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가물치
Snakehead
'''
[image]
'''학명'''
''' ''Channa argus'' '''
Cantor, 1842
'''분류'''
<colbgcolor=#FC6><colcolor=#000>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조기어강(Actinopterygii)
'''목'''
등목어목(Anabantiformes)
'''아목'''
가물치아목(Channoidei)
'''과'''
가물치과(Chanidae)
[image]
분포지역.[1]
1. 소개
2. 생태
3. 각 국가의 식용 취급 및 쓰임
4. 관상어로서의 재조명
5. 생태계 파괴
5.1. 국내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
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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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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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물치'''
일본어
'''カムルチー''',[18] ライギョ(雷魚, ライヒー, タイワン)[19]
중국어
'''烏鱧''', 北方蛇頭魚, 黑魚, 生鱼, 烏魚, 烏棒、蛇頭魚, 文魚, 才魚

한국, 중국, 러시아 등에 서식하는 등목어목 가물치과 토종 담수어이다. '가물치'라는 이름은 '검다(黑)'의 고어형인 '감다'에[2] 물고기를 의미하는 '치'가 붙어서 생긴 명칭이다. 즉 '''검은 물고기'''라는 뜻. 끝에 '치' 자가 붙은 물고기 이름은 순 우리말일 가능성이 높다.
영어권에서는 Snakehead, 적당히 번역하면 '''뱀머리고기'''쯤으로 부른다. 가물치류가 '스네이크헤드'라고 불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얼굴이 꼭 비단구렁이보아뱀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가물치는 그냥 얼굴만 뱀을 연상시키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서식하는 가물치는 머리부터 몸의 무늬까지 몸 전체가 비단구렁이를 물고기로 바꿔놓은 듯한 외형이다.
친척으로는 버들붕어, 구라미, 샴싸움고기(베타)가 있다.

2. 생태


국내에서는 메기와 함께 초대형 담수어종이자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다. 그 위에는 후술할 수달왜가리, 물수리, 그리고 인간뿐.
탁한 물 밑이나 진흙, 그리고 물풀이 무성한 곳에 살며, 한국에서는 보통 피로해소나 여성의 산후조리용 보양식으로 이용된다. 간혹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식용이다.

애완용으로 환경을 제대로 갖춰주면 꽤나 볼 만한 관상용 물고기. 심심할 때는 그저 천천히 물속을 배회해서 순해 보이지만, 만일 산 먹잇감을 넣어주면, 크기가 비슷하지 않은 경우 '''순식간에 먹잇감이 싹둑 잘린다.''' 가물치는 최상위 포식자이며, 속도도 웬만한 물고기보다 빨라서 치명적 상처를 입혀서 서서히 죽어가게 만든다. 미국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자태와 Badass한 성질머리가 매력이라며 애완용으로 인기가 발군이라서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텁다.
다 자란 가물치의 평균 길이가 50-70cm에 달하는데, '''종종 1미터가 넘는 개체도 포획된다.'''(건강원에 잡힌 106cm 10.5kg 자연산 가물치) 이외에 최대 '''150cm'''까지 큰 개체도 있었다고 한다. 큰입우럭(배스)조차 가물치에게는 맥을 못추고 그저 피식자에 불과하다. 큰입우럭보다 필요한 산소량이 적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평균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며 공격성, 힘, 이빨도 가물치가 배스를 압도한다. 40cm짜리 배스와 20cm짜리 가물치를 같은 수조에 풀어놨는데, 배스가 가물치를 먹으려고 입질했다가 가물치의 반격에 혼쭐이 나서 꽁무니를 뺐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가물치가 배스블루길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서 문제가 될 정도. 심지어 피라냐 역시 가물치 앞에서 한낱 식사거리로 전락할 뿐이다.
가물치는 성어가 되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 단독생활을 하는데, 원래 성질이 더러운지라 어쩌다가 자기 영역 안으로 다른 가물치가 들어오면 죽자살자 싸우고 잡아먹는다. 동남아시아산 가물치는 부부가 새끼들을 키우는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종류마다 차이는 '''조금''' 있지만 이놈들도 성질이 더러운 것은 결코 한국산 가물치에 밀리지 않는다. 실제로 가물치를 잡다가 가물치에게 죽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River Monsters에서 동남아시아산 가물치를 사냥하다가 사람이 죽은 사례가 나온다.[3]
보통 육식어종이나 육식동물들은 자기와 크기가 비슷한 개체와는 싸움을 피하는데, 가물치는 자기 영역에 뭔가 보이면 일단 물고 본다. 물론, 자기보다 작은 어종이야 당연히 먹이로 취급을 하는데, 황소개구리 같은 대형 양서류라도 한 번 식사하게 되면 5마리는 가볍게 먹는다고 한다. 또 이 녀석은 스스로 먹이를 찾아 덮치는 프레데터다.[4] 산란철에는 옆에 있기만 하면 누구든 공격한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물리면 '아 따거!' 정도로 절대 끝나지 않는다![5] 다행히 실제로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원래 맹수에 해당하는 포유류도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포식 외에 경쟁자 제거로 비교적 약한 다른 종을 공격하기도 한다. 가물치도 포유류에 대입하면 사자호랑이와 같은 맹수니까 배가 불러도 경쟁자 제거선에서 공격함은 이상할 것도 없다. 주식으로는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 정도이며, 아주 가끔은 큰 놈이 작은 놈을 먹기도 한다.
덩치 크고 힘 세고 재빠른 데다 뭐든지 썩둑 잘라먹는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치아, 흉폭한 성질머리가 있다.
아가미의 성능이 좋은 덕분에 수질이 몹시 나빠도 잘 견딜 뿐만 아니라 물 밖에 꺼내 놓아도 사흘 정도는 살 수 있다. 심지어 자기가 살던 곳이 마음에 안 들면 하천이 범람할 때 물 밖으로 기어가서 서식처를 옮길 수도 있는 등[6] 말 그대로 폭군 외에는 뭐라 형용할 단어가 없다.
물론 덩치로만 따지면 더 큰 초어잉어가 있지만, 웬만큼 큰 놈이 아니면 가물치의 공격성 앞에서 잉어가 불리하다. 또한 초어는 이름 그대로 초식성에다 순해서 애초에 논외. 쏘가리는 체급 면에서부터 많이 밀리는 데다 중류의 맑은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어종이라 물이 조금이라도 더러우면 못 산다. 반대로 어디서고 적응력이 좋아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사는 가물치가 바로 홈그라운드 이점을 먹는다. 또다른 대표적인 육식 어종인 메기가 유일하게 동등한 상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종간의 우위가 아니라 개체간의 문제다. 일단 사이즈가 크면 반은 잡고 들어가기에 종보다는 개체의 체급이나 성격이 우위를 정한다. 이처럼 가물치는 국내에서 굉장히 입지가 넓은 생물이다.[7]
천적이라고는 가물치에 환장하는 수달과 대형 물새, 맹금류 정도밖에 없을 지경.[8] 이들에게 가물치는 훗날 그저 괜찮은 한끼 식사로 전략할 뿐이다. 하천이 아닌 민물 생태계 최강자 수달의 외모가 귀여워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실상은 대한민국 생태계에서 아주 높은 위치에 있다. 왜가리 역시 수달 못지 않은 하천의 지배자로, 가물치의 아가미를 찍어버려서 목으로 넘기는데, 자기 목보다 두껍든 말든 잘 먹는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그리고 남성의 자양강장을 위한 보약재와 여성산후조리용 식재료로 남획당하는 편이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양식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실제로 건강원 등에서 즙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수산시장에 가면 어떤지 볼 수 있는데, 간혹 새로 들어와 팔팔한 녀석들이 덮개가 없는 수조를 탈출해 주인과 술래잡기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3. 각 국가의 식용 취급 및 쓰임


영양이 풍부해서 동남아시아에서는 식용으로 즐겨먹는다. 태국에는 카놈찐 남야라는 멥쌀로 만든 국수에 가물치젓, 삶은 생 가물치살, 야자즙, 각종 향신료를 재료로 해서 조리한 소스와 함께 먹는 음식이 있다.(한국태국학회의 태국의 이해 中) 스펀지에서는 태국에 가물치로 만든 아이스크림, 과자, 빵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하남 지방에서는 정력제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인도의 벵골 지역과 미얀마에서는 죄인이 가물치로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죽어서 가물치가 되는 것이 두려워 가물치를 먹지 않는 미신이 있다고.
한국에서는 피로 해소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한다고 하여 몸보신이나 산후조리 용으로 먹으며, 여러 문헌에서도 부인의 산후 백병을 통치한다고 적혀 있다. 가물치의 살을 저며내 막걸리에 담가두었다가 주물러서 막걸리를 짜내고 로도 먹을 수 있다. 다만, 몇 시간 정도는 담가둬야 기생충이 죽으며 그나마도 확실하게는 아니므로 건강 생각하면 안 먹는 게 낫다. 회 맛이 좋기 때문에 일부 음식점에서 가물치회를 광어회로 속여서 팔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중간 숙주가 차단되는 양식한 것은 더 안전하게 회로 먹을 수 있지만 속임수는 속임수다. 최근에는 양어 사업으로 자연산 가물치의 유통은 크게 줄었다. 가물치 활어회는 흰살생선 회와 비슷하게 매우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살짝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참기름과 깨를 뿌린 후 간장에 찍어서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다. 가물치회를 먹으려면 적어도 어중간한 크기의 가물치 한 마리를 잡아야 되므로 보통 4만원 이상이 나오는데 혼자 먹으면 무척 배부르다. 양으로 따지자면 가물치 한마리를 잡아 회를 두 사람이 먹고 탕이나 죽으로 식사를 하는것이 더 좋다. 가물치탕은 한국에서 몸보신 메니아들이 좋아하는 인기품목으로 추어탕과 비슷하게 매우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있다. 가물치죽 역시 상당히 담백하고 개운하며 비릿한 맛은 전혀 없다. 가물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그렇게 많지는 않고 보통 한 도시에 두세 곳 정도 있는편이다. 유튜버 헌터퐝가물치 불고기와 회를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 여느 생선들과는 달리 볶는 과정에서도 살이 부스러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술안주로 좋을 것 같다는 평을 했다. 다만 회는 위의 설명과는 달리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고.
가죽을 벗겨서 혁대와 시계줄 등 질 좋은 가죽 제품으로 만들기도 하며, 인도 일부 지방에서는 가물치의 점액으로 흙을 반죽하여 집을 짓는 지방도 있다고 한다.(김무상의 어류의 생태 中)
힘이 좋아서 낚시꾼들이 즐겨 낚는 어종이기도 하다. 강한 힘에 버티는 가물치 전용 낚싯대도 시중에 나와 있다. 보통 가물치를 낚기 위한 미끼로는 살아있는 개구리를 사용한다. 헌데 가끔씩은 개구리만 먹고 튀거나 낚싯줄을 입으로 물어서 끊어버리기도 한다. 큰입우럭을 낚는 루어 채비에 같이 걸려서 나오는 일이 많으며, 특히나 물 표면에서 쓰는 개구리 또는 생쥐 모양의 속이 빈 중공(中空)루어에 곧잘 걸려 나오므로 그런 루어는 가물치 낚시에서도 중요하다. 다른 미끼로는 박각시 유충인 깻망아지(깨벌레)가 있는데, 이건 벌레의 발생 시기가 길지 않고 귀해서 마리당 수천 원씩 할 정도로 매우 비싸지만 메기나 가물치잡는 데는 특효라고 한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도 미끼로 사용한다.

4. 관상어로서의 재조명


가물치는 국내에선 보양식으로만 인기가 높지만 외국에서는 대형종 관상어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9] '스네이크헤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처음 가물치를 본 미국인들이 특유의 자태와 그 성격을 보고 뱀만큼 사납고 뱀보다 더 먹성이 좋다고 해서 붙은 이름. 거기에서도 폭군 취급을 받는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특유의 호전성과 아름다움에 반한 매니아들로 인해 그 인기층이 두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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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로 잡힌 야생의 큰가물치(''Channa micropeltes''). 이 녀석은 우리나라 토종 가물치보다 훨씬 커다란 덩치로 미국 낚시꾼들의 게임 피쉬로도 인기가 매우 높으며, 열대어로써는 치어 때와 성어 때의 색깔과 무늬가 서로 다른 점이 매력적이다. 몸길이는 1m~1.6m 정도이며 무게도 큰 것은 20kg 쯤 된다.
치어
성어
관상어로서 인기가 높은 '''대형 가물치'''로는 우리나라의 Channa argus(아르고스)도 있지만 필리핀, 태국 쪽의 타이거 스네이크 헤드나, 일명 자이언트 스네이크 헤드라 불리는 큰가물치가 있다. 종류도 다양하며 포스 있는 모습 덕에 기르고 싶어하는 브리더들이 많지만, 크게 자라면 아로와나처럼 매우 커지기 때문에 대형수조가 필요하고, 비용이나 사육 난이도 역시 높다. 기르기 전에 잘 생각해야 할 듯. 특히나 합사는 거의 불가능하다. 단, 로얄스네이크헤드나 코발트블루같이 온순한 녀석들은 합사가 무난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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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관상어로 인기가 있는 무지개가물치(''Channa bleheri'').
그런가 하면 Channa pulchra, Channa gachua, Channa bleheri 등 "레인보우 스네이크헤드"라고 하는 고작 1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꼬마 가물치도 있다. 한강 수족관 등지의 규모가 큰 수족관에서 이런 미니 가물치들을 2~11만 원 가격에 파는데, 이 물고기들의 아름다운 색깔을 보면 왜 그렇게 비싼지 납득이 갈 것이다. 저잣거리에서 플라스틱 바가지에 담긴 1m 짜리 가물치가 얼마에 팔리는지 생각해 보면...이런 소형 가물치는 분양비용은 좀 되지만 대형종 가물치에 비해서 크기도 적당하고 수조도 크게 마련할 필요가 없어서 인기가 있다. 위의 소형 가물치는 애어가들 사이에서 흔히 찬나라고 불린다. 관련 정보를 찾을 때 참고할 것.
그 외에 한국에 서식하는 가물치와 같은 종이면서 색깔이 흰색인 플래티넘스네이크헤드 역시 관상어로 인기가 있다고.

5. 생태계 파괴


한국에서 생태계의 주축을 담당한다면, 미국에서는 강물에 내놓은 가물치는 쏘가리와 함께 현지 하천생태계에 혼란을 넘어 작살을 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미국 생태계를 위협 중인 유해어류.[10][11]
한국 토종 어류들은 가물치의 특성을 잘 알지만 외래종 혹은 가물치가 없던 곳에서는 알 리가 없으니, 먹성 좋은 가물치 앞에서 순식간에 씨가 마르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의 씨를 말릴 목적으로 가물치를 풀었을 때 토종어류 개체에 큰 변화가 없던 것은 이 부분 덕분이다. 반대로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은 현재도 가물치에게 신나게 물어뜯기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이 토종 담수어를 잡아먹는다고 난리인 반면에[12] 미국에서는 반대로 한국산 가물치와 동남아산 큰가물치가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을 잡아먹고 있다. 그 중에서 꽤 심각한 곳이 미국 동부의 포토맥 강인데 한국산 가물치와 동일한 종(Northern snakehead)이 포토맥 강의 토종 담수어를 잡아먹어서 사이가 나쁘던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가 같이 가물치 퇴치를 위해서 협력하고 있다.
가물치는 치어들이 일정 이상 성장할 때까지 부모 개체가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천적이 없으면 번식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다 미국은 물도 좋고 먹이도 풍부해서, 한국 가물치보다 덩치가 더 크게 자라난 대형 개체들이 즐비하다. 미국에서는 1.2m에 15kg 개체가 가장 많고 심지어는 2m에 30kg에 육박하는 개체가 있다.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수달이나 악어같은 천적을 풀어서 개체수를 조금씩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미국에서 가물치를 쉽게 먹어보겠다는 중국인'''에 의해 강물에 방사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살아있는 가물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처벌 사유가 될 정도로 강하게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가물치 천적이 전혀 없고[13]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 너무나도 빨리 퍼진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심지어 가물치를 잡아서 위치추적 장치를 달았더니만 풀어준 강에서 멀리 떨어진 하천이나 다른 강에까지 가는 사실이 드러났다. 참고로 가물치와 더불어 쏘가리랑 한국 토종게들이 북아메리카로 가서 다같이 생태계를 박살내는 중. 가물치야 그렇다쳐도 수질에 민감한 쏘가리가 퍼지는 것이 좀 의외일 수 있는데, 미국이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깨끗한 하천도 당연히 많아서 쏘가리도 굉장히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2015년 2월 24일, 한국·중국산 가물치 美 생태계 습격사건)
미국에 가물치를 방생한 중국계 이민자가 자수한 일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하면 2001년 메릴랜드에 사는 한 중국계 이민자가 동생의 병을 낫게 하려고 동양계 상점에서 가물치를 2마리 샀다고 한다. 그러나 요리하기 전에 동생은 병에서 나았고, 동생 병의 재발을 막으려 행운을 빌며 강에 방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가물치가 극성이라는 뉴스를 보고 미 환경청에 자수를 했다는 것이다. 가물치는 극동에서 동남아까지 많은 지역에서 먹어서 동양계 상점에서 알음알음 밀수해 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산 가물치가 기승을 부린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에서 바다로 나가서 낚시하기가 어려워지자, 회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담수어에 눈을 들였는데 그 중 하나가 식민지 조선에 서식하는 가물치였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조선산 가물치를 일본 본토로 대거 들여왔으며, 가물치는 어뢰를 닮았다고 해서 '뇌어'라고 불리며 인기가 많았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서 헬게이트가 열린 것. 현재 한국산 가물치는 미국 악어거북, 중국장수도롱뇽[14]과 함께 일본 자연생태계를 초토화시키는 3대 폭군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태. 덕분에 돌아온 울트라맨에서는 거대어괴수 무르치[15] 라는 가물치를 모델로 한 괴수까지 나온 바 있다.

5.1. 국내 생태계 교란 어종 퇴치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가물치를 보고, 이 점을 역이용해서 쏘가리와 함께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을 퇴치하는데 쓰고 있다.
낚싯줄에 걸린 큰입우럭을 사냥하려하는 한국산 가물치
이 두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물치는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의 천적이다. 평균 무게도 가물치가 4~5kg인데 큰입우럭은 1kg 정도라 체급 면에서 월등한 데다가, 이빨이며 힘과 공격성도 전부 가물치가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보다 한수 위라서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심지어 파랑볼우럭은 큰입우럭보다 작으므로 가물치에게는 붕어 1마리 잡아먹는 거랑 별 차이도 없다. 메기나 쏘가리도 파랑볼우럭은 이긴다. 몸길이도 큰입우럭은 30cm~80cm이지만 가물치는 40cm~100cm로 길이도 가물치가 약간 더 크다. 실제로 미국에서 쓰인 한 논문에 따르면 가물치의 유입은 포토맥 강의 큰입우럭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까지 보면 자연산 가물치가 서식하는 한국에서 왜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이 골칫거리가 될까? 라는 의문이 들텐데,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물치는 강 중류에 서식하는데, 강 상류는 댐이나 저수지로 막혀 있어서 가물치가 없거나 매우 적다 보니,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의 개체수 조절에 기여하는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들은 2012년에 가물치와 쏘가리를 시범적으로 강 상류의 토교 저수지에 방류했다. 다만, 여기서 우려되는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첫 번째, 상류에 서식하지 않던 가물치와 쏘가리를 인공적으로 풀어놓는 것이어서, 가물치나 쏘가리를 접해보지 않던 토종 어종이 가물치에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가물치와 쏘가리의 치어를 방류했다는 점이었다. 퇴치해야할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한테 가물치와 쏘가리가 오히려 퇴치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하는 것처럼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의 씨를 말리고 있는 중이다.''' 토종어 치어는 오히려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한다.('토종 어류의 반격'… 외래종 절반으로 뚝)

6. 창작물에서


'폭군'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관련 전설이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묵은 이 가물치가 되어버린다는 등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모습도 뱀과 비슷하고, 공기 호흡이 가능해서 물 밖에서도 한동안 살 수 있는 특성 때문인 듯.
아기공룡 둘리 원작 만화에서도 숲속 호수에 사는 요괴 가물치가 등장한다. 둘리 일행이 꽃을 찾으러 숲에 갔을 때, 연꽃을 이용하여 도우너와 둘리를 호수로 끌어들인 후, 당시 머리가 깎여[16] 힘이 빠진 도우너를 제압하고 도우너로 둔갑했다. 요괴는 도우너를 물속에 가둔 후 일행들과 함께 집에 왔는데, 도우너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박정자 아줌마까지 몰래 잡아 가두고 그녀로 또다시 둔갑해 고길동까지 속여가며 집안을 휘저으려 한다. 요괴가 도우너나 박정자 아줌마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눈이 쳐진 데다 눈밑에 다크서클도 있고, 성질도 본래 변신한 인물과 다르게 더러운 면모를 보여주기에 둘리 일행과 고길동을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물이 없으면 보통 가물치가 되기에 돌아온 진짜 도우너의 활약으로[17] 결국 말라버려 주방으로 내던져진다. 다음날, 가물치 요괴를 모르는 박정자 여사는 가물치를 잡아서 매운탕을 끓였다… "갑자기 웬 가물치예요?"라는 질문에 "아침에 누가 주방에 가져다 놨더구나"라고 말해주자 다들 우웩…
개구리 왕눈이에서도 종종 나와서 왕눈이 일행과 개구리들에게 공포스러운 존재였지만 마지막화 바로 전 화에서 최종보스인 메기랑 사투 끝에 패해 잡아먹힌다.
천적이 없고 무섭게 생긴 외모 때문에 가물치가 거대화되어 사람도 잡아먹는 《프랑켄 피시(2004)》라는 공포 영화까지 제작된 적이 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변종 가물치는 단지 크기만 한 게 아니라, 작은 새끼들조차도 엄청 몰려들어서 사람을 잡아먹으며 머리가 기똥차게 좋은 괴물로 나온다. 괴물 하나를 덫으로 끌어들여 죽이자 사람을 똑같은 방법으로 잡아 죽여 동족의 원수를 갚기까지 한다. 다른 영화로 《가물치 테러(Snakehead Terror, 2004)》와 《Snakehead Swamp(2014)》가 있다. 여담이지만 저게 한국 영화였다면 가물치에게 사람이 잡아먹히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가물치 파티를 벌이는 먹방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외수 화백의 작품 "사부님싸부님"에서도 등장한다. 역시 주인공인 '흰 올챙이'가 만난 어류 중에서도 최강. 하지만 물고기도 아닌 주인공 흰 올챙이에게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입에 쑤셔넣고 본다' 등등의 말과 '유식해보이는 단어의 배열'로 농락당한다.
윤승운 화백의 작품 맹꽁이 서당에서도 등장한다. 주로 맹꽁이 서당 학동들이 수업을 땡땡이치고 물가에서 물놀이와 함께 매운탕을 끓여먹을 때 메인 요릿감으로 나온다.
현재는 파기된 설정이지만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의 캐릭터 명정이 가물치 인어였다고 한다. 특유의 한성깔하는 모습 때문인 듯.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서도 당당히 연못 속의 폭군이자 괴수로 등장하지만 1회만에 대원들의 실력에 회로 떠먹히고 말았다. 사실, 어뢰에 의해서 풍선처럼 뻥하고 터져버렸다. 그런데 생김새는 상어 이빨이 달렸고, 눈이 앞에 있으며 비열하게 웃어제끼는 모습이 큰입우럭에 더 가까워 보인다.
울트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거대어괴수 무르치의 모티브이다.
신의 탑의 등장인물 하 유린의 이명이다.

[1] 노란 색은 원 서식지, 붉은 색은 인위적으로 도입한 지역.[2]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를 황 할 때의 그 '가물'이다.[3] 어부가 가물치를 보고 잡기 위해 수중총을 발사해서 작살을 명중시켰는데, 작살에 맞은 가물치가 빡쳐서 어부에게 작살이 박힌 채로 돌진, 가물치를 맞춘 작살의 뒷부분이 어부의 얼굴을 '''관통(!!)'''해 버렸다…[4] 사냥방식은 가만히, 또는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목표물에게 순식간에 덮쳐들어 한입 베어먹는데, 보통 즉사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피를 줄줄 흘리는 목표물을 쫓아서 마무리한다. 호수나 개울 등 고인 물이 서식지다 보니 결국 먹이는 잡히게 된다. 이는 똑같이 최상위 포식자인 코모도왕도마뱀과 같은 사냥 방식이다. 이를 제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건 바로 사육 시 수조 안. 먹이용 물고기를 넣어주면 다가와 한 입하고 물러나서 이리저리 구경하듯이 따라다니다가 마무리한다.[5] 시골 어르신들이 손으로 다룰 때 조심해야하는 수중생물로 자라(파충류지만 넘어가자)와 가물치를 꼽는다. 물리면 손가락 잘린다고… 가물치에 물린 환자 치료하는 의사의 이야기. 이 사람은 손가락을 가물치에 물려서 인대를 비롯한 수지동맥이 절단되었다.[6] 가물치의 친척들인 베타구라미는 공기호흡은 가능하나 가물치처럼 물 밖을 기어다니지는 못한다. 가물치는 근육과 피부와 점액층이 두꺼워서 물 밖 이동이 되는 것. 이 때문에 미국에서 가물치 서식지가 넓어지는 중이다.[7] 이쯤 되면 미국에서처럼 유해어류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다. 외국 어종은 가물치의 습성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지만, 토종어류는 오랫동안 가물치와 공존했으므로 습성을 인식한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외국 어종도 내성이 생겨서 가물치를 발라버릴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각 나라마다 자연환경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므로 확신할 수는 없다.[8] 그런데 어린이 과학동아에서는 국내 토종생물 보호에 너무 열을 기울인 나머지, 이렇게 강력한 가물치가 '''큰입우럭에게 당해서 멸종위기'''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오히려 가물치는 큰입우럭의 천적이라 '''미국에서는 큰입우럭의 씨를 말리고 있다.''' 큰입우럭이 번성한 데는 댐으로 가로막힌 인공호수와 저수에서 가물치와 격리된 덕이 크다. 사실, 가물치처럼 적응력이 좋은 최상위 포식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외래종보다는 어느 생물에게나 답이 없는 서식지의 파괴나 인간의 남획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가물치는 전혀 멸종위기종이 아니다. 이미 양식까지 가능한 어종이라 걱정할 일도 없다.[9] 물론, 재외동포는 보양식으로 먹는다. 그리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좋아한다. 다만, 아래의 이유 때문에 오로지 죽은 가물치만 판매할 수 있다.[10] #[11] 미국이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 산업 발전의 이미지가 워낙 강력해서 그렇지, 미국은 주요 도시 주변을 제외하면 농업국이다. 그래서 청정수가 필요한 쏘가리나, 고인물에 서식하는 가물치가 더더욱 판치는 편이다.[12] 가물치는 한국 자연 하천에서는 의외로 생각보다 수가 적다. 만일 큰입우럭과 파랑볼우럭가 가물치가 사는 곳에 오면 박살나서 사라지지만 가물치가 안 사는 곳에 더 자주 나타나고 그 외에 적절한 견제책이 없다. 일본은 정책으로 황소개구리는 거의 전멸했는데 큰입우럭도 더 기승을 부리며 한국산 가물치도 생태계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13] 거기도 조류와 포유류 및 파충류 천적은 있다. 다만, 그 수가 적다 보니 번식을 못 따라가는 것.[14] 사실, 이쪽은 다른 둘과는 반대로 그 자체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보다는 일본의 토종 장수도롱뇽과의 혼혈로 인한 유전자 오염이 문제가 되는 경우이다.[15] 가물치의 물치에서 따온 이름이다. 문서 상단의 소개 문단에도 나와있듯 가물치가 일본어로 カムルチー(가무루치)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지자면, 무르치라는 이름은 가물치에서 비롯된 이름인 가무루치에서 따온 이름인 셈.[16] 사건 얼마 전날 도우너가 머리가 길게 자라 힘이 넘쳤을 무렵에 자기 머릿속에서 우연찮게 머릿니를 발견한 고길동이, 도우너가 머리를 기른데다 감지도 않아서 그런 걸로 간주하고 밤에 도우너가 자고 있을 무렵 몰래 바리깡으로 밀었다. 이후 도우너는 머리가 다시 자라나기 전까지 힘도 약해진 데다 성격도 순박해지게 되는데, 꽃을 찾겠다고 일행들과 숲으로 간 것도 고길동이 도우너가 좋아해 주던 꽃을 꽃집에 맡긴 것 때문에 둘리가 새로 꽃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17] 가물치 요괴가 도우너로 위장하고 일행들에게 잠입한 동안 진짜 도우너는 호수 밑 바위에 깔린 채 정신을 잃고 있었다가 꽃 요정들이 그를 구출해줘서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그리고 나중에 고길동의 집으로 되돌아가 꽃 요정들이 전해준 주머니 속의 가루를 뿌리자 요괴는 가물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즉시 도우너는 꽃 요정들이 말했던 대로 요괴를 물에 못 들어가게 하여 처치했고, 빈 장독 안에 갇혀있던 박정자도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