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바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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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3.1. 3부
3.2. 4부
4. 전투력
5. 기타


1. 개요


바키 시리즈》 3부인 《한마 바키》에서부터 등장하는 원시인.

2. 상세


공룡과 동시대에 살았다는 설정으로 인류지구의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그 시대에 인간이 살았을리 없다', '인류의 상식을 전부 뒤짚어 엎어야 한다'고 하니, 바키 월드에서도 말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 물론 자세한 설정 따위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만화답게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안 나온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숱한 공룡들과 싸워 전부 쓰러뜨리고 그들을 먹이로 삼았다고 한다.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생존 시기는 거의 1억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신경쓰면 지는거다. 쥬라기에서 왔다고도 하고 백악기에서 왔다고도 하고 표현이 바뀌는데 등장 공룡들을 보면 백악기에서 온 듯 하다. 자신을 상대로 맞서지 않고 도망치면 먹지 않는 등 포식자로서의 행동원리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2]
평생을 중생대 야생에서 수렵 생활을 해온지라 야생의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날고기를 불도 피우지 않고 생식한다던지, 큰 부상을 입은 상대를 구태여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지 않고 힘이 빠지기를 기다린다던지, 공포를 느낀 상대에게선 일말의 주저도 없이 줄행랑을 친다던지. 엄밀히 말하면 피클 자체의 정신상태는 격투가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천성의 짐승, 혹은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룡과 치고박았던 고대의 인류라서 그런지 신체의 포텐셜이 현세의 인류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라고 묘사된다. 순수한 육체적 파워로 따지면 그 한마 유지로조차 능가하며, 육체의 내구도는 근거리에서 쏜 권총탄과 그 무사시의 칼로도 잘 베지 못할 정도로 튼튼하다. 그 외 치악력, 악력, 스피드, 반응속도, 회복력까지 바키 시리즈 레귤러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지경으로 묘사된다. 순수한 육체능력으로 따지면 바키 월드를 통틀어도 따를 자가 없는 셈.
공룡기의 인간이라는 설정이라 그런지 몰라도 외형의 생김새도 바키 월드의 현생 인류와 거리가 있다. 짐승의 송곳니나 다름없는 엄니, 마치 짐승의 발톱처럼 두꺼운 손발톱, 두껍고 구부정한 상체에 목이 지나치게 굵고 윙 펜스(특히 전완근 부분)가 무척이나 길게 그려서 손이 거의 무릎 아래쪽까지 올 정도로 길다. 피클 만큼 장신 체형의 인물들은 바키에도 종종 존재하긴 하지만, 피클같이 골격 형태에서부터 극단적인 형태의 체형을 가진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히 덩치만 큰 인간이 아니라 '이형'이라는 느낌이 확연하게 든다.
다만 저런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폭력성은 엔간한 레귤러들과 비교해도 극히 낮은 수준. 일단 자신에게 먼저 덤벼오는 먹이만 상대한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이나 적의가 없다면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성이 거의 전무한 맹수나 마찬가지일테도 생각보다 무해하다. 그리고 싸움을 놀이와 동일시하는지라 먼저 덤벼오는 상대 한정으로 무척 호전적이긴 하지만 잔인함이나 냉혹함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친구라고 인식한 인간에게 먹이를 댓가없이 나누어주는 이타성, 의사 소통도 안 되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호감을 표출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면모까지 있다. 이런 면을 보면 매우 순수한 성격에 선한 성품을 지닌 인물.
하지만 순수하기는 해도 인간 사회의 윤리가 통하지 않는 야생동물이나 다름없는 사고방식을 지닌 탓에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펼치기도 한다. 첫 등장부터 여기자를 강간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먹잇감이 곧 친구라는 사고방식 하에 자신에게 도전해온 격투가들을 식인하려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강제로 현대에 깨워져서 본능대로 행동하는 과거의 존재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물기도 힘든 노릇인지라 작중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것 치고 적응력이 낮지는 않다. 이후 등장한 무사시와 여러모로 비교되는데, 둘 다 갑작스럽게 현대로 타임슬립한 까마득한 과거의 인물들이지만, 무사시의 경우 말은 통하지만 오히려 피클보다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사시는 전국시대에 통용되던 윤리와 신념에 따라 평생을 살아온 인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추구하던 것들이 부정당하고, 그것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없게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고독감을 느끼지만, 피클은 아예 그런 것 자체가 없는 백지 상태인데다 놀이 상대=먹잇감=친구만 있으면 만족하는 지극히 단순한 욕구밖에 없기에 현대에서도 그럭저럭 행복하게 지낸다.
지능 자체는 현생 인류와 거의 차이가 없는것 같다. 학습을 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일단 학습 과정을 거쳐 의복을 입을 줄 알고, 표정이나 기색을 보고 상대방의 호의를 느낀다던지. 심지어 유지로가 합기를 사용한것을 경험한 이후 합기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일단 언어라는것이 생겨나기 전의 시대의 사람인지라 말이나 대화 자체는 할 수 없다. 가끔 독백에 가까운 내레이션이 나오기는 하는데 말이나 마음속 독백이 아니라 전부 '말로 표현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수준의 설명이다.

3. 작중 행적



3.1. 3부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암염층에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파묻혀 말그대로 소금에 절여져 있다가 발견되어 (명칭이 피클이 된 이유가 이것.) 소생작업이 들어가나 진전이 없는 찰나 한 연구원이 공복이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겨 티라노사우르스의 고기를 구웠는데 그 냄새를 맡고 벌떡 일어난다. 하지만 자신의 숙적이자 사냥감이라 할 수 있었던 티라노가 이미 죽어 있고 자신의 사냥감을 누군가 가로채 훼손했다는 걸 깨닫고 난동을 부린다. 결국 피클을 잡기 위해 경찰병력이 출동하고 그중엔 마치 메탈슬러그에 나올법한 미국의 최첨단 진압머신도 포함, 피클을 제압하려하나 저지할 수 없었고, 게리 스트라이덤이 옷을 벗고 진솔하게 다가감으로써 진정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미군에 인계되어 재일 미군 시설로 이송되었다. 일본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자기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던 젊은 여자 리포터를 덮치고 그대로 라이브 강간쇼를 펼쳤다. 리포터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정말이지 순수하고 거대한 야생성에 이내 압도된 분위기. 이 리포터가 인기가 많은 리포터라서 피클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치솟았고 이에 현대인의 상식으로 처벌이 가능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간다. 물론 피클은 그러는 줄 알지도 못하지만. 이후 시설에서 지내고 있을 때 한마 유지로가 찾아와 맛배기 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힘에서 밀린 한마 유지로가 당황한 나머지 아이키도의 기술을 쓰기도 했다.[3]
자신을 공격하는 동물이 아니면 먹지 않는 관계로 (캄차카의 불곰, 스페인의 맹우, 사자는 얌전히 있는 피클을 잠시보다가 꽁무니를 뺐다.) 희귀동물인 몸길이 4.7m, 체중 490kg의 대형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나 돼야 먹잇감이 되는지라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4] 피클의 야성에 이끌린 레츠 카이오가 자신이 먹이가 되겠다며 피클과의 대전을 성립시켜줄 것을 미츠나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지하투기장으로 이동하여 대련을 하게 되지만 결과는 초반부터 레츠의 오른쪽 어깨를 두번 뜯어먹고 이에 반항하자 손바닥으로 뒷통수를 쳐 아예 땅바닥에 꽂아버린 뒤, 박치기로 관중석 멀리 날려버려 떡실신을 시켜버린다. 그리고 그를 먹기 위해 다가갔다가 미츠나리가 만류하자 그에게 쿨하게 싸대기를 때리고 레츠의 한쪽 다리를 뜯어먹어버린다. 이때 박사가 등에 흰코뿔소를 하루동안 잠재울수 있는 마취제가 든 주사기를 꽂고 고이 잠들었다.
허나 얼마 지나지 않고 깨어나 특수 강철문을 부수고[5] 탈출한 뒤 거리에서 한 행인[6]의 옷을 빼앗아 입고 밤거리를 누빈다. 엄청난 몸집으로 인해 사람들의 주목을 한 눈에 받은 것은 덤.
횡단보도와 신호등의 개념을 몰랐던 지라 빨간 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길을 건너려다 트럭에 치여버리는데, 이때 트럭의 정면에는 피클이 서 있던 모습 그대로 움푹 패인 흔적이 남아버린다. 기사가 곧바로 트럭에서 내려 괜찮냐며 묻지만 기사는 무시해 버리고 트럭을 자신의 적으로 간주하여 박살을 낸 뒤 아예 해체를 시켜버린다. 이후 화물칸을 두들겨 패다 문이 열리는데, 그 안에는 냉동육이 한가득 실려 있어 눈이 희번득 하여 그걸 전부 먹어치워 버린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난다.[7]
이후 또다시 거리를 떠돌다 호객 행위를 하던 야쿠자에 의해 그대로 파칭코로 입장할 뻔 하다 레츠 카이오의 복수 및 피클의 견제를 위해 출동한 신심회의 테라다와 그 외 유단자들에 의해 포위된다. 하지만 이때 하나야마 카오루가 개입하고 자신의 손님을 빼앗기 위해 다른 파에서 수작을 부리는 것으로 착각한 야쿠자들 마저도 난입하여 개판이 된다. 먼저 하나야마와 한판승부를 벌이는데, 자신이 과거 맞서 싸웠던 트리케라톱스와 대등한 힘에 놀라긴 하였지만 하나야마에게 죽빵을 날려서 땅바닥에 박혀버리게 만드는 등 선전한다.[8]
이후 자신의 실력을 인정한 하나야마 카오루와 일종의 합의 아닌 합의를 하고 물러나려는데, 이를 지켜보던 한마 바키가 나타나고 그 둘을 지하투기장으로 데려간다.[9] 그리고 곧바로 바키와의 1:1 대결에 들어갔지만 발차기 한 방으로 채 싸울 준비도 하기 전인 바키를 관중석까지 날려보내며 떡실신시켜버렸다.
레츠 카이오의 원수를 갚겠다며 오로치 카츠미도 피클에게 덤벼들지만 무리하게 초음속권을 사용하다가 한쪽 팔, 한쪽 다리가 박살이 나서 더 이상 공격할 수단이 없게 되자 알아서 피클한테 오른팔을 내주고 만다. 문제는 피클은 얼굴 한 번 찡그린 걸로 그쳤다. 하지만 저 작은 몸으로 과거 자신이 상대한 커다란 상대의 힘을 보였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뜯어낸 오른팔도 안 먹고 조용히 물러났다.
그 다음으로는 잭 한마가 도전. 근육, 골격, 호흡, 회전력 등을 풀가동한 혼신을 다한 강렬한 어퍼컷에도 별 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특유의 돌진 박치기를 구사하지만 잭이 뭔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이를 흘려버려서 관중석에 처박힌데다가 한쪽 를 뜯기고 만다. 분노한 피클은 경이로운 반사신경으로 잭의 공격을 모두 피한 뒤 펜스를 지지대로 도약하여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묘기를 보여준 다음 엄청난 위력의 펀치 4연타로 잭의 턱뼈를 완전 박살낸다. 하지만 쓰러진 잭 앞에서 벌의 환영을 보면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츠나리가 잭에게 접근하여 건드리자 기절한 상태에서 양 중지로 피클의 귓구멍 높이 부근을 공격했다. 무의식 중에서도 피클의 고막을 뚫고 연수를 직접 공격하려고 했던 것. 일명 '지상최강의 Fuck you'.
그런데 그렇게 쳐맞고 뻗었던 잭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도전하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패자(즉 피클의 관점에서는 죽은 자)가 되살아 온''' 상황으로 인해 진정한 공포를 느끼고 도쿄 돔 바깥까지 도망쳤다가 공포를 이겨내고 단 한 방의 펀치로 잭을 때려눕혔다. 게다가 보존식으로 쓰기 위해 빌딩 꼭대기에 잭을 매달아놓기까지 했다.
급기야는 바키가 도전해왔으며, 바키는 피클의 뺨을 가볍게 때리고 피클이 자리잡고 있던 자리에 소변을 봐서 영역표시를 하는 등의 도발을 통해 포식자와 먹이의 싸움이 아닌 수컷과 수컷의 맞대결로 양상을 바꿔버렸다. 살짝 스쳐때려서 뇌진탕을 일으키는 타격, 편타, 이미지 구현, 급소 공격 등으로 신나게 털리는 것도 모자라서 잭 해머전에서 보여줬던 가공할 스피드마저 바키에게 따라잡히는 지경에 이르르고, 패배직전까지 몰리나 마지막에는 바키가 기술 따위 배제한 순수한 몸싸움을 제안해와서 일방적으로 구타하며 역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되지만... 엉겁결에 '기술'인 합기를 사용하며 바키를 실신시킴으로써 결판을 냈다. 결론은 '''육체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정신적으로 패배'''해버려서 본인은 패배감을 느끼는듯. 피클은 그전에 이미 티라노사우르스 고기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자신의 옆에 뻗어 있던 바키를 먹진 않고 그저 멍하니 패배감에 젖어 앉아있었다. 레츠 카이오는 피클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건 생사여탈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명확하니 피클의 승리라고 했으며, 하나야마 카오루는 타고난 강자인 피클이 자신보다 약한 현인류의 기술을 사용할 권리는 없는데 기술을 사용하게 만든 점을 보아 심정적으로 바키의 승리라고 말하나 결과적으론 바키도 피클도 무력함을 각각 맛본듯. 어쨌든 싸움이 끝난후엔 바키와 함께 야경을 보며 친구가 된다.
바키와의 승부마저 끝난 뒤 원래 있었던 암염층에 되돌려 놓을지, 이대로 함께 현인류와 살아갈지를 정하는 전세계적인 투표가 벌어지고 결국 1000표라는 미세한 차이로 암염층으로 되돌려놓자는 여론이 승리하며 마취가스가 살포되지만 이를 거부하고 탈출, 스트라이덤에게 티라노의 머리를 던져놓은 뒤 "강자를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까지 한다.''' 다만, 실제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전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현재 4부 바키도 연재분에서도 말은 커녕 "크아아아와와아아" 같은 괴성만 지른다.
한마부자의 대결편에서는 "아하♡"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유지로에게 쳐맞던 바키를 보고는 자기차례인양 난입했으나 오히려 바키가 방해하지말라며 후려치는 바람에 송곳니가 날아가고 풀이 죽어 얌전히 제자리에 앉는다. 수컷들의 사투에 함부로 끼어드는 게 아니란 걸 깨닫는다.

3.2. 4부


4부인 바키도에서 뜬금없이 등장. 하수구의 악어의 패러디인 듯한 초 거대 악어를 사냥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는데, 이것을 본 무사시가 흥미로워하면서 무사시와 싸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작중에 살짝 언급한 대로 바키도의 연재 목적인 고금최강의 생물[10]을 가리고자 하는 걸로 보인다.
무사시와 겨루기를 하였는데 승부가 나지 않고 끝났다. 피클을 보이지 않는 검으로 배었으나 근육이 장기와 뼈를 보호하여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며 무사시는 진검으로 다시 겨룰 것을 제안한다 당연히 알버트 박사는 노발대발하며 반대했으나 무사시의 "결과를 두려워 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서는 무사시와 자신의 관념의 온도차를 실감하고 반박하지도 못하고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116화에 드디어 무사시와 진검승부로 맞붙게 되었다. 시작하자마자 얼굴이 양단되며 싱겁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안면 근육과 가슴 근육으로 무사시의 검을 잡아내고 카운터를 넣었다. 이에 무사시가 "훌륭한 고기로군." 하고 땀을 흘리며 놀라는 것은 덤. 유지로도 피하던 무사시의 검을, 그것도 일반적인 검이 아니라 방탄조끼나 진압 방패도 서걱서걱 베는 무사시의 애도 카네시게를 맨몸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티라노의 턱에서도 살아남은 바키 월드 최강의 육체 소유자다운 반격.
그 후 안면부에 박힌 무사시의 검을 뽑은 다음 이것이 뭔지 궁금해 하다가 검을 휘둘러 땅을 갈라버리는 등의 시덦잖은 짓을 하다가 무사시에게 휘두르지만 오히려 무사시는 피클의 야생의 위압감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 뒤 칼을 도로 빼앗기고 관절 사이를 베인 뒤, 끝내 '결착이 났다.'고 여겨질 만큼의 중상을 입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시의 어깨 일부를 먹은 뒤, 최종 형태를 보이면서 달려들 준비를 하게 된다. 이 최종 형태에선 참격에 의한 출혈마저 멎어버린다.
그러나 계속 베어오는 무사시를 보고 벌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바로 잭 한마를 보고 떠올렸던 말벌. 죽어도 지지 않는 적. 이를 자각하자마자 최종 형태가 풀려버리며 식욕을 잃었다며 싸움을 포기한다.
무사시는 그런 피클을 막아섰으나 피클은 무사시를 보고 엄청나게 떨며 그대로 도망간다.
도망쳤던 곳 엔 다름아닌 모토베가 있었다. 모토베와 바톤터치(?)를 하고 그 이후론 나오지 않다가 177화에 재등장 하였다. 도쿠가와의 지하격투장이 아닌 도쿄의 한 하수구에서 지내고 있었다. 거기에 무사시가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무사시한테 내장을 나눠주고 무사시가 떠나는걸 바라본다.

4. 전투력


격투기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바키에게 사실상 패했지만, 근력, 유연성, 순발력, 맷집을 총합한 '''타고난 신체능력은 바키 월드 최강'''이다. 레츠 카이오는 피클의 육체는 현대인과 비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했다. 초인이 넘쳐나는 바키 월드에서도 무술없이 순수한 신체능력으로 피클을 능가하는 이는 '''없다'''. 간단한 힘싸움이었다지만 유지로조차도 순간적으로 피클과의 힘싸움에서 밀린 적이 있다. 비스켓 올리버를 난타전으로 꺾은 바키조차 피클을 상대로는 그럴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단순한 태클 또는 발차기로 상대방을 지하투기장 반대편 저 멀리의 관중석까지 날려서 처박아버리는 짓을 태연자약하게 저지르는 수준이며 펀치 한 방에 바키를 30미터 위 천장에 가깝게 날려버리기도 했다.[11] 게다가 얼핏 나오는 과거 회상들을 보면 트리케라톱스의 돌진을 정면에서 멈춰버리고 뿔을 잡고 번쩍 들어서 메쳐버리거나, 티라노사우루스의 목을 졸라서 죽여버리거나, 거대한 용각류의 내리찍기를 막아내는 등 온갖 초인적인 퍼포먼스들이 다 나온다.
스피드도 놀라운 수준이다. 잭 한마가 날린 최속의 타격을 여유롭게 온몸을 날려서 회피하고, 10미터 떨어진 목책에서 다시 튀어올라 제자리에 그대로 섰는데 어찌나 빠른지 잭이 시야로 잡아내지조차 못했으며, 피클이 미동도 안하고 자신의 공격을 회피한 것으로 착각했을 정도. 완력은 둘째치고도 단단한 가죽, 뿔, 발톱, 이빨[12] 등의 무기가 없는 피클이 공룡들을 압도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이 이 스피드라고 언급된다. 다만 단순히 가공할 각력에서 나오는 직선적인 스피드가 빠를 뿐이지 요령은 없는지라, 바키나 무사시처럼 스피드도 피클 못지 않으면서 움직임도 기술적인 상대에게는 농락당하는 안습한 모습을 보이기도...
여기에 더불어 맷집과 방어력까지 무시무시한데, 일단 근육부터 무방비 상태에서도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탄환이 박히지 않을 정도의 견고함을 자랑하며, 골격, 특히 경추 쪽은 인간이라고 볼 수도 없는 수준으로 튼튼하게 발달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수준의 타격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레츠 카이오와 잭 한마가 최상 컨디션의 공격을 날려대도 전부 태연하게 씹어버리는 수준이라[13] 둘을 당황시켰으며, 그나마 카츠미가 손과 발을 희생시킨 초음속권으로 피클에게 확실한 고통을 주고, 한쪽 팔이 갈가리 찢겨나가는 것을 감수한 초음속 편타로 피클을 다운시키긴 했으나 그마저도 일시적인 고통으로 끝, 여유롭게 한숨 돌리고 바로 회복해버렸다.[14] 바키와 싸울 때는 바키와 함께 무려 30미터 높이에서 그대로 낙하했는데, 바키는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반면 피클은 조금도 타격이 없었다.[15] 자신의 각력에 의해 관중석까지 날아가 처박혔을 때도 노 데미지. 하지만 신체가 단단할 뿐이지 고통에 대한 내성이 높진 않은지, 바키의 편타와 불알차기에 당하고 고통에 날뛰었으며, 나중에는 바키의 죽빵에 맞고 엄니 한 쪽이 부러져나가는 등 굴욕을 겪기도...
독에 대한 내성도 막강한지 어릴 적 살아있는 말벌을 입에 털어넣었다가 입 안을 쏘이고도 멀쩡히 살아남았다. 게다가 그냥 말벌도 아니고 원시의 거대 말벌이었으며, 당시 피클은 어린이에 불과했다. 물론 그 고통이 장난이 아니었는지, 현대에 와서 강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 말벌을 떠올리는 등 제대로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모양이지만.
이것도 모자라서 한마 일가의 '오거 모드'처럼 '최종형태'라는 일종의 전투 형태를 따로 갖고 있다. 근육이 엄청나게 부풀어 오르며 스스로 관절을 다시 엮는데, 체형이 인간이 아니라 육식공룡같은 역관절의 이족보행형 짐승 같이 변한다. 그 모습이 도저히 인간의 모습이 아닌지라 무사시가 보고 요괴로 착각하기도. 이 상태에선 안 그래도 무식한 수준이었던 내구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출혈조차 멎으며 전반적인 신체능력이 올라간다. 또한 상체에는 비스듬히 박힌 티라노의 이빨 자국 흉터가 생기는데, 이는 고대에 이 상태로 티라노사우루스와 싸워 물리고도 이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이들은 티라노의 턱에 정통으로 물리고는 생환한 남자라며 경악.[16]
바키도 기준으로도 이 타이틀은 건재한데, 불사신이라고 칭해지는 하나야마도 무사시의 검에 뼈만 안 베였을 뿐이지 큰 데미지를 입었고, 무명천을 두르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못해 죽을 위기까지 갔지만, 피클은 무사시가 날린 참격을 근육으로 잡아내거나 막아내고 카운터를 넣어 잠시나마 생사여탈권까지 뺏는 모습이 나온다.[17] 오죽하면 그 무사시도 정면이 아니라 일부러 귀퉁이만 노려 공격을 했을 정도.[18] 심지어 그조차도 잘 먹히지 않자 일부러 자신의 어깨를 내주는 수를 써가며 피클의 근육이 풀리는 때를 노려 급소를 쳤지만, 그조차도 피클은 무난히 견뎌냈다. 게다가 피클이 최종형태를 전개하자 육질이 더욱 단단해지고 출혈조차 멎어버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상태에선 본격적으로 싸워보지도 않았다.[19] 물론 전투를 계속했어도 무사시를 당해내긴 힘들었겠지만... 바키가 개입해서 살려준 하나야마와는 달리 충분히 더 싸울 여력이 남아있었음에도 자력으로 기권했다는 것.[20]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바키 월드의 어지간한 레귤러 격투가들도 무술이나 신체능력만으로 호랑이나 곰 등의 맹수를 때려잡는 초인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지만, 피클 쪽은 그보다 수십, 수백 배 크고 강한 공룡들과 순수 힘과 맷집만으로 겨루기를 밥 먹듯이 하고, 단 한 차례도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다. 돗포가 260킬로그램짜리 시베리아 호랑이를 무술로 때려잡아 범 사냥꾼이라는 칭호를 얻었다지만, 이쪽은 490킬로그램짜리 호랑이를 베어 허그로 한 번으로 즉사시키는 수준이고, 티라노사우루스 정도는 되어야 호적수로 인정해주니. 바키도에서는 소형 선박을 아작내고 다닐 정도로 거대한 악어를 물 속에서 때려잡기도 했는데, 그 악어조차 피클이 과거 상대했던 공룡들 기준으로는 별거 아닌 축이라고...
작중에서 등장하는 알버트 페인 박사는 "거대한 공룡과 싸우던 피클과 현대의 격투가는 엄청난 체급차가 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격투가들이 피클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이 말의 뉘앙스는 '공룡과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압도했던 피클을 이기려면 공룡의 수준을 넘어야 한다.'는 것. 즉 피클과 최소한 대등하게 싸우려면 공룡들을 상대로도 전승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며, 피클이 나름대로 공룡에 거의 필적하는 상대로 평가한 레츠, 카츠미, 잭도 피클을 상대로는 속절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가공할 신체능력을 보유했지만, 본능에 의존해 맹수처럼 마구잡이로 힘을 휘두를 뿐, 기술적인 면에서는 매우 약하며 무술이나 격투기는 아예 못 쓴다. 근본적으로는 공룡시대의 생물이다보니 격투기를 경험해봤을 리가 만무하다. 본인이 기술을 못 쓰는 것은 당연하고, 적의 기술을 파훼하는 방법도 모르는데다 야생동물이나 다름없는 사고방식을 지닌 만큼 정신적으로 혼란시키기도 쉽기 때문에 이는 피클의 중대한 약점으로 꼽히며, 바키에게 고전한 이유도 무술에 대한 무지와 경험 부족이었다.[21] 단, 타고난 신체능력이 세계관 최강급으로 세다보니 어지간한 기술들은 그냥 맷집과 힘으로 견디고 상대방을 두들겨팬다. 바키 월드에서 무술로는 알아주는 고수들인 레츠 카이오와 오로치 카츠미도 초반엔 그냥 맞아주다시피 하는 피클을 상대로 마음껏 딜을 넣었음에도 별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참패했다. 무술로 쓰러트린다는 것도 바키 세계관 정상급의 고수인데다 피지컬도 받쳐주는 바키나 무사시, 유지로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일 뿐. 기술의 힘으로 피클을 전력으로 도망다니게 만들 정도로 몰아붙인 바키도 최후의 순간에 무모하게 체력 대결을 시도했다가, 쪽도 못 쓰고 제압당했으니 피지컬 하나는 정말 압도적이다.
그리고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과는 별개로 기술을 습득하는 재능은 최상위권이다. 유지로가 피클과의 첫대면에서 사용한 합기를 한 번 받아낸 것만으로 학습하여 바키와의 대결에서 결정타로 사용했다. 바키도 피클의 합기에 당하고는 끝도 없는 야성과 원시의 재능에 또다시 감탄한다.
잠을 잘 때는 완전히 무방비한 자세로 하늘을 향해 배를 내놓고 잔다. 이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상급 포식자인 사자들이 잠을 자는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공룡시대에 최상위 포식자였던 피클의 강함과 위상, 그리고 현대에도 여전히 피클은 자신을 최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 기타


3부에서 첫등장했을 당시에는 공룡 시대의 암염층에서 발굴된 원시인이 기존 강자들을 때려눕힌다는 전개 때문에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져 인기를 얻은 캐릭터다. 4부 바키도 시즌에 행해진 인기투표에서 4위[22]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보다 그리고 사람과 현대맹수의 싸움보다 더욱 남자의 로망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과 공룡(그것도 초중량 및 육식공룡)의 싸움에서 승리했으며 유지로조차 힘으로 압도할수 있는 특유의 강함에, 이런 넘치는 남성미와 상반되는 순수함과 미형 외모가 시너지를 발휘해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23]
여담이지만 워낙 막강한 스펙인데다 카츠미와의 대련에서 자세를 잡을 때 한마 유지로의 그 자세(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그 자세)를 취하는게 너무나 흡사해서 한마 집안의 먼 조상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 바 있었다. 그리고 딱 한컷이지만 피클의 동족이 나오는 묘사가 있었다.화산을 앞에 두고 단체로 절하는 모습이었는데 피클보다 근육량이 적어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어쨌건 동족들과 같이 살기도 했던 거 같고 그래서인지 먹을 게 있으면 의외로 상대에게 순순히 나눠주기도 한다.
그리고 상대방과 싸울 때마다 과거의 호적수들을 회상하는데
  • 한마 유지로: 티라노사우루스
  • 하나야마 카오루: 트리케라톱스
  • 오로치 카츠미: 티라노사우루스 꼬리(...)
  • 잭 한마: 고대 맹독 말벌
  • 한마 바키: 잡다한 합체 공룡
  • 미야모토 무사시: 나비, 고대 맹독 말벌,데이노니쿠스
잭의 말벌 회상은 피클이 직접 고생을 겪어서 트라우마까지 남을 정도였으니 그렇다 치지만 카츠미는 팔을 날리면서까지 날린 공격이 티렉스의 꼬리밖에 안 된다고 웃자고 말하는 독자들도 있다.[24]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카츠미의 혼신을 다한 공격은 유지로의 한방급이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물론 아예 회상이 나오지도 않은 레츠 카이오의 경우도 있어서 뭔가 미묘하긴 하다.
체격이 엄청나게 큰 편. 바키 시리즈에서 등장한 전체 등장인물들을 통틀어서 가장 거대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3부에서 2미터 13센티미터의 체격이었던 잭 해머와 비교해도 머리 한 개 이상은 더 큰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4부에서 또다시 골연장 수술을 받은 잭이 2미터 43센티미터를 갱신하며 피클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커졌으리라 생각된다.[25]

[1] 표지에서 나오는 피클의 첫등장으로 만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 어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원시인답게 늙어보이고 수염까지 다는 모습으로 갈 예정이었다.[2] 하지만 어릴 적에는 말벌과 나비 등 곤충을 채집해 먹으려던 것으로 보아 이런 습성도 성인이 되면서 생겨났던 것으로 보인다.[3] 작중에서 늘 힘만이 투쟁의 모든 것이라고 주장하던 유지로가 처음으로 기술을 사용해서 반격한 것이다. 유지로 본인도 "이 자식... 내가 기술을 사용하게 하다니!"라며 오랜만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4] 피클을 위해선 그까짓 호랑이 따위는 멸종해도 좋다고 떠드는 박사의 망언에 토론하던 사람들의 어처구니없는 반응은 덤... [5] 1부에서 '한마 유지로'도 한 번 부순적이 있다.[6] 추성훈의 오마주 캐릭터. 시내의 거리를 거닐다 골목에 들어가 쓰레기 더미에 노상방뇨를 하는데 하필이면 그 쓰레기 더미에 피클이 숨어 있었고, 그대로 피클의 손아귀에 거시기가 움켜쥐어져 쓰레기 더미 안으로 끌려 들어간 뒤, 옷을 몽땅 빼앗긴다.[7] 이때 현장에 출동한 트럭 기사와 경찰의 대화에 따르면 고기를 약 54kg 정도 먹은 것으로 보인다.[8] 그동안 한 야쿠자가 공격을 하는데, 단순히 팔목을 잡아 꽉 주물러 아예 찌그러뜨려 버리고 테라다가 제압을 시도해 보았지만 피클의 손바닥에 뒷통수를 강타당해 얼굴이 바닥에 쳐박혀버린다.[9] 그리고 미츠나리에게 누구 마음대로 바람을 쐬러 나가냐고 엄청나게 갈굼을 받는다. 물론 피클은 한 마디도 못 알아듣기에 그저 뚱한 표정으로 화를 내는 미츠나리를 바라본다.[10] 백악기 최강의 생물인 피클. 최강이란 말을 만들어냈다고 전해지는 미야모토 무사시. 그리고 현대 지상 최강의 생물 한마 유지로 또는 한마 바키 정도 중의 우열.[11] 바키의 표현에 따르면 팔로 막아도 팔이 급소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타격이라고.[12] 다만 피클도 인간이 아닌 육식동물 수준으로 송곳니가 발달해있고, 무는 힘이라면 비정상적으로 단련된 잭 한마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애초에 공룡들의 튼튼한 가죽을 도구도 없이 생으로 뜯어먹어야 했으니 당연할지도... 어디까지나 '''티라노사우루스'''같은 공룡의 치악력에 비해서 비교적 무장 해제라는 소리다.[13] 레츠는 연계 급소 타격으로 겨우 피클을 한 차례 다운시켰는데 아무런 데미지도 없이 바로 일어나버렸으며, 잭도 피클의 귀를 물어뜯은 것 외에는 사실상 아무런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14] 피클 본인이 떠올린 바에 따르면 이 때 카츠미의 타격은 '''티라노사우루스'''가 꼬리를 휘두르는 위력에 필적했으며, 심지어 이게 명치에 핀포인트로 꽂히는 셈이라 피클조차 경험해 본 바 없는 타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조차 그다지 데미지를 주지 못한 것.[15] 그냥 자유낙하도 아니고 그 높이에서 맨바닥으로 다이빙을 한 수준이라, 바키는 전신에 전해진 충격 때문에 고통을 억누르고 서 있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폐와 내장이 손상되어 각혈을 할 정도의 데미지를 입었다. 콘크리트를 스티로폼마냥 부수는 올리버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버틴 바키를 한참 상회하는 피클의 맷집이 강조되는 부분. 하지만 바키도 각성한 한마의 피의 힘으로 데미지를 회복해버리고, 자기 스스로 똑같은 짓거리를 반복해서 동일한 타격을 한 번 더 입고도 그냥 버텨낸다.[16] 티렉스의 치악력은 3만~5만 뉴턴이다. 3.5~5.7톤으로 볼수 있는데, 뼈는 물론 안킬로사우루스의 골편이나 트리케라톱스의 뿔과 머리를 통째로 부술 수 있다. 여기 물렸어도 살아남은 것은 바키 월드이니 그러려니 하자(...)[17] 하나야마도 펀치 한 방에 무사시를 잠시 뻗게 만들고 큰 타격을 입혔지만, 무사시가 여유를 부린답시고 세 방을 연이어서 거의 정통으로 맞아줬음에도 생사여탈권을 뺏을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피클의 펀치는 무사시가 한 방 맞고 실신까지 한 후 한 방이라도 더 이상 맞아줘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바로 진심으로 싸움에 임했다.[18] 하냐아마는 무명천을 두르지 않았다면 복부를 한 번 베였을 때 내장이 튀어나와 그것으로 끝이었을 것이라고 언급되지만, 피클은 복부를 노린 참격조차 전부 근육에 막혀서 내장에 닿지를 않았다. 이 때문에 근육의 두께가 덜한 귀퉁이를 노려 친 것이지만, 뼈도 베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창상만 남긴 것. 무사시도 심상으로 피클을 베었을 때 그 근육의 강도를 예견하긴 했지만, 실전에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근육으로 검을 악물어서 잡아내기까지 한다. 레츠나 하나야마도 주먹의 근육으로 무사시의 검을 잡아내긴 했지만 피클은 이걸 '''안면''' 근육으로 했다.[19] 도쿠가와는 원시인의 근육으로도 출혈은 멈출 수 없다며, 무사시의 검이 피클의 근육이나 뼈를 뚫지 못한다 해도 출혈로 인해 결국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피클은 그 예상조차 초월한 셈. 당시 무사시는 진검으로 직접 베어보지 않으면 어떨지 모른다고 답했는데 무사시가 맞았던 셈이다.[20] 하지만 그럼에도 무사시는 강함을 떠나서 하나야마를 피클보다 고평가했다. 무사시가 보기에 하나야마는 어엿한 무사지만, 피클은 단지 강하기만 할 뿐 본능에 따라 덤벼들고 두려운 상대 앞에선 도망치는 한 마리 야생동물에 불과하기 때문. 애초에 무사시는 피클과 진지하게 마음의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야차원숭이 비슷한 요괴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었다.[21] 실제로 피클은 강인한 힘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는 해도, 무술에 무지해 공격 자체는 텔레폰 펀치나 다름 없어서 레츠나 카츠미같은 레귤러급 무술가들은 정면 대결이 아니라면 공격 몇 번 정도는 흘리고 반격하는것이 가능하다.[22] 1위는 유지로, 2위는 바키, 3위는 무사시.[23] 일반적인 원시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작화상 외모가 꽤 곱상한 미형으로 그려진다. 다만 이건 평상시의 얘기고, 싸울 때는 안면 근육을 괴물처럼 일그러뜨리고 육식동물처럼 발달된 송곳니를 드러내는데 사람보다는 맹수같아 보이는 흉흉한 모습이다.[24] 카츠미같은 경우 정확히 말하면 회상이 아니라 실제로 펀치의 중량감이 티렉스의 꼬리에 맞먹는 수준이었고 그와 별개로 카츠미가 자세를 취했을때 티렉스로 추정되는 대형육식공룡을 연상하기도 했다.[25] 다만 3부 초반 애리조나 주립 형무소에서 2미터 50이 넘는 죄수가 등장한바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잭도 피클도 등장인물 전체 최장신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