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저수지
[clearfix]
1. 개요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있는 저수지이다. 1956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되었다가, 1990년대에 풍암동이 개발되면서 공원의 필요성이 생기자 1999년에 공원화되었다. 주변을 따라 산책로와 도보교가 조성되어 있다.
2. 공원
'서구 8경' 중 하나인 풍암 호수공원과 부속 장미원, 식물원 등이 있다.
2.1. 풍암호수공원
정식 명칭은 풍암호수공원이지만 주민들은 간단히 풍암저수지나 그냥 저수지 등으로 부른다. 주변 주택 단지와 가까워 운동이나 산책을 하려는 주민들이 날씨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많이 방문한다. 특히 가장 가까운 풍암동 호반중흥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많이 걸려도 5~6분 안에 도착할 정도니 그야말로 넘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공원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조경을 다양하게 해 놓아서 산책하면서 다양한 식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만 해도 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덩쿨장미, 영산홍, 철쭉, 동백나무, 포도나무, 등나무, 찔레 등이 서식하고 화초의 종류도 많아 봄~가을까진 연신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대신 여름엔 풀 많은 곳답게 어쩔 수 없이 송충이 등이 여기저기서 보이기도 한다.
2.2. 장미원
저수지 남쪽 끄트머리에 있다. 규모가 작은 것치고 장미를 많이 심어 놓아 볼거리가 있다. 다만 장미가 만개할때는 벌도 많고 장사치도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여름철에는 호수에 설치된 분수대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다.
3. 교통
- 도보: 풍암1지구(신암마을), 풍암2지구(운리마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략 10~20분 정도의 거리이다.
- 버스: 풍암저수지 정류장
- 도시철도
- (2023년 예정)
4. 환경
2010년대 중반쯤까지만 해도 청둥오리나 개리, 거위, 거북이, 자라, 잉어 등의 동물이 살고있었으며, 가끔가다가 사람들이 주는 모이에 몰려있는 잉어 떼를 사냥하는 맹금류(주로 매 종류)들도 볼 수 있었다. 최근엔 잉어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는지 맹금류들이 개리나 청둥오리마저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맹금류들은 자주 날아오진 않는 것으로 보이며, 풍암동 인근에 거점을 두고있는건 아닌 듯하다.
이외에 2019년까지만 해도 집오리 여러 마리와 거위 4마리가 호수에서 살고 있었으며[1] , 왜가리나 물닭, 청둥오리 외의 야생오리, 물까치 등도 종종 보이긴 했지만, 2010년대 중후반~2020년으로 가면서 오리고 왜가리고 거위고 다 사라진 상황.[2] 다만 새가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길고양이는 정말 더럽게 안 보이는 편이다.[3] 풍암동 다른 곳엔, 심지어 가까운 아파트 단지 쪽에도 길고양이가 심심찮게 목격되는걸 보면 어째서 이렇게 없는지 의문.
과거엔 잉어나 붕어 같은 토종 어류들이 강세였으며, 못해도 50cm는 넘던 커다란 비단잉어나 가물치 등 간간히 다양한 어종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블루길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양서류, 파충류도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 두 종만 보이는 등 생태적 다양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마저도 갈수록 수질오염과 함께 숫자가 줄어들고 물갈이 작업을 반복하면서 그냥 동물종 자체를 보기 힘들게 되었고, 최근에는 호숫가와 수면 쪽에서 뵈는게 그냥 징그러운 녹조현상과 마름, 물배추, 부레옥잠, 부들, 수련과 연꽃 군락 정도이며 관리를 가면 갈수록 안 하는 티가 팍팍 나는 중이다. 그리고 심한 녹조 탓인지 물에서 풀 썩는내가 상당히 심하게 날 때가 있다.
그래도 여러번 답사한 결과 말조개 같이 과거 상주했던 생물종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여름엔 고여있는 물이다보니 매우 쉽게 녹조현상이 생겨 냄새가 고약하게 나는데, 마땅한 대책은 없는 모양. 그래도 겨울에 가끔 물을 빼고 오염된 흙을 모두 긁어내는 작업을 가끔한다. 그 때문에 얼마 전부터 호수 중앙부에 녹조방지장비 몇 개를 설치하여 수질개선에 나서고 있다…지만 주민들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보는 모양이며 실제로도 그렇다. 근본적으로는 물이 유입되는 통로도 작은 편이고 딱히 물이 빠지지도 못해서 계속 고이는게 원인인데, 연결된 수로 구조부터 작정하고 개선하지 않는 한 무리일 듯.[4] 하지만 그쪽으론 거의 포기한 걸로 보인다(…)
최근 풍암저수지의 수질정화작업에 쓰일 예산이 확보되어 작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하지만 2020년 가을쯤에도 수질이 크게 나아진 건 없다. 못해도 2015~2016년 수준까지 복구되는 것도 한참 기다려야 할지도.
5. 기타
2020년엔 어째서인지 특정 시민단체와 풍암호수공원 부지의 소유자 사이에서 갈등이 있는 걸로 보인다. 2020년 6월 무렵부터 서로 대립하는듯한 내용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정황은 불명이다. 일부 주민들의 경우 공원을 아예 사유화해서 공공시설로 못 쓰게 한더던가, 공원 부지를 매립하고 다른 건물 같은 걸 세우려는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기도. 일단 공원은 2020년 10월에도 멀쩡히 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1] 2015년에는 머리가 칠면조처럼 생긴 오리 한 쌍과 흰 오리, 청둥오리, 청둥오리 암컷이랑 집오리 섞어놓은 것처럼 생긴 오리 몇 마리가 계속 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가 칠면조처럼 생긴 오리 한 쌍이 가장 먼저 사라졌고 청둥오리도 서서히 안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나마 가장 오래 남아있었던 집오리들마저 거위들과 함께 2020년쯤엔 자취를 완전히 감춰버렸다. 딱히 시체 같은 것도 없는 것을 보면 그냥 관리하는 사람들이 치워버린 모양.[2] 물이 엄청나게 더러워지고 물고기가 적어진게 원인일 수도 있다.[3] 그나마 2015년쯤 사람들에게 애교 잘 피우던 길고양이가 한 마리 있긴 했고 몇몇이 이를 목격하기도 했지만, 얼마 안 가 이 녀석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4] 규모가 더 큰 데도 잘 유지되는 저수지나 호수들의 경우 못해도 수로를 통한 물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물이 고이기만 하다가 썩는게 어느 정도 방지되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