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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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여담


1. 개요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음향상 후보작'''.
캐치프레이즈 "자연의 어두운 면.(The Dark Side of Nature.)"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기상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헬렌 헌트, 빌 팩스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캐리 엘위스 등이 출연하며, 감독은 스피드를 감독했던 얀 드 봉(Jan De Bont). 더불어 쥬라기 공원, 콩고, 런 어웨이, 웨스트월드로 유명한 마이클 크라이튼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 제작사는 워너브라더스.유니버셜, 스티븐 스필버그 소유의 엠블린 엔터테인먼트 공동 제작. 배급은 북미는 워너브라더스, 해외 배급은 유니버셜이 맡았다.
9200만 달러로 제작하여 전세계에서 4억 9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는 서울관객 44만 명을 기록했다.
최고의 재난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조악한 CG나 몇몇 시나리오 상의 결점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로, 작중에 와키타(Wakita)라는 마을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이 마을은 오클라호마 북부에 있다.# 다만 2010년 기준으로 인구수 344명(...)의 깡촌인지라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뿐.

2. 줄거리



주인공 조 손튼(Jo Thornton : 헬렌 헌트 분)은 어린 시절 토네이도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 과학자다. 조는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남은 삶을 토네이도 추적 및 연구에 바치고 있다. 그 와중에 토네이도 계측기 "도로시"[1]의 개발자인 빌 하딩(Bill Harding : 빌 팩스톤 분)과도 결혼했지만, 지금은 이혼 서류를 작성 중인 처지다. 빌은 아직까지는 조의 폭풍 추적대에 함께 하고는 있지만 곧 새롭게 재혼하기 위해 멜리사 리브즈(Melissa Reeves)[2]를 자신의 일터에 데려온다.
빌의 과거 동료였던 조나스 밀러(Jonas Miller)는 도로시 기술을 훔쳐서 달아나 정부와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그 덕택에 엄청난 성원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마찬가지로 폭풍 추적대를 꾸린 상태이다. 조나스는 도로시 기술을 베껴서 자기만의 계측기를 만들었고,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최첨단 장비와 풍족한 연구 여건을 보장받는다.[3] 그 꼴을 참지 못하고 빌은 그만 언론사 카메라들 앞에서 조나스에게 멱살잡이를 하며 폭력을 행사한다.[4]
빌과 조는 이혼을 준비중인 남녀들이 늘 그렇듯 현장에서도 계속 티격태격하고, 중간에 끼인 멜리사는[5] 직접 온몸으로 마주치는 토네이도의 가공할 위력에 점차 질려간다. 그 와중에도 빌과 조는 서로 지겹게 싸우는 주제에 손발은 또 척척 맞고(…) 멜리사는 둘 사이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도로시 투입 작전 첫날, 저녁부터 빌과 조는 추적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대판 싸우게 되고, 도로시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조에게 빌은 "네가 그런다고 돌아가신 네 아버지께서 살아 돌아오시진 않아!" 라며 조의 아픈 과거의 기억에 비수를 꽂는다. 대원들은 둘을 위해 드라이브인 영화관에 데려갔으나, 그날 밤 조는 남겨두었던 이혼 서류의 마지막 페이지에 결국 서명한다.[6]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밤 영화관에 토네이도가 닥쳐오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추적대원들과 민간인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반지하 창고에 되는 대로 숨는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뒤, 폐허 속에서 멜리사는 "당신이 토네이도를 추적한다고 할 때 나는 그것이 그냥 비유인 줄로만 알았다" 고 말하며, 더 이상은 이런 삶을 살기 어렵겠다면서 결국 웃으며 빌을 떠나보낸다. 한편, 빌과 조는 조의 이모네 집 뜰에 있던 경보장치[7]를 보고, 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도로시를 작동시킬 힌트를 얻는다.[8]
드디어 마지막 쐐기형 토네이도와의 조우. 여기서 조의 추적대는 악역 조나스의 추적대와도 조우한다. 늘 그렇듯 무능한데다 찌질하고 어리바리하기까지 한 조나스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 거라는 조의 경고[9]에도 불구하고 그걸 쿨하게 씹어주시고 토네이도에 함부로 접근하다가 자신의 트럭과 함께 생을 마감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한 것은 조의 추적대도 마찬가지로, 빌과 조는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폭발한 유조 트럭의 화염 속을 뚫고 나가는가 하면, 통째로 굴러가던(…) 목조 주택을 트럭으로 그대로 돌파하는 기예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 하나의 도로시만이 남은 시점에서, 빌과 조는 아예 트럭 째로 토네이도에 밀어넣고 트럭에서 탈출하기로 작정한다. 작전은 성공했고 도로시가 작동하여 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제 빌과 조는 대원들과 무전조차 끊어진 상태에서 맨몸으로 토네이도의 영향권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있는 힘껏 도망쳤지만 역시나 무리였고, 곧 빌은 농가의 지하수 파이프에 가죽 끈으로 몸을 묶고 버텨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둘은 기상학자로서 F5급 토네이도의 내부의 가공할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10]
토네이도가 소멸되고 난 후, 빌과 조는 파이프가 반쯤 뽑혀져서 지하수가 솟구치는(…) 와중에 무사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대원들이 신이 나서 달려오는 동안, 빌과 조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아주 잘 맞는 한 쌍이라는 것을 깨닫고 키스를 하며 애정을 확인한다.

3. 여담


당시만 해도 토네이도에 생경하던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 토네이도가 둘로 쪼개지거나 반대로 하나로 합쳐지거나, 농가의 건물을 완전히 인수분해(…)하는 모습, 야외 영화관이 개발살나는 모습, 특히 마지막에 압도적인 인상의 쐐기형 토네이도를 뒤로 하고 주인공들이 죽어라 달리다가 나중에는 토네이도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 등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11]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 토네이도를 인간의 달음박질 '''따위로''' 따돌리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12] 물론 파편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멀쩡한 모습으로 토네이도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
그래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현실에도 존재하는 건 사실인데, 이들을 폭풍 추격대(storm chasers)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그냥 익스트림 스포츠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양덕후들의 유흥거리로만 이해되었지만, 점차 뭔가 과학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각종 값비싼 관측기기를 운용하거나 장갑차 비슷한 전용 차량으로 마개조를 하거나 하면서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의 한 종류가 되어 가는 듯하다. 약한 토네이도라면 실제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것도 가능.
작중 드라이브인 영화관에서 방영되고 있던 영화는 "샤이닝"(The Shining) 이라는 제목의 호러 영화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1980년 개봉작.
영화 트위스터 속의 옥에 티 집중해부 영상. 이 사람이 찾은 옥에 티는 무려 151가지.(…) 그러나 옥에 티 외에도 각종 천편일률적인 클리셰나 아이러니한 장면을 비꼬거나, 내지는 그냥 개드립도 포함되어 있다.
2014년에 또 다른 토네이도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이 개봉하면서 사람들에게 새삼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13]
극장 개봉판에서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그곳이 보이는 장면이 실수로 삽입됐지만, 홈비디오판에서는 해당 장면이 삭제됐다.
DVD로 출시된 첫 영화이자, HD-DVD로 출시된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어벤져스의 감독 조스 위던이 각본 수정가로 잠깐 고용되기도 했다.
2020년 6월에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로 한 리부트작 제작한다.#


[1] 토네이도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토네이도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무수히 많은 관측기들을 사출하는 장치다. 데이터가 확보되면 더 빠른 토네이도 경보 발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이름의 모티브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2] 약간 흠좀무한 게, 이 여자 직업이 섹스 치료사(sex therapist) 다.(…) 그래서 이 여자가 전화상담하는 장면에서는 웬만한 재난영화에서 보기 힘든 갖가지 섹드립이 펼쳐지는 걸 볼 수 있다.(…)[3] 실제로 영화 속에서 조의 추적대는 그냥 시골 픽업 트럭 같은(…) 트럭들을 몰고 다니지만, 조나스의 추적대는 전부 반짝거리는 검은 빛의 육중한 고급 트럭들 뿐이다. [4] 그런데 조나스라는 인간 자체가 사기꾼 속성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일 뿐이지 기본적으로 무지막지하게 어리바리한 인간이다.(…) 이것은 주인공 빌의 주인공 보정 + 현장에서 구르는 과학자만의 센스와 직감이 부각되면서 더욱 대비되어 보인다. 아마도 조나스는 연구소에서 보신주의와 공명심에 찌들어서 적당히 연구비 타먹고 살다가 동료 연구원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성공하려는 악역으로 기획된 듯.[5] 아마도 곱게 자라서 연구 현장의 거친 여건과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심약한 여성으로 기획된 듯.[6] 사실은 작중 시점 이전에 이미 서류 전체에 서명을 했는데, 이 부분의 서명이 누락되는 바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7] 알루미늄 캔과 쇠막대기 등을 이용해서 자체적으로 만든 장치로 보인다. 강한 바람이 불면 쇠막대기와 망치들이 흔들리면서 알루미늄 판을 두들겨 소리를 내는 구조.[8] 관측기가 단순히 공 모양이라 제대로 퍼지지 않아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경보장치를 보고 힌트를 얻어 관측기에 알미늄 캔으로 급조한 바람개비를 달아 바람을 타고 잘 퍼지도록 개량해서 두번째 시도는 성공한다.[9] 심지어 조 입장에서는 미워 죽을 지경의 원수 같은 인간이다. 그럼에도 조나스가 위험에 처하자 "너 그러다 죽는다. 널 위해서 하는 소리야. 빨리 거기서 빠져나와!" 라고 무전을 날려주었다.[10] 물론 영화니까 살아남았지, 실제로 F5를 맞딱뜨리면 인수분해 당하고도 남는다.[11] 물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젖소가 날아다니는 장면일 것이다. 다른 건 기억하지 못해도 젖소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오클라호마 대학교 남쪽 끝에 위치한 국립 기상센터(National Weather Center) 내부 식당 이름이 날으는 젖소 카페(Flying Cow Cafe)이다(...).[12] 작은 회오리바람이 아닌 거대한 토네이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리게 형성되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속도는 자동차로도 따돌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다. 물론 토네이도가 사람만 노려 쫓아오는 게 아닌 만큼 자동차라면 방향만 잘 잡으면 피해가는게 가능하긴 하다.[13] 여담으로, 인투 더 스톰을 보면 상당히 토네이도 CG가 웅장해 보이지만,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트위스터가 더 낫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