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윙키
[image]
'''Twinkies'''
1. 개요
미국 '호스티스(Hostess)'[1] 브랜드에서 발매하고 있는 스낵 케이크.
2. 특징
노란 스펀지 케이크 안에 크림이 채워져 있는 케이크로, 안에 든 크림은 일반적인 휘핑크림이 아닌 설탕이 듬뿍 첨가된 설탕크림이다.
일단 외양과 맛은 롯데제과의 카스타드와 유사한데, 카스타드보다 빵 부분이 얇고 좀 더 쫄깃하고, 크림이 굳어있지 않고 액체상태에 가까워 식감은 미묘하게 다르다. 크림의 질감은 보름달빵 중간에 들어있는 걸 생각하면 된다. 기름기로 인해 표면이 다소 번질거리는 것 또한 특징.
일반적인 바닐라 크림을 비롯하여 바나나 크림, 초콜릿 크림, 땅콩버터 크림 등 여러가지 맛이 존재하지만 여느 미국 과자 답게 혓바닥을 녹일 듯한 단맛을 자랑한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정크푸드로 통한다. 미국 남부 지방에서는 이걸 튀겨서도 먹는다는 듯. 튀기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내부가 크림화되는 맛으로 먹는다고 한다. 과연 보급과 비만의 나라. 맛은 느끼하고 짜고 달다고 한다.
내용물 중 하나가 썩기 쉬운 크림인데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무척이나 긴 걸로 보인다. 서구권 창작물들에서 트윙키가 나올 때마다 간혹 안 썩는다는 기믹이 부각된다.
3. 역사
1930년 4월 6일, 일리노이 주 실러 파크의 'Continental Baking Company'라는 곳에서 캐나다 출신 제빵사인 제임스 듀어(James Alexander Dewar)에 의해 발명되었다. 딸기철이 아닐 무렵에 딸기 쇼트케이크 제조 기계가 놀고있다는 사실을 알자, 바나나 크림으로 채운 스낵 케이크를 고안하고는 이를 '트윙키(Twinkie)'[2] 라 명명했다고 한다.
이후 2차 세계 대전동안 바나나가 전시 배급되면서 어쩔 수 없이 내용물이 바닐라 크림으로 대체되었는데, 이것이 인기를 얻어 오히려 바나나 크림 버전 트윙키가 묻히고 바닐라 크림 버전이 주력 상품이 되었으며, 바나나 크림 버전은 한정 상품으로나 가끔씩 나오는 신세가 되었다. 1988년에는 과일과 크림 트윙키가 소개되기도 했지만 단종되었다.
그러다 2005년에는 영화 '킹콩'의 홍보를 위해 한달간 바나나 크림 버전이 다시 시판되기도 했으며, 홍보 기간동안 매출이 20% 증가한 덕분에 2007년부터 바나나 크림 트윙키가 기존 라인업으로 드디어 복귀하게 되었다.
2012년 11월 16일, 호스티스 사가 파산했다. 제조사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마지막으로 트윙키를 맛보거나 혹은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사재기 열풍이 불었으며, 심지어 이베이 등 경매사이트에는 10개들이 한 박스가 25만 달러에 올라오는 일까지 빚어졌다. 이렇게 과자의 맛이 그립다고 사재기하는 것은 얼척없는 행동인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회사가 파산하면 자산을 매각해서 채권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데, 그 자산 중에는 트윙키 라이센스와 제조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걸 사서 곧 트윙키를 다시 만들거고, 시장에 다시 팔기 시작할테니 길어봤자 몇 년 정도 못 먹는 거다. 다만 모든 물건이 그렇듯 재생산되더라도 "파산 이전의 마지막 트윙키"는 별난 수집가의 수집품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예상대로 판매가 중지된 지 약 8개월만인 2013년 3월 12일, 트윙키의 제조사였던 호스티스가 미국의 두 식료품 업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메트로폴로스에 인수된 후 재판매가 결정되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10개들이 $3.99) 개당 무게와 열량은 약 10%씩 줄어들었다. 속 포장지 디자인도 바뀌어서 트윙키의 상징이었던 카우보이 캐릭터가 사라지고 그냥 붉은색 로고만 찍혀있다. 미국 현지에서 2013년 7월부터 재판매되고 있으며 같은 회사의 유명 상품인 딩동[4] 도 판매가 재개되었다. 인기는 여전히 좋아서 미군 PX 같은 곳에서도 재고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5]
4. 기타
2000년작 영화 할로우맨에서 주인공 세바스찬(케빈 베이컨 분)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나온다. 심지어 이 과자를 먹다가 1년 가까이 풀지 못한 DNA 배열도 해독했다. 2009년작 영화 좀비랜드의 등장인물 중 탤러해시가 이걸 미친 듯이 찾아다닌다. 1984년작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서도 이곤(해럴드 래미스 분)이 트윙키를 예로 들면서 잡아가둔 유령들을 가둬놓는 저장탱크의 저장용량의 한계를 우려했다.
위어드 알 얀코빅이 주연으로 나온 패러디 코믹영화 'UHF 전쟁'[6] 에서는 조지가 밥에게 평소 좋아했다던 '트윙키 소시지 샌드위치(Twinkie Wiener Sandwich)'라는 것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름 그대로 트윙키 사이에 소시지를 핫도그처럼 끼우고 'Easy Cheese'라는 치즈 소스를 뿌린 것이다.
좀비랜드의 등장인물인 탤러해시가 이 과자에 환장해서 영화 내내 찾아다니지만 매번 실패하고 영화 막바지에 트윙키가 보관되어 있던 창고에 총질을 하는 바람에 전부 날려버리지만 리틀록이 무사한 트윙키를 찾아내어 겨우 먹는 것을 성공한다.
마인크래프트 제작회사 모장에는 하리보, 포스트잇과 함께 직원들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image]
FOX의 미국 드라마 '더 라스트 맨 온 어스'에서는 주인공 필 밀러가 사람이 없어진 마트를 털며 온갖 식료품들을 챙기는 장면이 있는데, 도중에 트윙키를 손가락마다 하나씩 끼워서 먹어대기도 한다.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퀵실버가 먹는 장면이 등장하며, 초콜릿 케이크 딩동(ding dongs)과 함께 지하실에 쌓아두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트윙키를 먹다가 학교가 폭파될 위기에 처하자 급히 팽개치고 달려가기도 했다.
만화가 루드비코가 트윙키에 대해 설명한 만화. 사재기 열풍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유튜버 맛상무는 3종류의 트윙키를 시식하는 영상에서 옛날에 선물세트로 팔리던 빵과 가까운 느낌이라고 평했다.
악명 높은 트윙키 변호의 바로 그 트윙키다.
이 과자에서 게이 은어 중 하나인 트윙크가 유래했다.
미국의 주류 문화를 지향하고 스스로 미국인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북아시아계 미국인을 '''같은''' 동북아시아계가 비꼬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속어이기도 하다. 바나나라고도 한다. 여담으로 남아시아계와 동남아시아계와 서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에는 코코넛이라고 하고, 흑인의 경우에는 오레오라고 한다. 어느 쪽이든 같은 민족과 인종이 서로 비꼬기 위해 사용하는 때가 대부분이다.
[1] 본사에서는 그밖에도 몽쉘과 유사한 딩동(Ding Dongs), 호호스(Ho Hos), 스노볼스(Sno balls), 징거스(Zingers), 수지 큐스(Suzy Q's) 등 다양한 스낵 케이크를 발매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미칠 듯한 단맛과 기름기를 자랑한다.[2] 리치 코프(Ritchy Koph)에 따르면 이 이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Twinkle Toe Shoes'라 쓰인 광고판을 보고 떠올린 것이라고 한다.[3] 참고로 오른쪽 위에 적힌 문구는 '역사상 가장 달콤한 복귀'다.[4] 몽쉘과 비슷한 맛의 과자.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초코파이 정도로 유명한 과자이다.[5] 현재 네이버에서 호스테스사의 과자류를 쉽게 해외직구할 수 있다.[6] 주말의 명화에서는 '기적의 채널 62'라는 제목으로 더빙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