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내청소요원
1. 설명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관련 용어. 일본에서는 2군이라고 한다.
아군이 전부 출격하게 되면 컨트롤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밸런스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니, 출격 수를 일정하게 제한하는데, 이 때 고정적으로 출격하지 않는 인원을 가리킨다. 이럴 경우 설정상 아군의 전함에서 출동 대기 상태로 그냥 짱박혀 있는 신세인데, 그냥 놔두긴 뭐하니 갑판이나 닦으라고 뺑이 돌린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갑판청소요원, 함내대기요원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나오는 동인지의 4컷만화 등에서는 식충이가 아니라 식량(!)이 되기도 한다.
그 동안 2차 창작이나 개그성 4컷 만화 등에서 묘사된 게 대부분이지만, 본편인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에서 이들의 실상이 일부분 대화 이벤트를 통해 나오는데, 게임 내에선 '''에이스라고 열외 이런 거 얄짤없이 모두가 함내청소요원들이다.''' 초창기인 4차, F시절의 론드 벨은 말만 독립부대지 부대장은 물론 부대원들조차 하나같이 연방의 높으신 분들에게 찍혀 있는 위험인물들이라 보급을 제대로 못 받아서 비전투시의 영내 생활은 물론 보급조차 그들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아무로 대위가 세탁기 고치고, 시북이 감자 깎고, 세실리가 빵을 굽는다. 관련 대화내용 번역.
2. 원인
슈퍼로봇대전은 캐릭터들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게임이기 때문에(SRPG), 다양한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되어 있다. 또한 슈퍼로봇대전의 강점 중 하나는 전혀 다른 배경과 세계관,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슈퍼로봇대전>이라고 하는 '가상의 통합된 세계' 속에서 함께 활약을 한다는 점에 있다. 이전까지 상상으로만 그려볼 수 있었던 마징가Z와 건담이 손에 손잡고 함께싸우는 장면은 슈퍼로봇대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스토리로서 많은 칭찬을 받았던 슈퍼로봇대전 알파외전이나 슈퍼로봇대전W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슈퍼로봇대전의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가 '자연스러운 스토리'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것(슈퍼로봇대전)이 소설이나 코믹스, 애니메이션이나 라디오 드라마와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레벨 디자인'''이 존재하는 게임으로 구성되게 되었다는 점에 있다. 진행되는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클리어해나갈 수록 물리쳐야 하는 적들은 강해져서 나오고, 플레이어(유저)는 주어진 아군들을 활용하여 제작진들이 배치한 적들을 무찌르며 시나리오를 진행해나가야 한다. 슈퍼로봇대전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쉽다/어렵다는 의견이 유저의 성향에 따라 많이 갈리지만 어쨌건 그저 결정버튼만 연타해서는 클리어가 되는 것만도 아니기에 유저는 활용할 파일럿과 유닛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끔 된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고, 작품의 스토리를 녹여내기 위해서라도 작품 내의 등장인물과 유닛들이 점점 더 많이 참전하기 때문에 선택되는 전력보다는 선택되지 못한 전력이 더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엔 간단하게 스토리용 인물&유닛과 실제 전력 활용용의 인물&유닛이 구분되는 추세. 하지만 그래도 청소요원은 나온다(...)
3. 실제
슈퍼로봇대전은 특성상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총 아군 숫자보다 적기 때문에 대기타는 캐릭터들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주로 함내청소요원이 되는 조건은 정해져 있다.
일단 어떤 작품이건 주역기체를 타는 주인공은 함내청소요원이 되느냐 마느냐가 유저의 선택이다. 호불호에 따라 갈리며 특히 특정 작품때문에 슈로대를 하는 유저라면 남들 다 잘쓰는 에이스도 그냥 함내청소요원이 되는 경우가 있다.
라이벌나 히로인의 경우는 조금 더 호불호가 갈린다. 미리 공략을 봤거나 혹은 작품을 먼저 봐서 키울 가치나 안전성을 획득하면 쓰게되고, 간혹 이들이 강제 출격 미션에 걸릴 경우가 있어서 그걸 고려해 육성을 해놓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이 없는 등장인물들은 함내청소요원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3.1. 함내청소요원이 되기 위한 조건
선제조건으로, '''출연작이 인기가 없거나 구작이고, 캐릭터가 인기 없어야 한다.''' 어쨌든 이 게임은 로봇애니 홍보용 캐릭터 게임이라 인기 애니의 캐릭터나, 최신 참전작이라면 당연히 쓰기 좋게 캐릭터 디자인이 잡힌다. 구작이라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면 당연히 예외다. 그래서 주로 함내청소요원은 구작 혹은 등장인물이 많은 참전작의 조연급들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인기 캐릭터라도 작중 중요한 사건으로 인해 리타이어 또는 사망할 경우, 시나리오 재현을 위해 희생되는 경우는 함내청소요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시대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캐릭터 능력치들이 다들 쓰기좋게 잡히긴 하지만 '''유저의 취향에 맞지 않는 캐릭터'''들은 굳이 쓰지 않아도 문제없이 클리어되는 시리즈가 많기때문에 좋은 캐릭터여도 유저가 안써서 함내청소요원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구제할 방도가 없는 능력치, 특수능력 : PP시스템이나 스킬포인트 시스템으로 해결 가능. 하지만 회차가 쌓여야 그나마... 게다가 PP시스템의 경우는 적을 격추시켜야 입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주력 멤버과 함내청소요원과의 차이가 훨씬 많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요즘은 회차 돌 때 마다 골고루 뿌려주니 나아진 편이지만, 그럼에도 기초가 다르니 아주 작정하고 키우지 않으면 주력에 밀린다.
- 거지같은 정신기 : 정신기 에디트 시스템이 있지 않는 한 해결 불가능
- 거지같은 시스템 : 위 두가지 원인이 꼬인 경우가 많은데, 원래도 시스템이 불친절하고 오래된지라 캐릭터와 로봇을 슈로대의 시스템으로 재현할때 그냥 던져놓으면 알아서 생존하고 킬수 올리는 에이스와 달리 시스템 그 자체의 영향이거나,[1] 시스템 구현이 너무 잘되있거나[2] 혹은 너무 어렵게 되어있어서 잘 쓰면 깡패지만 그게 어려워서 안쓰는 경우가 있다.[3] 이들은 공략집을 먼저 보고 하는 경우 함내청소요원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 거지같은 탑승기 : 주로 리얼계에 많은 편으로, 성능 되는 기체가 모자라서 허접 양산기로 버팀. 혹은 탈 수 있는 유일한 기체가 영 별로라든가. 그나마 건담 시리즈 같은 경우는 갈아타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GTA로 스펙을 커버하거나 레벨링으로 정신기를 일찍 열 수 있지만, 갈아타기도 안 된다면...
- 믿는 도끼에 발등 : 중간이탈, 혹은 리타이어나 사망, 심하면 배신하는 플래그가 있는 캐릭터를 말한다. 공백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긴 경우 역시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파계편의 월광호, UX의 마크 피어가 있다. 또한 분기가 복잡하고 전력이 확실히 갈리는 시리즈의 경우는 능력이 좋아도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회차별 전승이 존재하는 시리즈의 경우 설득을 통해 얻는 적들이 다음 회차에 개조전승을 그대로 받게되면 아주 난감하다.[4] 사라지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오래 전열에서 이탈할 경우 쓰기 껄끄럽기 마련이다.
- 지나치게 늦은 합류 : 최종화 2화 남겨놓고 아군으로 들어온다거나[5] 하는 식으로 너무 늦게 아군이 되는 경우 성능이 준수하더라도 기존의 주력 멤버들에 밀려 함내청소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신작들은 파일럿 육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본 능력치는 우수하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육성해온 멤버들에게 밀리는 경우도 다반수. 단, 늦게 들어와도 능력치가 그 이상으로 사기급이면 극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네오 지옹, 슈퍼로봇대전 X의 마징가 ZERO, 건담 시작 2호기 등.
다만 강한 유닛이라 해도 다른유닛에 밀려 출격수가 부족해 함내로 좌천(…)되는 경우도 많으며, 개인차 역시 존재하여 "난 멋없어서 이 놈 버릴거임" 라고 주장하며 유용한 유닛을 함내청소시킨다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다.[6]
3.2. 구제할 방도는 있는가?
윙키 소프트 슈로대 시절에는 낮은 능력치를 기체개조빨과 정신기로 때우는 식으로 설계가 되어있어서 '''함내청소요원따위 구제가 불가능했다.''' 뉴 건담같은 최강 기체를 갖다줘도 도저히 구제할 방도가 없을 정도.
함내청소요원을 구제하기 위한 가장 최초의 시스템으로 2차 알파에서 도입된 소대 시스템이 있다. 전체적인 출격수가 상승해 쓸 데가 없어도 일단 출격은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3차 알파에도 적용되었고, 슈퍼로봇대전 Z에도 트라이 배틀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적용되었으며, 휴대용인 슈퍼로봇대전 K와 슈퍼로봇대전 L에서도 파트너 유닛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적용되었다. 슈퍼로봇대전 OGs와 슈퍼로봇대전 OG 외전의 트윈 배틀 시스템의 경우 인터미션에서 소대를 짜줄 수 없고 개별 유닛이 모두 출격수를 차지하므로 함내청소요원의 구제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 함내대기하는 기체들을 이용해주기 위해서 전함으로 공격할 때 안에서 튀어나와 원호해주는 함내원호 시스템이 슈퍼로봇대전 IMPACT와 슈퍼로봇대전 MX에 있었으며, 슈퍼로봇대전 W에서는 지원요청이라는 시스템으로 유닛이 함내청소 중인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나치기 쉬운 시스템이다.
슈퍼로봇대전 J와 W의 경우 "교체"라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한정된 횟수만큼은 유닛이 전함에 들어가서 다른 유닛과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함을 개조해주어야 한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Z은 역대 최다 함내청소요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기하는 유닛을 활용하기 위해 서브오더라는 시스템을 넣었지만 '''출격도 전투도 하지 못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일명 '''함내청소 할때 퐁퐁과 쇠수세미를 써서 더 깨끗하게 청소하는 시스템.''' 웃기는 점은 서브오더 중에 돈벌어오는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 투입되는 인원의 레벨이 높으면 돈을 더많이 벌어오는지라, 레벨99 짜리 캐릭터도 함내청소에 투입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태그 시스템이 도입되고 서브오더도 강화되어서 함내청소부가 많이줄어들었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시스템이 다시 단일제로 바뀌어서 청소요원이 많아졌다. 허나 난이도가 시리즈 중 독보적으로 쉽고 파일럿의 능력치 및 스킬을 장착할수 있어서 어지간한 기체들은 주력으로 굴릴수 있지만 예외도 있다.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V와 마찬가지로전작에서 시스템 빨도 못받았는데 간접 너프까지 당한 불쌍한 도박중독자를 빼면 딱히 청소요원이라 할만한 파일럿은 없다. 라이벌이었던 범버즈는 시스템 조정에 수혜자가 되었고 건담계는 늘 그렇듯이 환승이 자유로워서 애정만 있다면 별 문제가 안된다.
슈퍼로봇대전 T와서는 드디어 함내청소요원이 사실상 멸종된 버전이 되었는데, 회피와 데미지가 보장이 잘 안 돼 머리를 심하게 굴려야하는 최고 난이도가 아닌 이상 대부분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육성이 V와 X에 비해서 약간 수월해졌기 때문. 본작에서 가장 약한 기체는 초룡신이며, 그마저도 로자리보다는 강력하다.
3.3. 다른 활용법은 있는가
의외로 막장 플레이 류의 초고난이도 도전에선 청소요원을 넣는 것 만으로도 난이도 조절이 되고, 또는 게임을 다른 목적으로 즐기는 야리코미류 플레이에 '''매우 유용하다'''. 청소요원의 숫자와 비율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변하므로 타임어택 등에서 경쟁자들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예 청소요원들로만 파티를 구성해 게임을 다시 클리어하는 야리코미들도 있는데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턴제 타임어택 등에서 '''청소요원 XXX, OOO 등은 반드시 넣고 플레이해야 인정한다'''. 등이 암묵의 룰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은 제작사의 처지에서도 게임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측면은 물론, 유저들이 제작사가 노리지 않았던 요소들까지 즐긴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하는 점이다. 특히 단순한 난이도 조절이나 적의 능력치 상승만으론 조절 불가능한 세부적인 난이도를 유저들이 직접 조절하게 해 주는 점에서 예상 외의 존재 가치가 있다.
4. 주요 함내청소요원들
역대 대표적인 함내청소요원들은 크리스티나 맥켄지, 척 키스, 카츠 코바야시, [7] , 아야나미 레이[8] 등이 있다. 유미 사야카도 자주 포함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신기 요원으로 활약하는 경우도 많은 편. 마징가의 보스는 대놓고 개그캐릭터로 만들어놓은걸로 유명한 캐릭터지만 제작진들에게 엄청난 애정을 받는걸로도 유명한지라[9] 함내청소요원으로 보긴 좀 애매하다. 그리고 슈로대에서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에 대한 설문을 하면 열에 아홉은 '''이들이 강제출격'''하거나 내보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군 전력이 빈약한''' 스테이지를 꼽는다. 4차의 '영광의 낙일'이나 MX의 '스타라이트 세레나데' 등이 대표적.
5. 관련 문서
[1] 보급 기체,수리 기체, 정신기만 보고 쓰는 주로 백업전력 로봇들이 해당된다.[2] 대표적으로 GEAR파이터 덴도의 덴도, 시옥편의 유니콘 건담.[3] 대표적으로 F, 완결편의 이데온.[4] 슈퍼로봇대전 D에서만 해당되는 경우. 이유인즉, 일부 파일럿이 적일 때와 아군일 때의 능력치가 동일하게 배정되므로 성능이 최강이라고 아싸 좋다면서 무작정 키웠다가는 시나리오상에서 절대로 이길 수가 없어 애초부터 키우는 걸 포기하고 함내대기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의해야할 경우가 메가존 23의 자메자우-BD. 특히 1회차에 자메자우의 운동성 개조와 더불어 BD의 능력치 배분을 회피 위주로 했다면 2회차에서 격파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런 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함내에 대기시키는 경우가 많다.[5] W에서 나데시코 극장판의 텐카와 아키토가 이경우.덕분에 버리고 대기로 돌린 유저들도 많았고, 덕뷴에 제작진이 욕 좀 먹었다.[6] 대표적인 것이 전투메카 자붕글.[7] 위 4번조건의 대표주자이긴한데 주로 생존해있을때는 겟타3를 타서 자주출격을 하기때문에 함내청소부는 아니다. 오히려 사망 플래그를 피하는 순간 자리를 벤케이에게 뺏기고 다들 겟타G 굴리는동안 혼자 겟타1에 남아 함내대기하게 된다.[8] 위의 항목들을 골고루 만족시키는 특이한 캐릭터. 물론 애정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얘도 4번을 만족시키는 때가 많아 곤란'''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이 계속해서 신극장판으로만 나오면서 먹튀도 안 하고(그나마 천옥에서 초반과 후반의 레이의 육성이 안 이어진다는 것 정도), 영호기에 수리 기능이 달려서 그럭저럭 쓸만해졌다.[9] 능력치는 꽝이여도 제작진이 애정으로 보스보롯트의 전투씬 만큼은 엄청난 퀄리티로 뽑아낸다. 즉 쓰는 재미가 있다. 거기에 누케&무챠가 참전하게 된 이후로는 3인 정신기 때문에 가끔 코우지와 테츠야의 성능이 매우 안좋게 나올 경우 마징가나 그레이트 마징가를 뺏어타서 활약할 때도 있다. 그리고 이쪽도 마징가가 진 마징가 충격! Z편으로 바뀌면서 굉장히 강화되어 보급 기체 중 상당한 성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