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그
1. 개요
High cut leg, High leg cut
레오타드나 수영복, 팬티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의 하나로 아래위가 이어진 의복의 다리 옆선이 엉덩이 라인과 허리 라인의 중간쯤까지 오는 스타일을 가리킨다. 간단히 말하면 동체와 다리의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부근까지 파여있어 다리가 완전히 드러나는 타입. ‘하이레그 커트’, '하이컷'이라고도 하며 이전에는 ‘하이 스퀘어 커트’ 등으로도 불렸다. 다리를 길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 덕분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활동성도 매우 높은 편.
일본어로는 ハイレグ(하이레구)라고 부른다.
넓게 보면 T팬티도 하이레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티팬티와 일반 하이레그 팬티의 차이점은 둘다 앞쪽은 비슷한 모양이지만 티팬티는 뒤가 말그대로 t자 형태로 엉덩이살이 에누리없이 노출된 반면 하이레그의 경우 여성 선수용 수영복처럼 엉덩이를 어느정도 가려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 즉 티팬티가 하이레그의 하위 범주에 속하는 것이지 모든 하이레그가 아니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로레그가 존재한다.
슈퍼 하이레그도 있는데 모습은 이렇다.후방주의.[1] 후방주의 2. 다리 옆선을 극단적으로 높이면 가랑이 사이에 천이 들어갈 공간이 엄청나게 줄어들기 때문에 거의 줄만 입은 것처럼 보인다(...) 당연하지만 실제로 이런 옷을 입게 되면 음모가 삐져나올수 있어서 왁싱은 필수다.
하이레그가 거의 여성 의복으로 한정된 이유는 남녀 신체 구조 차이 상 남성은 하이레그처럼 양쪽 컷 각도가 올라갈수록 아무래도 고간의 그 쪽이 더욱더 부각되는 반면에 여성에게는 툭 튀어나온 신체기관이 없어서 사타구니의 핏이 완만해 상대적으로 보기가 좋은 점이 한 몫 한다.
2. 역사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하이레그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나, 아직 하이레그라는 용어가 쓰이지 않았던 1960년에 이미 존재했다. 그 복장은 레오타드나 수영복, 팬티 등이 아닌 바로 바니걸... 그 당시에는 레오타드나 수영복, 팬티 등은 아직 클래식 브리프 형태였다. 요즘으로 치면 대충 핫팬츠정도였다. 바니걸 복장에서만 볼 수 있지만... 이러한 형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양식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970년대에 하이레그형 레오타드가 등장하면서 이 때도 아직 팬츠 형태이지만 하이레그 양식이 널리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디아 코마네치가 입은 것이 그 한 예.
수영복에서의 하이레그는 1978년 이스라엘의 수영복 디자이너 기데온 오버슨이 최초로 하이레그형태의 수영복을 내놓았다고 한다.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현재의 하이레그는 80년대 미국 등지에서 여성 에어로빅 복은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현재의 하이레그 형태가 많았다고 한다. 이 스타일은 이후 일본으로 전파되어 1980년대 중반부터는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여성용 하이레그형 원피스 수영복도 제작되었다.
또한 1990년대 초반에는 레이싱 모델들 사이에서 다리 옆선이 허리 라인 혹은 그 이상 위로 올라가서 장골(치골 항목 참고.)이 보일 정도로 노출이 증가된 ‘슈퍼 하이레그’ 코스츔이 유행하였다.
수영복이나 속옷 계열에서 하이레그 형식은 19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여 90년대 초중반까진 주류에 들어갈 정도로 널리 써졌으나 90년대 말부터 점차 한풀 꺾이기 시작해 2000년대부턴 허리선을 낮춘 형태의 로라이즈 형식, 흔히 비키니하면 알법한 디자인에게 유행을 내주게 된다.
3. 서브컬쳐
이러한 하이레그 스타일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서브컬처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60~70년대의 서양에서는 이미 자타나와 원더우먼 같은 하이레그 여성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1980년대의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우주전사 발디오스에 등장한 블루픽서대의 색기담당이자 주연 겸 히로인으로 출현한 제이미 호시노가 애용하는 작전 수행시의 바디슈트 복장을 착 달라붙은 특유의 빨간 민소매인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하이레그 레오타드 바디슈트를 선정해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다리선이 상당히 파인 하이레그 여성 캐릭터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슈퍼 하이레그 역시 서브컬처계에 영향을 주었다. 일본에서 1993년에 출시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부터 등장한 캐미 화이트가 그 예. 사실 서브컬쳐계에서 하이레그랍시고 그려대는 복장의 대부분이 알고 보면 슈퍼 하이레그이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에서는 하이그레로 패러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