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평양간 고속도로

 


1. 개요
2. 노선
3. 연혁
4. 시설
5. 여담
6. 통일 이후 개량 문제
6.1. 시설 개량 문제
6.2. 개성-파주 연결 문제
6.3. 남천 → 해주 노선 이설 문제


1. 개요


[image]
북한평양직할시개성특별시를 잇는 고속도로. 북한에서의 정식 명칭은 '''평양개성간 고속도도로'''다.[1] 유엔에 의해서 '''아시아 고속도로 1호선'''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image]
노무현 대통령2007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 도로를 이용해 평양까지 간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노선


전체 노선은 평양 충성의다리 남단을 기점으로 하여 평양직할시, 황주군, 사리원시, 봉산군, 서흥군, 평산군, 금천군을 거쳐 개성특별시를 남쪽으로 지난 뒤 판문점에서 약 2km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1번 국도와 합류하는 식으로 끝난다. 중간에 평양과기대 앞에서 평양원산간 고속도로가 분기하며, 사리원에서 신천사리원간 고속도로가 2차선으로 분기해서 신천군으로 빠진다.

3. 연혁


1987년 착공하여 당초에는 1992년 4월 15일 김일성 80회 생일에 맞추어 개통하였다고 선전하였으나 실제로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4. 시설


IC[2]:24개 JC:2개 터널:17개 휴게소:2개
[image]
개성방면 표지판. 평양원산고속도로와의 분기점 부근으로 추정된다. 따로 지정된 명칭은 없으나, 근처에 평양과학기술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해주시로 갈 땐 신천사리원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사리원시에서 빠져나가 1급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image]
도로의 전경.
일단 지도부터 꺼내 보자. 고속철도 노선이 아니다.
총연장 170km, 노폭 24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로 북한에서는 최상의 스펙을 자랑하는 고속도로로, 실제 경사각도 대부분이 4도 미만이라 하며 북한의 다른 고속도로와는 달리 제한속도가 존재한다. 100~120km/h.
북한의 자료에 따르면 요금소 12개소, 터널 18개소, 교량 84개소 등이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 직선형 노선이다보니 터널은 꽤 많은 편. 일부 새터민이나 방북 기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100km를 넘는 이 도로에 커브라고는 '''단 두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구글 어스를 이용해서 이 고속도로를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로 해당 고속도로의 커브는 평양 기점 부근을 제외한다면, 사리원, 서흥 부근과 금천 쪽의 미세한 드리프트(...), 개성에서의 커브를 제외하면 거의 커브가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선형만 따지면 거의 고속철도다. 그냥 계속 직선으로 쭈 - 욱 가서 평양 시내까지(!!)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이런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인민군은 그야말로 갈려나갔다. 이 고속도로에 대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들을 보면 어느 다리를 놓다가 수십, 수백명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예사롭게 나온다. 북한군 간호장교 출신 탈북주민의 증언에 그 참상이 생생하게 나온다.
문제는 '''그렇다고 나들목 시설도 최신형이냐? 그건 아니올시다라는 점(...)''' 구 덕평IC처럼 불완전 입체교차가 십중팔구인지라 향후 통일 후 교통량이 늘게 되면 헬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꽤 높은데, 이게 '''평양 근방의 나들목(침촌, 정방)'''도 이 모양인 경우가 많다. 구 덕평IC 위성도를 참조 그 외에도 어째서인지 트럼펫형 교차로가 분해된 형상의 나들목(…) 도 다수 존재한다.
노면 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해 가을 평양 방문에 관해 언급하면서 2007년처럼 육로방문 대신 공항을 통한 방문을 추천하였다.# 방문시 이동수단 같은 건 이후 실무자 회담에서도 충분히 논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전용기 방문으로 못을 박은 것은 그만큼 이 도로가 매우 낙후되었음을 방증한다. 실제 이 도로를 체험했던 한 기자의 증언으로는, 도로 곳곳이 패여있어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를 내기 어렵고 심히 덜컹거린다고.# 최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에 따르면 여전히 도로 사정은 좋진 않고 땜질 투성이지만, 그래도 신경을 쓴 모앙인지 시속 70~80km까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2020년 5월 16일 뉴시스 기사 사진을 참고하면 제한속도가 시속 120km라고 한다!뉴시스 기사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선형이 매우 좋기 때문에 콘크리트 재포장 및 일부 선형개량(금천군 지역의 S자 드리프트 등), 도로 확장 등을 통해 설계속도를 150km/h 정도로 대폭 상향시킨 고속도로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2018년 시점에서 북한 자력으로 이러한 개량은 불가능하고, 결국엔 통일 이후 아니면 그 전에 남한의 경제협력[3]을 통해서나 이루어질 일이며 시기도 언제가 될 지는 예측할 수 없다.
서흥군 어딘가에 이 도로의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은정휴게소)가 있다고 한다. 남한에도 여러 번 보도가 되었으나 그때그때 이름이 달라 정확한 이름은 불명이나, 2018년 8월 20일 SBS 보도에서는 '은정휴게소'라고 소개되었다. 도로 공중에 건물이 있고 도로 양쪽으로 주차장을 빼서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통일이 되고 서울과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가 재건되고 고속버스가 운행된다면 중간 지점인 서흥군에 있는 휴게소에서 버스들이 휴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

5. 여담


고속도로의 평양 측 종점에는 대동강을 넘는 '''충성의 다리'''가 있으며 남북통일 기원의 탑도 있다. 한남대교와 비슷한 포지션의 다리로, 고속도로의 종점부라는 점, 그리고 그 다리가 일반도로라는 점이 같다.
평양 종점에서 약 5km 북부에서 평양묘향산간 고속도로가 출발하지만 직결되어있진 않다.
참고로 이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거의 없으며 일부 구간에 한해서 화단식 중앙분리대가 있을 뿐이다. 이는 이 고속도로 뿐만이 아니라 북한의 웬만한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없다.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그런 듯. 참고로, 경부고속도로의 판교활주로, 성환활주로, 호남고속도로 정읍활주로 구간 등도 중앙분리대가 없'''었'''는데, 성환 활주로는 북천안IC를 개설하면서 활주로에서 해제되었으며, 다른 비상활주로들도 중앙분리대를 새로 설치했다. 과거에는 널찍한 도로 중간에 모래가 차 있는 빨간색 통으로 중앙분리대를 대신하고 있었다. 아스팔트로 달리다가 천안IC를 조금 지나서 타일형태로 콘크리트 포장 되어있는 곳이 구 성환활주로다. 이 경우를 미루어 보면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도 일종의 활주로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원산간 고속도로 같은 경우, 김일성의 지시로 기존에 조성하던 중앙분리대를 다 뜯어낸 것이란 말이 있는 걸 보면 유력한듯.
평양을 관광하러 오는 외국 관광객들 중 관광 일정에 판문점 견학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이 고속도로를 통해 개성까지 오도록 되어 있다. 또한 한창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절에는 초코파이, 소시지, 커피믹스 등 남한산 물품이나 북한의 하청물량들 가운데 일부가 북한으로 유통되었을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로이기도 하다.
[image]
서울방면도 표기되어 있다. 비슷하게 자유로에도 '평양', '개성'이 표기되어 있다.[4]
[image]
중부고속도로호법 ~ 일죽 구간처럼 직선임에도 고저차가 꽤 심한 편이다.
백괴게임에서 개성평양고속도로 게임을 할 수 있다.

6. 통일 이후 개량 문제



6.1. 시설 개량 문제


이 도로 덕분에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과는 다르게[6]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신의주 간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손이 좀 덜게 되었다. '''물론 도로 개보수랑 나들목 개량은 해야겠지만.'''
일단 경부고속도로서울~대전 구간 처럼 최소 왕복 6-10차로 정도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들목도 부분 이설 및 개량이 불가피한데, 일부 나들목의 경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부천시 구간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가, 그나마도 폐쇄식으로 완전 전환하기엔 애매한 나들목들이 꽤 많다.
아니면 어차피 북한은 철도 중심 수송체계이겠다, 확장 좀 해서 왕복 4차로인 대신에 가운데다가 선로를 깔아서 준고속 열차를 운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에서 고속도로 건설 시에 많이 쓰는 방식이다. 중앙분리대 대신에 KTX 선로를 끼워 넣는 것. 대신 상술했듯이 고저차가 심한 편이므로 터널 신설이나 구배는 각오해야한다.

6.2. 개성-파주 연결 문제


자세한 건 문산개성고속도로 항목도 참조하는 것이 좋다.
통일 후에는 개성 종점~산단JC를 만들어서, 서울~파주 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시킬 예정이다. 다만 오히려 서울파주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시키는 게 좀 큰 문제가 될 듯 하다. 자세한 건 경의고속도로 항목 참조.

6.3. 남천 → 해주 노선 이설 문제


이 도로의 개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나온 이야기로, 기존 "개성-남천-신막-사리원" 구간을 "개성-해주-재령-사리원"으로 이설하자는 제안이다.
이런 견해가 나온 이유는 이 도로 자체'만'으로는 경제적으로 큰 효용가치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럴 법도 한 것이 개성-사리원 사이는 산악지대라 뭔가 도시권이 형성될만한 지형도 아닌데다가, 과거에 비해 '''남천, 신막이 매우 쇠퇴한 상태'''[7]가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것과 달리 정말로 개성-사리원 사이를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것도 아니다.''' 완전히 직선형으로 지으려고 했으면 금천을 통과할 게 아니라 신막-남천-'''토산-영북-개성-김포-서울(양천)''' 루트가 되어야 한다. 게다가 해주시 자체만 보더라도 결코 잠재성이 낮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8] 이 화물-여객 수요를 놓친다는 것도 손해가 없다고 보긴 힘들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고속도로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는 해주를 경유하는 신노선의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걸 울산고속도로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건 '''본선'''을 해주 경유로 돌려야 한다는것이다.
다만 이 문제도 그렇게 냅다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는데, 경의고속철도의 케이스처럼 노선 신설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단순히 경부고속도로처럼 울산을 경유하는 정도에 비해 '''그 우회거리가 지나치게 길어져버린다.''' 무엇보다 당시 경부고속도로가 울산으로 간 이유는 단순히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권까지도 공업도시의 기능을 하고 있었기에 울산을 경유시킨 것인데, 정작 해주 연선은 공업도시가 해주시 하나 뿐이다. 2005년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따로 지어진 이유가 단순히 울산 경유만 하기에는 소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해주 구간에 고속도로 계획이 '''없진 않다는 것이다.''' 다름아닌 '''서해안고속도로(서울강화고속도로)의 해주 연장'''안이다.
즉, 일단 경의고속도로의 본선은 현행을 유지하되, 서해안고속도로 연장 시 서울-강화-해주로 연장하여, 신천사리원간 고속도로를 신천-해주 구간을 연장하여 서부축 간선도로 형태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있다.

[1] 북한에서는 고속도로를 '고속도도로'로 부른다.[2] 평면 제외[3] 이것도 김정은이 공언한 핵폐기와 이에 따른 UN의 대북제재 해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더구나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도로, 철도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은 경제협력 수준에서는 시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4] 서울~파주 고속도로가 2021년에 완공되었으나 이 고속도로와는 달리 평양과 개성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5] 경의중앙선의 경우 경의선 구간은 복복선 대비 노반이 마련되어 있으나, 문제는 용산선과 신촌 본선 구간이다. 여기는 '''경부고속선광명~수색 지하 신선'''으로 해결해야 한다.[6] 이쪽은 아예 경의선, 평부선, 평의선 일부 구간에 신선을 추가하거나(도라산 이남구간 및 경의중앙선의 복복선화[5]), 새로 깔아야 하는(도라산 이북구간) 대공사가 불가피하다. 거기다 추후 고속전용선까지 생각하면 그렇다고 경부선과 더불어 통일한국의 주요 간선이 될 경의선을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7] 물론 분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어졌다면 일찍이 '''남천시, 신막시'''로 분리되었을 가능성이 있었긴 했다. 하지만 내륙이고 산업이라고는 돌밖에 없는 농업지대인지라 발전가능성은 낮다.[8] 충청남도 당진시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