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Peter Andreas Thiel'''[1] (1967.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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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야깃거리
3. 어록


1. 개요


미국기업인이자 벤처투자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계 미국인이다. 현재 팔란티르 테크놀로지[2]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의 공동 창업자 및 회장이다. 2018년 현재 자산은 약 25억 달러 가량이다. 저서로는 <제로 투 원>이 있다.
엘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의 창립자이자[3], 서적 "제로 투 원"의 저자. 벤처캐피탈 계에서 페이팔 출신을 일컫는 페이팔 마피아의 한 명으로 알려져있으며, 페이스북의 초창기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4] 페이스북의 창업을 다룬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이 과정에 대해서 잠깐 다루고 있다.
미국독일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으며, 2011년에는 뉴질랜드 시민권도 취득했다.
2015년 2월 내한해서 컨벤션 센터에서 한국의 창업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피터 틸 “한국에서 강한 에너지 느낀다”
정치적 성향은 공화당 지지자이면서 리버테리언이다.[5][6] 위치 특성상 진보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공공연히 자유주의자임을 드러내고 다녔고 스탠포드의 진보문화에 도전하는 보수주의 대학 신문 <스탠포드 리뷰> 창간했다. <스탠포드 리뷰>를 함께 창간한 멤버들은 후에 페이팔에 합류하여 페이팔 마피아가 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색스, 키스 라보이스는 <스탠포드 리뷰>의 창간 멤버였고 이후 페이팔에 합류하였으며 페이팔 매각 후 각각 기업용 SNS '야머'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오픈도어'를 창업하였다.[7] 피터 틸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데이비드 색스와 함께 책 <다양성이라는 미신(The Diversity Myth)>[8]을 써서 스탠포드 교육 과정이 백인 남성들 위주로 편성되었다고 주장하는 당시 진보파 세력과 맞섰으며 심지어는 그러한 진보 계열 인문학 강의를 폐강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9]
2016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기조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자신이 게이임을 커밍아웃 하였다. 근본주의 기독교 세력의 영향으로 보수적이면 무조건 호모포비아 성향일거라는 잘못된 편견이 많은데, 트럼프 본인을 비롯한 많은 보수적 정치인들이 LGBT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사실 국민의 인권이야 좌우를 떠나서 보장해야 할 당위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 철저하게 학문적으로만 따져볼 때 보수라고 한다면 자유주의자, 특히 리버테리안일수록 개인의 삶에 대한 개입(타인에 의한 것이든 정부에 의한 것이든)을 혐오하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을 탄압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억압하기 때문에 호모포비아에 반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들은 대신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운동 역시 반대하겠지만.) 물론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하면 기독교 근본주의와 결탁한 수구꼴통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공화당 지지자 게이' 그 자체가 놀림거리이긴 하다.
하지만 피터 틸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와는 다르다. 앞선 전당대회 기조 연설에서는 미국이 쓸데없이 중동을 침략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10] 미군 철수를 외치는 트럼프가 옳다고 하였다. 틸은 기술 신봉자이기도 하여 항상 과학기술을 강조하였고 과학기술이 아닌 전쟁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노골적 비판을 한 인물이다. 또한 평소에도 왜 국민 세금으로 금융업계에 돈을 쏟아 그들을 구제해줘야 하는지 의문이라고도 하였다. 이를 보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가 아니라 트럼프라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체제를 원해서 지지했다고 봐야한다. 어렸을 적 틸은 "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외치며 오일쇼크 이후 힘든 시기 등장한 로널드 레이건의 신문 기사를 모두 스크랩 할 정도의 광팬이긴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는 정치적 무신론자와 같은 포지션으로 딱히 정치에는 개입하지 않았으나 아마 트럼프에서 레이건의 모습을 봤으며 그가 실패한 구체제의 개혁을 위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대안우파로 정의한 적은 없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대안우파와의 사상적인 접점이 관찰된다. 아인 랜드의 소설 움츠린 아틀라스에나 나올법한 어떤 정치권력의 힘도 닿지 않는 물 위에 떠다니는 수상도시를 진지하게 구상한 적도 있고 , 여성참정권 인정을 민주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는 등 극우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대안우파들의 사상적 지주인 커티스 야빈[11]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설립한 데이터 회사 팔란티르 테크놀로지의 CEO에는 스탠포드에서부터 정치적 성향으로 자주 부딪쳤던 친구 앨릭스 카프라는 인물을 앉혀놓았다. 카프는 어릴 때부터 '레이건이 하는 모든 일에 반대하는 시위'를 참여하였을 정도로 진보 좌파였으며 자신과 틸은 때때로 들짐승처럼 부딪쳤다고 하였다. 다만 틸과의 그런 논쟁이 싫지는 않았다고..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자 링크드인 창업자이고 스탠포드 시절부터 틸과 친한 사이였던 리드 호프만 또한 스탠포드 때부터 진보 진영이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등의 진보적 비영리단체에 투자하며 반 트럼프 진영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사장 샘 올트만과도 가까운 사이이며 그 덕분에 와이콤비네이터는 다른 투자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파트너로 두지 않지만 유일하게 피터 틸을 예외로 두어 비상근 파트너로 합류시켰다. 이처럼 사업적, 개인적으로 진보 성향의 인물과도 상당히 많이 엮여있고 친밀한 사이로 지내기도 한다. 진보 계열이라 보긴 힘들지만 중도파인 마크 저커버그도 틸의 트럼프 지지 이후 페이스북에서 틸을 해임하라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구성원들의 주장을 '특정 정치가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을 배척한다면 다양성을 논할 수 없다'라며 일단락시켰다.

2. 이야깃거리


매우 열성적인 톨키니스트이다. 창업한 회사들 이름이 '''팔란티르''' 테크놀로지, '''발라''' 벤처, '''미스릴''' 캐피탈 등이다. 심지어 사명들이 각 회사의 업종과 그럭저럭 맞아떨어진다.[12] 페이스북에 투자할 당시 투자용으로 설립한 법인 중에는 '''리벤델''' 원 유한회사, '''렘바스''' 유한회사도 있었다. 한마디로 능덕.
자신이 투자한 페이스북의 설립 과정을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는 '여러 측면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평했다.
헐크 호건 섹스 테이프를 유출한 고커 미디어의 소송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고커가 피터 틸을 공개적으로 아우팅한 적이 있기 때문. 이 일로 앙심을 품고 있던 피터 틸은 헐크 호건 섹스 테이프 유출 사건이 터지자 헐크 호건에게 거물 변호사를 붙여서 고커 미디어를 말 그대로 박살 내버린다. 고커가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찌라시였기 때문에 후련하다는 반응이 많은 한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자산가가 마음만 먹으면 맘에 안 드는 미디어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넷플렉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인 <침묵을 거래하는 손>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있다.
독일계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사회와 유럽연합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이다. 그의 저서 "제로 투 원"에서 유럽중앙은행은 임기응변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없으며 미국 재무성이 달러화에 'In God, We trust'라고 써놓았듯이 유럽중앙은행도 유로화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라고 써놓는 편이 좋다며 비꼬았다. 유럽인들을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라고 지칭하며 이는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쇠퇴가 진행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는 '유럽인들이 휴가에 열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라고 하였다.
그가 만든 회사 팔란티르 테크놀로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큰 기여를 했다는 소문이 미국 내에 돌지만 정작 회사와 틸 본인은 이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3. 어록


'''경쟁은 패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경쟁이 아닌 독점을 하라.'''

'''성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각자의 독특한 문제를 해결하여 독점을 구축한 것이다. 반면에 실패한 기업들은 늘 한결같다. 똑같은 경쟁을 벗어나지 못 한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모든 순간은 단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앞으로 그 누구도 컴퓨터 OS를 만들어서 제2의 빌 게이츠가 될 수는 없다. 검색 엔진을 만들어서 제2의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이 될 수도 없으며,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어 제2의 마크 저커버그가 될 수도 없다.'''

'''(중략)'''

'''기존의 모형을 모방하는 것은 쉽지만 그래봐야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13]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뿐이며, 창조의 순간도 단 한 번뿐이다. 그 한 번의 창조를 통해 세상에는 낯설고 신선한 무언가가 처음으로 생겨난다.'''

'''당신에겐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14]

'''양복을 입고 다니는 기술 기업 CEO에게는 투자하지 않는다.'''[15]

'''우린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원했지만 결국 얻은 것은 140자 뿐이었다.'''[16]

'''저는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공화당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는 미국인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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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중

'''제가 어렸을 때 가장 중요한 논쟁거리는 '어떻게 하면 소련을 이길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승리했죠. 그런데 지금 우리는 '누가 어떤 화장실을 써야 하는가'를 두고 필사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중대한 문제인가요?'''

'''이 떠들썩한 선거철이 지나고 언젠가 우리 시대의 역사가 기록되는 시기가 찾아왔을 때 중요해질 논점은 단 하나, 새로운 정치가 너무 늦게 시작되었던 것은 아닐까의 여부일 것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직후 연설에서


[1] 실제 발음은 '''티엘''' 혹은 '''티얼'''에 가깝다.[2] 군사 보안과 관련된 빅 데이터 프로세싱 회사이다. CIA가 최대의 고객이라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팔란티르.[3] 정확히 말하면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이 세운 회사를 엘론 머스크의 X.com이 인수한 뒤 함께 경영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엘론 머스크가 인수한 것은 아니며 IT버블 붕괴 직전 머스크와 틸은 둘 다 버블 붕괴가 언젠가 올 것이라 생각하였고 '이대로 가면 둘 다 망한다.' 라고 판단하여 50대50 합병을 하였다. 틸의 말로는 X.com과 페이팔 사무실로부터 정확히 중간에 있는 카페에서 서로 만나 합병을 결정했다고..[4] 최초의 외부 투자자라고 한다.[5] 엘론 머스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페이팔 마피아 멤버들은 자유주의자이다.[6] 여성참정권을 실책이라고 언급하거나 리버테리언과 거리가 먼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의 행태나 각종 극우적인 언행을 볼 때 일반적인 자유지상주의라기보다는 고자유지상주의자(paleolibertarian)에 가깝다. 고자유지상주의는 고보수주의의 하위 분파로 여겨진다.[7] 데이비드 색스는 피터 틸에 이어 <스탠포드 리뷰>의 2대 편집장이 되었다.[8] 국내 미출간[9] 다만 이후 피터 틸은 <스탠포드 리뷰>의 성과가 만족스럽진 않다고 한다. 당시 논쟁이 치열했으나 양쪽 모두에 별 소득은 없었던 참호전과 같은 양상이었기 때문이다.[10] 물론 이는 힐러리 저격이기도 하다. 힐러리는 리비아 침공에 앞장섰으나 지금 리비아는 IS의 훈련기지가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그 전에 침공을 시작했던 부시 또한 비판한 적이 있다.[11] 신반동주의 운동라는 운동의 창시자. 민주주의는 실패했으며 중세시대 사회구조로 돌아가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12] 팔란티르 - 천리안 - 빅 데이터 프로세싱, 발라 - 창조 - 벤처캐피탈, 미스릴 - 단단함 - 자산운용.[13] 그의 대표적 저서 제목이 <Zero to One>인 이유[14] 그가 신입사원 채용 면접 때 하던 질문이다.[15] 늘 후줄근한 후드티만 입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마크 저커버그에게 그가 기꺼이 투자했던 사실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16] 트위터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트위터를 비판하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과학기술이 과거에 비해 정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의 친구 일론 머스크도 비슷한 생각 위에서 기업을 창업하였다[17] 이 말 직후 참석한 수많은 공화당원들이 "USA! USA!"를 외치며 기립박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