟁이란 없는 법이야!"'''[9] 사실 배트맨은 렉스 루터와 캡틴 마블의 연관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낼 목적으로 위장 협력을 한 것. 날 배신한 것이라고 절규하는 렉스 루터에게 배트맨이 날린 카운터가 압권, '''"댁한테 보고 배운 거지."'''[10] 정확하게는 캡틴 마블로 변신하지 않은 빌리 뱃슨을 세뇌했다. 어른이 된 빌리 뱃슨의 외모는 캡틴 마블과 똑같아 빌런들조차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으나 속았다는 사실을 알자 분통을 터뜨린다.[11] 캡틴 마블은 평상시 보통 사람이지만 '샤잠' 주문을 외우면 마법의 힘으로 초인이 된다.[12] 단, 킹덤 컴 본지에서는 슈퍼맨은 그냥 핵폭발에 살아남았을 뿐이다. 위의 일은 후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이슈에서 삽입된 것.[13] 노먼 맥케이는 슈퍼맨의 국제연합 주회의장을 붕괴시켜 죽이려 하려는 것이 사람들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슈퍼맨에게 본연의 인성을 절대로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14] 슈퍼맨: "아직도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우리가 당신들을 위해 해결하지 않을 것이요. 당신들과 같이, 당신들과 같이 살면서 합동으로 해결할 것이요.", 이후 그린 랜턴이 국제연합에서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장면이 흥미롭다.[15] DC 히어로들을 주제로 한 일종의 테마 식당이었다. 식당 이름이 '플라넷 크립튼(Planet Krypton)'. 슈퍼맨과 배트맨은 탐탁치 않아 했는데 원더우먼이 정한 곳이었다. 후에 배트맨이 등장해 합석하면서 한 대사가 압권; "하고많은 식당 중에 굳이 여길 골라야 한 까닭이 뭔지 궁금하군."[16] 먼저 제안한 쪽은 원더우먼이었다. 사실 초인들인 슈퍼맨과 원더우먼과는 달리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은 완전한 인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온전한 초인으로 성장하기보다는 인간성도 갖추어 균형적인 인격체로 성장하길 소망한 둘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17] 시대적 배경과 구성원의 면모를 볼 때, 클래식 '''리전 오브 슈퍼히어로즈'''다. 이걸 고려하면, 저 선두에 선 슈퍼맨 코스튬의 히어로는 단순히 슈퍼맨 코스튬을 입은 히어로 '''따위'''가 아니다. '''바로 슈퍼보이, 클라크 켄트 본인이 미래로 건너가 활동했던 바로 그 시절의 모습이다.'''[18] 다 늙어 노인이 된 슈퍼맨이 혈기 넘치던 어린 시절의 모습과 교차하는 장면이니... DC 코믹스의 올드 팬이라면 (그리고 해당 장면의 슈퍼맨에게도) 감회가 남다른 장면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때 슈퍼맨은 다 늙긴 했지만 머리의 애교머리는 여전히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