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기금(基金) / Fund
1. 개요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투자 기금'''.[1]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고객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구성하는 일정 금액의 자금 운용 단위를 가리킨다. 대한민국에서는 펀드 상품 자체까지 펀드라고 부른다. 은행, 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고, 상품의 편입 비율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분류를 만들 수 있다. 예금이 아닌 투자 상품인 관계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떼는데 적게는 0.6%에서 3~4% 이상 떼는 펀드도 있다. 이걸 먼저 떼냐 나중에 떼냐에 따라서 종류가 나뉘어 있는데, 먼저 떼는 것은 선취형(A), 나중에 떼는 것은 후취형(C)이라고 하며 각기 장단점이 있다. 아예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 상품이 아닌 부동산, 선박, 비행기, 석유, 금, 은, 탄소배출권, 날씨[2] 등을 기초로 한 펀드까지 있다.
순자산 규모로는 미국[3] , 룩셈부르크[4] , 호주가 상위권에 있다. 한국은 13위이며 상위 국가보다 주식형 펀드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는 2000년 기준 1만 4,100개가 조성되어 있으며, 2009년에는 8,900여개로 조금 줄었다고 한다.[5] 순자산 13위이지만 펀드 수는 세계 1위라서 속 빈 강정으로 평가받는다.[6] '''대한민국의 법률[7] 상 간접 투자'''로 간주된다.[8] 유사품으로 한국에는 골드 뱅킹이란 것도 있다. 이것은 실물 금을 0.01g 단위로 쪼개 파는 증권을 말한다. 투자 대상이 금이고, 운용이 없어서 배당이나 이자가 없다는 것만 빼면 펀드와 거의 같은 상품이고 법적(자본시장법)으로도 파생 결합 증권이라서 펀드와 같은 규제를 받는다.
2. 종류
이름은 분명히 XX형 펀드라는 식으로 써 놓고 서류를 보면 별 이상한 데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이 가끔씩 있으니 가입 전에 철저하게 조사할 것.[9]
2.1. 투자 대상 기준
- 주식형 펀드: 주식 또는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 채권형 펀드: 채권 또는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
- 인덱스 펀드: 주식형 인덱스와 비슷하다. 시장에서 매매하는 모든 채권을 시가총액따라 조금씩 산다는 철학을 따른다. S&P500 같은 주가지수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제일 잘 알려진 인덱스로는 블룸버그-바클리스 미국 총 채권 시장 지수 (Bloomberg Barclays US Aggregate Bond Index) 가 있다.
- 혼합형 펀드: 주식과 채권을 짬뽕시킨 펀드로, 한국에서는 유난히 수수료율이 주식형, 채권형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높다. 하지만 외국, 특히 수수료 낮은 인덱스 펀드가 많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은퇴자금 불리기 용으로 많이 쓰이는 펀드이다. 해당문서 참조.
- MMF
- ETF
- 부동산 펀드: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흔히 리츠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리츠는 뮤추얼 펀드형 신탁에 가까우며 부동산 펀드는 규제도 훨씬 덜하고 투자 방식도 조금 다르다.
- 실물 펀드: 금, 은, 석유 등에 투자하는 펀드
- 재간접 펀드: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흔히 펀드 오브 펀드로 불린다.
- : 이것은 펀드가 아니다. 정식 명칭은 "청년 희망 펀드 공익 신탁"으로 반대 급부의 기대 없이 재화를 내어놓는 기부이다.
2.2. 투자 방식 기준
- 거치식 펀드 : 투자금을 한번에 투자하여 일정 기간 넣어 두고, 만기에 투자금과 이익금을 돌려받는 방식.
- 적립식 펀드 : 매월 일정액의 투자금을 정기 적금 형태로 납입하고, 계좌에 쌓인 투자금에 대한 이익을 매월 받는 방식.
- 사모펀드 :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私募) 자금을 운용 상 제약 없이 투자하는 방식.
3. 국가별 명칭
세계구급의 펀드의 경우 국가별로 별칭이 있는데, 각각 펀드라는 말 앞에 수식어를 붙인다. 한국의 경우 아리랑 펀드.
4.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펀드
5. 장점
- 해외 투자: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 정보를 알아보기 힘들다. 특히 자본 시장이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국가들 중에는 펀드를 통하지 않으면 아예 투자가 불가능한 곳들도 많다.[11]
- 중소형주 투자: 개인 투자자들은 초고위험 초고수익인 코스닥 중소형주 등에 투자해 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중소형주 펀드를 들면 적은 돈으로도 여러 성장성 높은 중소형주에 분산투자가 가능해 안전하다.
6. 단점
'''읽어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은 한국 펀드매니저의 문제점이다. 특히 사후관리.''' 은행 예금과 달리 위험한 파생상품의 일종이므로 이익도 볼 수 있겠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이며 기초 금융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손실을 볼 확률이 높다. 1997년 외환 위기 시절부터 대중화가 시작되었는데 초기엔 원금 손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고하지 않아 예금과 혼동하여 원금을 잃은 피해자들이 많았다. 대다수 펀드가 손실 책임 전가를 위해 경제나 파생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에게도 환매 시기를 몽땅 떠밀어 버리고 조언 같은 건 해주지 않는다. 환매하는 경우에도 돈을 받기까지 1~3일 시차가 있고 환매 요청 시 보통 당일 또는 다음날 주식 시장이 마감하는 3시 기준으로 환매하는데, 그 전에 갑작스런 호재나 악재가 발생해서 환매를 중단하려 해도 불가능한 펀드가 태반이다. 투자자가 금융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간접 투자인 펀드를 고르는 것인데, 펀드를 손실 없이 하려면 '''직접 투자자만큼 금융 지식이 필요하다.''' 요즘 정세 상 주식이나 펀드나 한국 투자자들은 운에 의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선진국의 펀드는 저런 식으로 금융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 보수를 받아가는 만큼 확실하게 지원해 준다. 그리고 펀드에서 직접 손실이 났을 경우 법적 책임은 없더라도 그 이유는 분석하면서 담당자의 성실성과 책임을 확실하게 따지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이 한국보다 훨씬 많다. 한국의 증권사들이 하는 더러운 짓들을 선진국 시장에서 그대로 했다면 곧바로 금융 감독 기관과 세무 기관 사찰은 물론 민형사상 책임을 줄줄이 물리고 아예 증권사를 파산시킬 정도이다.
적립식 펀드가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립식 펀드는 경기 하락 기간에는 오히려 손실만 누적되므로 바닥에 근접할 때까지 납입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고 반대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기간에 납입해야 하는데, 금융 상담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점을 찍고 대세하락기가 시작되는데 계속 납입하라 하고, 역으로 대세상승기가 시작되면 팔라고 부추긴다. 더구나 상당수 초보자들은 경기가 정점을 찍는 시기는 장밋빛 분위기에 휩쓸려 펀드를 시작하고 이후 찾아오는 대세하락기 동안 열심히 납입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고통받다가 바닥을 찍은 대세상승기엔 견디다 못 해 펀드를 탈퇴하거나 본전 근처만 오면 팔아 치우기 때문에 오히려 손실만 키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펀드매니저가 적절한 조언을 해 줘야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직간접 투자식 펀드는 투자자가 펀드 상담사 이상으로 지식이 많아야 손해 보지 않는 상품인데, 그런 사람들 대다수는 주식, 채권 등 다른 금융 상품에 직접 투자하지 상기한 리스크들을 감수하고 수수료까지 내며 펀드에 들지 않는다.
상당수 펀드의 다른 문제점은 '''적자를 보더라도 내야 하는 수수료'''이다. 크게 판매 수수료와 운용 보수로 나눠지는데 판매 수수료는 펀드 가입 또는 환매 시 내야 하고, '''운용 보수는 성과에 관계 없이 정기적으로 차감'''되는 부분이라 실질 수익률을 깎아먹는 주범이다.
다른 문제점으로는 수익성에 기반해 펀드를 골라주기보다 계열사 상품 밀어주기식의 관행이 있다는 점. 특히 은행, 증권사, 연계 금융 기관들 간에 계열사 펀드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상담 직원의 전문성 문제 또는 할당량이 발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례로 모 개인 투자자가 은행에 갔는데 적립식 펀드를 권하는 직원이 적금과 적립식 펀드 차이를 모르고 비슷한 적금이니 가입하면 좋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후기가 있다.
아래 기사 제목에 나온 투자자는 그 시기에 '''원금 상실 대신 2만원씩이나 번 건 성공한 거다.''' 펀드 투자자들 중 원금의 몇십% 이상 까먹었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며 원금 손실을 보는 사람이 과반수인 게 현황이다. 경기 하락시는 물론, 경기 상승 기간에도 주식이나 인덱스 형태로 우량주를 골라 장기투자하는 경우보다 나쁘다. 예를 들면 파생형 펀드나 개별 종목 의존형 펀드는 실적이 널뛰기를 하는데 코스피나 코스닥 평균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펀드가 태반이다.
- 매일경제 2015.03.05일 1000만원 7년간 묻었더니…수수료 155만원 떼고 2만원 남아, "高수수료에 수익 다 까먹어" 눈물의 펀드 환매, 손실나도 수수료 매년 떼어가는데 펀드 가입자 사후관리는 나몰라라
- 매일경제 2015.03.05일 펀드 3년수익 마이너스에도 판매사는 뒷짐만
- 매일경제 2015.03.05 고객보다 자사이익 우선?…계열사 밀어주기 심각, 시중은행 6곳중 5곳 계열 운용사 공모펀드 판매잔액 50% 넘어
- 매일경제 2015.03.06 펀드판매사 사후관리 서비스도 취약…대부분 매달 수익률 통보가 전부
- 매일경제 2015.06.16 "펀드 손해보면 어때…내 돈도 아닌데", 펀드매니저-증권사 브로커 추한거래 적발,유흥업소 女종업원과 공짜 해외여행까지
- 매일경제 2015.12.02 증권가에 애널리스트·매니저 `검은 거래` 후폭풍
7. 관련 문서
[1] 멋진남자 김태랑에서는 펀드매니저가 자기는 한 푼도 손해 안 보고 남의 돈으로 하는 도박으로 표현되었다. 빌리어네어 걸에선 매니저만 이득보는 상품.[2] 날씨에 관한 펀드는 대한민국에는 없고 미국에 있다.[3] 2위인 룩셈부르크의 5배[4] 한국의 10배[5] 2000년에는 통계에 포함되었던 사모 펀드나 헤지펀드, 연기금, 퇴직 보험 등을 제외한 부분이 크며, 실제로는 2000년보다 늘었을 것으로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6] 사모펀드로 통계에 잡히는 ELS의 급증이 펀드 수를 늘리는 데에 일조했다고 한다.[7]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제 1조.[8]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뛰어드는 것과는 달리 펀드매니저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듯.[9] 일반적으로 투자 설명서에 투자 대상 기업과 해당 상품의 위험 등급을 명시하는 것이 법적 의무인데, 서류 내용과 펀드매니저의 설명이 다르다면 그냥 털어 버리고 일어나자. 자산운용사에서 일부러 한 등급 정도 위험한 상품을 권한다면 무시하자.[10] 대외적으로는 '펀드슈퍼마켓' 이라고 홍보한다.[11] 그렇다고 그러한 국가들이 전부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중국은 최근에서야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고, 그 전에는 허가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