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묘향산간 고속도로
주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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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부분에서 빨간부분과 그 위에 오른쪽 녹색구간. 주황색은 안주~신의주 신설예정구간이다
1. 개요
북한의 고속도로.
원래는 희천시까지 연결하려던 도로였으나, 막상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6년 공사가 늦어지면서 향산읍 남쪽에서 공사가 중단되어버렸다. 실제로 구글 어스를 통해 확인해보면 향산읍 남쪽 고속도로 종점에서 상판을 올리지 못한 교각과 노반들이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희천시가지 서남쪽에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습.
IC[1] :10개 JC:0개 터널:0개 휴게소:0개
2. 목적
외국 인사들의 휴양지가 있는 묘향산으로 귀빈들을 빨리 대동하기 위해 1996년에 완공되었다. 묘향산 바로 앞에 영변이 있고[2] 희천부터는 군수산업의 메카인 자강도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핵개발'''을 위시한 군수공업 지원 목적도 나름 염두에 두고는 있을 것이다라기엔 차가 심각하게 없다. OTL
노선의 일부인 평양 안흥립체다리-순안 구간은 1977년 개통된 평양-순안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기존 평양-순안 고속도로는 완전히 편입되어 소멸했다. 청천강 하류인 평안북도 안주시까지는 경의선을 똑같이 따라가며 안주부터는 개천선(신안주~개천)과 만포선(개천~향산 구간)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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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관광산업에 주력하면서 최근에는 제법 표지판을 갖춰놓았다. 묘향산이 금강산, 판문점과 함께 북한에서 주력으로 미는 국제관광명소다 보니 많은 사진과 영상들이 공개되어 있다. 남한 입장에서는 노면 상태가 한심하다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북한 입장에서는 그럭저럭 잘 관리되는 도로라고 할 수 있다. 2012년에는 희천발전소에 투입될 발전기가 이 고속도로를 통해 운반되었다. 속도제한 표시판은 화살표가 아래가 아니라 위로 가있는것 빼고는 중국과 거의 판박이다. 해당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추월차선 최고120/최저100, 이외 최고100/최저80으로 지정되어있다.
주성하 기자의 설명으로는, 이 고속도로는 유사시 김정일이 중국으로 도피하는 데 쓰이는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평양에서 순천까지는 지하통로를 거쳐 대동강을 넘어가고, 거기서부터 묘향산까지는 이 고속도로를 따라 도망간다는 얘기(…). 그걸로 끝이 아니라, 묘향산에서 평안북도 창성군에 있는 김정일 전용 별장(특각. 최근 김정은이 전용 활주로까지 깔았다)으로 연결되는 비밀 고속도로를 거쳐간 뒤 지하통로를 통해 중국으로 도망간다는 계획(…). 자유아시아방송 칼럼
3. 통일 이후 전망
청천강을 건너 신의주로 가는 경의선과 달리 만포선과 나란히 달리는 루트로 신의주와 '''정반대 방향'''인 묘향산으로 빠져버리는 바람에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차후에 서울-신의주 간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다소 귀찮아지게 되었다. 한국도로공사 기준에서는 아마 대한민국 주도로 통일이 될 경우 적어도 평양직할시~신안주구간은 21번이나 23번, 혹은 1번을 부여받을 듯.[3] 그러나 평양-신의주간 고속도로의 계획이[4] 본 도로에서 신안주 부근에서 분기해서 신의주로 빠지는 노선으로 계획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평양-향산 전 노선을 단일 노선으로 둘 가능성은 희박하고, 오히려 신안주-평양 노선은 평양-신의주 고속도로 구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5] 이럴 경우 경평아우토반하고 직결해서[6] 신안주까지는 1호선으로 가고, 여기서 분기를 해서 안주-향산 구간을 80번대 홀수(82, 84, 86, 88번, 80번은 평양원산고속도로가 유력하다) 또는 새로운 동서간선축 번호인 90번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90번으로 지정된다면 향후 함흥까지도 연장시킬 수도 있다. 아님 중부고속도로를 초산군까지 연장해서 351호선으로 지정하거나 할 수도 있고. 이후로는 향산에서부터 희천을 거쳐 장기적으로 강계, 만포, 혜산까지 연장이 추진될 듯.
대중교역의 관문인 신의주가 아닌 관광지 묘향산으로 고속도로를 연결한 점에서, 북한의 도로정책이 철저하게 철도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으며 산업도로망의 구축에 큰 관심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원래는 향산이 아닌 희천까지 연장할 계획이었다고 하지만 희천 이북 자강도는 인민경제가 아닌 '''군수경제 위주의 공업지대'''이니 어쨌거나 인민경제의 활성화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 그나마 통일이 되면 이 고속도로를 철도 만포선과 비슷한 경로로 연장하면 신의주와 더불어 또다른 대중국 교역관문인 만포시-중국 지안 국경으로 연결되므로,[7] 이 고속도로가 전적으로 단순한 묘향산 관광용에 그치는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는 다용도로 활용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 북한 특유의 군수공업 체제가 아니고서는 별 다른 자원산지도 공업입지도 아닌 자강도인지라 그쯤 되면 아마 전기자동차 완충시간이 1분으로 줄어든다거나 평양신의주 구간이 늘어나는 물동량으로 왕복 12차선 확장 논의가 나온다거나 하는 흠좀무한 시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1] 평면 제외[2] 현재는 연구소 자체가 폐기되었지만[3] 25번은 호남고속도로와 논산천안고속도로, 27번은 순천완주고속도로, 29번은 세종포천고속도로가 사용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및 개성평양간 고속도로와 통합되어 1번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경의고속도로를 호남고속도로의 연장선으로 취급할 시 25번이 된다. 사실 경부고속도로가 1번이 된 것도 상징적인 의미보다는 딱히 붙일 번호가 없었기 때문이다.[4] 중국이 짓는다는 그 도로[5] 실제 신안주에는 신의주 연장을 대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카더라가 있긴 한데 현재까지 공개된 위성사진 등을 봐서는 딱히 그런 징후는 없어보인다.[6] 이 경우 평양 시내 구간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처럼 고가도로로 건설하거나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처럼 양쪽에 도시고속도로를 붙여 건설할 수도 있겠다.[7] 그리고 중국 측 국경도시 지안은 옛 고구려 수도 국내성으로, 통일 이후에는 국내성 관광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