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리터
1. 소개
은하영웅전설의 양대 세력인 자유행성동맹에서 운용하는 최정예 육전부대. '장미 기사'란 뜻을 지닌 독일어 '로젠리터'를 부대 이름으로 하고 있다. 을지서적판에서는 독일어를 번역한 장미의 기사로 기재했으나 이후 서울문화사와 이타카판에서는 독일어를 그대로 읽어 로젠리터로 번역했다. OVA 더빙판에서는 일단 '장미의 기사'라 언급했으며 종종 '장미 기사단'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반세기 전에 창설된 자유행성동맹군 육전총감부,陸戰摠監部, 산하의 조직. 편제 규모는 보병연대이며, 은하제국에서 동맹으로 망명한 제국인과 그 자제들이 편성의 중심이 된 부대로 설립 취지 자체가 망명자들이 얼마나 제국을 증오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프로파간다적 요소가 다분한 조직이었다. 그러한 설립 취지에 걸맞게 대제국 전선에서 발휘하는 육전 전투력은 최강을 자랑하는데, 로젠리터 ‘연대 하나’의 전투력이 '''사단과 필적한다'''는 말이 제국, 동맹에서 모두 유명하다. 물론 작중에서 언급하듯 '''동맹 정부에서 프로파간다를 위해 약간의 과장을 더한 표현'''이지만[1] 그렇다고 아예 헛소리로 치부하긴 힘든데, 제국군의 입장에서 '''로젠리터를 상대로 동일한 병력을 투입할 경우 아군의 승산은 없음'''이라 표현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이 표현은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요새에 침투하려던 제국군 1개 장갑척탄병 연대가 방어를 위해 몰려 나온 로젠리터에게 박살이 나서 도망치는 장면이 연출됨으로써 사실임을 입증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몇 차례 나온다. 이러한 정평 때문에 작중에서 제국 장갑척탄병들은 자신들의 상대가 로젠리터임을 깨닫고 벌벌 떨거나 아예 후퇴 혹은 항복하는 일까지 발생한다.
장갑전투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뛰어내려 싸우는 점을 보면 여러 SF물에서 나오는 우주해병대와 비슷한 역할이기는 하나 다른 병사들이 레이저 블래스터나 하전입자 빔 라이플을 가지고 원거리 사격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탄소 크리스탈 토마호크를 가지고 백병전을 벌인다. 사실 제플입자의 존재로 인해 백병전이 강제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일반 병사들은 제플입자가 충만해져 어쩔 수 없이 백병전을 하는 데 반해 로젠리터 대원들은 먼저 제플입자를 방출시켜 적의 화기를 강제 봉인시키고 토마호크를 꺼낸다.[2][3][4]
2. 동맹의 계륵, 골칫거리
동맹 정부는 부대의 존재 자체를 훌륭한 프로파간다로 활용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나, 불행히도 잡음 또한 많은 편이었다. 제13대 연대장 발터 폰 쇤코프가 임명되기 전까지 모두 12명의 연대장이 있었으나 그 중에서 무려 절반인 6명의 연대장이 동맹을 배신하고 제국으로 역망명하는[5] 기행을 저질렀다. 평시에 혼자 조용히 망명하는 사람은 얌전한 축이고, 무려 연대장이라는 사람이 전투 중 아군을 배신하고 즉각 기습하는 사례가 있었을 정도.
동맹의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는 이런 역망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로젠리터를 해체시키려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역대 연대장 중 마지막 배신자(?)라고 할 수 있는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가 역망명한 직후에는 남은 로젠리터 대원들이 사문회에 불려 가 사상 검증에 가까운 심문을 받는 등 엄청 고생했다는 서술이 나오며, 하마터면 부대가 진짜로 해체될 뻔 했다고 한다. 이는 칼 폰 데어 데켄이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뤼네부르크와 맞닥뜨리자 불같은 분노를 쏟아내면서 거론되는 이야기다.
허나 프로파간다 목적으로 창설된 부대가 하필 연대장의 배신으로 해체되는 것은 동맹 정부의 패배(또는 전략적 실패)를 뜻하는 것이라 쉽사리 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고, 비록 역대 연대장 중 6명이 배신했다지만 무훈과 전공을 쌓아 장성으로 영전한 2명과 전선에서 목숨을 잃은 4명의 연대장들이 남긴 선례가 있는 데다, 일반 로젠리터 대원들이 새운 높은 공적이 더해져 로젠리터 연대의 생명이 연장될 수 있었다.
게다가 부대 분위기 자체가 심히 풀어져 있었기에 수뇌부에서의 인식은 '''공적도 인정하고 잘 싸우는 부대는 맞지만 정말 다루기 까다로운 부대'''로 분류되어 멸시되는 면이 없지 않았다.
동맹군 내에서 이들에 대한 인식은 쇤코프가 13대 연대장으로 임명되자 숫자 13의 불길함을 가지고 '7번째 역망명자가 될 거다'란 뜬소문이 나도는 수준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6]
3. 양 웬리의 사병집단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양 웬리 소장이 지휘하는 13함대에 배속되어 작전에 참여하면서 로젠리터가 제일 경애하는 사령관, 양 웬리와의 인연이 시작된다.'''제독님이 계시는 한 '로젠리터' 연대는 제독님께 충성을 맹세할 것입니다.'''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판 모두 양 웬리의 요청으로 로젠리터가 13함대에 배속되었다 나온다. 소설이나 코믹스판은 그냥 정예 육전 부대가 필요했기 때문에 배속을 요청한 수준으로 넘어가나 OVA판에서는 트뤼니히트 직속 장교단이 동맹군 카페에서 지나가던 여종업원에게 시비를 걸자 쇤코프와 로젠리터가 종업원을 구해주는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그리고 양 웬리가 이를 보고 같이 있던 카젤느에게 로젠리터의 배속을 요청한다. 신애니판의 경우에는 아예 양 웬리가 프레데리카와 함께 로젠리터 주둔지를 방문하여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한다.
양 웬리가 세운 작전은 육전 부대를 제국군으로 위장하여 요새 내부에 침투시킨 다음 수뇌부를 제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마침 로젠리터는 제국에서 온 망명자 중심의 집단이라 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적격이었다. 소설이나 코믹스에서는 제국군 순양함을 타고 온 데다 제국 표준어를 또렷하게 쓰다 보니 별다른 저항 없이 요새 사령관인 토마 폰 슈톡하우젠 대장을 만날 수 있었고, 곧장 그를 인질로 잡아 손쉽게 굴복시켰다. OVA판에서는 슈톡하우젠 휘하 참모 렘라가 요새의 메인 컴퓨터를 봉인시키는 바람에 수비대와 약간의 충돌이 발생하는 장면이 추가됐다. 어쨌든 로젠리터의 활약으로 이제르론 요새를 무혈 점령할 수 있었으며, 이 공적을 인정받아 쇤코프는 준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쇤코프의 후임으로 카스퍼 린츠가 연대장으로 승격됐다.
작전 이후 로젠리터의 배치에 얽힌 자세한 언급은 많지 않으나, 쇤코프가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13함대와 같이 움직였던 것을 감안하면 따로 배치가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살아남은 부대들을 재편하면서 이제르론 요새에는 동맹 최정예 부대인 '양 웬리 함대'가 배치됐고, 그 휘하에서 쇤코프가 요새 방어 지휘를 맡으면서 역시 최정예 육전 부대인 로젠리터도 이제르론에 배치되어 양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
오랜 기간 로젠리터는 동맹군 소속으로 큰 공적을 세웠음에도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인해 군 내부에서 상당히 멸시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양 웬리는 어떤 편견도 없이 로젠리터를 중히 여겼고, 깊이 신뢰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었다.[8] 인격적으로나 능력으로나 완벽하고, 자신을 믿어주기까지 하는 이상적인 상관[9] 을 만난 로젠리터 연대가 양 웬리의 추종자가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대의 주요 인물들은 양 웬리 아래에서 비로소 공적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불과 1, 2년 전까지 잠재적 배신자이자 불순분자 취급받던 쇤코프는 준장, 소장을 거쳐 중장까지 진급했고 그 아래 고급 장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배경 아래 수년 간 양 웬리를 모신 로젠리터의 충성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발전하여 버밀리온 성역 회전 종결 직후 미래의 계획을 논의[10] 하는 자리에서 연대장 린츠 대령이 양 웬리에게 충성 서약을 한다.[11] 그 결과 양 웬리가 퇴역하여 법적으로 상관도 아닌 일개 민간인이 된 상황에서조차 은밀히 양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이미 동맹에게 척을 질 대로 진 로젠리터 입장에서 제국에 항복한 동맹은 결국 늘 싸우던 적이나 다름없었고, 동맹 역시 제국에 항복했으니 제국을 배신하고 망명한 로젠리터들을 역적 취급할 수 밖에 없어 이미 최소한의 신용은 깨진 마당에 양 개인에게 충성을 하든 말든 그걸 가로막거나 뭐라 할 이도 없었다.(감히 로젠리터 연대에게 대놓고 개길만 한 인간은 사실상 없었으니...)
그리고 양 웬리가 정부의 모략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제 법적으로는 완전히 남이고, 국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일임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정부, 군부의 지휘권을 완벽하게 이탈하여 '''수도에서 난장판을 벌인다.'''[12]
군부에게 추격당하던 쇤코프와 아텐보로를 구해내기 위해 나름 정예 부대를 선발한 동맹 1개 연대 및 경찰대를 작살내버리고 중앙검찰청 건물을 공격하여 양 웬리를 구출하는 것도 모자라 국가원수 최고평의회 의장 조안 레벨로를 납치하고, 제국 고등판무관 사무실을 급습해 경비대를 학살한 뒤[13] 고등판무관 헬무트 렌넨캄프를 납치하여 이를 인질로 삼아 양 웬리를 모시고 행성 하이네센을 탈출하는 위업까지 세웠다.
4. 각종 기행들
동맹의 다른 육전대나 제국 육상 병력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이 부대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최강이란 평을 듣는데,[14] 전장에서 보여준 기행 역시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다.
당시 상황은 제11대 연대장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가 역망명을 저질러 제국 준장의 자리를 받고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벌어진 지상전에 참전해 제12대 연대장 반샤페 대령과 데어 데켄 중위를 살해하는 등,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끌고 다닌 상황이였다. 이에 제대로 빡친 로젠리터 대원들은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제국군 함선에 상륙함을 박아 넣고 제국군을 학살해 가며 함교를 점거한 뒤, 탈취한 제국군 통신망에 '''"나와라, 뤼네부르크 자식아!!"라고 고함을 치는 걸로도 모자라, '나와라, 나와라, 뤼네부르크~ 나오면 저 세상 직행 편~ 지옥의 마녀들이 기다린다네~ 시뻘겋게 피로 물든 미남자'라며 도발하는 노래까지 불러댔다.''' 이런 로젠리터의 기행은 동맹군 내에서도 큰 논란이 벌어져 사령부에서는 '전쟁은 귀관들의 사적인 용무가 아니다!'라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쇤코프는 로젠리터에게 한 마디 하러 온 장교의 면전에다 '이런, 나랑 뤼네부르크 사이의 사적인 일인데.'라고 되받아쳤고 카스퍼 린츠는 '공적이라는 핑계로 사람을 죽일 정도로 우린 타락하지 않았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로젠리터 대원들이 작정하고 살기를 드러내자 장교는 황급히 도망쳤다.[15]
제국군 입장에서도 통신망에 로젠리터들이 질러대는 어그로는 수뇌부의 심기를 긁을 수밖에 없었고[16] 결국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가 뤼네부르크를 불러다가 쓴소리를 퍼부어[17] 결국 뤼네부르크가 전선에 나서 로젠리터를 상대로 백병전을 펼치기도 하였다(이 때 다른 함선에 돌입하라고 만들어 놓은 강습상륙함끼리 서로 들이받으며 레이드를 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함대 기함에 두 번이나 쳐들어간 위업'''을 지닌 바 있다. 한 번은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중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기함 트리스탄을 공격해 쇤코프가 로이엔탈과 '''일기토'''를 벌였고, 다른 한 번은 시바 성역 회전에서 황제 라인하르트가 탑승한 제국 우주함대 총사령기함 '''브륀힐트'''에 돌입하여 율리안 민츠가 라인하르트 앞에 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임무를 수행한 것.
5. 최후
버밀리온 회전 성역에서 동맹이 패배한 이후로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제국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깃발을 내렸다. 그로 인해 이후 병력 충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모양이고, 블룸하르트도 정식 연대장이 아니라 대리 직함을 달아야 했다. 동맹이 항복한 이후 인원을 나누었고, 블룸하르트와 함께 하이네센에 잔류한 인원은 1,000명 남짓이었다. 린츠가 메르카츠 휘하에서 거의 동등한 규모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으므로 연대 규모에는 못 미치더라도 어느 정도 병력은 남아 있었던 셈이다. 다만 전투를 벌이면서 병력은 계속 줄어들었고, 연대의 마지막 전투였던 브륀힐트 특공 중에는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임에도 함선 내부의 제국 군인들에게 지옥이 여기란 것을 철저하게 각인시켜 주고 [18] 204명만이 남았다. 쇤코프 중장을 포함한 연대 지휘부는 사망, 중상으로 와해되었고 남은 생존자 204명도 전원 중상자. 연대 구성원이 사실상 전멸한 데다 바라트 성계 자치령의 수립과 함께 전쟁이 완전히 끝났으니 이후 해산되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간혹 쇤코프가 최후의 연대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쇤코프가 준장으로 승진하고 이제르론 요새 방어 지휘관으로 부임하자 카스퍼 린츠가 14대 연대장이 되었으며, 대령이 된 린츠가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종결된 후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원수와 함께 제국군을 피해 도피한 뒤에는 블룸하르트 중령이 연대장 대리가 되었다. 따라서 법제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로젠리터의 연대장은 총 15명이다.
6. 그 외 이야기
로젠리터는 작중에서 연대(Regiment)로 분류되는데 마크에는 DIVISION(사단)이라 적혀있다. 다만 군 편제에 쓰이는 의미에 얽매이지 않고 좀 넓게 해석하면 '부서'나 '부대' 등으로 쓸 수도 있긴 하다.[19] 사실 일본 소설이니까 영어보다는 일본어 표현에 우선을 두는 게 맞을 듯 하다. 케로로도 영어로는 병장(sergeant)이지만 일본어 원어는 군조(軍曹:중사)이다.
더불어 육전총감부(사실상의 해병대) 소속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미국판 번역에서는 다른 모든 인물들은 해군 계급체계로 번역함에도 로젠리터 소속원 만은 이를 달리 하여 블룸하르트 중령은 해군의 Commander가 아닌 Lt.Colonel로, 쇤코프 대령은 해군의 Captain이 아닌 해병대의 Colonel로 표기하는 등 해병대 계급 체계로 번역한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선 새해 축하파티 때 부녀자(정확히는 여성 장병들)들의 음모로 여장당했다.[20] '''OME.''' 처음 나타난 크라프트 중위라는 장교는 제법 예쁘장한데 , 크라프트 중위는 부녀자 일동에게 다음 희생자를 데려가야만 군복을 돌려받는다며 쇤코프를 데려가려 했으나, 쇤코프는 마침 나타난 포플랭을 자기 대신 크라프트에게 팔아먹고 내뺐다. 미녀(?)를 받고 처음에 좋아하던 포플랭은 상대가 여장남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하는데, 역시 여장당한 코네프가 나타나 크라프트와 함께 포플랭을 끌어가 버린다.
돌아다니던 쇤코프는 잇달아 여장당한 연대원들을 목격한다. 이들은 모두 여장으로 도저히 감출 수 없는 근육 떡대들이라 비주얼이... 이 와중에 술 먹고 쌈질하려던 두 사병에게 한 로젠리터 대원(크로네커 중위인데 무려 대머리에 근육질이다.)이 여장한 채로 다가와 "쌈질하면 둘 다 키스해줄꼬얌"이라 말하자 두 사병이 충공깽으로 굳어버릴 정도였으니 말 다 한 셈. 도르만 소위라는 로젠리터 장교는 억지로 여장당해 치마를 입고선 으아아아 소리치고 울며불며 달아나고 있었다...
비단 로젠리터 연대원들만이 아니라, 심지어 '''양 웬리'''까지 이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 일을 저지른 여자들도 양이 사령관인 줄 모르다가[21] 돌아다니던 쇤코프가 사건을 저지른 일당들의 아지트를 우연히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사령관이라는 걸 깨달았고, 잠시 당황해하지만 이내 '''기왕 저질렀는데 뭐'''하면서 계속 일을 진행한다.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오고 나서야 양은 구출되었고, '''"모르는 여자를 함부로 따라가면 안 되죠!"'''라고 야단을 맞은 양은 알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속으로 내가 따라간 건 남자였다고 생각했다. 린츠는 다행히 이 공세를 피한 듯 아텐보로, 율리안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비록 코믹스만에서 나오는 이들었이지만 여기 나온 도르만이나 크라프트는 원작 마지막 시바 성역 회전에서 전사한 듯 하다. 쇤코프가 부르던 부하들 이름에서 이들 이름이 나오기 때문. "아무도 대답이 없냐!?"라고 하던 것을 보면...
게임 쪽에서는 설정을 살려서 해당 단체의 연대장 캐릭터들이 동맹군의 주요 행성/요새 점거용 참모로 활약한다. 은하영웅전설 4의 경우 동맹 측에선 쇤코프/린츠/블룸하르트 3명만이 '점거' 기능 사용이 가능한 군사공작치 4000 이상(쇤코프는 8000)을 지녔다. 육전 능력치도 쇤코프 100 / 린츠 99 / 블룸하르트 98.
7. 주요 인물들
7.1. 연대장
-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11대 연대장)
- 오토 프랑크 폰 반샤페(12대 연대장)
- 발터 폰 쇤코프(13대 연대장)
- 카스퍼 린츠(14대 연대장)
- 라이너 블룸하르트(15대 연대장 대리[22] )
7.2. 기타 인물
- 칼 폰 데어 데켄
- 막스 제브린 (R.C. 464. 3. 2. ~ , O형)
- 빅토르 폰 크래프트 (R.C. 463. 10. 2. ~ , AB형)
[1] '''"과장일지언정 허구는 아니었다."'''라고도 언급된다.[2] 다만 로젠리터 연대가 전투를 벌였다고 묘사된 전투 중 제플 입자를 살포한 전투는 3회에 불과하며, 안 뿌리고 싸운 전투가 더 많다.(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3] 이를 현세에 대입시켜 보면 훨씬 더 잘 와닿을 것이다. 적군이 아군과 만나자마자 인화성가스를 푼채로 도끼를 들고 쫓아온다고 생각해보자...[4] 대부분이 전투 시간이 길면 불리하고 적에 비해 대단히 불리한 상태에서의 전투가 많았다. 그것을 제플 입자를 통해 보충한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머릿수가 많은)적에게 유리한 사격전을 피하고 백병전으로 몰고 가기 위한 책략.[5] 왜 역망명이냐면 처음에는 제국에서 동맹으로, 다시 동맹에서 제국으로 망명했기 때문.[6] 흥미롭게도 이런 쇤코프가 연대장인 로젠리터가 역사적인 합류를 이루게 되는 함대가 바로 '''13''' 함대였다. [7]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359[8] 이제르론 요새 공략 건으로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 쇤코프를 부르자 황당해 하며 "중요한 작전 같은데 제가 들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물어보기까지 한다. 동맹 내에서 로젠리터가 얼마나 불신의 대상인지, 그리고 양의 대우가 얼마나 파격적인 지 보여주는 부분.[9] 원작에서 쇤코프가 대놓고 “이 작전에서 내가 배신하면 어쩌겠습니까?”라 말하자 양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면 할 수 없는 거지."라며 조금도 화내지 않고 ‘자네와 로젠리터를 믿는 게 대전제’라 답했다. 이에 쇤코프는 이런 작전을 승낙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진위를 물었고, 곧 돌아온 양의 대답에 '''"사령관님은 정말 정직하거나 루돌프 뺨치는 사기꾼일 겁니다"'''라고 웃어넘긴다. 물론 주변 참모들은 죄다 아무렇지도 않게 배신을 운운한 쇤코프나 그저 ‘응? 그러면 방법 없음.’이라 말하는 양을 보고 기겁을 했다. 실제로 완편도 아닌 반쪽 함대를 갖고 이제르론을 정면으로 공략한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소리였기 때문이기도 했다.[10] 조국의 멸망이라는 최악의 수는 회피했으나 사실상 전쟁에서 패배하여 국가에 여러 가지 족쇄가 걸릴 것은 자명했다. 아예 버밀리온 성역 회전 막바지에 동맹이 항복하자 쇤코프가 양에게 대놓고 '''"그냥 쏴버리고 동맹도 뒤엎고 독재를 하시죠"'''라고 꼬신다.[11] 알렉스 카젤느는 그 말을 듣고 '''"개인에게 충성 서약이라니 군벌화의 첫걸음이구만"'''이라며 그 다운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물론 “그럼 그런 자네는 어떻게 할 건가?” 라는 질문엔 자신도 충성한다고 했다.[12] 사실 이들이 제국을 탈출한 망명자 집단인 이상 가장 먼저 제국에게 보복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자신에게 귀순하면 오히려 잘 대우했겠지만, 이들은 라인하르트를 따를 생각 같은 건 없었다.[13] 자기들만 탈탈 털려나가는 학살극에 일찌감치 질려 버린 제국군들은 쇤코프가 "또 와봐라. 죽여줄 테니." 라고 위협하자 무서워서 다가오지도 못 했다.[14] 다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석기시대의 명장 오프레서와 그 부하들은 아무리 로젠리터라도 장담하기 힘들다. 그 괴물들이 각성제까지 빨고 막아선 렌텐베르크 요새 전투에서 라인하르트의 군대는 압도적 전력을 가지고도 오프레서와 휘하 장갑척탄병들의 도끼 밥만 될 뿐 들어가지 못 하고 있었다.[15] 대원 몇몇은 토마호크를 전투태세로 들었고, 몇몇은 소총을 장전했다(...) 도망친 것도 이해는 간다.[16] 사실 이들은 어딜 가나 통신망을 통해 어그로를 끌어 댔다. 양 웬리 모살미수사건에서도 레벨로를 납치한 후 록웰에게 여유롭게 양 웬리 제독의 신병 인도와 함께 와인 백 다스를 내놓으라는 말을 한다.[17] 뮈켄베르거 원수 : 나는 말일세, 뤼네부르크 소장. 굳이 경이 아니더라도 고작 일개 소장의 신병에 관여할 수는 없네. 뤼네부르크 소장 :... 그러면 소관이 어떻게 해야만 하겠습니까? 뮈켄베르거 원수 : 그거야 내 알 바 아니지, 경의 불명예이니 경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게.[18] 쇤코프가 거의 다 죽어 가는 몸을 이끌고 "누가 나한테 덤벼 볼 거냐?" 하며 다가서자 제국군들은 그를 '악마', '불사신' 등으로 부르며 두려움에 떨었다.[19] 예를 들자면 톰 클랜시의 디비전이라던가.[20] 사실 이전에 쇤코프가 상당히 마초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어서 그걸로 요새 내 여성들의 공분을 샀고, 이로 인해 로젠리터가 덤터기를 쓴 것이다(시공사 정발본의 대사는 "준장님의 페미니스트 교육 덕에 장미의 기사 연대가 표적이 됐다구요"이다). 하지만 타겟이 로젠리터만은 아니어서 이반 코네프도 화려한 드레스를 걸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코네프는 뒤에 포플랭을 붙잡는데 한 몫 한다.[21] 사령관 옷으로 가장한 사람인 줄 알았다.[22] 공식적으로 15대 연대장은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