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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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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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남자의 코로, 청소년기에는 피지가 많다.
1. 개요
2. 설명
3. 지성과 건성
4. 제거법
4.1. 코팩
4.2. 세안 및 블랙헤드 제거 제품 사용
4.3. 그 외 요법
5. 여담


1. 개요


Sebum[1]
사람피부에서 스며나오는 기름. 개기름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동물 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2] 다만 개를 도축해서 얻는 진짜 개기름도 있긴 한데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
한자어로는 피지(皮脂)라고 부르며, 이것이 굳으면 면포라고 한다. 대형 미용실에서 "유분이 많으시네요."라며 손님에게 정중히 말을 건넨다면 그 유분이 개기름이다. 여성의 피부보다 남성의 피부에 많다.
트라이글리세리드, 왁스 에스테르, 스쿠알렌, 유리 지방산 및 기타 성분으로 되어 있다. 이 중 트라이글리세리드는 흘러 나가 버리고, 왁스 및 지방산 성분이 남아서 굳는 것이 고형 피지다.

2. 설명


사람의 털 구멍(모공)을 통해서 배출된다. 털 뿌리가 있는 모낭에는 피지선이라는 개기름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개기름이 모공을 따라 피부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
개기름의 용도는 피부가 마르지 않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고, 털이 자라면서 기름이 묻어나가기 때문에 천연성 트리트먼트 효과를 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는 개기름에 글리세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게 제대로 되지 못할 경우 피부가 말라서 쩍쩍 갈라지며 살이 튼다.[3] 이 경우 로션 등을 발라줘야 한다. 글리세롤이 들어 있다고 해서 혹시나 맛보지는 말자. 위생적으로도 더러운 데다 맛도 없다.
이것이 대량으로 크게 박혀있는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짜내면 그야말로 코를 찌르는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피지 안에 있는 세균들이 라이페이스를 내뿜으며 글리세롤을 갉아먹고, 악취의 원인이 되는 지방산을 만들기 때문이다. 애초에 기름이고 노폐물이니.[4]
이게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끼다 못해 염증까지 생기면 피지낭종으로 번지기도 한다. 참고로 피지낭종은 절대로 집에서 짜지 말고 병원에서 피지낭채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두피에도 낀다. 머리감기를 소홀히 하면 떡진 머리가 되는 이유가 개기름 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지면 이 개기름도 더 많이 더 빠르게 끼게 된다. 지성 피부의 소유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
그리고 졸릴 때 안 자고 버티면 개기름이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궁금하다면 평소 자는 시간보다 훨씬 늦게까지 자지 말고 버텨 보자. 아주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잠을 자고 일어나면 개기름이 많이 분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맞는 측면도 있지만 아닌 측면도 있다. 기본적으로 잠을 잘 때에는 모세혈관이 이완됨에 따라 얼굴의 온도가 미세하게나마 올라가는데[5], 이에 따라 피부가 조금 더 건조해져서 수분 손실 방지 차원에서 개기름이 나온다. 실제로 잠깐 자고 일어났을 때에는 오히려 얼굴이 당기는데, 이게 바로 상승한 얼굴 피부 온도로 수분이 적어진 결과이다. 여기서 얼굴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면 개기름이 보충된다. 그런데 이렇게 잠을 잘 때보다는 오히려 꾸벅꾸벅 졸 때 개기름이 더 분비되는데, 이는 피로를 감지한 몸이 평소에 비해 신체 시스템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피지 분비가 제멋대로 날뛰는 것이다. 즉, 단순히 잠을 잔다고 해서 개기름이 폭발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불, 베개 따위에 얼굴의 기름이 묻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푹 자고 일어나면 의외로 얼굴은 멀쩡하다. 특히 얼굴에 이미 적당한 수분 케어나 개기름이 있는 상태였다면 그저 잔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분비된 만큼의 개기름만이 더해질 뿐이다. 오히려 깨어 있는 동안 활동하면서 여러 환경에 노출되는 얼굴을 고려하면 같은 시간 동안 잠을 잘 때보다 깨어 있을 때 개기름이 더 많이 분비되는 때도 흔하다[6].
앞서 얼굴이 상대적으로 건조해지는 것과 개기름 분비의 관계를 읽었다면 짐작하겠지만, 얼굴을 너무 건조하게 씻어도 개기름이 폭발한다. 세수를 한 뒤에 스킨로션 같은 것을 바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로션 같은 거 바르면 오히려 개기름이랑 합해져서 더 큰일나는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그 반대다. 로션을 바름으로써 개기름이 추가될 걱정이 오히려 사라진다. 물론, 얼굴 상태에 관계 없이 무조건 기름이 폭발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진짜로 로션 같은 것이 방해가 된다. 자신이 산유국이 아니라면 깨끗이 세수를 하고 나면 로션 등 개기름을 대신할 보습제를 발라 주자.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맨 아래까지 읽어 보면 알겠지만, 적당한 개기름은 피부 노화도 방지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7]
흔히 얼굴에서 나오는 개기름이 유명하지만, 꼭 얼굴에만 생기는 건 아니고 온 몸에서 다 발산된다. 특히 모근이 있는 부위라면 얼마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
, 이마, 턱 순으로 많이 나온다. 머리에서도 많이 나오며 목, 가슴, 등, 팔에서도 조금씩 나온다. 특히 얼굴의 T존(양 눈썹과 콧잔등을 타고 내려오는 T자형의 라인), 그 중에서도 코에 낄 경우 거뭇거뭇하게 산화되어 깨알같은 덩어리가 되는데, 이를 블랙헤드라고 한다. 블랙헤드를 없애서 깨끗한 모공을 되찾아도 길어야 2~3일이면 블랙헤드가 그대로 원상복구되니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겐 정말 원수 같은 존재.
개기름이 분비되는 모공이 막히면 여드름이 발생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세수를 한 지 시간이 꽤 지나면 생기며, 종이에 문질러보았을 때 종이에 배는 기름이 바로 이것이다. 개기름이 많아지면 얼굴에서 광이 나게 된다. 피부가 검거나 여드름 등의 트러블이 많으면 지저분해 보이는 반면, 피부가 희고 깨끗한 경우에는 이 기름 때문에 반짝이게 되어서 피부가 좋다느니 윤이 난다느니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장이 뜨게 만드는 주된 요소기 때문에 기름종이로 닦아내기도 하고 파우더를 찍어 발라 없애기도 한다.
개기름이 정말 많이 나오는 경우, 심지어는 안구 안쪽으로 흘러들어가 눈물과 섞이는 경우도 있는데, 소금물이나 다른 이물질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끔찍하게 아프다. 이때 통증을 해결할 방법은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서 안구세척을 가볍게 해주면 된다. 안경을 낀 사람이 얼굴에서 개기름이 많이 나오는 타입이라면 기름이 윤활유 역할을 해서 안경이 자꾸 흘러내린다. 야자하는 고등학생의 경우라면 정말 매일매일 미칠듯이 짜증나는 노릇.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1~2시간 주기로 얼굴과 안경에 흥건히 묻은 기름을 닦아주면 그나마 버틸 만 하다.
언뜻 보면 백해무익하고 무조건 피지는 닦아내서 없애야 할 분비물로 여겨지지만, 피지는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비타민E라는 항산화 물질을 공급해 노화를 방지하기도 하며, 면역 작용을 하는 항체 면역글로불린A를 함유하고 있어 세균과 곰팡이 감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얼굴 피부가 두껍고 얼굴에서 나오는 피지 분비량은 4배가 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피지가 많이 나오는 것 덕분에 남성의 얼굴은 여성보다 훨씬 노화가 느리다.

3. 지성과 건성




4. 제거법


개기름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부과에서 전문의의 시술을 받는 것이다. 특히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과 가서 수술 받는 게 제일 좋다. 다만 수술로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 그치거나 피부 염증이 심해서 의사가 수술을 말리는 경우도 있다.

4.1. 코팩


개기름의 제거가 가능하고 일종의 쾌감까지 느낄 수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짜는 것을 추천하지만, 피부가 상할 수 있다. 피지를 짜지 않는 대신에 블랙헤드를 없애기 위해 코팩이 흔하게 쓰인다.[8] 그냥 놔두면 울퉁불퉁하게 껴있는 게 티가 나서 보기에도 매우 안 좋을 뿐더러 그 아프다는 코 여드름으로 변할 수 있다. 이것은 피지 제거 효과가 있지만 피부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코팩을 자주 쓰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코팩의 경우 보통 모공을 열어젖혔다가 안에 있는 노폐물을 뽑아내는 식으로 하는지라 코팩의 성능(= 흡착력)에 따라 그 효과가 심히 갈린다. 괜찮은 코팩의 경우 10-15분 정도만 붙이고 있으면 징글징글한 블랙헤드들이 쏙쏙 빠져나오는 쾌감을 안겨주지만, 성능이 좋지 않은 코팩의 경우 잡아당길 때 아프기만 하고 정작 블랙헤드들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 게다가 귀찮게 모공을 여는 토너를 먼저 하고 코팩을 해야 효과가 느는 경우도 있다. 충분히 모공을 열고 하지 않으면 최악의 딸기코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4.2. 세안 및 블랙헤드 제거 제품 사용


매일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블랙헤드를 약간 불려준 후 손가락을 이용하여 꼼꼼히 세수[9]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때 블랙헤드 제거용 스크럽이 함유된 클렌징 폼을 사용하거나 혹은 필링젤을 사용해 꾸준히 각질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호호바오일같은 오일류로 각질을 녹이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세수한 뒤에는 살리실산 같은 각질 제거 성분이 포함된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 좋다. 피부가 강하다면 매일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이라면 텀을 두면서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4.3. 그 외 요법


양배추와 꿀 그리고 계란을 섞어서 만든 팩을 얼굴에 발라도 피지 제거에 좋다.
코에 생긴 블랙헤드를 전용제거 핀셋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뽑아서 정리하기도 한다. 뽑혀나올 때 시원한 쾌감도 맛 볼 수 있다. 단 사용 전 도구의 소독은 철저히 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모공이 더 넓어지는 걸 막기 위해 선크림을 철저히 바르는 것도 필수로 여겨진다.

5. 여담


상술했듯 얼굴에서 나오는 개기름이 제일 유명하지만, 스마트폰을 위시한 터치로 조작하는 전자기기들의 등장으로 손가락이 새로이 각광을 받은 개기름 발산 부위가 되었다. 손가락도 피부이니만큼 미세한 양의 개기름이 나오는데, 평상시에는 그다지 신경 쓰일 일이 별로 없지만 터치 디바이스들을 조작하다보면 손가락의 기름이 기기 화면에 들러붙는 현상이 일어나 화면을 더럽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돌기로 부착물이 쉽게 떨어지도록 하는 연꽃의 원리를 응용한 지문방지필름이 있다. 다만 스타일러스 펜을 쓴다면 개기름이 오히려 펜놀림을 매끄럽게 해주는 순기능도 있긴 하다. 특히 와콤식 펜을 쓰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그렇다.
얼굴에서 이것이 많이 나오는 사람은 산유국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대표적으로 박명수.[10]
어쨌든 기름은 기름이라 옛날 호기심 천국에서는 기름종이를 이용해 피지를 모아 가공해서 '''자동차를 굴린''' 적이 있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 필리핀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한국의 서울 인구와 인도의 코지코드(캘리컷) 인구가 가장 많은 피지 분비를 보였다고 나타났다.
제임스 랜디가 진행했던 추억의 프로그램 '도전! 백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에서 한 일본인이 1엔짜리를 얼굴에 계속 붙일 수 있는 초능력자로 나왔었는데, 검증한 결과 사실 1엔짜리를 얼굴에 살살 문질러 개기름을 발라서 붙인 거였다.

[1] "개기름" 보다는 "피지"에 가까운, 점잖은 용어이다.[2] 개기름의 '개'는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개수작, 개죽음의 그 개이다.[3] 글리세롤을 몽땅 뽑아낸 싸구려 비누로 씻으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비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주장이다. 오일에 염기를 첨가하여 비누화 반응을 하면 오일에 들어있는 지방산염기가 결합하여 비누분이 생성되고, 글리세린 등 오일의 나머지 성분은 화학반응 공정에 의해 자동적으로 분리가 되는 것으로, 화장품 같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억지로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다. 참조.[4] 피지의 주성분에서 지방대신에 글리세롤과 지방산만 있는 것도 원래 모공에 있던 지방이 세균들에 의해 분해되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5] 잠을 잘 때 눈의 흰자가 충혈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단, 피곤할 때 충혈되는 것은 이유가 다르니 구분해야 한다.[6] 예: 8시간 수면 직후의 얼굴 상태 vs. 8시간 일상생활 직후의 얼굴 상태. 특히 후자는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 산유국이 아니던 사람도 산유국이 되는 수가 있다.[7] 사족으로, 미국인에 비해 한국인의 얼굴이 같은 나이라도 훨씬 젊어 보이는 것도 부분적으로 이와 관련이 있다. 애초에 몽골로이드 인종이 서양인에 비해 유형성숙을 하는 점도 있지만, 한국인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토너, 로션 등을 챙기기 때문에 피부 노화가 동양인들 중에서도 더 덜해지는 것이다.[8] 코팩을 붙였다가 떼어냈을 때 왕건더기가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시원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9] 얼굴을 세게 문지를 경우엔 오히려 모공 주위로 멜라닌 색소가 침착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으니 주의. 세수는 비누 거품만 묻혀서 가볍게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본다.[10] 2007년 11월 10일 방영된 무한도전 79회 대체에너지 특집에 등장한다. 머리엔 석탄, 얼굴에선 기름, 밑으로는 가스. 종합하자면 "박명수는 산유국이다" → 실제로 나온 대사 및 자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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