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폴란드전
1. 개요
대한민국의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에 관해 기술한 문서이다.
2. 진행 전 국가 연주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부산 관할 53사단 군악대와 해군 군악대의 합동 연주와 양 국 가수의 독창으로 시작되었다. 폴란드 국가는 폴란드의 가수 에디타 구르니아크가 제창했으며, 이후 부산대학교 교수이자 가수 조영남의 친동생인 성악가 조영수가 애국가를 제창했다.
3. 경기 내용
첫 경기는 부산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폴란드를 맞이하여 초반에 지나치게 긴장했는지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 차례 당했다. 이때 홍명보가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통해 강렬한 중거리 슛을 날리며 정신을 가다듬고 기세를 가져왔고, 대표팀의 맏형 황선홍이 이을용의 크로스[1][2]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동안 월드컵에서 받은 아픔을 씻어냈다. 후반전에는 황선홍과 함께 홈런왕 듀오라는 비아냥을 듣던 유상철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때 폴란드 골키퍼 두덱이 펀칭을 했지만, '''슛이 너무 강해서 손에 맞고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3][4] 그리하여 2:0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월드컵 첫 승을 이룩한다. 아마 2010년 그리스전과 함께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경기내용적 측면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한 경기일 것이다. [5]
폴란드의 골키퍼 예지 두덱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박지성이 사각에서 날린 기가 막힌 발리슛을 쳐냈고, 교체해서 들어온 안정환의 슛까지 막았다. 특히 안정환은 안느턴까지 선보이며 본인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폴란드 수비진을 헤집어 놓았는디 마무리가 살짝씩 아쉬웠다. 본인도 매우 아쉬워하는 장면이 카메라 잡혔다. 거기다 볼을 흘리자 총알 같이 쇄도해 들어온 차두리의 슈팅까지 막다가 이마를 까였다.[6] [7]
붉은 악마가 내건 카드 섹션은 'Win 3:0'이었다. 1골만 더 넣었으면 정말로 이루어질 뻔했다. 사실 본래는 3:0 양쪽에 양국의 국기를 달아 스코어를 표시하려는 생각이었는데, 대형 국기가 제때 도착하지 않는 바람에 현장에서 'Win'을 추가한 거라고 한다.
참고로 이 경기가 있기 전 폴란드는 당시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성남 일화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2-1[8]로 폴란드의 승리였지만, 예상보다 기동력이 떨어지고 수비에 이리저리 허점을 보이는 폴란드를 보고 축구협회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승리의 가능성을 보고 미소 지었다고 한다. 특히 당시 성남은 국가대표 팀에 데이터를 주기 위해 전술이나 포지션도 대표팀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었다고. 그리고 이경기를 보기위해 예상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경기내내 성남일화가 폴란드를 밀어붙이는등 실제 국가대표급 평가전을 방불케 할정도로 경기는 재미있게 벌어지기도 했다.
4. 둘러보기
[1] 훗날 황선홍은 무릎팍도사에서 크로스가 어렵게 날아왔다며 이을용을 깠다(...). 그리고 안정환도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해서 '미국전 동점골 상황에서 이을용의 크로스가 좋았던 게 아니라 내가 잘 넣은 거다, 나 아니면 을용이는 이민 가야 했다'며 깠다(...).[2] 이건 당연히 예능용 멘트일 뿐이고, 실제로는 폴란드의 경기 비디오들을 분석하며 비는 곳을 찾아냈고, 그곳으로 침투하며 찔러 주는 훈련을 반복했던 결과 만들어진 성과라고 한다.[3] 참고로 이 골로 유상철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이전 경기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였던 조별 예선 3차전 벨기에전.[4] 2002년 미국전, 이탈리아전, 2006년에 토고전에서 안정환이 골을 넣어 2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 2010년 그리스전에서 월드컵 3회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기록을 깼다. 현재는 2014년 알제리전, 2018년 멕시코전, 독일전에 득점한 손흥민이 박지성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5] 2018년 독일도 2대0으로 이기긴 했으나 경기내용적인면에서는 앞선 두경기와 느낌이 아예 다르다.[6] 그리고 차두리는 경고를 받았다.[7] 당시 캐스터였던 임주완 옹이 계속해서 차두리에 대한 언급을 하게끔 유도 질문을 날렸지만 차범근은 표정만 싱글벙글할 뿐(...) 차두리의 출전에 대해 별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차두리가 슈팅을 날리자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며 "아잌!"(...)이라는 감탄사(?)까지 내버렸다.''' 7:00부터 보면 나온다.[8] 성남의 골을 넣은 선수는 재일교포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던 박강조다. 30m 부근에서 중거리 슛으로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