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베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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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베첼리오'''
Francesco Vecellio

[image]
<colbgcolor=#78b1cd> '''출생'''
1475년
[image] 베네치아 공화국 피에베 디 카도레[1]
'''사망'''
1560년 (85세)
[image] 베네치아 공화국 피에베 디 카도레
'''관련 단체'''
[image] 암살단
1. 개요
2. 생애
2.1. 유년기
2.2. 페로토의 변절
2.3. Finely Tuned(정예가 되다)
3.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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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젠가는 창작도 하고 그림도 그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지금의 나는 전선(戰線) 앞의 병사이다.'''

1503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만난 직후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어쌔신 크리드: 메모리즈의 등장인물이자, 실존인물.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로, 같은 화가인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형이다. 화가로서는 동생인 티치아노가 더 유명한데, 프란체스코는 암살단 일을 하느라 그림 실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했던 듯 하다(...)
태어날 때부터 암살단과 인연이 있었던 프란체스코는 남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에 이미 로마에서 암살자 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프란체스코를 가르치던 암살자는 암살단 내에서 엘리트로 알아주던 페로토 칼데론이었으며, 페로토가 죽은 이후에는[2] 체자레 보르지아를 처단하러 로마에 온 '''에지오 아디토레'''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남다른 실력을 갖추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나중에는 자신의 수하 암살자들을 거느릴 정도로 뛰어난 암살자가 된다.

2. 생애


아래 제목 중 일부는 어쌔신 크리드: 프로젝트 레거시의 미션 제목에서 따 왔다.

2.1. 유년기


어떤 면에서는 나도 아이가 있기는 하다. 이름은 프란체스코. 우리 형제단에 들어온 신입들 중 한 명이다. 아직 완전한 남자가 되기에는 멀었지만, '''그 아이는 나를 대신할 유망주다.'''

페로토 칼데론, 1498년 3월

[image]
아기 때의 프란체스코.
1475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마을 피에베 디 카도레(Pieve di Cadore)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프란체스코의 부모가 오래 전부터 암살단에서 활동한 덕분에 암살단에서는 갓 태어난 프란체스코를 암살단에 가입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란체스코는 아주 어린 나이에 암살자 훈련에 들어갔는데, 당시 암살단원들은 프란체스코를 훈련시킬 스승으로 암살단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던 페로토 칼데론을 지목했다. 그렇게 프란체스코는 페로토 밑에서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프란체스코는 키가 또래보다 크고 삐쩍 마른 체격이었던지라 페로토는 처음에는 프란체스코가 훈련을 견디기 버거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차츰 훈련에 적응해 가더니,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성이 찰 때까지 페로토에게 질문을 해댈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프란체스코와 페로토는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훈련 중에 프란체스코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욱하는 성질이 있었던 모양인지(...) 감정이 격해지면 칼을 마구 휘두르는 버릇이 있었는데, 페로토는 그런 막무가내 공격은 쉽게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프란체스코에게 몸소 보여주었다. 프란체스코는 페로토로부터 감정을 추스리는 방법과, 감정은 싸움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는다. 한 번은 페로토가 프란체스코의 공격에 대응하며 프란체스코의 검을 떨어뜨렸는데, 프란체스코가 자신을 형편없다고 깎아내리자 페로토는 무기를 잡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며 프란체스코를 성의껏 훈련시켰다.
훈련이 끝나면 페로토는 프란체스코에게 동네 아이들과 같이 놀게 해 주었다. 프란체스코는 장난감 갑옷을 입은 채로 아이들 무리에서 대장 노릇을 했고, 페로토는 흐뭇해했다고 한다. 이렇듯 프란체스코와 페로토의 사제관계는 나날이 두터워졌는데, 페로토가 프란체스코를 자신의 아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아꼈던 모양. 또한 프란체스코의 실력도 출중해서 페로토는 나중에 자신을 대신할 암살자로 프란체스코를 생각해 두기도 했다.

2.2. 페로토의 변절


1498년, 당시 23살이었던 프란체스코는 스승 페로토가 배달부로 변장하여 교황청에 잠입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지라[3] 페로토와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페로토가 하라는 일은 소홀히 하고 어느 수녀원을 자꾸 들락날락거리더니, 어느 날 '''페로토가 교황의 딸 루크레치아 보르지아와 눈이 맞아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암살단에게 전해진다. 당시 루크레치아는 자신의 남편과[4] 이혼 절차를 밟는 동안 산 시스토 수녀원에서 기거하고 있었고, 배달부였던 페로토는 그녀에게 편지를 전달해 주면서 인연이 생기고 서로 가까워졌던 것. 애당초 교황이 템플 기사단의 그랜드마스터였기에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었고, 암살단은 프란체스코를 곧바로 내려보내어 페로토의 보고를 받게 했다. 프란체스코는 곧바로 수녀원을 향해 말을 몰았다.
한편 루크레치아는 이미 아이를 낳아 녹초가 된 몸이었고 페로토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급급해하던 와중에 프란체스코가 자신의 보고를 받으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전긍긍한다. 그래도 자신이 아끼던 제자였으니 문전박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페로토는 자신을 찾아온 프란체스코를 맞이했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서로 대련을 하기로 했다. 이때 프란체스코의 실력을 본 페로토에 의하면 프란체스코가 1년만에 다른 암살자들과 대등할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페로토는 루크레치아와의 관계가 들통날까봐 불안해하며 자신의 제자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프란체스코가 아프다고 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자 페로토는 뭔가 눈치를 깐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5] 어느 날은 프란체스코가 페로토에게 루크레치아에 대해 물어보자, 페로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교황과 그저 그런 대화만 주고받고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는 알았다고 하며 페로토의 보고를 올리러 수녀원을 떠났고, 그 때에도 페로토는 '프란체스코가 이상한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하며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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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토를 변호하는 프란체스코.
한편 암살단에서는 페로토가 임무도 소홀히 하고 거짓 보고도 올리는 등 지금까지 그의 기행이 날로 심해져갔던지라 페로토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그의 출중한 실력 때문에 유야무야 넘어가던 상태였다. 그런데 며칠 후 페로토가 자신이 루크레치아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6] 아냐델로에 보관되어 있는 '''에덴의 수의'''[7]를 쓰려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암살단에서는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고 그를 저지하기 위한 팀을 내려보낸다. 그러나 '''내려보냈던 팀원들은 페로토의 칼에 의해 싸늘한 주검이 되었고,''' 격분한 암살단은 페로토를 처단하기로 한다. 프란체스코는 그래도 자신의 스승이었던 페로토를 위해 변호를 해 주었지만 암살자들이 죽은 이상 프란체스코도 명분을 찾기가 어려웠다. 암살단은 페로토를 죽이기 위한 팀을 결성했고, 프란체스코도 팀에 합류했다. 프란체스코는 그깟 보르지아 여자가 뭐가 좋아 이런 짓을 벌였냐고 속으로 페로토를 질책했지만, 되돌리기에는 이미 선을 넘어버린 상태였다.
프란체스코는 팀원들과 함께 페로토가 향하고 있는 아냐델로로 향했다. 그런데 가던 길에 페로토가 해치운 것으로 보이는 보르지아군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이들 중 몇몇은 살아남아서 페로토의 흔적을 뒤쫓는 모습을 팀원들이 목격한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이들이 아냐델로로 가면 에덴의 수의를 뺏길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서 이들을 전부 처치하기로 결심했다. 여담으로 지금껏 훈련만 해 왔을 뿐 실제 암살 경험이 없었던 페로토는 이때가 첫 살인이었다. 다행히 페로토보다 우월한 실력을 가진 팀원들은 몇몇 상처를 입긴 했지만 보르지아군을 전부 처치했고, 다시 아냐델로로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이 아냐델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페로토가 에덴의 수의를 사용한 뒤였다.[8]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화나게 했던 건 따로 있었는데, 페로토가 자신을 막으러 온 암살자들을 죽인 후 골목 이곳 저곳에 숨긴 시체들을 팀원들이 발견했던 것이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따로 흩어져서 부상자들은 뒤에 남고 나머지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질문해서 페로토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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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페로토에 대한 질문을 하는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페로토가 암살자답지 않게 여러 흔적들을 남긴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여긴다. 사실상 페로토 입장에서도 지금껏 신조를 지키며 잘 살아오다가, 같이 훈련해왔던 암살단원들도 죽이고 암살단이 철저하게 숨기는 에덴의 조각도 마음대로 쓰는 등 개판을 쳐버렸으니 멘탈이 반쯤 나갔을 것이다(...) 평소 스승답지 않은 모습을 연이어 목격한 프란체스코는 여자 때문에 이런 일들을 저지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시민들로부터 페로토가 이곳을 떠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정보를 얻는다. 곧이어 페로토가 자신이 아기와 함께 도시 밖에 캠프를 쳤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팀원들은 곧바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스승을 정말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마침내 프란체스코와 팀원들은 페로토를 발견했다. 페로토는 이미 올 것을 예상하고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전투준비를 완료한 상태였고, 팀원들은 아기가 다칠까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는 페로토가 더 신경쓰였다. 죽여야 하는 것을 알지만 정말 페로토를 살릴 방법은 없는 건지 고민하는 내적 갈등이 생긴 것. 그러던 찰나 페로토의 화살이 프란체스코 옆에 있는 암살자의 몸통을 꿰뚫었고, 이 모습을 본 프란체스코는 결국 페로토를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페로토의 활 솜씨가 워낙에 뛰어났던지라 페로토를 죽이기가 상당히 난해했기에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해치워야 했다. 팀원 중 한 암살자가 페로토의 화살에 목을 관통당하자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지만, 페로토에게 시간을 내어주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 뻔했기에 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페로토를 계속 쫓았다. 페로토를 죽이기로 결심한 프란체스코가 페로토를 향해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아깝게 스치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자 페로토가 고개를 돌려 프란체스코를 바라봤는데, 프란체스코가 봤을 때 페로토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자신의 제자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페로토는 프란체스코에게 차마 활을 쏠 수가 없었다.
페로토의 화살에 팀의 희생자가 하나 둘 늘어갔고 팀원들은 페로토에게 소리치며 달래보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이윽고 팀원들은 마침내 페로토를 포위하는 데 성공했고, 페로토는 마지막까지 발악을 했다. 그렇게 프란체스코는 자신의 스승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참고로 아기는 어머니가 루크레치아 보르지아였기에 보르지아 가문이 데려갔으며, 아버지의 성인 칼데론 대신 어머니의 성을 따서 지오반니 보르지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한편 페로토 칼데론을 대신하여 프란체스코의 다음 스승이 될 에지오 아디토레는 이때 피렌체에서 선악과를 찾는 데 한창이었다. 당시 지롤라모 사보나롤라가 선악과를 이용해서 피렌체를 마음대로 통치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피렌체는 대혼란에 빠진 상태. 에지오는 마키아벨리라 볼페 등 동료들과 함께 도시를 안정시키고 사보나롤라를 몰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같은 해 5월 23일 사보나롤라가 시뇨리아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짐으로써 선악과를 수중에 넣는 데 성공한다. 이후 에지오는 나머지 에덴의 조각[스포일러]도 찾기 위해 로드리고 보르지아를 암살하러 로마로 향한다.

2.3. Finely Tuned(정예가 되다)


페로토의 죽음 이후 프란체스코는 묵묵히 암살단 활동을 계속하며 실력을 쌓아나갔다. 한편 교황의 아들 체자레 보르지아가 암살단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군세를 키워나가고 있었고, 프란체스코는 다른 암살자들과 같이 체자레와 그의 가문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암살단은 로드리고 보르지아와 체자레 보르지아 부자의 권력을 무너뜨려서 템플 기사단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특히 체자레는 야심이 큰 인물이었기에 암살단에서는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1500년 1월 2일, 체자레가 이탈리아 암살단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몬테리지오니에 직접 군대를 이끌고 가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9] 이때 암살단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몬테리지오니는 박살나고, 암살단을 이끌던 마리오 아디토레는 체자레한테 처형당하고[10], 심지어 '''선악과를 체자레에게 빼앗겼다.''' 로마에 있던 마키아벨리는 이 소식을 듣고 로마 지부를 새 본부로 정했고, 에지오도 선악과를 되찾기 위해 로마로 와서 암살단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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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리지오니 함락 이후 이탈리아 암살단의 본부로 쓰이기 시작한 로마 암살단 지부.
한편 암살단은 페로토를 대신할 프란체스코의 스승으로 마침 로마에 온 에지오를 눈여겨보았고, 얼마 후 프란체스코는 에지오를 새 스승으로 받아들이며 그의 밑으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했다. 아래는 에지오가 프란체스코에게 시킨 훈련 중 일부 내용이다.

에지오 님은 지금까지 나에게 사람들 속에서 들키지 않고 지나가는 법에 대한 기초를 가르치셨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물 흐르듯이 숨어들어가는 법을 배웠다. 오늘은 그분께서 내게 행동에 옮겨보라고 하셨다. 에지오 님이 휘하 도둑들을 거리에 보내놓고 그들을 초록색 배지로 표시해 놓으셨다. 나의 목표는 그들의 시선을 끌지 않으면서 그들의 동전 지갑을 훔치는 것이다. 식은 죽 먹기일 듯하다...

에지오에게 잠입 훈련을 받는 프란체스코 베첼리오

그런데 위 훈련에서 에지오가 프란체스코에게 말해주지 않은 게 하나 있었는데, 에지오가 자신의 제자 한 명을 더 보내서 동전 지갑이 누구 손에 있든 전부 훔쳐오라고 시킨 것이다. 그러니까 프란체스코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또 프란체스코가 오히려 도둑질을 당하지는 않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였던 것. 그래서 처음에는 프란체스코가 초록색 배지가 달린 사람에게 몰래 다가가기는 했는데, 이미 지갑을 다른 제자가 가져가버린 터라 지갑을 찾을 수가 없어서 당황한다(...)
영문을 몰라 두리번거리면서 주변 건물들의 지붕을 살펴봤지만 에지오는 보이지를 않았고, 프란체스코는 '이것도 훈련의 일종인가?'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 동전 지갑을 훔치는 한 여자를 발견했는데, 에지오의 제자임을 간파한 프란체스코는 재빠르게 쫓아가서 그 제자보다 먼저 동전 지갑을 탈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자신이 도둑질을 당할 생각은 못했는지, 나중에 에지오에게 훈련을 마치고 보고하러 갔을 때 지갑을 꺼내보이려 했으나 지갑이 온데간데 없었다고 한다. 에지오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알려주지 않아 미안하다고 하며, 훈련으로부터 배운 게 있냐고 물어본다. 프란체스코는 '제가 언제나 포식자가 될 수는 없군요.'라고 대답했고, 에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확실히 에지오가 워낙에 먼치킨이었던 모양인지 그 실력 좋던 프란체스코도 에지오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에지오의 벽 타는 속도가 하도 빨라서 프란체스코가 그걸 똑같이 따라하려다가 발 디딜 곳을 놓쳐 낙사할 뻔했다고(...) 아래는 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할 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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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하는 프란체스코.

에지오 님은 내게 벽타는 법과 로마의 지붕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법을 가르쳐주실 예정이다. 내가 예전부터 연습해 온 것들이지만, 난 이분의 속도에 맞추기는커녕 근처에도 못 가겠다(...) 내가 질문을 하는 동안에도 벽을 타고 올라가신다. 나는 에지오 님을 따라잡으려고 몸부림친다.

에지오에게 벽과 지붕을 타는 훈련을 받는 프란체스코 베첼리오

훈련 중에 프란체스코가 본 바에 따르면 에지오의 머리는 최적의 길을 찾기 위해 항상 움직이고 있고, 착지하기도 전에 다음에 점프할 곳을 미리 알았다고 한다. 프란체스코도 서툴긴 하지만 에지오의 움직임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며 기술을 터득해나갔다.
그런데 여기서 또 에지오가 프란체스코 몰래(...) 궁수 한 명을 배치해서 프란체스코를 쏘라고 사전에 명령해 둔 상태였다. 물론 끝이 뭉툭하고 푹신한 훈련용 화살이었지만 맞으면 상당히 거슬리는 모양인지 프란체스코가 어깨와 이마에 화살을 연달아 맞고 화살을 쏜 놈한테 욕을 퍼부었다고(...) 에지오는 프란체스코에게 계속 움직이라고 소리쳤고, 프란체스코는 지붕 위를 뛰어다니다가 궁수를 찾아내고는 궁수가 위치한 지붕에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에지오의 명령대로 훈련을 위해 프란체스코를 계속해서 쏠 의향이었던 궁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프란체스코의 무릎을 쏘았고, 무릎을 정확히 가격당한 프란체스코는 중심을 잃어 지붕을 와당탕 굴렀다(...) 다행히 에지오가 반대편에서 프란체스코를 잡아주며 일으켜 세워주었고, 훈련에 성실히 임한 프란체스코를 보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동안 프란체스코는 에지오에게 훈련을 받으며 각종 도구들의 사용법도 마스터해 나갔다. 그런데 프란체스코가 에지오의 히든 건을 유난히 탐냈던 모양인지, 에지오에게 히든 건을 쓰게 해달라고 졸라댔지만(...) 에지오는 아직 너는 준비가 덜 됐다고 하면서 청을 거절한다. 대신 훈련을 마친 보상으로 비슷한 걸 쓰게 해 주겠다면서, 그것을 만들어줄 친구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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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와 레오나르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 친구라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 프란체스코는 미리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그 사람을 기다렸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프란체스코에게 곧 누군가가 찾아왔는데, 친구의 정체는 다름아닌 '''레오나르도 다 빈치'''. 워낙에 유명한 사람인지라 사람들의 눈에 띌까봐 조용히 찾아온 것이었다.[11] 레오나르도가 뭘 만들어줄지 물어보자 프란체스코는 고심 끝에 양팔에 장착할 히든 석궁 두 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12] 사거리는 짧고 쏠 때마다 재장전을 해야 했지만, 히든 건보다는 조용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그밖에 여러 무기들이 있으니 필요하면 사 가라고 덧붙였고, 히든 석궁을 제작하려면 특수 볼트[13]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프란체스코와 헤어졌다. 프란체스코는 정치보다 예술과 발명에 관심이 있는 레오나르도를 신기하게 여겼고, 프란체스코도 원래부터 화가를 꿈꾸고 있었던지라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면서 암살단의 일에 집중했다.
몸살이 날 정도로 훈련을 계속한 프란체스코는 몇 주 후 몰라보게 성장했다. 에지오는 이제 임무를 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프란체스코에게 첫 임무를 준다. 훈련 받는 동안 체자레가 더 강해질까봐 염려했던 프란체스코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에지오는 임무를 진행할 코어 팀에 프란체스코를 배치하고, 프란체스코에게 신입 암살자들을 팀원으로 영입할 권한을 주었다. 바로 팀장으로 임명할 정도로 프란체스코가 실력이 뛰어나긴 했던 모양.
신입들을 둘러보던 프란체스코는 흑인 암살자가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 사람은 아닌 것 같았고, 목 주위에 새겨진 하얀 십자가 무늬는 종교의 이름으로 박해가 성행하고 있는 로마에서 이 사람을 보호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물씬 풍겼다. [14] 이름은 시프리아노 에누였는데, 프란체스코의 지붕 타기 훈련 때 활을 쏘아댔던 그 궁수였다(!). 시프리아노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프란체스코의 이마에 든 멍에 가져다 대며 화살로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프란체스코는 시프리아노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다른 신입들을 둘러보았다. 그 때 한 신입이 동전 지갑을 던져주더니, 원래 당신이 가져갔어야 할 물건이었다고 말한다. 잠입 훈련 때 동전 지갑을 훔치던 그 여자였던 것. 프란체스코는 이름을 물었고 신입은 테사 바르치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프란체스코가 자신을 뽑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시프리아노 옆으로 걸어간다. 테사의 의연한 모습에 프란체스코는 테사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신입들 중에는 애써 눈을 피하며 아직 준비가 안 된 자들도 있었고, 기술 면에서는 프란체스코보다 우위인 자들도 있었다. 프란체스코는 최상의 팀을 짜기 위해 노력했고, 프란체스코가 만든 팀을 본 에지오는 나라도 똑같이 뽑았을 거라며 감명받았다고 말해준다. 에지오는 팀이 출발하기 전에 팀원들에게 암살자의 신조에 대해 상기시켜주고, 옳은 일을 위해 이렇게 싸워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팀의 결속을 다졌다.

3. 같이보기



[1] 현재 이탈리아베네토벨루노 시에 위치한 마을이다.[2] 후술하겠지만 암살단을 배신해서 처단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페로토 칼데론 문서 참조.[3] 템플 기사단의 그랜드마스터인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1492년에 교황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아들인 체자레 보르지아는 교황군의 사령관이었기에, 암살단으로서는 템플 기사단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데 이곳만한 곳이 없었을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참조.[4] 조반니 스포르차. 교황청은 밀라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고, 조반니 또한 교황청에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었기에 성사된 정략결혼에 가깝다. 게다가 당시 루크레치아가 '''12살'''이었으니 빼박이다. 이후 교황이 다른 국가들과도 우호관계를 쌓으면서 밀라노는 필요가 없어졌고, 이에 체자레는 조반니를 죽이려 하지만(...) 조반니는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5] 이에 루크레치아는 프란체스코를 그냥 독살해버리라고 한다(...) 페로토는 당연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6] 태어나자마자 며칠 안에 죽을 위기에 처한 기형아였다.[7] 수의를 몸에 두르면 몸에 난 상처가 회복된다. 레나토 아디토레가 찾아내 몬테리지오니에 숨겼고, 이후 손자인 마리오 아디토레가 찾아내어 마리오의 동생 지오반니 아디토레에게 전달되었다. 이후 추정컨대 곧바로 아냐델로에 보관된 듯 하다. 참고로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에서 등장하는 에덴의 수의와는 다른 물건이다.[8] 덕분에 페로토의 아기는 건강을 되찾았으며, 페로토가 죽은 이후 보르지아 가문에게 보내졌다. 자세한 내용은 지오반니 보르지아 문서 참조.[스포일러] '''에덴의 지팡이'''. 당시에는 교황이 들고 다니는 '''교황 십자가'''로 쓰였으며,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이걸 노리고 교황이 된 것이었다. 이것과 선악과가 결합될 경우 먼저 온 자들이 만들어둔 방을 여는 열쇠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지오 아디토레 문서 참조.[9] 사실 체자레 보르지아가 교황의 명을 어기고 무턱대고 공격한 거였다. 이미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암살단에게 크게 한 번 당했던 로드리고 보르지아는 암살단의 심기를 건드리는 짓은 피하고 싶어 했기 때문. 덕분에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서는 체자레가 그대로 암살단에게 당한다. [10] 체자레가 마리오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고, 이어서 부하들이 마리오의 목을 창에 꿰었다(!).[11] 또한 레오나르도는 이전에 체자레 보르지아에 의해 감금당한 채로 강제로 선악과를 연구하고 신무기를 만들어 내야 했다. 따라서 암살단을 도우려면 또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몰래 행동해야 했다.[12] 프란체스코가 또 졸라댈 것을 예상한 에지오가 미리 레오나르도한테 만들어주지 말라고 말해두었다고 한다(...)[13] 쇠뇌화살을 볼트(bolt)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 참조.[14] 실제로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타락한 교황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후 율리오 2세가 즉위했을 때 교황청에서 다시는 보르지아라는 이름을 볼 수 없게 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