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샴풀 해방전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먕편> 5장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51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19화
- 시기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4월 26일 ~ 29일
구국군사회의가 쿠데타를 일으켜 하이네센을 장악하기 이전에 자유행성동맹 정부와 군부를 혼란에 빠뜨리고, 더 나아가 수도에 머무르고 있던 병력을 분산시켜 좀 부담을 덜어보고자 변경 4개 성역에서 무장반란을 일으키게 하였는데, 그 중 네 번째[1] 가 샴풀 성역이었다.
변경 4개 성역에서 무장반란이 일어나자, 통합작전본부장 대리 도슨 대장이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양 웬리 대장에게 "4개 성역 모두 너님이 진압하셈."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2] 에 진압은 양 웬리 함대의 몫이 되었다.
당초 양은 변경지역의 반란은 무시하고 하이네센만 제압해버리면 나머지 성역의 반란군들은 알아서 꼬랑지를 내릴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으나, 삼풀 성계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샴풀 성계를 방치했다가는 샴풀 성계의 반란군이 게릴라전을 벌여 양 함대의 본거지인 이제르론 요새와 양 함대 사이의 연락망과 보급선을 차단할 우려가 있었기에 계획을 수정하여 샴풀부터 제압하기로 하였다. 사실 샴풀에 주둔한 반란군이 그렇게 대규모도 아니었으며 더스티 아텐보로를 위시한 참모진, 하다못해 율리안 민츠까지도 "적의 지휘관은 양 웬리가 아니란 걸 아셔야죠."라는 이야기를 하며 알면서 괜한 걱정을 한다는 식으로 양의 걱정을 가볍게 여겼지만, 양은 "미래의 양 웬리가 없으란 법도 없다."라면서 샴풀 공략을 추진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샴풀에는 대단한 우주전 전력도 없었고[3] , 그렇다고 군사거점급의 행성은 아니었기에 전투 자체는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되었다. 먼저 양 함대가 위성궤도를 장악하고 궤도 폭격을 가하여 행성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뒤이어 대기권 내에 호위함과 상륙부대를 파견하여 공격을 하는 정도였다. 다만 행성의 수비군을 제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고 통상 7일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발터 폰 쇤코프 준장의 뛰어난 지휘 덕에 반란은 불과 3일 만에 진압되었다.
쇤코프는 병력을 횡방향으로 늘어세운 다음 적을 밀어붙여 점령지를 넓혀가는 정석적인 방식으로 반란군을 몰아붙였으나, 하루 동안의 공세를 적이 막아내자 방침을 바꿔 현재 확보한 지점에서 일직선 방향으로 방어선을 뚫어버리고 전격적으로 무방비 지역에 진출하는 식으로 반란군 기지를 농락하였다. 결국 두 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반란군 지휘관 마론 대령이 권총자살을 하면서 반란은 진압되었다.[4] 반란군은 행성 샴풀의 민심 장악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작에서는 반란군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현지 주민들이 열광했다는 묘사가 나오며 OVA에서는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키스 세례를 받은 쉰코프가 귀환할때 무수한 립스틱 자국을 지우지 않고 돌아와 다른 간부들이 멍때리는 묘사가 나온다.
이 전투가 끝난 직후에 루글랑주 중장으로부터 양 웬리의 암살을 사주받은 바그다슈 중령이 위장귀순을 해왔고, 간단한 면담을 거친 후에 바그다슈를 위험한 인물로 판단한 쇤코프가 바그다슈를 강제로 재워버렸다. 이후 전투는 도리아 성역 회전으로 이어진다.[5]
한편,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모두 진압되고 나서 진압군의 멤버들은 대부분 훈장을 받는 수준에서 논공행상이 마무리되었지만, 쇤코프만이 유일하게 샴풀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소장으로 승진하였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원작과 조금 다르게 묘사된다. 샴풀 성계에 도착한 양 함대는 반란군에게 항복을 권했으나 샴풀의 반란군은 무시하고 군사위성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선빵을 친다. 동시에 수백 척의 주둔함대가 돌격했으나 애초에 2자릿수나 차이나는 상황에서 게임이 될 리 없었다. 결국 주둔함대와 군사위성 모두 괴멸하고 제공권을 장악한 양 함대는 즉각 행성에 강하하여 우주항 등 반란군이 점거한 주요 거점을 하나 둘 탈환하였다.
주요 거점을 탈환한 육전부대는 즉각 반란군의 지휘부가 있는 관구사령부 빌딩을 포위한 뒤, 가스탄을 발사하고 로젠리터 연대를 앞세워 진입을 시도한다. 반란군은 항전을 시도했지만 라이너 블룸하르트의 지휘 아래 돌진하는 장갑척탄병들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반란군은 사령실 부근까지 밀려나고 만다.
한계에 다다르자 한 병사가 지휘관 마론 대령에게 원군에 대해 묻지만 마론은 원군은 없고, 우리의 임무는 하이네센의 쿠데타 성공을 위한 미끼였다며 구국군사회의의 승리를 확신한다. 마침내 장갑척탄병들이 사령실 문을 부수고 모습을 드러내자 마론은 그들 앞에서 "자유행성동맹에 영광 있으라!!"고 외친 뒤 블래스터를 입에 물고 쏴 자결했다. 지휘관을 잃은 반란군은 양 함대에 모두 항복했다.
은하영웅전설에서 육상전이 묘사되는 얼마 안되는 전투다.
[1] 네프티스 - 카퍼 - 팔메랜드 - 샴풀 순.[2] 이 명령을 내린 직후 도슨은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로 연금당했다.[3]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행성 샴풀에 은영전에서 비교적 소규모인 수백 척 단위의 주둔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위성 궤도의 제공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이들과의 교전 장면이 묘사된다.[4] 패배가 확실시 되자 양 웬리에게 교신을 했고 양 웬리의 부하들이 다 보는 그 상황에 자살했다.[5] 한편 바그다슈는 이후 상황 돌아가는거 깨닫고 재빨리 양 웬리에게 투항하여 이후 이제르론 공화정부까지 양 웬리 함대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