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F조
1. 개요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별 라운드 F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화려한 남미축구를 구사하고 황금기를 느낀 파라과이와 거대한 바다괴물을 잡은 어부 슬로바키아. 이번 월드컵 꼴찌 유력 후보였던 뉴질랜드는 무패를 달성하며 선전했으며,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조 꼴찌로 탈락하면서 월드컵 잔혹사의 스타트를 끊었다.
2. 1경기 이탈리아 1 VS 1 파라과이
조별 예선 중 나름 빅매치였던 경기. 이탈리아야 말이 필요없고 파라과이도 만만한 나라는 아니어서, 이번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각각 1승 1패, 1승 1무로 마감하여 무시 못할 전력을 과시했다.
파라과이는 먼저 알카라스의 헤딩골로 부폰을 관광보내며 앞서 나갔다.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비가 오면서 수중전이 된데다 자블라니에 적응이 안 된 듯 몸개그를 연발하며 전반 종료.
이탈리아는 동점골을 노리지만 잘 되지 않았고, 후반 18분 시모네 페페의 코너킥을 데 로시가 오른발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팀의 삽질은 계속되어서 역전하지는 못하고 양팀 다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후반에 이탈리아는 부상을 당한 부폰을 교체시켰다. 별 거 아닌 상황으로 보였지만 이는 이탈리아 탈락의 서곡이 된다.
3. 2경기 뉴질랜드 1 vs 1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는 첫 진출이었고, 뉴질랜드는 오랜만에 오세아니아의 이름으로 진출하여 나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던 매치. 서로가 서로를 1승 제물로 삼고자 매의 눈으로 노려 보는 형국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마렉 함식을 중심으로 밀어붙였지만 뉴질랜드는 32개국중 최약체라는 평가와 달리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잘 막았다.
후반 8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공을 비텍이 헤딩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에 넣으면서 선취골을 기록한다. 크로스 올릴때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공과는 상관없는 선수 2명이 지들끼리 엉켜서 넘어지는 장면은 은근한 웃음포인트. 이 골은 리플을 통해 오심으로 밝혀졌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이후 뉴질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을 시도한다. 추가시간이 거의 끝난 후반 48분, 스멜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리드가 기어이 슬로바키아 골문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 슬로바키아의 킥 오프 직후 경기가 종료 되었다.
이 경기는 이번 월드컵의 최소 관중 경기를 기록했다.
4. 3경기 슬로바키아 0 VS 2 파라과이
경기 전후반 내내 파라과이의 압도적 우세가 돋보였던 경기. 파라과이는 강력한 힘과 장신을 바탕으로 하는 슬로바키아에 맞서 전혀 눌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와 패싱플레이로 좌우측면에 중앙까지 무참하게 뚫어버리며 슬로바키아 수비진을 농락했다. 전반 26분 공간 패스에 의한 베라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골, 후반 41분 리베로스의 마무리 쐐기골은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의 격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 두 골 외에도 파라과이는 진짜 무수히 많은 결정적 찬스를 만들며 슬로바키아 수비진을 갖고 놀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못 넣은 파라과이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이 차후 파라과이의 과제일 것이다.
5. 4경기 이탈리아 1 vs 1 뉴질랜드
전반 초반 뉴질랜드의 프리킥이 미끄러진 칸나바로의 허벅지에 맞고 굴절된 공을 스멜츠가 그대로 받아 슈팅, 선취골을 넣으며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당황한 이탈리아는 곧 재정비하고 반격, 전반 29분 페널티에리어 안에서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이아퀸타가 PK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1차전을 비겼기 때문에 조 최약체 뉴질랜드를 반드시 이겨야 다음 라운드 진출과 유리한 대진을 바라볼 수 있으며, 따라서 예상치못한 선취골이 나오자 미친듯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뉴질랜드가 10백으로 주저앉았고 몬톨리보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으며 뉴질랜드 골키퍼 마크 패스턴은 인생경기를 했다.
이탈리아 공격수들은 GK나 골대를 맞고 나온 세컨드 볼을 따내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볼 키핑도 계속 미스가 나는 등 전혀 빠르고 민첩하지 못했다. 오히려 노쇠한 탓인지 수비수들이 뉴질랜드 공격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후반 39분에는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대회 최대의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했다. 심지어 뉴질랜드는 '''현직 은행원'''인 앤디 배런(Andy Barron)을 교체 투입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여담이지만 이때 뉴질랜드의 관중들은 '''태극기'''를 꺼내들고서 응원을 하였다.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도 한국처럼 해낼 것이라고 하면서 이탈리아를 도발하기도. 이 심리전이 먹혔는지 진짜 뉴질랜드를 못 이기면서 조 1위는 커녕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6. 5경기-1 슬로바키아 3 vs 2 이탈리아
'''요하네스버그 대첩'''
'''슬로바키아에게 있어서는 운과 실력이 모두 따라준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경기. 반대로 이탈리아에게 있어서는 두 번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최악의 경기.''' 슬로바키아는 첫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탈리아는 꿀조에서 조 꼴찌로 광탈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F조 최약체는 뉴질랜드가 아니라 이탈리아였음이 입증되었다.
어찌나 내용이 많은지 결국 문서가 분리되었다. 그 문서는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슬로바키아 vs 이탈리아로...
7. 5경기-2 파라과이 0 vs 0 뉴질랜드
승리하면 뉴질랜드도 16강을 볼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무재배를 하면서 탈락. 그리고 3전 전무를 거둔 뉴질랜드는 안타깝게도 무패탈락을 하게 됐다.
[각주]