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토 에 멜로네

 

[image]
1. 개요
2. 재료
3. 만드는 법
4. 미디어에서


1. 개요


이태리어 : Prosciutto e Melone.
스페인어 : Melón con jamón
일본어 : 生ハムメロン
과일에 신선한 햄을 곁들여먹는 이탈리아 요리의 일종으로, 누구라도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전채요리다. 이탈리아 요리에는 비슷한 요리가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모차렐라 치즈토마토를 곁들여먹는 카프레제 샐러드가 있다. 이외에도 고르곤졸라와 서양배를 곁들이는 샐러드도 있다. 같은 접시에 루꼴라와 채를 썬 치즈, 올리브유를 버무린 샐러드를 함께 얹기도 한다.
맛의 원리는 약간 난폭한 덧셈식에 있다. 생햄이 지닌 발효육류 특유의 짠맛과 감칠맛, 비린내가 멜론이 지닌 풋내와 단맛에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 이름은 프로슈토 에 메로네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취향에 따라 프로슈토와 유사한 종류의 생햄이라면 뭐든지 사용 가능하다. 스페인어 표기에서 보듯 하몬도 사용 가능하다.
문제는 멜론인데, 멜론의 퀄리티가 지나치게 좋아도 생햄과 조화가 잘 안 이루어진다. 은은하고 섬세한 맛의 고급 멜론도 안 되고, 당도에 특화되어 엄청나게 달디단 고급 멜론도 안 된다. 즉 생햄 멜론에 쓰이는 멜론은 A급 멜론보다 B급 수준이 더 좋다는 것. 허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당도에 따라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B급 멜론을 구하기가 A급보다 더 어렵다. (후숙 과일인 멜론은 가게에서는 유통 기간 때문에 좀 덜 익은 것을 판다. 덜 숙성된 것을 먹으면 되긴 하지만...) 맛의 달인에서도 이탈리아 요리 에피소드에서 이 점을 지적하면서 B급의 싸구려 멜론이라야 햄의 강렬한 향기와 짠맛에 대적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말 그대로 '누구나 쉽게' '간단히'가 모토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요리이기도 하다. 일단 한국에서는 멜론도 생햄도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럭저럭 알려져 있기는 하다. 코스트코 회원권이 있다면 그나마 쉽게 구할 수는 있다. 미국산 프로슈토는 340그램당 1만 원 선이라 한번 사서 먹어볼 만하다.
멜론 대신 참외를 써도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생햄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는 것. 물론 프레스햄으로는 무리고, 차라리 베이컨을 쓰는 게 좋을 것이다. 멜론과 생햄은 질감이 매우 달라서 멜론에 생햄을 얹어 한 번에 넣으면 입 안에서 잘 섞이지 않는데, 생햄을 먼저 몇 번 씹다가 멜론 참외 등 과일을 입에 넣고 같이 먹으면 맛이 좀 더 잘 어울리게 된다.
생햄의 냄새와 맛이 부담스럽다면 아주 살짝 익혀서 먹어도 되지만, 그만큼 생햄 풍미는 떨어진다.

2. 재료


멜론, 생, 올리브유

3. 만드는 법


1. 멜론의 씨를 빼고, 과육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낸다.
2. 생햄을 아주 얇게 저민다.
3. 1 위에 2를 얹는다.
4. 3 위에 올리브유를 한 방울 떨어뜨린다.

4. 미디어에서


  • 데스노트의 L도 먹는 장면이 있는데, 햄은 빼내고 멜론만 따로 먹는다.
  • 맛의 달인에서도 등장했다. 이탈리아의 파르마 지방 요리를 겨루는 완벽한 메뉴와 최고의 메뉴의 대결에서 등장. 최고의 메뉴 측 요리를 맡은 료지가 첫빠따로 이걸 내놓는데, '햄 메론은 일본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별로 맛있는 요리도 아니다'라고 심사위원들이 불평했지만 결과물은 무척 오묘한 맛이었다. 파르마 지방 고유의 명품 생햄을 사용하기도 했고, 일부러 멜론의 등급을 평범한 로크 멜론으로 떨어뜨려서 맛의 조화를 이뤄낸 것.
  • 죠죠의 기묘한 모험 황금의 바람에 등장하는 프로슈토멜로네는 이 음식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실 "햄"(프로슈토)과 "멜론"(멜로네)각각에서 따온거에 가깝고 이요리과 사실 상관이 없다[1]).
  • 원피스에서 연회 중에 루피가 햄을 먹으려고 찾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원피스의 등장인물 중 한명인 겐조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1] 프로슈토는 멜로네가 아닌 페시와 같이 등장했다.(둘이 사망한 직후 멜로네가 사망 현장에 나오긴 한다) 이 요리를 의도하고 이름 지은 것은 아닌 듯. 팬 사이에서는 이 요리를 알고 프로슈토랑 멜로네를 같이 그리는 2차 창작을 드물게 만들기는하나, 대부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